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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도 있다

원제 : 上京十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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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 자신과 가장 가까운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 [수짱] 시리즈의 작가, 마스다 미리의 공감 백배 에세이


수많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마스다 미리에게 최고의 공감 만화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준 작품은 베스트셀러가 된 [수짱] 시리즈다. 수짱은 결혼하지 않은 30대 중반 여성으로 지금의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안에서 반짝이는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이런 수짱 캐릭터를 만들어낸 작가, 마스다 미리는 어떤 30대를 보냈을까. 이번 북포레스트에서 출간된 [그런 날도 있다]에는 작가가 꿈을 이루기 위해 오사카에서 도쿄로 홀로 상경해 경험하고 느낀 일들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30대 중반의 싱글 여성으로 사는 이야기, 엄마나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 릴랙스를 위한 친구와의 여행, 남자친구와의 에피소드 등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엉뚱한 행동, 부끄러운 고백, 소소한 행복, 때로는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이야기들이 그녀의 여러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힘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일들을 작품 속에 완벽하게 투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이 책은 주니치 신문에 연재했던 글의 모음집으로 마스다 미리의 초창기 그림과 인생의 한 단면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센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달콤한 디저트, 소중한 사람과의 여행,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내는 느긋한 나날들

회사원으로 일하며 모은 200만 엔을 가지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고향 오사카를 떠나 무작정 도쿄로 상경한 마스다 미리. 평소라면 ‘당분간은 이 돈으로 먹고살아야 하니까 최대한 절약하면서 살아야겠다’라는 흐름이었어야 했지만, 그때는 대체 왜 그랬는지, ‘저금이 바닥날 때까지 느긋하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다. 당시 여성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동네 3위인 곳에 집을 얻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하고, 피곤하다 싶으면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밤이 되면 잤다. 그렇게 느긋하게 보냈던 시기는 도쿄라는 대도시에 상처받지 않을 힘을 비축하기 위한, 그녀만의 소중한 휴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생활이 이어지자 돈이 슬슬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위기감을 느껴 출판사와 카페 등에 찾아가 일감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돌이켜보면 부끄럽고 엉뚱한 행동들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연줄도 없었던 도쿄에서의 생활은 버거웠을 테지만 작가는 꿈을 향한 노력과 열정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한다고 해서 반드시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그 불확실한 삶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것이라면…… 지금 그리는 만화 원고일지도. 내 원고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왠지 마음이 놓인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나와 잘 맞는다는 것일 테니까. 「p.57_가장 소중한 것」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을 살다가 이유 없이 마음이 허해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런 날들을 적극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아아, 왠지 그냥 다 싫어졌어”라고 투덜대면서 잠드는, 그런 밤이 있어도 괜찮다고 작가는 속삭인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허무한 기분은 예를 들어 “채소도 잘 챙겨 먹니?”라는 엄마의 사소한 전화 한 통으로 날아갈 때도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 책을 한 권 읽거나 발 마사지를 받으러 가거나, 별것 아닌 일로 ‘그래도 어떻게든 잘 해내야지’라고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런 심리 변화를 되풀이하면서 살아가는 하루하루지만, 그래도 허무한 기분을 만족할 만큼 맛보는 감각을 간직한 채 살고 싶다. 「p.44_그런 날도 있다」

30대 싱글 여성이라면 한두 번은 꼭 듣는 말, 아니 더 자주 듣게 되는 그 말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왜 결혼 안 해?” 혹은, “애는 두 명은 낳아야지~”라는 별 뜻 없이 던지는 말들. 마스다 미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개인적인 사항을 묻거나 참견해도 괜찮다면, 상대방의 연봉이 얼마인지, 저금은 얼마나 있는지, 체중은 몇 킬로그램이나 나가는지 묻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남의 인생에 함부로 참견할 시간이 있다면 베이킹 소다로 욕조를 닦는 편이 훨씬 유익할 거라는 작가의 일침은 독자들에게 통쾌함마저 선사한다. 그러나 이런 까칠한 시선도 차갑게 다가오진 않는 것은 그 안에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작가 특유의 귀여움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불평꾼과는 한참이 지나도 만나고 싶지 않다. 나로 말하자면, 가능하면 안 만나려고 도망칠 준비를 해놓는다. 그렇다고 일로 만나는 상대는 도망만 칠 수 없으니까, 그럴 때는 ‘이 사람과 헤어진 다음에 마음이 훈훈해지도록 달콤한 디저트를 사서 돌아가야지!’ 하고 나 자신을 다독인다. 「p.92_불평불만」

목차

대도시, 도쿄 9
부케 양보하기 11
피아노를 배우다 13
셀럽 모임 16
사치스러운 사회 견학 18
신선의 충고 20
머리카락 풍성풍성 계획 22
징글벨 숙제 25
새내기 27
느긋한 시간 29
소녀다운 시간 31
눈물이 났어요 34
종아리 털 사건 36
릴랙스 여행 38
만담 애호가 41
그런 날도 있다 43
한 간 45
선생님의 꿈 47
행운의 은구슬 50
엄마의 푸념 52
누가 더 젊어 보여요? 54
가장 소중한 것 56
웃어, 웃어야지 58
진홍색 정열 61
아버지의 따스함 63
포기하지 않겠어 65
나는 새는 뒤를 어지르지 않는다 67
2만 엔의 무게 69
양보할 수 없는 것 71
정전된 밤 73
묻고 싶은 것 75
같은 반이었던 옛 친구 77
눈대중인 엄마의 맛 80
참견러 82
도토리 줍기 84
반년 후 86
밥솥 고민 89
불평불만 91
지방 출신 93
작은 보석 96
혼자가 편한 사람 98
행복한 창가 100
초밥을 먹고 싶어요 102
계속하는 것, 시작하는 것 104
세뱃돈 106
아침 드라마 108
찾아가는 곳 110
식도락가 112
할머니가 되고 싶다 114
꿈 일기 116
어마어마한 사치 120
마음속 122
게재지·주니치 신문 124
고액 쇼핑 127
어른으로 가는 길 129
‘마지못한’ 느낌 132
유명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134
결혼, 아이, 저금 136
신용카드 139
어른의 수학여행 141
국민 건강 보험 사기 143
전문용어 접객 146
초보자 148
삽화를 그리는 일 150
느긋한 여행 153
1,500엔짜리 커피 155
아픔을 생각하다 157
선수 입장 160
친절과 예의 162
편한 일 164
파 키우기 도전 167
진주 목걸이 169
갯장어 초밥과 우엉 171
내 몸 173
모르는 것 176
사랑의 시작 178
뇌 나이 180
요즘 스타일 화장 182
노후 불안 185
살고 싶은 동네 순위 187
무사도 189
돈의 마력 191
평생 단 한 번인 만남 193
아픈 거, 아픈 거 날아가라?~ 196
둘이서 정한 것 198
다가서기 200
정월 202
초봄 행사 205
사용 전, 사용 후 207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209
미스 커뮤니케이션 212
바겐세일 214
등신대 216
친한 사이끼리 홈 파티 218
고기를 굽는 방식 221
단순한 디자인 223
개복치의 얼굴 225
아아, 실격…… 228
초등학교 선생님 230
독소 배출 232
작가의 말 236

본문중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스물여섯 살 때였다.
( '첫 문장' 중에서)

나는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기에 열심히 달리는 중이지만, ‘느긋한 시간’도 희생하고 싶지 않다. 정신없이 하루를 마치면, 반대로 마음이 초조해져서 불안하다.
나만을 위한 하루인데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니 싫은걸. 이런 소리나 하는 내 미래는 괜찮을까요…….
( '느긋한 시간' 중에서/ p. 30)

앞으로 몇 번 더 엄마 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
(/ p. 79)

나는 내가 내년 봄에도 건강히 여기 살아있으리라고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건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 행복을, 나는 자꾸만 잊고 산다. 몇 달이나 지난 후의 튤립을 기대하는 마음은 사실 대단한 행복이다. 알뿌리가 잠든 화분에 물을 주며, 가만히 고마움을 느끼는 나다.
( '반년 후' 중에서/ p. 87)

스트레스 해소법이 뭔가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서 한 마디로 대답하기 어렵다. 달콤한 간식을 먹을 때라고 답한 게 아마 제일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늘 똑같은 간식은 아니고 케이크를 사와 집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먹을 때도 있고, 초콜릿을 한두 개 우물거릴 때도 있다. 밖에 나가서 케이크 세트를 먹으며 쉬는 것도 자주 즐기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 '혼자가 편한 사람' 중에서/ p. 98)

집에서 작업을 해도 되니까 굳이 카페에 갈 필요는 없지만, 카페를 골라서 가는 것은 취미가 없는 나의 즐거움 중 하나다.
( '1,500엔짜리 커피' 중에서/ p. 156)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누구 집에서 술 파티가 있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굳이 말하진 않아도 조금 시무룩해진다. ‘어? 나한테는 왜 말이 없었지?’ 굳이 말하지만 참석하고 싶지 않은 모임이라도……. 집에서 여는 파티뿐만 아니라 연극 관람, 콘서트, 미팅, 여행, 결혼식 등등.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초대를 받지 못함으로써 인간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지 모를 이벤트가 많다. 사람은 상처를 주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런 하루하루를 힘차게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나 지신에게, 가끔은 ‘수고가 많아’라고 위로한다.
( '친한 사람끼리 홈 파티' 중에서/ pp. 218-219)

택배 용지에 적힌 아버지의 글씨를 가만히 본다.
(p. 220)

저자소개

마스다 미리(Miri Masud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일본 오사카
출간도서 76종
판매수 48,465권

1969년 오사카에서 출생.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 진솔함과 담백한 위트로 진한 감동을 준 만화 <수짱> 시리즈가 수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와 같은 가족 만화와 에세이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폭넓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북유럽과 브라질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은 『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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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이다. 옮긴 책으로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둘』, 『양과 강철의 숲』, 『하루 100엔 보관가게』,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인생』, 『같이 걸어도 나 혼자』,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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