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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제 : 로봇 시대의 일자리와 복지

원제 : The AI Economy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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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과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칭송받는 경제학자 로저 부틀이 로봇 시대가 제기하는 매혹적인 경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낸 『AI 경제』가 출간되었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기술 분야의 혁신이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 그렇다면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져다줄 경제적 결과는 어떨까? 인공지능은 많은 편익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개개인의 인간 및 사회 전체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로봇과 AI 혁명을 그대로 둔다면 필연적으로 역사가 오랜 몇몇 일자리는 소멸하고, 다른 일자리들은 더 좋아지며, 예전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사람의 노동과 로봇이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이 책은 경제성장, 생산성, 인플레이션, 부와 권력의 분배, 일자리, 복지 등이 인공지능 때문에 어떻게 달라질지 살핀다. 또한, 장차 우리가 어떻게 학습하고 어떻게 일하며 어떻게 여가시간을 보낼 것인지 전망한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인가, 아니면 특이점의 경계를 넘어 인간을 위협할 것인가? 낙관만 할 것도 아니고 불안해 떨 것도 아니다. 이 책은 AI 혁명이라는 놀라운 현상이 가져다줄 미래와 그 충격에 대비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로봇과 AI가 중심이 된 새로운 혁명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 책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 즉 로봇과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지긴 하겠지만 인류가 인공지능에 의해 소멸되기는커녕 따라잡히지도 않는 세상에 관해 말한다. 물론 변화는 심대할 것이다. 특이점을 향해 나아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AI 경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평범한 개인이든 기업가든, 정부나 공공기관 정책 담당자든 로봇과 인공지능이 자기의 삶과 활동의 여러 다양한 측면에서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할 것이다. 이 책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게 분명한 일, 소득, 교육, 여가시간 등 인간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거시적인 측면에서 예견한다.

로봇 시대 거시경제의 형태에 대한 저자의 분석

▲ AI 경제가 실업 시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을 설득력 있는 근거는 전혀 없다. 총수요가 부족할 것임은 결코 피할 수 없는 필연의 과정이 아니다. 실제로 오히려 총수요가 더 튼튼해질 것이라는 분명한 이유가 제법 많다.
▲ 만일 총수요가 떨어진다면,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수요를 유지하고 일자리를 지탱할 목적으로 재정 완화나 저금리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정책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 로봇 시대에는 인플레이션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할 설득력 있는 근거도 없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경제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끼쳐, 세계화와 중국의 성장 때문에 1990년대 나타났던 것과 비슷하게, 일련의 일시적 경기후퇴 충격이 나타나긴 할 것이다. 또 로봇과 인공지능의 영향은 경제가 가속화되는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에서도 더욱 높은 수준의 수요와 고용이 유지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 로봇과 인공지능의 영향 덕분에 생산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상황은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엄청나게 높여줄 것이다.
▲ 허약한 총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인 저금리 정책이 시행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실질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금리는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이나 심지어 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 명목금리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로봇 시대에 권력을 잡은 체제의 선택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서, 지금으로선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 더욱 높은 실질금리가 모든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채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 특히 주식의 경우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 효과는 한층 더 강력해진 경제성장 효과에 의해 상쇄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는 미시적인 효과가 지배해, 어떤 주식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지만 어떤 주식들은 시들시들하거나 아예 종잇조각이 되어버릴 것이다.

인공지능에 어느 정도까지 맡길 수 있을까?

AI 시대가 다가온다면 모든 것을 온전히 로봇에 맡길 수 있을까? 저자는 이 문제를 자율주행 자동차를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1단계는 통상적인 운전은 사람이 하지만 주차와 같이 제한된 과제만 자동차에 장착된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다. 2단계는 ‘반semi자동화’ 단계로, 운전자는 컴퓨터 시스템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조건이 적절하게 갖춰지면 운전대와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을 포함하는 운행 관련 통제를 컴퓨터 시스템에 넘긴다. 3단계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고 사람 운전자는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운전의 통제권을 넘겨받을 준비를 한다. 4단계는 ‘높은 수준의 자동화’ 단계로, 사람 운전자의 어떤 개입도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며 필요할 경우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사람 운전자가 여전히 통제권을 가진다. 5단계는 긴급한 상황에서조차 전혀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한다.
3단계 자율성을 갖춘 자동차는 현재 시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현재 기술 수준은 2단계와 3단계 사이다. 그런데 이 두 단계는 사람의 개입이 상당 수준 필요하다. 이 말은 곧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의 강점을 대폭 깎아 먹거나 안전상의 커다란 위험부담까지 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

어떤 직업군이 가장 위험하고 어떤 직업군이 가장 유망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 로봇 시대가 된다고 해서 사람이 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을 근거는 전혀 없다고 본다. 그때가 되어도 사람이 할 일이 매우 많을 것이다. 사회 전체의 재산이 점점 늘어나 사람이 평균적으로 일에 매달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고 여가시간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들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까? 저자는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을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 군사 부문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을 분석하고 위협받는 여러 부문을 살펴본다. 즉, 다양한 유형의 판에 박힌 듯 동일한 정신노동뿐만 아니라 육체노동 전반과 특히 가사도우미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런 다음 기존 일자리들은 어떻게 확대되고 어떤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인지, 특히 여가 산업 부문 및 ‘인간적인 요소’가 여전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 여러 활동에서 늘어나는 고용 실태를 고찰한다.

일반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전이 육체노동 직업군에서 가장 심각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육체노동 직업이 로봇과 인공지능의 위협을 강력하게 받는 게 아니다. 로봇은 손재주에 서툴러, 배관공, 전기공, 정원사, 미장공, 도배공 등 숙련된 손재주가 필요한 일자리들은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는 안전하다.
아이로봇의 룸바Roomba는 거실 바닥을 청소하지만, 탁자에 놓인 잡지나 소파의 쿠션을 정리하지는 못한다. 이런 일은 로봇이 아니라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로봇과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가장 위험한 일자리 가운데 많은 것은 보통 육체노동이라고 일컬어지는 일자리가 아니라, 공항 탑승 수속 진행자, 펀드매니저, 감정평가사, 일률적인 법률 관련 작업자, 번역가와 통역가 등과 같은 정신노동 수준이 낮은 일자리다.
엄청난 규모의 일자리가 파괴될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도 있지 않을까? 세계경제포럼과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2026년까지 미국에서 1,24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창출될 거라고 전망하는 부문은 이미 많은 일자리를 거느리고 있는 보건 부문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보건 부문에서 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3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는 생길 거라고 예측한다. 이 분야는 사람이 상대적 강점을 가장 확실하게 발휘하는 분야다. 게다가 개인적인 돌봄 서비스, 특히 노인 돌봄 서비스 등의 규모는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늘어날 모든 돌봄 서비스 제공자는 모두 AI 경제의 다른(즉 돌봄 일자리가 아닌) 일자리에서 떨려 나온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이들을 도울 것이다. 돌봄 서비스 제공자가 어떤 노인의 집을 방문할 때 자기 일을 도와줄 다양한 기계를 대동하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이 사람은 기계 하나로 세탁을 하도록 설정하고 다른 기계 하나로 고객의 머리를 감기게 설정한 다음, 자기는 고객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고객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등에 대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눌 것이다.
그 외에도 로봇을 설계하고 만드는 일, 로봇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앱을 개발하는 일,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보조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 심지어 인공지능과 맺고 있는 관계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상담하는 일 등이 각광받을 것이다. 또한 사람과 로봇 사이의 경계선을 감시하는 일, 법률 및 규제와 관련된 쟁점들을 다루는 일, 심지어 인공지능 때문에 발생하는 그 모든 윤리적인 쟁점들을(특히 빅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쟁점들을) 고민하며 모니터링하는 일 등에서도 수없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AI 시대 이상적인 모습은?

만일 로봇과 AI 혁명을 그냥 내버려둘 경우 필연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몇몇 일자리는 소멸하고, 다른 일자리들은 더 좋아지며,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문에서 사람의 노동과 로봇이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로봇과 AI 세상에서는 어떤 형태의 AI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들을 기록하고 ‘작성’할 것이며, 투자의 많은 부분도 AI가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일자리가 본질적으로 사람의 생각과 의견과 행동에 중점을 두어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작업의 세부적인 사항들이나 결과 집계 및 편집은 인공지능이 수행하고 설문을 짠다거나 응답 내용을 해석한다거나 이것을 공표하는 일은 결국 사람이 할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그리고 동시에 자기만족과 자존감을 얻기 위해 아름다워지는 데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것이다. 사람들은 우정과 동료애를 깊이 갈망하므로, 로봇 시대에도 인간관계를 다루는 일자리, 즉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방법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심지어 인간관계를 바꾸거나 끊어버리는 방법 등을 지도하는 일자리가 넘쳐날 것이다.
보건이나 여가활동을 비롯한 많은 다른 부문에서 사람이 맡아서 할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의료나 법률과 같은 몇몇 부문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은 기존 전문가들이 하는 일의 질을 한층 높여줄 수 있다. 그러니 이런 부문들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터무니없다. 오히려 전문가들의 생산성이 개선됨에 따라 그들의 생산량 역시 늘어날 것이다.
로봇에 세금을 물려야 할까?

로봇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져버려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재교육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에 세금을 매기거나 로봇을 사용하고 유지하는 행위에 수수료를 매겨야 할까?
로봇세를 찬성하는 이들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로봇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째, 인간의 노동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고용세(영국에서는 국민보험, 다른 나라들에서는 사회보장세) 형태로 세금이 부과되는데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로봇과 인공지능에 세금을 매기지 않으면 조세 제도가 중립성을 잃고 왜곡된다는 것이다. 둘째, 국가 재정의 약 80%가 소득세인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세원 구조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으니 세수 축소 부분을 메울 필요성이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셋째, 실업수당을 포함해 여러 항목에서 정부의 지출이 대폭 늘어날 수 있으니 정부 지출 증가에 책임 있는 대상, 즉 로봇과 인공지능의 확산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올바른 동시에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로봇으로 규정해야 할까? 은행의 ATM이나 회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도 세금을 물려야 할까?

목차

머리말 |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경제의 미래 ㆍ 4
프롤로그 | 로봇 시대 ㆍ 12

1부 인간과 기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장 | 인간의 진보 ㆍ 34
2장 | 이번에는 과연 다를까? ㆍ 73
3장 | 고용과 성장 그리고 인플레이션 ㆍ 122
2부 일자리와 여가 그리고 소득
4장 | 일과 휴식 그리고 놀이 ㆍ 164
5장 | 미래의 일자리 ㆍ 213
6장 | 승자와 패자 ㆍ 270
3부 무엇을 해야 할까?
7장 | 로봇을 권장할까, 세금을 매기고 규제할까? ㆍ 326
8장 | 어린이와 청년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ㆍ 365
9장 | 모두를 위한 번영 ㆍ 407

결론 ㆍ 466
에필로그 | 특이점 그리고 그 너머 ㆍ 475
참고문헌 ㆍ 494
주 ㆍ 500
찾아보기 ㆍ 534

본문중에서

지금 우리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맞이하고 있다. 증기기관과 전기가 그랬듯이 인공지능의 초기 발전은 이미 여러 틈새 영역에서 극적인 영향을 끼쳐왔으며, 지금에 이르러 경제의 모든 부분 그리고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 같다. _ 1장 71쪽

장차 경제에 일어날 일의 윤곽을 우리는 예견할 수 있다.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라거나 인간의 도움이나 감독을 받지 않고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수작업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꿈꾸었던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실망을 거듭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로봇이 정교한 작업(예를 들면 수술)이나 단순한 작업(예를 들면 사회복지)에서 모두 인간을 ‘보조하는’ 업무 수행 능력이 예상 밖으로 탁월하다는 사실에 아마도 깜짝 놀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인공지능이 일상적인, 즉 판에 박힌 정신적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여전히 과소평가한다. 그러나 로봇과 인공지능의 효과는 잠재적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 중산층 일자리 가운데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_ 2장 116~117쪽

초비관적인 전망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이 둘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그런데도 엄연하게 별개로 존재한다. 첫 번째 버전은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차원의 전망이다. 인간이 기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자리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그러므로 인간이 가질 일자리는 거의 없어지고 대량 실업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버전은 경제학적 차원의 전망인데, 로봇의 확산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경제로부터 구매력을 강탈할 것이라는 견해다. 그래서 설령 기술적인 차원에서 볼 때 사람이 수행하는 일자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고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경제적 차원에서는(즉 경제 시스템 안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_ 3장 128~129쪽

기본적인 결핍 문제가 해결되자 사람들은 늘어나는 소득보다 늘어나는 여가시간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이런 기본적인 물질적 필요성들이 온전하게 충족된 뒤에야 비로소 (적어도 서구 선진국들에서는) 사람들이 더욱 많은 일과 소득보다는 더욱 많은 여가시간을 선택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지금 그런 일이 시작되고 있다. _ 4장 189쪽

영국의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340만 명이 보다 많은 시간 일하고 싶어 하는 반면에 320만 명은 임금을 적게 받더라도 보다 적은 시간 일하고 싶어 한다. 보다 많은 시간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저임금의 웨이터나 청소부이고, 보다 적은 시간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의사나 그 밖의 전문직 종사자다. _ 4장 192쪽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전이 육체노동 직업군에서 가장 심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모든 육체노동 직업이 로봇과 인공지능의 위협을 강력하게 받는 게 아니다. 로봇은 앞으로도 손재주 방면에 서툴 게 분명하다.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는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 연구 역사 35년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사람에게 힘든 문제들은 인공지능에게 쉽고, 반대로 사람에게 쉬운 문제들은 인공지능에게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숙련된 손재주가 필요한 일자리들은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는 안전하다. 배관공, 전기공, 정원사, 미장공, 도배공 등이 그런 일자리다. _ 5장 242쪽

보건이나 여가활동을 비롯한 많은 다른 부문에서 사람이 맡아서 할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의료나 법률과 같은 몇몇 부문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은 기존 전문가들이 하는 일의 질을 한층 높여줄 수 있다. 그러니 이런 부문들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터무니없다. 오히려 전문가들의 생산성이 개선됨에 따라 그들의 생산량 역시 늘어날 것이다. _ 5장 268~269쪽

장차 여러 나라에서 AI 혁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핵심적 특징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다. 인공지능 개발 및 연구에 투입되는 노력과 예산의 양,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 그리고/혹은 세금의 강도,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을 얼마나 쉽게 수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화적 요인 등이 그것이다. _ 6장 310쪽

미래에 나타날 결과를 결정할 정말 중요한 변수는, 각 나라가 로봇과 인공지능의 사용을 얼마나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혹은 이것들을 얼마나 엄격하게 규제하고 (혹은) 세금을 매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런 쟁점들을 놓고 볼 때 아무래도 중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승자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1인당 GDP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AI 혁명의 효과는 세계적 차원의 불평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세계화 결과가 지난 20년에 걸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_ 6장 322쪽

유럽연합 의회에도 다음과 같은 취지를 바탕으로 로봇세가 제안되었다. “로봇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져버려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재교육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에 세금을 매기거나 로봇을 사용하고 유지하는 행위에 수수료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제안은 기각되었다. _ 7장 332~333쪽

로봇과 인공지능에는 세금을 매기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봇 및 인공지능과 마찬가지인 다른 기계나 소프트웨어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이상할 것이다. 만일 로봇과 인공지능이 특정한 항목의 과세 대상이 된다면, 이런 조치는 조세 정책에서의 거대한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이 로봇이란 말인가? 또 무엇이 인공지능이란 말인가? 은행의 ATM 기술도 창구 일자리를 파괴했는데, 여기에도 세금을 매겨야 하지 않는가? 이것뿐만이 아니다. 회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_ 7장 336~337쪽

AI 혁명의 한 부분으로서 우리는 하루 수업 시간, 학년의 기간 그리고 방학 기간 등과 같은 교육과 관련된 관습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학위 과정의 기간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3년, 길면 4년이 걸리지만 실제로 대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것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1년이나 2년이면 끝나는 집중적인 학위 과정이 신설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 어쨌거나 인공지능이 학습을 한층 개인별 맞춤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므로 학위 과정도 더 단축될 수 있다. _ 8장 395~396쪽

로봇 시대에는 교육에 바치는 시간의 전부 혹은 대부분을 그런 장소에서 보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물리적 ‘배움의 장’에는 이따금 찾아가고 전체 교육 시간 가운데 많은 부분을 집이나 작업 현장에서 보낼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당연하게 여겨지도록 하려면 건물이나 물리적 기본 시설 등 교육 관련 자원들을 활용하는 방식을 놓고 본질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_ 8장 396~397쪽

우리는 모든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며 탁상에서 곧바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정책 입안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비록 그들은 미래에 대해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장차 AI 경제에서 일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의 놀라운 발전으로 우리의 경제 성과가 한껏 부풀어오를 시점에서 우리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근본적인 새로운 복지 혜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세수를 늘림으로써 우리가 지금껏 이뤄놓은 개선 사항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_ 9장 463쪽

저자소개

로저 부틀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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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부틀은 런던에서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라는 영향력 있는 자문기관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 펀드 매니저, 소매기업 뿐만 아니라 주택건축업자, 금융기관 및 여러 산업에 있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딜로이트&투쉬의 경제 고문,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의 특별 고문관, 맨체스터 경영대학원의 교환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부틀은 보험 수리사 학회(Institute of Actuaries)의 명예 회원이기도 하다. 부틀은 HSBC의 전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였으며,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소위 ‘현명한 사람들(Wise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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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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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싱크 어게인』 『에고라는 적』 『신호와 소음』 『문샷』 『문 앞의 야만인들』 『두 번째 산』 『소셜 애니멀』 등이 있다, 쓴 책으로는 『1960년생 이경식』 『나는 아버지다』 외 다수가 있으며, 오페라 〈가락국기〉,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나에게 오라〉, 연극 〈춤추는 시간 여행〉 〈동팔이의 꿈〉, TV드라마 〈선감도〉 등의 각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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