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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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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풀려난 이듬해인 1946년 오스트리아의 한 시민 대학에서 했던 강연을 책으로 옮겼다. 왜 살아야 할까, 왜 사는 게 고통스러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는 데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등등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해 봤을 질문들에 대한 답을 빅터 프랭클은 이 강연에서 누구보다도 인류학적인 관점으로 찾아낸다. 이 명강의를 통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 어떤 도움과 위로를 받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중 한 명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고, 그곳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경험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그는 사회와 직업으로 복귀해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하며 최고의 나날을 보냈는데, 이 책에 실린 강연을 했을 당시는 전쟁이 끝나고 불과 1년 뒤인 1946년, 그의 나이 41세 때였다. 수백만 명이 학살당한 범죄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은 참혹한 체험에 휘둘려 자포자기하지 않고 그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냈고, 그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빅터 프랭클은 강제 수용소라는 ‘예외적인 경험’을 특별하게만 취급하지 않았다. 아주 평범한 삶에도 수용소에 끌려간 사람처럼 순식간에 많은 것을 빼앗길 상황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형태의 불행, 이를테면 상실, 사고, 불치병 등 인간은 어떤 운명 앞에든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다가온 불행으로 가능성을 빼앗기고 극심한 괴로움을 겪는다면, 그런 운명에 휘말린다면 우리는 살아야 할까? 삶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강제 수용소 경험자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절대적인 긍정


빅터 프랭클은 고통과 불행으로 인간이 얼마든지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정신적인 무너짐은 신체적 쇠퇴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그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원천, 우리가 힘을 내게 하는 동력이 물질적인 풍요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깨달음에 대해 자신의 체험과 임상적인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트라우마 연구에서 다루는 최신 문제들을 같이 언급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영혼이 고통을 경험하고 극복하며 어느 정도로 강해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환각에 시달리는 중증의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택시비가 아까워 자살에 실패한 남성, 수술도 불가능한 악성 종양을 앓게 된 광고 디자이너, 동맥경화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명망 있는 법률가……. 각자의 삶에서 최악을 경험한 이들이 빅터 프랭클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일까? 거기서 빅터 프랭클은 어떤 것을 찾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결국 인간이 받는 고통은 의미가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고통은 우리 인생의 일부이며, 따라서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선택에 따라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삶에 대한 절대적인 긍정이다. 이것이 그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찾아낸, 수많은 환자들과 만나며 찾아낸 위대한 삶의 기술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삶에 대한 답을 세 편의 강연을 통해 차근차근 들려준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대답해야 할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 그리고 그것에 답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충족시키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우리가 삶에 무조건 긍정해야 하는 이유, 그로써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다.

목차

프롤로그 _ 요아힘 바우어
편집자 주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관하여 Ⅰ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관하여 Ⅱ
결정적 실험

에필로그 _ 프란츠 베젤리

빅터 프랭클에 대해
빅터 프랭클의 저서들
빅터 프랭클 연구소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본문중에서

오늘날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가능한가 그리고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 그것은 오늘날에는 훨씬 더 쉽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실존과 가치는 물론, 인간 존엄의 유의미성 문제와 관련된 수많은 것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미’, ‘가치’, ‘존엄’에 관해 말하는 것이 지금은 다시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이 단어들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릴 수 있는가, 이제 이 말들의 의미가 의심스러워지지 않았는가, 지난 세월이 이러한 말들이 의미한 혹은 의미했던 것을 모조리 거부하는 부정적인 선전(프로파간다)을 너무 많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지난날의 선전은 말하자면 모든 의미에 맞서고 또 현존재(現存在)의 유의미한 가치에 맞서는 선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솔직히 요 몇 년 동안 인간의 삶이 무가치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이래로 유럽 사상은 인간의 고유한 존엄을 둘러싸고 명확하게 진술하는 법을 알았습니다. 칸트 본인도 정언 명령定言命令 두 번째 정식에서 ‘모든 사물에는 가치가 있고 인간에게는 존엄이 있다’라고 하면서 ‘인간은 결코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몇십 년간의 경제 질서를 보면 대부분 노동하는 인간은 말 그대로 도구가 됐고 경제적 삶의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더 이상 노동은 목적을 위한 수단, 삶의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인간과 삶이, 생명력과 노동력이 목적을 위한 수단이 돼 버렸지요.
그런 다음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에서 인간과 삶은 심지어 죽음에 바쳐졌습니다. 그리고 강제 수용소가 뒤따랐습니다. 그곳에 선 죽을 것이라 여겨진 생명조차 마지막 남은 날까지 계속 이용당하기만 했습니다. 대체 강제 수용소에는 어떤 생명의 가치 절하가, 어떤 인간의 치욕과 굴욕이 있는 걸까요? 이를 알아보려면 상상해 봅시다. 한 국가가 사형을 선고한 사람들을 어떻게든 계속 이용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동력을 착취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잘 생각해 보면 그건 사람들을 바로 죽이거나 마지막 날까지 먹이는 것보다 훨씬 더 합리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수프를 먹을 자격도 없다’라는 말을 강제 수용소에서 그렇게 많이 듣지 않아도 됐겠지요. 수프는 하루에 딱 한 번 주어진 유일한 식사였는데, 우리는 토공일로 수프 값을 치렀습니다. 우리 같은 무가치한 사람은 그 과분한 하사품을 당연히 그에 어울리게 맞아야 했습니다. 수프를 받을 때 수감자들은 모자를 벗었습니다. 우리 생명에 수프 먹을 자격이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죽음 역시 하찮은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총알을 쓰는 것도 아까웠고 그저 치클론 B*만이 걸맞았습니다.
결국 정신 병원에서는 집단 학살이 벌어졌습니다. 매우 비참한 방법일지라도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은 생명은 말 그대로 ‘살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음이 그때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무의미도 그 시대가 선동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정은 무엇일까요?
(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관하여 Ⅰ' 중에서)

우리가 첫 번째 강연에서 고민하며 얻은 결과 중 하나는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병은 고통의 일부입니다. 일부라고 말한 이유는 고통과 병은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아프지 않아도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 없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고통은 매우 인간적인 일로, 인간 삶의 일부를 이루면서 경우에 따라 무고통은 병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통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질병에서 보는데, 이는 결코 정신에 생긴 질환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정신은 결코 병에 걸릴 수 없고 아플 수도 없습니다. 정신적인 것은 참이거나 거짓이거나, 가치 있거나 무가치할 수 있습니다. 아프고 병드는 것은 오직 영적인 것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영적인 질병과 영적이 아닌 신체적인 것이 원인이 된 정신병(마음의 문제가 초래한 신경증과는 반대인 정신증)에서 나타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는 점이 하나의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매독에 감염된 사람은 수년 혹은 수십 년 뒤 낮은 확률로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매독 후유증으로 뇌가 위험에 처한 겁니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 일정한 시기, 일정한 간격으로 척수액을 검사해서 확실하게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는 정신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계속 걱정만 하고 있겠죠(덧붙여 말하면 마비가 이미 발생했더라도 조기 치료로 치유될 수 있고, 척수액에 양성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 말라리아 치료법을 이용해 정신 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비에 대한 두려움은 병적인 측면을 상상하면서 신경증적으로 과장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비가 오면, (병적으로) 두려워한 병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그때는 병을 두려워하는 것을 멈춥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마비 증상 중 하나로, 마비가 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환자는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 환자는 자신이 겪는 ‘고통’ 가운데 있지만 고통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환자 앞에서나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마비처럼 무섭고 위중한 병의 진단을 내리는 데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마비 환자의 경우 이러한 신중함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비 환자에게 의사가 어떤 병인지 탁 터놓고 이야기하면, 환자는 웃으면서 진단이 틀렸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러면 의사는 환자가 앞으로는 제대로 말할 수 없고, 마지막에는 대개 그렇듯이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알려 주겠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언어 장애 원인을 치아 상태가 안 좋다거나 나쁜 치열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보통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거나 충격을 주는 모든 것이 마음의 병으로 고통 감수력(capacity for suffering)이 손상된 사람에게는 아무런 감동이나 인상도 남기지 못합니다. 구체적으로 정신 병원에 입원한 예를 들어 봅시다.
한 마비 환자가 기억납니다. 의사들이 새로 입원한 환자들을 진찰하는 진료실에서 처음으로 그를 만났습니다. 명랑한 미소를 띠고 언뜻 쾌활해 보이던 환자는 여기에 와서 몹시 기쁘다는 말을 주저 없이 하고 우리에게 인사했지요. 잠시 후 의사가 그에게 천자를 시행하려고 준비할 때, 환자는 불안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이걸 하시려는 이유를 알아요. 제가 심심하지 말라고 그러시는 거잖아요!”
의사가 천자를 삽입했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는 반사적으로 “아야” 하는 소리만 한번 내뱉고는 곧바로 덧붙여 말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은데…….”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 특별히 정신병에 걸린 사람이 정상적인 고통 감수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무시한다면, 언젠가 제가 체험한 일을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관하여 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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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5~
출생지 오스트리아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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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이며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로고테라피를 가르쳤다. 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다카우와 다른 강제수용소가 있는 아우슈비츠에서 보냈다. 1924년 국제심리분석학회의 잡지에 글을 발표한 이후, 27권의 저서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그는 하버드, 서든 메더디스트, 스탠포드 및 듀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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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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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주독일한국교육원(KEID)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일했다. 지금은 방송사와 출판사에서 번역을 한다. 옮긴 책으로 《웰빙 전쟁》 《소년들의 솔직한 몸 탐구 생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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