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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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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로봇에게 배달된 손편지? _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새뜻한 만남!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가 우리 집 현관 앞에 하트가 커다랗게 그려진 편지를 몰래 두고 간 걸 발견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게다가 편지에 "난 네가 좋아!"라고 손으로 정성껏 쓴 글이 담겨 있다면요? 상상만 해도 가슴이 콩콩 뛰지 않나요?
요즘엔 편지나 엽서, 혹은 쪽지를 쓰는 일이 흔치 않아요. 대부분은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글을 쓰고 또 소식을 주고받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종이에 펜으로 직접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는 것 같아요.
오래전에 평론가이자 저술가인 이어령 선생님은 '디지로그 Digilog'라는 말을 썼는데요. 디지로그는 디지털 digital과 아날로그 analog의 합성어예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말이지요. 말하자면 디지털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아날로그가 존중되고 풍부해져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가장 좋은 디지털이란 감성적이고 따뜻하며 인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지요.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은 바로 그 디지로그 감성을 담고 있어요. 어느 날 로봇은 우연히 발 앞에 빨간색 하트가 그려진 편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해요. "이게 뭐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지요. 말하자면 로봇이라는 디지털 기술의 선두주자 앞에 아날로그 감성의 대표 격인 편지가 나타난 셈이에요. 그야말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이라 할 수 있지요.
난생처음 손편지를 받아 본 로봇....... 편지를 쓴 주인공이 누구인지 무지무지 궁금해서 일단 밖으로 나가 보는데요.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 같이 따라가 볼까요?

나랑 친구 할래? _ 나를 제대로 알아봐 주는 진짜 친구 만들기 대작전!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했어요.
"어, 어디서 소리가 난 거지?"
아하! 저만치에 장난감 생쥐가 보였어요. 로봇은 재빨리 주위를 휘둘러보았지요.

로봇은 생쥐에게 다가가 편지를 보여 주었답니다. 그러자 생쥐가 시큰둥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는 거 있지요?
"삐! 나는 널 좋아하지 않아. 난 이미 토끼를 좋아하고 있는걸."
실망스러운 마음을 안고 집 안으로 어기적어기적 들어와 보니, 의자 다리 옆에 편지가 또 놓여 있지 뭐예요? 이번에도 빨간색 하트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지요.
그 밑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답니다.
"나랑 친구 할래?"
로봇은 밖으로 다시 뛰어나갔어요. 누가 편지를 보낸 것인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어디선가 "야호!"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로봇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휙 돌렸지요. 커다란 배 위에 해적 한 명이 우뚝 서 있지 뭐예요?
로봇은 해적에게 하트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보여 주면서 혹시 자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았어요. 하지만 해적은 황금만 좋아한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내던지고는 저만치로 가 버렸지요.
로봇은 실망스런 마음을 감추고 다시 편지를 쓴 주인공을 찾아 나섰답니다. 그러다가 커다란 인형을 발견하고선 편지에 적혀 있는 말 그대로 이렇게 물어보았어요.
"나랑 친구 할래?"
하지만 인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이렇게 쏘아붙이지 뭐예요?
"싫어! 넌 심장이 없잖아?"
편지를 받고 지금껏 기쁨에 차 있던 로봇은 인형이 던진 그 한마디에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에 빠지고 말았어요. 그때 어항 속에 있던 금붕어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했지요.
"괜찮아, 네가 직접 심장을 만들면 되잖아?"
오호,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로봇은 가슴에 달린 문을 열고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어요. 거기에는 심장 대신 시계가 들어 있었지요. 로봇은 빨간색 하트 그림을 시계 위에 딱 붙였답니다. 그러자 심장이 마구마구 뛰기 시작하는 거 있지요? 드디어 심장이 생긴 로봇....... 과연 편지를 보낸 주인공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이,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은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편지 한 통을 계기로 '진짜 친구'를 찾아 나서는 로봇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철로 만들어져 냉정하기만 할 것 같은 로봇이 손편지 한 통을 받고서 한껏 들떠 하는 모습은 기계라는 편견이 빚을 수 있는 이질감을 단번에 사르르 녹아내리게 하지요.
또, 무슨 일이든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척척 해결할 것만 같은 로봇이 사뭇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친구를 찾아 나서는 모습에서 상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낸답니다. 또한 장난감 생쥐, 고양이, 해적, 인형, 금붕어...... 등등,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존재들을 하나하나 만나 보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친구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해 주어요. 물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 주는 존재가 진정한 친구이지요!
가장 기계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로봇', 정성을 담아 쓴 '손편지', 그리고 내 모습 그대로 존중해 주는 '친구'....... 이 세 가지 키워드가 어우러지면서 무궁무진한 생각과 이야기를 빚어내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매우매우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찬찬히 읽어 가면서, 제대로 벼리어지지 않은 시선으로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섣불리 재단하지 않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건 어떨까요?
아, 참!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다채롭고 말랑말랑한 표정을 연출해 내는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수채화풍의 부드러운 그림 속에서 사람보다 더 감성이 충만한 로봇을 만날 수 있거든요!

저자소개

하르멘 반 스트라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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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전공하고,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에서 법학 석사, 언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네덜란드 교육진흥원에서 네덜란드어 강의를 했으며 현재 네덜란드 가톨릭방송국 한국 특파원이며, 지엔디정보센터에서 네덜란드어를 가르치면서 네덜란드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레닌그라드의 기적], [하멜 보고서], [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스페흐트와 아들], [나이팅게일 목소리의 비밀], [나이팅게일 목소리의 비밀], [지도를 따라가는 반 고흐의 삶과 여행], [고슴도치의 소원], [반 고흐와 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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