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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정신과 의사 :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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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지용
  • 출판사 : 심심(푸른숲)
  • 발행 : 2020년 07월 27일
  • 쪽수 : 32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675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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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의대에 간 지 4년 만에 드디어 의사가 되기로 했다"
한량 의대생에서 열혈 정신과 의사가 된 김지용의 슬기로운 정신과 생활

2017년 3월 18일, 젊은 정신과 의사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뇌부자들]이 처음 업로드됐다. 레지던트를 막 마친 정신과 의사 6인이 대본을 쓰고 녹음해 편집한,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방송.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첫 방송 후 한 달 남짓, 아이튠즈 전체 차트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때는 각종 시사 팟캐스트가 1, 2위를 다투는, 팟캐스트 전성시대였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는 [뇌부자들]을 탄생시킨 김지용의 첫 단독 저서다. 그는 그동안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미처 꺼내놓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를 책에 털어놓았다. 책에는 공부는 잘하지만 뭘 해야 할지 막막했던 청년이, 진짜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 10년간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가 촘촘하게 실려 있다.
그동안 많은 정신과 의사가 책을 냈고, 다양한 매체에서 정신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분명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도 굳건히 남아 있는 정신과의 '높은' 문턱을 더 낮추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기존 정신과 의사의 책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 풍경을 관찰자 입장에서 해석하거나 삶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산꼭대기의 현자'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이 책에는 '정신과 내부자들만 아는 정신과 의사' 그리고 '인간 김지용'이 등장한다.

출판사 서평

인기 팟캐스트 [뇌부자들] 김지용의 은밀하고 솔직한 진짜 정신과 이야기
한량 의대생은 어쩌다 열혈 정신과 의사가 되었나
2017년 3월 18일, [뇌부자들]의 첫 방송이 업로드됐다. 레지던트를 막 마친 정신과 의사 여섯 명이 직접 대본을 쓰고 녹음해 편집한, 한 땀 한 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방송이었다.
시작하면서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다. '보수적인 의사 사회에서 안 좋은 시각으로 보지 않을까?', '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익명성을 지키는 것이 가능할까?' 그래서 팟캐스트라는 도구를 선택했다. 전문 의학 지식을 다루는 채널을 목표로 했기에 오류가 없어야 했고, 혹시 청취자 마음에 상처 줄 실언을 '편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큰 기대는 없었다. '유명인도 아닌 우리 목소리에 누가 관심을 가지기는 할까?'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첫 방송 후 한 달 남짓, 아이튠즈 전체 차트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때는 각종 시사 팟캐스트가 1, 2위를 다투는 팟캐스트 전성시대였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는 [뇌부자들]을 탄생시킨 김지용의 첫 단독 저서다. 그는 그동안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미처 꺼내놓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를 책에 털어놓았다. 그동안 많은 정신과 의사가 책을 냈고, 다양한 매체에서 정신과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분명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도 굳건히 남아 있는 정신과의 '높은' 문턱을 더 낮추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기존 정신과 의사의 책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 풍경을 관찰자 입장에서 해석하거나 삶의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산꼭대기의 현자'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이 책에는 '정신과 내부자들만 아는 정신과 의사' 그리고 '인간 김지용'이 등장한다.
1장에는 공부는 곧잘 했으나 뭘 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청년이 어쩌다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 겪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실려 있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고고학자였다. 그러나 "과거를 파헤치기보다 현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는 역사학자 아버지의 '납득 불가능한' 설득에 저항하다가 결국 이과로 선회, 수능 한 방으로 의대에 간 에피소드에서 시작한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는 '의대는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며 게임과 농구에만 몰두하다가 두 번 유급을 당한다. 한 번은 몰라도 두 번 당했으니 이제라도 알아서 정신을 차리면 좋았으련만, 다시 '그때 의대를 써보라고 했던' 부모님을 원망한다. 그만두고 전과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선선히 그만두라고 한 것. 구석에 몰리자 그는 의대에 남기로 결정한다.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패배자가 되기도, 그리고 '명문대 의대생' 타이틀을 내려놓기도 두려웠다고 고백한다. 더 이상 누구도 탓할 수 없어지자, 갈등은 줄었다. 그렇게 그는 4년 만에 드디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33쪽)

정신과 ‘내부자’ 김지용이 피 땀 눈물로 엮은 슬기로운 정신과 생활
웬만한 고통 배틀에서 이길 만한 인턴 시절 이야기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면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듯하다. 매일 1시간씩 자며 일하던 기간. 당연히 퇴근은 없다. 좀비처럼 병원을 걸어 다니며 어디서든 바로 잠들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끊임없이 콜이 울렸다. 2층 침대가 열 개 정도 놓여 있는 인턴 방에서 몇 명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같이 살았는데, 자다가 콜을 받고 돌아온 사이 누군가에게 잠자리를 뺏기는 일이 흔했다.(44쪽) 어느 날 밤에는,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 잠든 테이블 위 치킨 상자의 정체가 사실은 각 티슈였음을 다음 날 아침 깨달은 일도 있었다.(47쪽)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이 필요한 이유, 정신과 의사가 뇌 이외의 장기를 공부하고, 힘든 학업과 노동을 해야 했던 이유를 '정신과 의사가 정신 질환에 관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정신과학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학 지식을 반드시 갖춰야 하기 때문'으로 설명한다.(51쪽)
인턴을 지나 정신과 레지던트가 되는 과정은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라 흥미롭다. "10명의 정신과 전문의와 1명의 면접자가 만나서 권투 스파링을 벌이는 느낌"이라고 일컬은 정신과 레지던트 면접 풍경은 읽는 사람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한다.(57쪽)
이야기는 정신과 전공의가 되어 산 속 폐쇄병동에서 입원 환자를 돌본 장면으로 이어진다. 1년차 정신과 전공의는 주로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를 담당한다. 우울증, 강박증, 중독, 치매, 성격장애 등은 연차가 높은 전공의가 돼서야 맡는다. 다소 '무거운' 질환을 먼저 담당한다니 언 뜻 이해가 안 가지만, 이유가 있다. 조현병과 조울증은 가장 전형적인 정신 병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신의학의 학문적 입구로서 역할을 하는데다, 상담보다는 약물치료에 치중하는 질환이다. 즉, 약물로 정신 질환을 다스릴 수 있음을 똑똑히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65쪽)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공유하지만
결코 사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환자와 치료자에 대해서

2장은 멀고도 가까운, 환자와 치료자의 관계를 다룬다. 정신과 의사(치료자)와 환자 또는 내담자의 관계는 굉장히 독특하다. 내담자는 치료자에게 가족에게도 하지 않은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환자와 치료자, 둘 사이는 결코 일상에서는 연결될 수 없다. "친구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책에는 환자와 치료자의 관계가 지닌 특수성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124쪽) 치료자 입장에서 환자 또는 내담자와 '사람 대 사람'으로 여러 감정이 오간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가장 흔한 것은 '더 친해지고 싶다'는 감정. 내담자는 치료자에게 밖에서 따로 만나 밥을 먹을 수는 없는지, 치료가 종결된 후에는 만나도 되는 것 아닌지, 아주 잠깐만 격려나 위로의 의미로 안아주면 안 되는지 등을 묻는다. 이럴 때는 저자는 치료자와 환자가 사적인 관계를 맺으면 안 된다는 치료 원칙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조심스럽지만 단호히 거절한다.
저자는 물론 치료자라고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수개월 또는 몇 년째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한다.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픈 사람도, 친구와 소개팅을 해주고픈 사람도, 너무 안타깝거나 기특해서 등을 두드려주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저자는 이 모든 생각을 아주 잠깐의 생각으로만 끝낸다. 치료자의 과도한 책임감, 역할을 넘어선 행동은 결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삶을 살아나가는 데 훼방을 놓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치료자가 '정해진 선'을 지켜야 현실에서, 일상에서 내담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분명히 강조한다.(129쪽)

“나는 100점짜리 아빠 대신, 70점짜리 아빠가 되기로 했다”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좋은 삶에 관하여

3장에서는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 또는 내담자 들과 치료 과정에서, 또 상담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저자는 진료실을 찾는 사람 대부분의 상처가 '관계'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짚으면서, 그럼에도 '결국에는 사람'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많은 사람이 '그 사람' 때문에, 그리고 '엄마' 또는 '아빠' 때문에, '친구' 때문에, '동료'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사람' 자체에 환멸을 느껴 관계를 끊어버리곤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완벽한 사람, 완벽한 관계를 꿈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완벽한 사람, 완벽한 관계는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인생에 꽤 괜찮은 사람이 주변에 분명히 있었음에도 '완벽하지 않기에' 관계를 끊어왔다는 저자의 지적은 뼈아프다.(171쪽)
4장에는 두 아이의 아빠로 '완벽한 육아'를 꿈꾸다 허리디스크가 터져버린 사건이 나온다.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생애 초기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체감한 저자는, 배운 그대로 키우기 위해 '100점짜리 육아'를 꿈꿨다.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일관되게 반응하기.' 일단 민감성 면에서는 탈락이었다. 좋은 부모는 아기 울음소리만 들어도 배고파서인지, 쉬가 마려서인지, 아니면 졸려서인지 알아챈다는데, 저자는 도통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머지로 메우려 했다. 울 때마다 즉각적으로 안아 달래주었고, 덕분인지 아이는 밝게 자랐다. 그렇게 2년을 보낸 어느 날, 출근을 하려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다가 허리 디스크가 터져버렸다.(216쪽) 저자는 이제 '70점짜리 아빠'를 목표로 삼는다. 항상 웃으며 안아주던 아빠가 '100점'이었다면, 요양을 하느라 며칠간 떨어져 있던 아빠는 '0점'이었다는 것. 그 이후 저자는 완벽한 부모가 아닌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는 편을 택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개념은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히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칭찬 일기'와 '감사 일기'를 써보라고 권한다.(231쪽) 저자는 내담자들에게 하루 세 가지씩 자기를 칭찬하는 글을 써오라는 칭찬 일기 숙제를 내주곤 하는데, 몇 시간을 고민해도 한 줄을 써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어느 누구에나 하루 세 가지씩은 반드시 칭찬할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밥을 챙겨 먹은 것, 회사에 출근한 것,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온 것 자체도 칭찬할 거리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내담자들에게 전하면, 그들은 "그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 칭찬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다시 되묻는다. 그것이 왜 당연한지도 모르겠고, 설사 당연한 일을 했다고 쳐도 그 "당연히 한 일에 대해서는 왜 칭찬을 받으면 안 되느냐"고.(235쪽)

“정신과 의사가 된 그날부터 자주 화가 났다”
정신과 진료를 망설이는 사람의 마음의 문턱을 낮추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책

저자가 진료실에서 본업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부족한 시간을 쪼개 [뇌부자들] 활동을 3년째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화가 나서'다. 무엇에 화가 나는 걸까. 저자는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수많은 사람을 가로막는 정신과, 정신 질환에 관한 오해와 편견에 자주 화가 났다.
마지막 장에는 그 편견을 깨뜨리려는 저자의 노력과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정신과 약이 만능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부작용을 인정하고, 정신의학을 비롯한 현대 의학이 아직 풀지 못한 숙제와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작용'은 정신과 약뿐 아니라 어느 약에나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항암제에 여러 부작용이 있어도, 치료 성공률이 100퍼센트가 아니어도 '항암제는 위험하니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유독 정신과 약의 부작용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항암제처럼, 정신 질환에서 약물치료는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필수 항목'이기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저자는 꿈꾼다. '몇 년 전만해도 아무렇지 않게 했던 발언이 오늘날에는 성차별적 발언, 꼰대적 발언으로 취급받듯, 정신 질환에 관해서도 그렇게 더 나은 인식이 자리 잡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 책은 그동안 정신과 의사가 쓴 책 중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이다. 우리는 정신과 의사가 '인간'임을 알면서도 그들이 '인간'일 수 있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막연히 마음이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때 치료를 해주는 사람, 삶의 여러 문제에 해답을 주는 사람으로 생각해왔다. 이 책에는 그렇게 생각해온 것이 미안하고 무색할 정도로 '피와 살'이 있는 인간으로서의 정신과 의사가 등장한다.
왜 이렇게까지 솔직해야 했을까? 의사의 '권위'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는 불문율도 있는데, 왜 자기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기로 했을까? 이 책을 먼저 읽은 작가 서늘한여름밤의 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진료실 안, 내 건너편에 앉아 있는 사람도 나와 비슷한,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그렇게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정신과 진료를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문턱을 낮추는 트리거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추천사

그와 나는 중고등학교 동창이다. 둘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엄청난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야 말았다. 하필 라이벌 의대에 입학한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의사가 되어 가장 대척점에 있는 전공을 선택했다. 나는 주로 몸을 사용하는 응급실에서, 그는 주로 말을 사용하는 정신과 진료실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직업적 고뇌를 대중에게 풀어내는 일 또한 하게 되었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오랜 친구가 보낸 글을 기쁘고 대견하게 읽었다. 응급실만큼 치열하고 절박한 고뇌가 담긴 곳이 정신과 진료실이다. 그는 정신과학의 매력과 한계를 고백하는 한편 자신에게 주어진 일의 의미를 깊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또한 타인의 내밀한 속내를 듣고 돕는 행위를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며, 행동에 옮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자기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이 책은 평범한 인간이 정신과 의사라는 직분을 찾아가는 성장기이자 분투기다. 그는 내게 좋은 친구지만, 이번에는 그가 좋은 의사임을 알았다.
- 남궁인 / 응급의학과 전문의·[제법 안온한 날들] 저자

솔직히 말하면 나는 정신과 의사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애정 없이 인간의 마음을 분석하고 판단하려 드는 사람들 같았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는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회복의 여정을 함께하는 가이드로서 정신과 의사가 경험하는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환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누구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저자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스스로를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자신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또 정신 질환과 정신과 치료, 그리고 정신과 의사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녹아 사라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정신과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진료실 안, 내 건너편에 앉아 있는 사람도 나와 비슷한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그렇게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 서늘한여름밤 / 작가·팟캐스트 [서늘한 마음썰] 진행자

최근 유난히 우울해하던 친구가 얼마 전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당장 병원에 가보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직장에서 일하던 그를 대신해 내가 병원을 예약해주기로 했다.
예약은 실패했다. 퇴근길에 바로 들르도록 그가 사는 집 근처 정신건강의학과를 모두 검색해 일일이 전화해봤지만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환자가 너무 많다, 예약이 밀려 있어 다음 달에나 가능하다, 초진의 경우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이 정도로 성황이지, 의아해하며 전화를 계속 돌리다 불현듯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코로나 블루 때문이구나.
내가 얼마 전 동참했던 '덕분에 챌린지'는 반쪽짜리 감사였다.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에 짓눌린 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의료진도 떠올렸어야 했음을 난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는 실제 삶을 놀랄 만큼 진솔하고 생생하게 알려주는 이 책을 읽- 요조 / 뮤지션·작가·책방무사 대표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 정신과의 문턱은 더 낮아져야 한다

1장 어쩌다 정신과 의사
객관식 세계에서 만난 주관식 나라
정신과 의사의 고통 배틀
선생님은 왜 학교를 오래 다녔어요?
정신과 의사가 된 첫 날
그렇게 나는 조금씩 정신과 의사가 되어갔다

2장 멀고도 가까운, 나의 환자들
무의식에 다가가는 시간
우울한 이야기만 계속 듣는 것, 힘들지 않아요?
환자를 잃은 날
예약 부도 1년째인 D씨를 기다리는 이유
나라고 감정이 없겠습니까
나만 부족해보일 때

3장 상처받은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기
결국에는 사람
다시 만나기 위한 용기
스스로의 생각보다 강한 당신
그래도 혼자 있고 싶은 당신에게
때로는 필요한 상처

4장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좋은
완벽한 관계는 없다
70점짜리 나
건강한 좌절의 경험이 필요한 이유
칭찬 일기와 감사 일기
과거 후회에서 벗어나기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눈앞의 것들
왜 우리는 지금 여기에 머무르지 못할까

5장 나는 매일 편견과 싸운다
뇌부자들을 계속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뇌부자들입니다
정신과 약 계속 먹으면 안 된다는 말
아직도 우울증이 의지의 문제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내 인생의 정신과를 찾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들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이 책에서 나는 정신과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는, 어쩌면 당신의 기대를 배반할지도 모른다. 삶의 나락에 빠진 누군가를 척척 구원해내고, 마음의 모든 문제에 마법처럼 해결책을 제시하는 ‘산꼭대기의 현자’ 같은 정신과 의사는 이 책에 없다. 나를 비롯해 내가 아는 동료들은 다른 모든 이처럼 자기 인생의 산길을 오르다 헤매기도 하는 사람이다. 대신 정신과 의사는 그렇게 헤맬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웠고, 또 꾸준히 공부한다. 정신과 의사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인생의 방향을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길을 함께 고민하며 찾는 가이드다. 그렇게 가이드로 살아가면서 내가 겪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 그때 느낀 감정들을 이 책에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 p.13)

의사가 된다면 어떤 세부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 배우는 수업마다 재미가 없었기에 난감했다. 이 길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더 이상 고민할 여유가 없었기에, 어쨌든 졸업을 한 뒤 나중에 길을 찾자고 스스로와 타협했다. 그러다 정신과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의학이란 학문 안에 이렇게 다른 세계가 있다니. 객관식 세계에서 유일한 주관식 나라를 만난 느낌이었다. 신기했다. 정신과 의사는 과학자 사이의 마법사 같았다. 과학과 마법을 동시에 배우는 마법사들.
(/ p.33)

한 방에 있는 스무 개의 콜 폰이 밤새 울린 횟수를 합치면 얼마일까. 처음엔 다른 사람의 콜에도 흠칫하며 깨지만, 점차 신기하게도 내 콜에만 반응하게 된다.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분명 내가 통화했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무서운 일도 벌어진다. 처음엔 친절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파이터로 변해 어디 병동 간호사와 싸웠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수련을 중도 포기하고 병원을 떠나는 동료 인턴도 종종 목격했다. 콜을 끊은 뒤 마치 통화 종료음처럼 따라붙는 욕설이 하루 종일 들렸다.
(/ p.44)

세상에 이런 면접 자리가 또 있을까 싶다. 한 명의 지원자 맞은편에 열 명 정도의 정신과 의사들이 무표정하게 앉아 있다. 어떤 대답을 하든 계속해서 더 파고드는 질문이 돌아온다. 그 자신도 완전 잊고 지내던 몇 년 전 일을 갑자기 캐묻기도 한다.
“예전에 동아리 모임에서 왜 그런 모습을 보인 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겐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춰졌을 것 같은데요.”
그동안 스스로는 모르고 있던, 그 자신에 대한 타인들의 평가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번 지원한 동기들 사이에서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던데요?”
10 대 1의 권투 스파링이 벌어지는 느낌이다. 프로 열 명과 일반인 한 명 사이의. 끝내 펑펑 우는 채로 면접장을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 p.57)

정신과 의사가 되어서 먼저 가장 처음 목격한 것은 과학의 위대함이었다. 약물의 힘은 참 대단했다.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 같던 환자의 생각이 바뀌어갔다. 망상의 내용이 무엇이든, 환청의 주인공이 몇 명이든, 병을 일으킨 스트레스가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제가 잘못 생각했던 걸 수도 있겠네요.”
“와… 제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니…. 정말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네요.”
그 약물도 몸속에 들어가야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1년차 전공의의 주된 업무는 환자가 약을 먹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 pp.71~72)

그 어떤 치료자도 모든 치료에 성공할 수는 없다. 날 믿고 찾아온 사람을 구하지 못한 것에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과도하게 자책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의 한계점을 인정하고, 그럴수록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지나친 자책은 망상을 대화로 고치지 못한 것에 좌절감을 느끼던 1년차 전공의 때의 잘못된 생각을 되풀이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를 너무 크게, 정신치료의 세계를 너무 가볍게 보는 오만한 생각일 것이다.
(/ p.112)

잘 회복된, 그래서 떠나간 분들에게 고맙다. 그분들을 통해 실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잘 회복되지 않은, 그래서인지 결국 떠나간 분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함께 하는 분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분들을 통해 이 일이 절대 가볍고 쉽지 않음을, 한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게 있는 일임을 배웠다.
(/ p.132)

정신과에 와서 상담 치료를 하는 일에는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을 탓하며 넘어가는 쉬운 길 대신, 나와 타인의 마음에 의문을 품고 좀 더 나아지기 위한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들 못지않게 이 글을 읽는 당신역시 분명 용기 있는 사람이다.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다른 사람은 왜 그러는지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받거나 책을 읽고 있는, 그럼에도 아직 혼자라 느끼는 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이다.
(/ p.180)

적당한 자기비난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삶이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지나친 자기합리화는 스스로를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사람으로 만들 여지가 있지만, 그것이 적당하면 마음이 정박할 언덕이 되어준다. 자기비난과 자기합리화, 이 둘 사이에 적당한 균형과 긴장이 있어야 삶이 좀 더 단단해지고 건강해진다.
(/ p.219)

“정신과 약 계속 먹으면 안 된다더라. 빨리 끊어!”라는 주변 사람들의 한결같은 권유. 약물 대신 검증되지 않은 다른 치료 방법을 권유했던 그들. 물론 부작용은 거의 없는 치료 방법이다. 대신 효과도 없을 뿐. 추가로 정신과 약물과 비교할 수 없이 비싸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 주변 사람들이 누구인지 몰라도 참 원망스러웠다. 원망을 넘어 너무 화가 났다.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지 알기나 할까. 약의 이름이라도 알기나 했을까.
(/ p.289)

패스트푸드, 국밥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호텔 뷔페, 한정식 집. 모두 같은 음식점이지만 다르다. 어떤 곳이 더 우월한 식당이라고 일렬로 줄 세울 수 없다. 음식점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확연히 다르고, 따라서 선호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고급 한정식 집에 찾아가서 국밥집과 비교하며 가격이 비싸다고 화를 내거나, 패스트푸드를 먹으러 가서 왜 이리 차린 음식이 단출하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메뉴와 가격대, 이동 거리, 입맛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식당을 찾는다. 때로는 선택에 실패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후로 밥을 안 먹지는 않는다. 더 잘 맞는 식당을 다시 찾을 뿐.
정신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약물치료, 약물과 상담 병행, 정신분석, 인지행동치료 등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있다. 메뉴와 시간, 가격이 모두 다르다. 입에 맞는 식당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듯, 때로 후회하는 식사를 하게 될 때도 있듯, 정신과도 그렇다.
(/ p.313)

정신과와 정신 질환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자세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우린 정상이에요!’라고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이 그 목소리를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지켜줬으면 좋겠다. 시대에 뒤떨어진, 비과학적인,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는 이들의 발언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꿈만 같은 이야기일까? 5년, 10년 뒤에는 분명 많은 것이 바뀌어 있으리라고 믿고 싶다. 이 책 또한 그 변화에 기여하는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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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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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3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시작해 3년 넘게 진행 중이며, 지금은 활동 영역을 확장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와 [거리의 만찬]에 출연했으며 '심리적 안전기지'를 주제로 [세바시]에서 강연했다. MBC 북팟캐스트 [서담서담] 진행자, SBS 인잇 컨트리뷰터로도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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