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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북에서는 선에 대한 믿음과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는 영웅담 <로빈 후드>를 여러 판본의 삽화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로빈 후드>는 영국의 유명 시인이자 작가인 존 키츠, 월터 스콧, 알프레드 테니슨 등에 의해 새로이 창조되었고, 연극은 물론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표되었다.

12세기 전설로 남아 있는 '로빈 후드'는 선이 악을 무찌르고 악한 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어 준다는 이야기가 핵심 줄거리이다. 그래서 읽는 이들에게 통쾌한 감정을 전달한다.

무엇보다도 13세기 태피스트리부터 20세기의 신발 광고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로빈 후드>는 이전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13세기 태피스트리나 14세기의 흑백 삽화들은 웅장함과 남성적인 힘을 두드러진다. 점묘화를 보는 듯한 삽화를 그린 C.A. 데이비스, 배경이나 의상을 장식적으로 표현한 월터 크레인 등 각양각색의 삽화들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장 가치가 높은 그림책.

천 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 선에 대한 믿음과 진정한 용기를 보여 주는, 참된 영웅들의 유쾌한 모험담 ■ 천 년을 살아온 ‘로빈 후드’ 《로빈 후드》는 원래 12세기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설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던 《로빈 후드》는 14세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문학 작품으로 기록되기 시작해서, 15세기 《로빈 후드의 모험》이라는 시를 통해 현재의 기본 줄거리를 갖게 되었다. 이후에도 월터 스콧이 로빈 후드를 ‘노르만 족에 대항하는 색슨인’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여러 가지 변형이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판본은 1883년 하워드 파일이 쓴 《로빈 후드의 유쾌한 모험》이며,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고 탁월하게 묘사했다고 평가되는 작품은 E. 찰스 비비언이 쓴 바로 이 《로빈 후드》이다. ■ 세월을 뛰어넘는 진실의 힘 《로빈 후드》는 천 년이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과연 무엇이 이 작품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든 것일까? 우선 《로빈 후드》는 통쾌하다. 선이 악을 무찌르고 악한 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어 준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또 《로빈 후드》는 무척이나 유쾌하다. 이 유쾌함은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성격이나 상황에 대한 재미있는 묘사나 풍자, 등장인물들의 농담 등을 통해 드러나는데, 작품 전체에 깔려 있는 이런 아기자기한 유머는 이야기를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까지 작은 여유를 전해 준다. 이에 덧붙여, 《로빈 후드》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이 작품이 어느 시대, 그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도덕과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붙잡힌 부하를 구출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로빈 후드의 의리나, 정직한 사람들이나 여자들은 절대로 해치지 않겠다는 정의감, 자연을 사랑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 등은 남녀노소, 시대불문, 언제나 유효한 가치일 것이기 때문이다. ■ 13세기 태피스트리부터 20세기 신발 광고까지 <베틀북 클래식>의 《로빈 후드》에서는 동일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13세기의 태피스트리부터 20세기의 신발 광고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대에 따라, 작가에 따라 작품들이 어떻게 변화 ? 발전해 왔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 13세기 태피스트리나 14~16세기의 흑백 삽화들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물들의 인체 비례가 안 맞거나 동작이 너무 딱딱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특징으로 인해 《로빈 후드》의 웅장함과 남성적인 힘은 더 잘 표현되고 있다. 18세기 이후의 작품들은 훨씬 더 정교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내는데, 특히 흑백 펜화의 대가였던 하워드 파일은 굵은 펜선만으로도 인물의 섬세한 표정과 동작을 표현해 냄으로써 그림만으로도 서사가 가능토록 했으며, N. C. 와이어스는 특유의 풍부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 터치를 통해 마치 한 편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점묘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C. A. 데이비스의 그림이나, 배경과 의상을 세밀하고 장식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원색을 사용하지 않고도 화려한 느낌을 주는 월터 크레인의 작품, 그리고 부드러운 색채와 안정적인 구도, 정확한 동작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해리 G. 씨커의 그림 들은 이 작품을 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머리말

1. 록슬리의 로빈
2. 로빈은 어떻게 해서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나?
3. 로빈은 어떻게 사법관과 함께 식사하게 되었나?
4. 리틀 존의 육척봉
5. 기즈번의 가이의 첫 번째 시도
6. 가이 일행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나?
7. 로빈은 어떻게 셔우드 숲에서 통행료를 받게 되었나?
8. 터크 수도사가 무리에 가담하다
9. 로빈은 어떻게 은화살을 얻었나?
10. 매리언 아가씨 구하기
11. 위고 원장이 공물을 바치다
12. 윌 스칼렛이 붙잡히다
13. 그들은 어떻게 윌 스칼렛을 되찾았나?
14. 동쪽에서 온 소식
15. 흑기사의 출현
16. ‘악의 소굴’의 종말
17. 주먹질 겨루기
18. 기즈번의 가이의 두 번째 헛수고
19. 이름이 새겨진 화살
20. 기즈번의 가이의 마지막 헛수고
21. 마지막 화살

이 책에 실린 그림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