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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회복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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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우란
  • 출판사 : 유노라이프
  • 발행 : 2020년 07월 20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6997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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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안한 마음, 억울한 마음, 고마운 마음”

- 세상의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 엄마를 넘어 여자로, 여자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사는 법


왜 엄마는 속상하거나 힘들 때, 아들이 아니라 딸에게 하소연할까? 왜 엄마는 결혼한 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질투를 느낄까? 왜 딸은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 미안하면서도 억울하고, 미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까?
‘엄마’를 잃어야 내가 산다, ‘나’로 살아야 내 딸아이가 산다! 10년 넘게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한 심리 분석 전문가가 왜 유독 엄마와 딸은 애증 관계로 얽히는지, 어떻게 감정 대물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이처럼 대를 이어 쌓이는 감정의 ‘독’으로부터 내 딸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양한 심리학 연구와 상담 사례를 들어 차근차근 들려준다.

엄마가 딸에게 감정적으로 집착하고 딸이 엄마의 그 집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무엇보다 타인의 빈 곳을 채우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실현하는 여성 특유의 심리적 기질을 주목한다. 이때 엄마는 아들이나 남편을 타인으로 인식해서 그들의 결핍을 채워 주지만, 딸에게는 같은 여성으로서 동일시하여 오히려 요구를 한다. 딸도 마찬가지로 엄마에게 동일시해서 엄마의 감정을 자기감정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사랑을 주지 않고 요구만 하는 엄마가 미우면서도 차마 미워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엄마와 딸의 끈끈한 심리적 연대감은 엄마가 나이 들고 어린 딸이 성장할수록 균열이 일어나고 두 사람의 삶에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다. 집착, 서운함, 애틋함, 고마움, 서러움 등 여러 감정덩어리가 하나로 뭉쳐 애증이 된다. 떨어져야 할 때 제대로 떨어지지 못한 탓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엄마와 딸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관계라는 세상의 상식부터 뒤집으라고 조언한다. 그보다는 오히려 여자로서 엄마의 무의식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결핍과 욕망을 의식 위로 꺼내 마주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그래야 비로소 나는 나의 엄마와 다른 엄마의 길을 걸을 수 있고, 그래야 내 딸이 어린 시절의 나와 다른 딸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엄마’의 무의식이 ‘딸’에게 극적으로 전이되는 통로인 ‘감정, 시선, 결핍, 모성, 남편’을 차례로 점검하고 나서, 여자로서,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온전히 회복하고 실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출판사 서평

엄마의 딸로 태어난 죄?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아기인 남동생이 엄마 품속에서 자고 있고, 동생보다 겨우 한 살 많은 누나도 아직 어린 아기이지만 엄마는 동생 옆에서 동생 귓불을 만지며 잠들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동생 귀가 퉁퉁 부어 있다. 이 한없이 외롭고 애처로워 보이는 여자아이는 영지 씨가 상담실에서 기억해 낸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다.
한편 여자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시간이 남자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시간보다 30%가량 부족하다는 프로이트를 비롯한 정신 분석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딸들이 출발부터 결핍을 안고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렇듯 더 손이 많이 가는 오빠, 남동생, 심지어 아빠(남편)라는 존재 곁에서 감정적으로 소외된 어린 딸의 외로움은 그저 소외나 외로움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엄마에게 남겨진 감정 찌꺼기들이 고스란히 그녀(딸)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어린 시절에는 부모, 특히 엄마에게 맞추며 살다가 결혼해서는 남편, 아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양보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딸에게는 감정적인 배출을 서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 책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는 엄마의 감정적 소외 속에 자란 딸이 엄마가 되어 또다시 자신의 딸을 소외시키는 방식으로 되풀이되는 엄마, 딸, 여자의 완고한 심리적 결합 현상을 파헤친다. 어릴 적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받은 상처를 기억해 내고, 그것이 현재 엄마 역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고, 그러고 난 다음 엄마 자신과 딸아이의 인생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엄마’가 죽어야 내가 산다
-내 안의 엄마 그림자 지우기

#1.
열심히는 하는데 어느 선은 도저히 넘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 한 고등학생 여자아이가 있다. 아니, 넘어야 할 선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겠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집안 분위기도 대체로 허용적인데, 왜 이 여학생은 답답함을 느끼는 것일까?
그것은 엄마의 말투에서 비롯되었다. “난 그저 네가 잘됐으면 좋겠어. 그게 전부야” 같은 표현들이다. 아이는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지, 엄마가 원하는 ‘선’을 가늠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엄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른다는 데 있다. 엄마 자신도 모르는 욕망과 기준을 딸아이가 좇으려 하니 그야말로 답답하고 숨이 막힐 수밖에 없다.

#2.
한 30대 여성은 어릴 적 꽉 막힌 남편과 빠듯한 살림으로 불행한 삶을 산 엄마 밑에서 자랐다. “그냥 있어, 뭘 자꾸 하려고 해, 그냥 가만히 있다가 시집가면 되지” 같은 엄마의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그녀는 마음에 큰 통제의 선이 그어지는 듯했다.
엄마의 알 수 없는 통제와 금지에도 그녀는 좋은 직장을 구하고 남자친구도 생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외로운 엄마를 두고 떠나야 해서일까? 하지만 이 여성의 마음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면 뜻밖의 진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엄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던 것이다.

이런 사례는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한다. 상담실에서뿐만 아니라, 아마도 우리 주위 모든 여성들의 마음속에게는 크고 작은 상처로 겹겹이 쌓여 있을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바로 엄마의 시선이다. 나는 지금 나의 고유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어릴 적 마음속에 자리 잡은 엄마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진정한 자신의 시선과 마음속 엄마의 왜곡된 시선이 뒤엉킬 때, 즉 두 시선의 어긋남은 엄마로서 여성의 삶에 이러저러한 문제를 일으키고, 그 여파는 주위 친밀한 가족에게까지 미친다.
그러기에 지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나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을 분리해 내는 것이다. 마음속에서 엄마를 ‘죽이는’ 것이다. 그렇게 엄마를 놓아 보내야 비로소 나도, 내 딸아이도 감정의 대물림을 끊고 자신의 고유한 삶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모든 딸, 엄마, 여자를 위한 자기 회복 심리학
-사랑의 거리 두기

책은 ‘엄마는 엄마면 되고, 남편은 남편이면 되고, 딸은 딸이면 된다’고 단언한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욕구를 타인에게 요구하는 대신,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진짜 욕구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그것을 스스로 실현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의 거리 두기이다.
사랑의 거리 두기란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나태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의 삶 자체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것이다. 마음은 살피되, 나의 욕구를 투사하지 말라는 뜻이다. 특히 어려서부터 특유의 심리적 유대로 연결되어 있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이 문제는 핵심이다. 엄마와 딸의 온갖 감정이 뒤엉켜 붙어 만들어진 애증은 떨어져야 할 때 제대로 떨어지지 못해 쌓인 감정 찌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끈끈한 심리적 유대가 엄마와 딸을 꽁꽁 묶어 두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사랑의 거리 두기가 가능할까? 책에서는 두 단계로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한다. 첫 단계는 딸을 떠나보내는 상실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고, 둘째 단계는 딸의 빈자리를 온전히 나로 채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어쩌면 오랜 시간 수련하듯 훈련해야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엄마와 딸이 여자의 한계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살고자 한다면, 꼭 필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익숙하지 않을 뿐, 일단 한 발을 내딛기만 하면 자신의 삶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 첫 발을 함께 해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미안한 마음, 억울한 마음, 고마운 마음 / 여자의 마음에 대하여

1장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 / 엄마의 감정에 대하여
사랑은 아들에게, 요구는 딸에게?
애도되지 않은 감정은 반드시 돌아온다
사랑은 이기심이다
엄마는 신이다
차라리 엄마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릴까?
알을 품은 어미의 욕망
내 아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으려면

2장 내가 정말 내 아이의 엄마일까 / 엄마의 시선에 대하여
엄마는 엄마의 삶을 살면 된다
아이를 제대로 바라봐 줘야 하는 이유
엄마보다 행복하지 않으려 애쓰는 딸들
감정은 죄가 없다

3장 나도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이고 싶었다 / 엄마의 결핍에 대하여
도망가고 싶을 때 불안을 끌어들인다
기억 속 상처를 치유하는 법
우리 엄마는 없고, 내 엄마만 있을 뿐이다
나를 자세히 보면 엄마가 보인다
나도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이고 싶었다
사랑은 질투를 타고 흐른다
몸은 나도 모르는 나를 알고 있다

4장 엄마는 강하다는 환상을 버리면 얻는 것들 / 엄마의 모성에 대하여
아이를 사랑하지 못한 죄
정말로 엄마는 딸이 행복하기를 바랄까
상처투성이 엄마의 사랑법
엄마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사랑받지 못했지만, 사랑할 수는 있다

5장 엄마는 엄마면 되고, 아빠는 아빠면 된다 / 엄마의 남편에 대하여
아내의 태도, 남편의 태도
남편 흉은 어떻게 딸에게 비수가 되는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법
엄마의 물러남과 아빠의 나아감
엄마는 엄마면 되고, 아빠는 아빠면 된다

6장 엄마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사는 법 / 엄마의 회복에 대하여
엄마를 잃어야 내가 산다
엄마의 시선이 사랑이 되려면
어릴 적 엄마에게 원했던 것을 주어라
여자이기를 넘어 한 인간으로
사소한 일상을 사랑하는 법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것
일상의 지루함을 즐기는 힘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남자아이는 엄마를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므로 성인이 된 후에도 아내나 연인을 자신의 일부, 혹은 부분으로 여기면서 그녀의 희생이나 헌신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딸과 아들을 모두 키우는 경우, 엄마의 요구를 딸아이가 재빨리 먼저 알아차리고 맞히는 경우가 많지요. 엄마 또한 그것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여기고, 아들보다 딸에게 더 많은 요구와 포기, 양보를 은근히 강요하기도 하지요.
( '사랑은 아들에게, 요구는 딸에게?' 중에서/ p.20)

중요한 것은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의 태도입니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하며, 그 불안에 엄마보다 더 크게 압도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엄마 자신의 불안의 정체를 알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미 외부에서 일어난 불행한 상황을 부모, 특히 엄마가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마주하느냐는 아이의 정신 건강에 안정을 주느냐 불안을 주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 '차라리 엄마 자궁 속으로 들어가 버릴까?' 중에서/ p.54)

그렇게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아도, 그렇게 자신을 죽이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데,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녀들은 보호받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느낍니다. 행복한 여성의 이미지가 다소 가부장적인 이미지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소녀의 아우성이고, 어린 소녀의 환상 속 사랑일 뿐입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대상에게 보호받지 않아도 스스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 '엄마보다 행복하지 않으려 애쓰는 딸들' 중에서/ p.98)

엄마가 보기에 아이가 왜곡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거나 생각하고 있다면, “네 생각과 감정은 그렇구나…”가 끝이어야 합니다. 그 생각에 가치와 평가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워집니다. 나 자신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타인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지요. 나를 적절한 감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거나 수용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감정은 죄가 없다' 중에서/ p.103)

좋은 엄마란 없습니다. 내 모습인 채로 충분히 내 아이와 개별적이고 독특한 관계를 맺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요. 소극적인 엄마라면 나서지 않고 조용한 모습의 엄마를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엄마인 내가 소극적인 내 모습이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당당하게 “네 엄마는 그런 엄마야”라고 말할 수 있지요.
( '우리 엄마는 없고, 내 엄마만 있을 뿐이다' 중에서/ p.123)

내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누군가가 나를 대했던 그 태도로 아이를 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가 나를 홀대했다면 나 자신도 아이를 홀대하기 쉽고, 딸보다는 아들이 우선인 엄마가 있었다면 꼭 가부장적인 분위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 또한 아들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나타날 수 있지요.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딸아이를 소외시키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이라는 이름의 연대는 질긴 심리적 반복을 만들어 내면서 삶을 형성해 갑니다.
( '나를 자세히 보면 엄마가 보인다' 중에서/ p.131)

“엄마는 너희를 똑같이 사랑해!”
아이들도 이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최선을 다해 공정과 공평을 위해 노력해도 사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똑같이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을 만큼 기계적이지는 못하지요. 아이들을 편애하지 않고 사랑해야 한다는 보편 지식과 이상적인 지식으로 길들여진 우리는 이 한 가지 사실을 달성하기 위해 무수한 은폐와 자기 합리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왜 똑같이 공평하게 사랑해야 할까요?
( '사랑은 질투를 타고 흐른다' 중에서/ p.144)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흔히들 말하지요. 이것은 우리가 자신의 무의식 뒤로 숨는 행위입니다. 정말이지 내 힘으로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내가 있는 힘을 다해 나 자신을 살펴보고 의심하지 않으면 교활한 무의식에 나 자신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 아이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 '아이를 사랑하지 못한 죄' 중에서/ p.157)

저의 어린 딸아이에게서도 발견되고, 성인이 된 여러 여성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어떤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지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 내가 가장 어려운 순간, 그저 나를 알아주는 ‘엄마’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 '상처투성이 엄마의 사랑법' 중에서/ p.178)

‘누가 아이를 더 많이 돌보느냐’처럼 물리적인 분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종일 아이에게 지쳐 있는 아내를 정서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의 태도이고, 종일 직장 일에 지쳐서 돌아와 조금이라도 함께 아이를 돌보려고 노력하는 남편을 알아주는 아내의 태도입니다.
( '아내의 태도, 남편의 태도' 중에서/ p.198)

아빠 편을 들 수도 있고 엄마 편을 들 수도 있지만, 진짜 문제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으면 안 되도록 부부의 다툼이나 갈등에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부추겨서 남편을 움직이려 하거나, 아내에 대한 정서적인 역할을 딸에게 떠넘기며 자신은 슬쩍 빠져나가는 남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인 남편의 흉을 끊임없이 쏟아 놓으며 딸을 감정받이로 사용하는 엄마는 단순히 감정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딸이 훗날 남성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 '남편 흉은 어떻게 딸에게 비수가 되는가' 중에서/ p.207)

엄마는 엄마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그냥 엄마면 됩니다. 아빠는 아빠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그냥 아빠면 됩니다. 그것은 권력자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각자의 위치와 위계가 다르고, 각자 위치에 따른 역할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지요. 아이는 그처럼 분리된 위치와 부모의 협력 안에서 안전하게 스스로 위치를 설정하고 자신의 모습을 나름대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 '엄마는 엄마면 되고, 아빠는 아빠면 된다' 중에서/ p.226)

자크 라캉은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주는 것이 사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나도 못 받았는데,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줘? 뭘 주라는 말이지?”라는 반문과 반감은 내 안에서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탓에 어느 시점에서 멈추어 버린 어린 나의 아우성에 불과합니다.
( '어릴 적 엄마에게 원했던 것을 주어라' 중에서/ p.250)

우리는 트라우마도, 나쁜 기억도 그것이 없었던 상태로 돌아가 온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품고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것' 중에서/ p.278)

나의 쾌락과 만족을 실현시킬 권한을 타인에게 양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삶을 탓하거나 우울해하는 것은 소모적이기만 합니다. 내 삶에 대한 애착과 애정을 만족시켜 줄 타인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내가 나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소한 루틴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입니다.
( '일상의 지루함을 즐기는 힘' 중에서/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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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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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전문가. 가톨릭 수녀원에서 10년간 수도생활을 했다. 동국대에서 심리상담 석사를 마치고 현재 서울 불교대학원 대학교에서 심리박사과정 중에 있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상대로 강서, 구로, 용산 등에서 청소년 상담을 진행했다. 안산지역 정신과 병원 심리치료실, 구로 지역 중등학교에서 학생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10여 년 동안 전문상담가로 1,000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했다. 지금은 강서구 마곡지역 심리클리닉 ‘피안’에서 전문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자존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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