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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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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애들이 뭘 하며 빈둥거려요?”라고 부모들에게 물으면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이들은 늘 뭔가를 하고 있다. 다만 부모가 원하는 걸 하지 않을 따름이다.
아이들은 어떤 때는 하루에 열 번 머리를 감고 스무 번 드라이한다. 거울 앞에 서서 얼굴에 난 뾰루지나 달갑지 않은 흉터를 점검하고 또 점검한다. 스마트폰을 붙들고 게임을 하거나 수없이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뭘 하는지 바쁘다. 어떤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면서 ‘자라는 일’에 열중한다. 한 엄마는 자신의 열네 살 아들이 보여주는 행동을 두고 “그 앤 바닥에 드러누워 자라고 있어요.”라고 표현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누구보다 힘든 사춘기를 통과한 심리치료사가 들려주는
사춘기 내 아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

- 내 아이가 내 앞에서 욕설을 내뱉었다!
- 왜 착한 내 아이가 저런 불량한 애들과 어울리는 걸까?
- 답도 없는 내 아이의 사춘기를 이해하는 첫걸음, ‘내 사춘기 돌아보기’
- 사춘기 아이들의 모순적인 심리 집중 탐구
- 욕설을 내뱉고 엇나가는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까?
- 아이가 속 시원히 마음을 털어놓는 부모는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당신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사사건건 부딪히는 부모가 아닌 함께해주는 부모가 되기 위한 심리 공부


당신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언제 쥐여줬는가. 하루에 연락은 몇 번이나 주고받는가. 아이는 몇 개의 학원을 다니고 통금은 몇 시인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의 저자가 항상 묻는 말이 있다. “당신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신기하게도 저자에게 이 질문을 받은 부모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청소년기 저질렀던 일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도 추억에 잠긴 아련한 표정으로! 십 대는 그런 시기다. 부모, 선생님 몰래 늘 무언가를 도모하는 시기.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모두 기성세대와 제도권 교육을 욕하며 일탈로 해방감을 느끼곤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자란 이들이 이제 부모가 되었고 아이는 사춘기를 맞이했다. 걱정이 된다. 내 아이는 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부모로서 아이가 사춘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지혜롭게 뒷받침할 수 있을까?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책이 출간되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뒤 오랜 시간 가족 문제 전문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한 엘리자베트 라파우프가 사춘기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와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알려준다.
과거 당신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을 등한시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바로 이 책 《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의 목표이며 역할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의 언행에 상처받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든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도피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사사건건 아이들과 부딪히는 부모가 아니라 함께해주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나의 사춘기’를 가이드 삼아 내 아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찾아가다 보면 있는 모습 그대로 제자리를 지키며 언제든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부모’의 모습에 한 걸음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 이 책의 특징과 내용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사춘기 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은 모순적이다. 튀기 싫어하면서도 주목받고 싶어 하고, 반항하는 동시에 인정을 바라며, 위태로운 도전을 즐기면서도 안정을 필요로 한다. 이는 사춘기 아이들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다. 십 대는 무언가가 ‘확립된’ 시기가 아니라 무언가를 ‘확립해 나가는’ 시기가 아닌가.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얘기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자신의 아이를 보고 이 사실을 떠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사랑받길 원하면서 왜 미운 짓을 일삼는 건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남의 아이는 이해하면서도 말이다.
아이들의 이런 모순적인 모습과 변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는 결코 아이와 진솔한 소통을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아이는 결국 이런 생각에 다다른다. ‘엄마 아빠랑은 대화가 안 통해.’

이 책에서 부모는 그럼에도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모가 아이를 이해해주지 못하면 아이는 부모에게 그 어떤 것도 털어놓지 않는다. 당장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말하고 의견을 묻는다. 그런데 사소한 것 하나 이해해주지 않는 엄마 아빠에게 아이가 무엇을 물을 수 있단 말인가?

사춘기 아이들 역시 신뢰가 형성된 관계에서 질문한다. 어떤 질문을 해도 비웃음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지루한 설교와 도덕적 훈계를 들을 염려가 없을 때 질문한다. 예를 들어 피임 없이 섹스를 해서 걱정이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화내지 않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상담을 요청한다. 그러므로 그런 어른이, 무작정 다그치지 않고 상담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 아이가 터놓고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p.197)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이해해주지 못하면 결국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몰이해는 불신을 낳고 불신은 통제를 낳으며 통제는 분리를 낳는다. 알다시피 분리는 몰이해를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 독일의 심리치료사가 쓴 《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는 특히 사춘기 아이들의 특성, 아이들이 왜 모순적인 행동을 보이는지, 또 왜 그것이 정상적인지를 설득력 있는 언어로 밝혀준다. 이 책의 독자인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저자가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수집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선례’가 되어준다.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 방식과 심리를 분석하고 부모들이 흔히 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부모로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시대가 달라졌으니 ‘예전에 중요했던 것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필요하지 않겠구나.’ 하고 확인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욕설을 내뱉고 엇나가는 아이, 이렇게 대처하라!
아이의 언행에 상처받은 부모들에게


어느 날 아이가 당신 앞에서 혹은 당신에게 욕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이의 욕설을 들은 부모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공포에 떨기도 하며, 이성을 잃고 그 자리에서 손찌검을 하기도 한다.
어른의 시선에선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매우 위태로운 상태다. 가끔 부모님과 선생님 몰래 학교를 빼먹고 놀러 다닐 뿐 아니라 술과 담배를 즐기기도 한다. 심하면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부모가 한마디라도 하려 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 점점 더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집을 나갈 거라고 협박을 하는 아이도 있고 실제로 가출을 감행하는 아이도 있다.
함께 상담이라도 좀 받고 싶어도 아이는 협조할 마음이 눈곱만치도 없어 보인다. 아이가 날로 무례해지고 부모 자식 간 사이가 점점 안 좋아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부모는 아이를 더욱 강하게 통제하고, 어떤 부모는 매를 드는데, 이런 대처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저자는 이런 좋지 않은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으려는 부모들에게 단호하게 조언한다.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마라! 평정심을 유지해라! 아이가 욕을 하며 성질을 낼 때, 혹은 아이가 탈선하는 듯 보일 때 부모가 덩달아 화를 내며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고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려고 하면 역효과만 낳을 뿐이다.

경멸적인 언사를 사용하는 어른은 부모로서 실격이다. 자녀를 비방하고 비하하면 아이도 따라 한다. 그렇게 부모와 아이는 악순환에 빠진다. …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는 부모이고 책임자라는 것이다. … 아이가 이렇듯 공격적으로 나올 때 부모는 아이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이것이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를 실천하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다. 아이들은 부모의 약점이나 부모 속을 뒤집어놓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p.33~35)

저자는 오히려 아이의 폭력적인 언행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하며 적절한 사례를 들려준다. 폭력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이야기, 십 대 때 심한 통제를 받아온 사람의 이야기,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에 현명하게 대처한 부모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가령 아이가 무례하게 행동할 때, 부모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 돼.”라는 메시지와 “우리는 너를 사랑해. 너를 포기하지 않아.”라는 메시지다.(/ p.38) 아이에게 해선 안 되는 일을 명확히 알려주되, 언제나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 여기서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아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부모의 사랑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례한 행동,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한다.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지 아직은 알 턱이 없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알려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일화들을 들려줌으로써, 아이가 무례하게 행동하고 폭언을 일삼을 때 부모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단호하면서도 따뜻하게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아이는 부모에게 반항하면서도 기대고 싶다
아이의 ‘든든한 바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의 ‘결핍’일 수도 있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부담스러운 역할로 내모는 경우 아이에게 신경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일어나는데, 첫 번째 방식이 부모가 인간관계에서의 결핍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그 사람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는 예전에 부모를 힘들게 했던 엄마, 아빠, 배우자 또는 형제를 대리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방식은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긍정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을 투사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과거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일을 아이도 누리지 못하게 하거나,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을 아이에게 떠넘기는 형국이 되어버린다.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아이가 자신을 ‘결핍’에서 구해주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 부모의 아이는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고 알지도 못하는 과제를 어깨에 짊어지는 일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신경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나는 감당할 수 없어. 나는 틀렸어. 주어진 요구를 제대로 감당할 수 없어.’

머릿속이 온통 자녀로 가득 차 있는 부모들은 또 어떤가. 아이에게 너무 집착하는, 아이밖에 모르는 부모들 말이다. ‘과잉보호’는 때로 아주 미묘하게 이루어지는데, 아이들이 숨 막혀 한다는 것을 부모는 좀처럼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의 자녀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부모와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밥도 같이 먹으러 가야 하고, 여행도 가야 한다.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형국이다. 이런 경우 양측 모두 견디기 힘들다.
부모들은 사춘기는 아이가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시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떨어져 나가려 하면서 보이는 행동이 부모에게는 충격적이고 힘든 사건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의 ‘자립 시도’를 ‘공격’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아이가 세상으로 내딛는 발걸음이지 부모에게 대항하기 위해 내딛는 발걸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물론 부모들에게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부모로서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감내하는 것이 특히 아이의 사춘기 시기에는 중요하다. ‘작은 소년’과 이별하는 아픔을 이젠 커버린 소년에게 드러내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를 보내는 일이 처음엔 쓰라리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반드시 필요하고 아이에게 좋은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성장하여 주체적이고 행복한 어른으로 이 사회에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지대하다. 저자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부모들이 자신만의 ‘이상적인 부모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은 바로 ‘바위’다. 부딪치고 흔들어도 요동이 없는, 늘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래서 언제나 기대어 쉴 수 있는 ‘든든한 바위’ 같은 존재다. 아이가 날카로운 화살처럼 쏘아붙일 때도 ‘이건 되고 저건 절대로 안 되는’ 기준을 굽히지 않으며 늘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는 존재 말이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아이를 통제하고 옥죄는 부모가 결코 아니다.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고 자립심이 강한 주체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라면 《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길 바란다.

목차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이해가 갈 겁니다

1 그 나이에 부모가 멋있다고 생각한다면 서른 살에나 사춘기를 겪겠군! ― 반항, 시도, 가능성

2 엄마, 그냥 꺼져버려! ― 욕설, 자해, 이중성

3 밤이 날 애타게 부르는데 집에만 있으라고? ― 통금, 일탈, 불응

4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 불화, 가출, 진심

5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는 세상인데 왜 시간을 낭비하냐고요? ― 땡땡이, 태만, 현재

6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요, 도저히! ― 거짓말, 신뢰, 통제
7 드러누워 자라나는 중이라고요 ― 성적, 잔소리, 인정

8 아니, 사 줘놓고 왜 쓰지 말라고 하는 거야? ― 스마트폰, 인터넷, 규칙

9 냄새나니까 저리 꺼져! ― 따돌림, 학교 폭력, 존중

10 어른들은 아무것도 몰라 ― 동경, 자만, 고독

11 잔소리는 이제 그만 좀 하세요 ― 심문, 설교, 질책

12 어른이 되면 술이나 실컷 퍼마셔야지 ― 술, 담배, 마약

13 나만의 가족을 찾을 테야 ― 나쁜 친구, 친한 친구, 이성 친구

14 엄마 아빤 정말 최악이야 ― 모욕, 폄하, 오해

15 그냥 난 관심받고 싶었어요 ― 관심, 희생, 결핍

16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게 제 책임인 것 같아요 ― ‘다름’, 다툼, 죄책감

17 좀 더 잘 알았다면 덜 불안했을 텐데 ― 이차성징, 조숙, 성교육

18 저도 엄마 아빠가 침대에서 무얼 하는지 상관하지 않잖아요 ― 연애, 실연, 첫 경험

19 이모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 ― 제2의 부모, 소통, 공감

20 날 좀 내버려 둬! ― 구속, 탈출, 이상적 부모

21 제가 너무 얌전하고 반항을 안 해서 실망스러워요? ― 예측 불가, 독립, 새로운 반항

22 지금은 엄마 아빠 때랑 다르다고요 ― 새로운 환경, 걱정, 방향 상실

23 엄마 아빠가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 신뢰, 모범

본문중에서

겉과 속이 다른 아이들
아무리 까칠하고 반항적인 아이라도, 아이는 부모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한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받는 존재다.’라는 자의식이 건강한 자존감과 인성 발달의 토대가 된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불화가 있고 다툼이 있을 때도 사랑은 결코 그것에 좌우되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애착이론 창시자 존 보울비의 말마따나 “봉우리에 오르려면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 p. 48)

사춘기 때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너무 많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늘 점수로 평가받는다. 매일같이 선생님, 심지어 동급생에게도 평가를 당한다. 내가 아는 한, 성적에 완전히 초연한 아이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다시 말해,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 모두가 마음속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개를 푹 떨구고 집에 들어와 시험을 잘 못 보았다고 고백을 하는 아이든, 부모가 모든 걸 다 알 필요는 없다고 결론짓고 망친 시험지를 몰래 가까운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아이든, 그들은 성적 때문에 슬프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아이는 이미 성적 때문에 충분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굳이 그 모든 것에 잔소리를 보태거나 훈계를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 아이를 혼낸다고 해서 아이의 학습 의욕이 고취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사기만 꺾을 따름이다.
(/ pp. 77~78)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에 대처하는 자세
스마트폰을 사 줘놓고서는 어째서 다시 스마트폰을 빼앗는가? 부모의 권위를 과시하려고? 더 나은 ‘벌’이 떠오르지 않아서? 아이를 보호해주고 싶어서? 어떤 동기로 그렇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엄마 아빠가 보니까 스마트폰 때문에 생활의 리듬이 무너지는 것 같아. 약간의 균형을 잡아야 할 것 같아. 스마트폰 때문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좋지 않지.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함께 규칙을 정하는 게 좋겠어. 어떤 규칙을 세워볼까? 무엇이 중요할까? 네 의견과 우리의 의견을 잘 조율했으면 좋겠어. 규칙을 어기는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
마찰이 전혀 없을 순 없다.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자고 할 때 “좋은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진심을 느낀다. 부모가 공연히 자신의 화를 돋우려는 게, 누가 강자인지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란 걸.
(/ p. 94)

아이의 나쁜 친구들
부모는 아이가 예전처럼 부모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 것이 걱정스럽고 난감하다. 게다가 아이의 반항적인 태도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아이가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만 털어놓고, 부모를 1순위로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부모들은 자꾸만 아이의 친구들을 나쁘게 생각한다. 아이에게 그 친구들과 놀지 말라고 하고, 그들을 집에 데려오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이가 그 친구들을 등질까? 그렇지 않다. 반대다. 친구들은 더 중요해진다. ‘이 친구들이 별로라고? 흠, 멍청한 엄마 아빠가 나쁜 아이들이라고 한 걸 보면 정말 매력적인 애들이 틀림없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들인데 나쁘다고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내가 이 친구들을 선택했고, 이 친구들 사이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이렇게 망쳐놓을 수 있어? 엄마 아빠는 정말 멍청해.’
(/ pp. 137~138)

저도 엄마 아빠가 침대에서 무얼 하는지 상관하지 않잖아요
아이가 이성 친구를 사귀면 사실 부모는 안중에 없다. 결국 그들 자신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선택했다면 그것이 아들의 선택이고 그 누구도 이에 대해 가타부타 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엄마는 뿌듯한 마음으로 뒤로 한발 물러나 속으로 아들이 아빠를 신뢰하고 있음을 기뻐하면 된다.
“부모님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내가 섹스를 하든 키스를 하든 그 어떤 것을 하든 부모님이 알 필요는 없어요.” 열네 살 여학생 리아의 말이다. 이런 의견은 리아만의 생각이 아니다. 또한 ‘요즘’ 청소년들만의 생각도 아니다. 역시 열네 살인 남학생 요나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 이야기를 부모님께 하는 건 좀 그래요. 그러면 좀 우스워지죠. 저도 엄마 아빠가 침대에서 무얼 하는지 상관하지 않잖아요.”
(/ p.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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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엘리자베트 라파우프(Elisabeth Raffauf)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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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전공한 뒤 오랜 시간 가족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자신의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부독일방송 WDR의 교육시리즈 〈헤르츠풍크(Herzfunk)〉에 출연했으며, 독일 공영방송 ZDF의 어린이 뉴스 〈LOGO〉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성교육 책을 비롯하여 많은 교육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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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 도서에서부터 인문, 교양과학, 사회과학, 에세이, 기독교 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몸에 이로운 식사를 하고 있습니까?》,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 《평정심, 나를 지켜내는 힘》,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지금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해 온다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부분과 전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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