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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미술관 -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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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주헌
  • 출판사 : 아트북스
  • 발행 : 2020년 07월 07일
  • 쪽수 : 3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9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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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술가들은 신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을까?

신화를 설명하기 위한 참고도판이 아닌,
미술 자체를 이해하고 감상하다!

미술, 신화를 재창조하다

신화는 자연현상이나 문화의 기원을 설명하는 단초로 읽힌다. 특히 그리스·로마신화는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국내에서도 신화 신드롬이 일기도 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엮은 ‘그리스·로마신화’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밖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화 이야기도 줄곧 출간되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신화라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책 속에 실린 미술작품들은 참고도판으로만 활용되는 예가 적지 않았다.
아트 스토리텔러 이주헌의 [신화의 미술관]은, 지금까지 책 속 일러스트레이션으로만 보아온 미술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신화로 보는 미술 이야기’이다. 책에서 지은이는 “신화는 상상력의 소산이며, 미술가들은 신화의 내용을 항상 그대로 반영해 작품을 제작하지만은 않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들 미술작품을 따로 떼어 살펴볼 필요가 있고, 또 우리가 유럽의 미술관에 가면 보게 되는, 신화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들 작품을 ‘신화미술’이라고 정의하고,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신화의 미술관]은 그런 의미에서 신화를 재창조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감상하게 하며, 더 나아가 상상의 폭을 넓혀준다.

미술로 보는 신화라는 예술
앞서 신화는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했다. 예술 또한 상상력의 소산이다. 둘 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그래서 영국의 비교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신화는 예술의 한 형태다”라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미술작품들을 통해 신화를 들여다보는 이 책은 ‘미술이라는 예술을 통해 신화라는 예술의 이해를 꾀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로 우리의 근원적인 상상력을 일깨우고 신화미술로 그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예술의 본질인 상상력의 무한한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신화미술은 그 나름대로 따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꼭 본격적인 미술사적 연구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학문적 접근 외에 하나의 감상 대상으로서 신화미술을 집중적으로 보고 즐기는 것 자체가 독자적인 가치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예술가들이 신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해왔는지 살펴보고 그 열정에 함께 공명하는 것은 분명 흥미진진한 경험이다. 이것도 결국 신화가 수용되고 퍼져나가는 역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책머리에' 중에서)

신화예술은 우리를 풍요롭고 창조적인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훌륭한 길잡이인 셈이다.

근대 미술을 통해 감상하는 신화미술
책은 그리스신화의 주요 캐릭터들과 일화들을 서양의 신화미술 작품들을 통해 살펴보게끔 구성되었다. 총 두 권으로 묶어 출간될 예정으로, 이번에 펴내는 ‘올리포스 신과 그 상징 편’에서는 신화 속 주요 캐릭터인 올림포스 신들을 중점적으로 표현한 미술작품들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작품들은 고대에 만들어진 조각과 도기화도 일부 실려 있으나, 대부분 르네상스 이후 제작된 그림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는 이 책이 신화미술을 ‘감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르네상스 이후의 작품들이 그 목적에 걸맞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고대의 미술작품들도 얼마든지 감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작품들은 감상 이전에 숭배와 의식을 위해 제작된 것들이 많기에 예술적 풍미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근대의 서양인들에게 그리스신화는 고대인들과 달리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았다. 따라서 르네상스 이후의 신화미술은 감상에 최적화된 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선별해 실은 신화미술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시각 예술로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의 무게중심이 신화 그 자체가 아니라 신화를 주제로 한 ‘미술’에 있기는 하나, 신화를 전체적으로 굽어보고 이해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신들의 탄생과 주요 일화는 미술가들이 사랑한 주제였으니 책에서도 자연스레 신들의 서사가 결을 같이한다. 무엇보다 미술에서 주로 다뤄지는 신들의 표지물과 상징에 대한 설명은 작품 자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신화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테나가 지혜를 상징하고, 아프로디테가 미를 상징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그리스신화의 신들은 세계의 다양한 가치나 덕, 현상을 상징하는 존재들이고, 신들 또한 그들의 표지물을 통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상되었다. 그런 만큼 이들을 동원한 다양한 주제화와 알레고리화가 많이 그려졌는데, 그 표지와 상징의 역할을 알면 코드를 풀어나가듯이 그림을 해석할 수 있다.
가령, 화폭에 ‘번개’가 그려져 있다면 천상에서 비와 우박을 내리고 천둥과 벼락을 치는 신들의 제왕 제우스를 다룬 그림임을 알 수 있고, 풍요의 뿔 ‘코르누코피아’가 그려져 있으면 데메테르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신화는 오랜 세월 구전되고 발전하면서 신들의 상징물이나 표지가 뒤섞이고 동일시되는 과정이 발생했다. 활과 화살, 초승달, 왕관 등 특정 표지물이 꼭 하나의 신을 상징하지는 않는다. 이럴 때 책의 설명에 따라 그림 속에 표현된 몇 가지 표지물과 등장인물을 두루 살펴보면 어떤 신의 이야기인지 유추할 수 있고 작품을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예술작품을 통해 신화를 들여다보는 것만큼 우리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도 드물다. 신화가 고무하는 상상의 세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뿌리가 되어 우리의 상상력이 성장하고 진화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신화는 정체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안에서 늘 새롭게 진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서 그런 상상력의 진화와 성장을 경험하시기를 소망한다.”( '책머리에' 중에서)

신화로 보는 미술의 세계는 총천연색으로 채색된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다.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은 그 상상의 세계를 시각화하고, 구체화해 화폭으로 옮긴 신화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목차

책머리에

1 사랑과 관능, 풍요를 노래한 신들
난봉꾼 제우스의 변신은 무죄? 신들의 신-제우스
⦁제우스의 상징: 주신의 위엄과 권위를 담지한 벼락
사랑밖엔 난 몰라-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의 상징: 누구라도 사랑에 빠뜨리는 마력의 허리띠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에로스
⦁에로스의 상징: 모든 사랑의 시원, 에로스의 활과 화살
님페들과 함께 순수한 관능미의 표상으로 그려진 신-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의 상징: 달의 신임을 나타내는 앞머리의 초승달
인류에게 농경술을 가르쳐준 신-데메테르
⦁데메테르의 상징: 넘치는 풍요의 상징 코르누코피아
광적인 추종자들을 거느린 포도주의 신-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의 상징: 한 손에 술잔, 다른 손에 든 티르소스

2부 지혜와 이성, 문명을 노래한 신들
문명과 지성, 젊음을 대변하는 신-아폴론
⦁아폴론의 상징: 음악과 예술의 승리를 노래한 수금과 월계관
완전군장을 한 채 탄생한 지혜의 신-아테나
⦁아테나의 상징: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는 방패 아이기스
경계를 넘나들며 교환과 겨래를 도모하는 상업의 신-헤르메스
⦁헤르메스의 상징: 거래와 협상, 교환의 상징 케리케이온

3부 자연의 힘과 수호, 창조를 노래한 신들
자존심과 집념으로 똘똘 뭉친 올림포스의 안주인-헤라
못 만드는 게 없는 불과 대장장이의 신-헤파이스토스
자연의 힘을 상기시키는 바다의 신, 무정하고 무심한 죽음의 신-포세이돈과 하데스
다툼과 분란을 좇는 전쟁의 신, 가정을 수호하는 화로의 신-아레스와 헤스티아

본문중에서

미술가들은 신화의 내용을 항상 그대로 반영해 작품을 제작하지만은 않는다. 작가 나름의 해석과 구성을 중시하는 경우 본래의 내용으로부터 벗어나 나름의 상상을 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신화미술은 그 나름대로 따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 p.5)

제우스(로마신화에서는 유피테르)는 그리스신화의 최고신이다. 모든 권위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다.(……) 최후의 권력을 장악한 위대한 권력자이니 서양 미술가들은 당연히 그를 매우 위풍당당하고 존엄한 존재로 묘사했다. 그러면 그는 어떤 주제의 작품에 가장 많이 그려졌을까? 앞에서 언급한 티타노마키아(티탄족과의 싸움)나 기간토마키아(거인족 기간테스와의 싸움) 등 스펙터클한 싸움의 주인공으로도 곧잘 그려졌지만, 무엇보다 여신이나 여인들과 벌인 연애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가장 많이 그려졌다.
(/ pp.14~16)

그리스신화에서 번개는 제우스의 무기다. 천상에서 비와 우박을 내리고 천둥과 벼락을 치는 신이 신들의 왕 제우스이고, 제우스가 벼락을 내리칠 때는 대부분 징벌하거나 제거할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우스를 그릴 때는 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표지물로 번개를 함께 그려넣곤 했다.
(/ p.29)

서양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림에서 날개가 달린 아이를 보면 대부분 아기천사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기천사가 아닌, 날개 달린 아기 그림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아기천사는 대부분 기독교 혹은 성서 주제의 그림에 등장한다. 이 주제를 벗어나 신화나 다른 세속적인 주제로 넘어가게 되면 날개 달린 아이는 거의 다 에로스(로마신화에서는 쿠피도)를 그린 것이다.
(/ p.69)

에로스를 통해 사랑을 말하는 화가들은 에로스의 제스처나 표정, 소지물 등을 통해 그 사랑의 종류나 상황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푸생의 그림처럼 에로스가 횃불을 들고 있으면 주인공이 사랑에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에로스가 눈을 천으로 가리고 나타나면 이는 맹목적인 사랑, 혹은 사랑이 초래하는 죄 등 어두운 측면을 시사한다. 에로스가 잠을 자면 이는 사랑이 깨지고 있거나, 주인공이 다른 데 마음이 쏠려 있음을 뜻한다.
(/ p.73)

루벤스의 「풍요」는 커다란 태피스트리를 위한 밑그림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화면 중심에 아분단티아가 자리하고 있고 좌우로 귀여운 푸토들이 묘사되어 있다(푸토는 서양 미술에서 에로테스나 천사같이 포동포동한 아기들을 이르는 총칭이며, 푸토의 복수형은 ‘푸티’다). 코르누코피아는 아분단티아의 왼쪽 허벅지에 걸쳐져 있는데, 그로부터 역시 과일들이 흘러나온다. 이 그림의 푸토들도 앞 그림의 님페들처럼 과일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이 열매들은 자연이 인간에게 베푼 은총을 상징한다.
(/ p.142)

미술작품으로 표현된 아테나(로마신화에서는 미네르바)의 이미지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다른 여신들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무엇보다 관능적인 여성의 이미지로 표현된 경우를 찾기 힘들다. 여신들 가운데 그래도 좀 ‘터프’하게 그려지는 신이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다. 그러나 아르테미스가 제아무리 ‘쎈 언니’로 묘사된다 하더라도 화포 위의 그녀는 누드일 때가 적지 않고, 옷을 입고 있을 때도 여성적이거나 관능적인 느낌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
(/ p.213)

오랜 옛날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지역을 놓고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다툼을 벌였다. (……) 이 일화 또한 여러 서양 화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기리에 그려진 아테나 주제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화가 노엘 알레(Noel Halle, 1711~81)는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분쟁」에서 이 장면을 역동적인 화면으로 구성했다. 아테나가 화면 왼편의 높은 곳을 점하고 있고 포세이돈이 오른쪽 아래에 배치되어 있다. 이 구성만 보더라도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금세 구별된다.
(/ pp.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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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03.02~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30,440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한겨레』 문화부 미술 담당 기자를 거쳐 학고재 갤러리와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이야기꾼으로 활동하면서 미술로 삶과 세상을 보고, 독자들이 좀더 쉽고 폭넓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위시한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기업인을 대상으로 미술에 리더십을 접목한 강의를 해왔다.
지은 책으로 『신화의 미술관―올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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