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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 소쉬르부터 버틀러까지

원제 : Literaturtheorien zur Einfuehr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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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석학에서 매체이론까지
현대 문학이론을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통해
개관한 문학이론 입문서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독문학과 교수 올리버 지몬스의 저서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임홍배 교수의 엄정한 번역과 깊이있는 학술적 주석이 더해진 이 책은 의미·기호·지시대상의 관계를 나타내는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분류기준으로, 특정 문학이론이 어느 쪽에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고찰하는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한다. 이런 분류방식은 각 이론의 위상과 강점, 그리고 한계와 취약점까지도 기호 삼각형이라는 시각적 모형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이론가들의 주요 이론이 담긴 인용문을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그들의 사상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분석법을 통해 해석학, 정신분석,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젠더이론, 매체이론 등 현대 문학이론을 면밀히 통찰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기호 삼각형’이라는 참신한 접근법
기존의 문학이론 입문서들은 대체로 문학연구의 내용과 주제에 따라 방법론을 분류해 서술하는 것이 통례였다. 그와 달리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은 언어학과 기호학에서 이른바 ‘기호 삼각형’이라고 불리는 기호·의미·지시 대상의 관계를 통해 각 이론들을 개관하는 참신한 접근법을 시도한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기호 삼각형의 세 항목을 개별적으로 분리해서 고찰하지 않고 상호관련성을 면밀히 추적함으로써 일견 서로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론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특히 기호 삼각형은 기호와 의미 그리고 현실적 맥락 사이의 상호관계를 드러내기 때문에 현대 문학이론의 형성과 역사적 전개를 개관하는 데 적합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인용문과 깊이있는 주석
이 책에서는 해당 사상가의 생각과 특징적인 글쓰기 방식이 잘 녹아 있는 텍스트를 인용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해당 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는가를 발견하고 저자의 생각을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교과서식 서술을 과감히 탈피해 독자에게 능동적으로 텍스트 읽기와 사고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서술방식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독자는 빌헬름 딜타이, 마르틴 하이데거, 한스게오르크 가다머, 한스 로베르트 야우스, 페터 손디, 폴 리쾨르,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크 라캉, 롤랑 바르트, 자크 데리다, 폴 드 만, 테오도어 아도르노, 니클라스 루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클리퍼드 기어츠, 미셸 푸코, 스티븐 그린블랫, 쥘리아 크리스테바, 주디스 버틀러, 프리드리히 키틀러, 장 보드리야르 등 주요 이론가의 이론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역자인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임홍배 교수가 주석을 통해 추가적인 용어와 내용 설명뿐 아니라 관련도서들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이론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문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문학을 좀더 깊이있게 읽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문학입문서가 될 것이다.

내용 소개
제1부 의미의 이론: 해석학의 범주에 드는 이론
딜타이는 텍스트 이해와 해석을 위한 어문학적 방법론보다는 이해에 관한 철학이론에 중점을 두는데, 이후의 해석학이 어문학적 텍스트 분석의 전통을 적극 수용하면서 그의 서술은 수정된다. 하이데거는 해석학적 순환의 범위를 인간 실존의 구조 전반까지 한층 확장한다. 그의 사유에서 ‘표상’ 개념은 언어의 재현모델을 따르는 동시에 그것을 해체해 재구성하고자 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의 후기 철학은 라캉, 데리다, 푸코 등의 이론적 밑바탕이 된다. 가다머의 해석학에서 해석자는 역사의 일부이며, 역사는 해석자의 이해지평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해는 역사적 제약을 받는다. 야우스의 수용이론은 해석자와 전승된 텍스트 사이의 ‘이해지평의 융합’을 방법론적으로 구체화하고자 한 이론이다. 이 해석학 이론은 한편으로는 텍스트 구조에 대한 설명에 바탕을 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와 독자의 ‘생활세계’를 포함한다. 손디는 해석학에서 문법적 분석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해석학의 원래 과제가 텍스트 분석을 해석학적 이해와 결합하는 것이라고 본다. 리쾨르는 은유를 텍스트의 기본모형으로 해석하며, 텍스트 전체와의 관계에서 관습을 위반하는 ‘사건’의 성격을 띤다고 정의한다. 그는 텍스트를 이해하면 은유가 어떻게 언어구조를 위반해 사건을 생성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언어체계에서 뜻밖의 독특한 의미를 창출하는지를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제2부 기호의 이론: 정신분석과 구조주의 그리고 포스트구조주의 이론
프로이트는 꿈에 나타난 ‘그림 수수께끼’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그 수수께끼에 대한 ‘해석’만 존재하며 꿈 해석은 종결될 수 없다고 본다. 그의 이런 생각은 ‘기표’와 ‘기의’의 결합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소쉬르의 생각을 함축함과 동시에 라캉의 ‘미끄러지는 기표’라든가 데리다의 ‘차연(差延)’ 개념을 선취한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라캉은 꿈 작업에 대한 언어학적 해석을 통해 소쉬르 이론의 전제조건을 규명한다. 그는 소쉬르의 ‘언어학적 전회’를 프로이트에 기대어 해석하고, 프로이트의 꿈 이론을 소쉬르와 로만 야콥슨의 관점에서 규명한다. 바르트는 구조주의에서 포스트구조주의로 나아가는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데리다는 충동과 구조 간의 차이가 역사 안에서 해소되지 않는다고 보고, 차이의 작용을 생생히 보여주기 위해 ‘차연’이란 용어를 사용해 기호와 사고를 이끌어가는 생성조건을 규명한다. 해체론자 폴 드 만은 다중적인 텍스트 알레고리의 여러 의미를 해석학의 방법으로 통일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것의 해소되지 않는 간극에 관심을 기울인다.

제3부 지시의 이론: 사회ㆍ문화ㆍ역사ㆍ육체ㆍ매체 등을 지시영역으로 포함하는 이론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문학작품은 사회와 어느정도 대립할 때만 자신의 역할을 하며, 그런 대립은 문학작품으로 하여금 모든 형태의 지시적 관련성과 비판적 거리를 두게 한다고 본다.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이론에서 사회는 개인과 행위자의 집합체로 구성되지 않고, 오로지 의사소통만으로 존재한다. 루만에게 주체와 객체, 개별과 보편의 구별은 그의 체계이론이 결별하고자 하는 역사적 의미론에 속한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은 개별 사례에 대한 관찰에 근거하여 보편적 이론을 이끌어내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연역적 방법을 사용한다. 그 결과 미리 설계된 구조모형은 경험적 사례를 설명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기어츠는 심리적 감정이입의 방식을 배제하는데, 그에게 이해의 기초는 문화를 텍스트 개념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미셸 푸코는 지시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건을 담론이라고 정의하는데, 담론분석은 다름 아닌 지식산출의 형식을 분석한다. 지시기능은 담론분석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토대가 된다. 신역사주의는 기어츠의 해석학과 푸코의 담론분석이라는 대립적인 패러다임을 원용하며, 그린블랫은 역사를 메타서사에 의해 단순화할 수 없는 복합적인 담론 구성물로 간주한다.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세미오틱 이론,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이론은 육체를 지시영역으로 포함한다. 크리스테바는 라캉의 이론을 수용해 거울 단계를 상징계에 진입하는 단계로 간주하면서도 상징계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형성되기 전의 시기로까지 확장한다. 주디스 버틀러는 페미니즘 주체를 구성하는 대신 주체의 담론 자체를 해체하려고 한다. 버틀러에 따르면 육체는 실제로 문화적 구성물이며, 다양한 젠더이론들이 만들어낸 담론현상이다. 프리드리히 키틀러는 매체의 역사를 상징계에서 출발해 상상계를 거쳐 실재계로 나아가는 이행과정이라고 정의한다. 한편 디지털 매체에 의해 시뮬레이션의 시대가 오면 기호와 그 지시대상의 차이는 더이상 식별될 수 없기 때문에 지시대상은 제거되고 실재는 사라지게 된다. 보드리야르는 매체가 매체 자체를 표현하는 것을 만들어낸다고 본다. 이렇게 매체에 의한 시뮬레이션은 지시대상을 생성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
서론

제1부 의미의 이론
1. 빌헬름 딜타이와 해석학의 탄생
2.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해석학
3. 한스게오르크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
4. 한스 로베르트 야우스의 수용이론
5. 페터 손디의 해석학
6. 폴 리쾨르의 은유이론

제2부 기호의 이론
1.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 해석
2.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
3. 롤랑 바르트의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4. 자크 데리다의 포스트구조주의
5. 폴 드 만의 해체론

제3부 지시의 이론
1. 사회: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비판이론,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이론
2. 문화: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
클리퍼드 기어츠의 해석학적 인류학
3. 역사: 미셸 푸코의 담론분석,
스티븐 그린블랫의 신역사주의
4. 육체: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세미오틱 이론,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이론
5. 매체: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매체이론,
장 보드리야르와 가상현실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기호는 직접적으로 현실과 관계를 맺지 않으며, 실재의 모상(模像)이 아니라 다른 제삼자를 매개로 하여 현실과 관련된다. 물질적으로 구현된 기호(기표)는 기호를 통해 표상되는 의미(기의)와 구별되며, 다른 한편 기호의 의미 또한 실재하는 사물, 즉 지시대상과 동일하지는 않다. 문학은 언어를 통해 세계와 관계를 맺기 때문에 문학이론은 이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 도식을 활용하고, 이론적 입장에 따라서 세 측면 가운데 어느 하나를 특별히 강조한다. 17면

모든 문학이론이 언어학적 언어모형을 따르지는 않는다. 본래적인 의미에서 문학은 결코 불변하는 대상이 아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문학이 다른 텍스트 모형이나 언어모형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징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늘 새롭게 제기되곤 한다. 모든 문학이론은 제각기 고유한 문학적 모형을 내포하고 있다. 30면

해석학적 언어모형은 기호와 의미를 구별하는 데 비해 구조주의는 기표와 기의를 구별한다. 해석학은 의미를 중심으로 다루고, 구조주의는 기표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양쪽 모두 이론적 중심문제의 반대항을 완전히 간과하지는 않는다. 의미에 대한 해석학적 해석은 언제나 기호에 대한 어문학적 설명과 텍스트 분석으로 다시 돌아오고, 구조주의는 기표가 어떻게 기의와 결합하여 의미를 생성하는가를 분석한다. 171면
20세기를 경과하는 동안 문학이론은 해석학이나 구조주의의 작품 내재적 해석에서 출발하여 점차 문학텍스트 바깥에 있는 새로운 대상들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것을 다시 기호 삼각형으로 도식화해보면, 해석학과 구조주의는 삼각형의 왼쪽 축에 해당하는 기호와 의미의 관계를 이론의 중심축으로 설정한 반면에 20세기 후반의 이론들은 오른쪽 축의 지시대상에 주목했다고 할 수 있다. 274면

저자소개

올리버 지몬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임홍배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 독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및 훔볼트 대학에서 수학. 현재 서울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중. 저서 및 역서로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 '황석영 문학의 세계'(공저) '루카치 미학'(공역)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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