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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4 : 헨델, 멈출 수 없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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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음악도 책으로 배운다! 지식의 질은 높이고, 배움의 문턱은 낮춘 ‘난처한 시리즈’
★ 1~2권 모차르트·베토벤을 통해 기초 근육을 만들었다면? 이제 클래식의 뿌리로 돌아가 제대로 즐겨보자! 3~4권 바흐·헨델, 동시출간!
★ 본문에 QR코드 삽입, 책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든지 나만을 위한 클래식 강의가 완성! 따로 음악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출판사 서평

“클래식, 이젠 좀 본격적으로 들어볼까?”

막 클래식을 배우고 싶어 책을 펴든 독자에게 서문에서부터 ‘클래식은 쉽지 않다’며 솔직하게 운을 뗄 수 있는 용감한 저자가 얼마나 될까? 아마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이하 ‘난처한 클래식 수업’)의 저자 민은기 교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민은기 교수는 정통 연구자면서도 현실에서 발을 뗀 적이 없던 부지런한 학자이다. 1995년부터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한 한국 1세대 음악학자기도 하지만, 숱한 대중 강연과 저작 활동을 통해 언제나 대학 바깥에서 사람들을 만나온 사회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민은기 교수만큼 대다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클래식이 낯설게 느껴지리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면서도 그럼에도 그 멋진 세계를 소개하고 싶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학자가 또 없을 것이다.
대체 왜 클래식 음악일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클래식이야말로 우리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 즉 고전이며 그걸 끝내 모른 채 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깝기 때문이다. “클래식은 꼭꼭 씹을수록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에요.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들을 수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다른 것들이 으레 그렇듯 말입니다”. 어차피 우리가 무언가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 유행을 타지 않는 고전은 아마 가장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 장르일 것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바흐와 헨델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쉽게 집어들 만한 클래식 입문서가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출판사 사회평론과 민은기 교수가 만나 오랜 준비 끝에 2018년 말 첫 선을 보인 시리즈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시리즈는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기초 중의 기초인 도레미파솔라시부터 기악의 꽃이라는 교향곡까지, 인류 첫 번째 노래부터 요즘 유행하는 가요들까지, 시공간과 장르를 넘나들며 차근차근 클래식의 세계로 가는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준다. 1권 모차르트 편과 곧이어 나온 2권 베토벤 편 모두 ‘보기 드물게 알차고 유익한 입문자용 책’, ‘음악 작품과 배경 지식을 균형 있게 다룬 책’이라는 호평 속에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바이블’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로부터 약 1년 만에 [난처한 클래식 수업]이 3권 바흐와 4권 헨델 편으로 돌아왔다. 바흐와 헨델은 흔히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불리는, 고전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거장 콤비다. 이전 모차르트와 베토벤 편이 클래식으로 가는 기초 근육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면, 바로 그 이전을 살았던 동갑내기 두 음악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번 여정에서는 본격적으로 서양음악의 뿌리인 바로크 음악에 풍덩 빠져볼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위인전보다 흥미진진하고 역사책보다 생생한 두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중세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던 유럽을 직접 호흡하는 듯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되는 건 덤이다.
이어지는 5권에서는 클래식의 가장 화려한 시기인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 피아니스트, 쇼팽과 리스트를 다룰 예정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음악 감상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국내기획 지식 교양서로는 유례없이 인기를 끌며 ‘난처한 시리즈’의 문을 연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에서 특히 호평 받은 친절한 구성은 [난처한 클래식 수업]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본문은 술술 읽히는 일대일 대화 형식으로 풀려 있으며, 필요한 때 필요한 이미지가 나오고, 더 나아가 따로 찾아 듣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QR코드가 나와 음악과 연결해준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 강한의 감각적인 그림과 세심하게 고른 사진들이 장마다 꽉꽉 들어차 있어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난처한 클래식 수업] 3권과 4권에는 각각 190여 장과 160여 장이라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각 자료가 실려 있어 더욱 풍성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기저의 본성, 종합 예술 그리고 헨델

헨델은 그가 만든 음악처럼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았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젊었을 때부터 유럽의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명성을 쌓다가 일찌감치 런던에 진출했다. ‘할렐루야’를 듣던 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다시피 외국인이란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왕과 귀족, 시민 모두에게 크게 사랑받고 최고의 명예를 누리며 풍족하게 살았다. 템스강 둔치에서 열린 ‘왕실의 불꽃놀이’ 리허설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런던 최초의 교통체증이라 할 만한 소동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페라는 그런 헨델이 가장 열정을 쏟았던 장르다. 오페라는 자본과 권력 없이는 만들 수 없는, 오늘날의 영화에 비견할 만한 종합 예술이다. 춤추고 노래하며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늘 존재해왔던 인간 본능이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에 와서 최첨단 기술과 최고의 예술을 만나 꽃핀 결과였다. 젊은 시절 오페라의 가능성에 매료된 헨델은 정치에 발을 담그고 동업자를 모아 회사를 차리는 등 다방면으로 수완을 발휘하며 오페라 작품을 쉼 없이 만들어왔다. 이 책은 오페라를 비롯한 헨델의 음악과 그 생애를 함께 엮어 설명해나가며 진정으로 이를 ‘함께 느끼며 사랑할’ 수 있도록 독자의 손을 잡고 친절하게 이끈다. 저자가 독자와 함께 걷기 위해 다져낸 길은 마치 아무도 가보지 못한 숲에 난 경이로운 산책로와도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여는 장에서 뛰는 가슴을 숨기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르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느끼게 되는 은근한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그것이 숨겨진 보물 같은 인물의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독일인 신분으로 영국의 ‘국민 작곡가’가 된 헨델. 저자는 헨델이 청중을 만족시키는 대중성과 숭고한 예술적 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음악가였다고 말한다. 본문에서 나오는 “사람 자체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아리아와 합창, 그리고 생”이라는 표현처럼,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템스강에 반사되는 불꽃처럼 빛났던 그의 음악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Ⅰ 오페라의 거장 – 공연 예술의 뿌리
01 위대한 영국 작곡가 헨델 02 종합 예술의 신

Ⅱ 열정이 이긴다 – 헨델과 바로크 음악가들
01 독일에 떠오른 샛별 02 사람의 음악을 사람답게

Ⅲ 블루오션에 몸을 던진 젊은 천재 – 국가 권력과 음악
01 미래를 위한 담금질 02 런던 상륙 작전

Ⅳ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 영국 오페라의 유행과 쇠퇴
01 정상에선 언제나 바람이 불고 02 화려한 커튼의 안과 밖

Ⅴ 쇼비즈니스의 꺼지지 않는 불꽃 – 영원히 사랑받는 거장의 음악
01 커리어의 정점 02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본문중에서

사람들은 왜 해피엔딩이 뻔하게 기다리는 영화를 보러 함께 손을 붙잡고 극장에 갈까요. 우리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결국 마지막에 스크린 위에서 웃음 지을 그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믿음이 고단하고 울퉁불퉁한 현실의 지면에서 잠시 우리 몸을 띄워 쉬게 해줄 테지요. 헨델의 삶은 그렇게 엔딩이 기다려지는 한 편의 영화입니다.
( '시작하며’ 중에서/ p.7)

작품을 올릴 때 헨델은 신중하고 또 과감했어요. 예를 들어 여자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종교적으로 금지하던 로마에서도 고집스럽게 소프라노 마르게리타 두라스탄티를 출연시켜요. 교황에게 경고받고 힐책을 당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1부 1장 위대한 영국 작곡가 헨델’ 중에서/ p.25)

영국 예술계의 거물 평론가였던 존 드러먼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래전에 공연이 시작됐는지 알지 못한다”. 이걸 바꿔 이야기하면 이런 말이 되겠죠. “인간에게 공연이 없었던 시기가 있긴 했던가”.
( '1부 2장 종합 예술의 신’ 중에서/ pp.49~50)

그 시절 오페라의 위상은 지금의 올림픽 개막식에 맞먹을 거예요. 올림픽 개막식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온갖 기술력과 고유한 예술성을 뽐내고 자본을 쏟아붓는 행사잖아요? 어떤 무대효과가 쓰였나, 얼마나 화려한 의상을 입었나, 스타 성악가는 몇 명이나 캐스팅했나 하는 이야기가 자주 입에 오르내리곤 하는 게 비슷하죠.
( '2부 1장 독일에 떠오른 샛별’ 중에서/ p.102)

많은 이들이 아직도 돈을 벌려는 예술가는 진정성이 없다고 여기지요. 그게 항상 진실인 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헨델 같은 작곡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았으면 해요. 걸작을 많이 쓴 훌륭한 작곡가 중에 베토벤 같은 작곡가도 있는 한편 헨델처럼 부유하게 살며 사람들과 잘 지낸 작곡가도 있다는 게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 '2부 2장 사람의 음악을 사람답게’ 중에서/ p.114)

처음으로 교회나 궁정이 아니라 대중을 위한 작품을 쓴 작곡가가 바로 헨델이에요. 소속이 있긴 했지만 언제나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걸 염두에 두고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대중의 취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죠. 선율은 단순하고 쉬우면서도 듣기 좋았어요.
그런데 복잡하고 어려운 음악이 더 예술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물론 있죠. 그러나 저는 어떤 예술 분야에서든 쉬운 작품을 훌륭한 만듦새로 완성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헨델을 아주 존경했던 베토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극히 단순한 방식으로 엄청난 결과를 얻는 방법은 헨델에게 배울 수 있다”. 참고로, 베토벤은 평생 영어를 오직 <메시아>의 가사만 구사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 '5부 2장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중에서/ pp.372~373)

이 풍요가 꼭 물질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에요. 헨델이 지녔던 단단한 마음 역시 헨델을 풍요롭게 했지요. 자기 삶을 소중히 아끼며 존중할 줄 아는 인물, 그게 바로 헨델입니다. 예술가는 꼭 궁핍하고 자신을 괴롭혀야 한다는 선입견을 완벽히 깬 사람이에요. 위대한 음악가면서 동시에 위대한 인간 그 자체기도 한 거죠.
저도 힘든 삶에서만 진정한 예술이 피어나지 않을까 편견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헨델의 음악이 그걸 깨준 것 같아요. 특히 아름다운 아리아와 합창을 들으면서 그 멜로디가 사람이라는 대상 자체를 존중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 '5부 2장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중에서/ pp.37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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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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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이론 전공)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음악학 석사를,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음악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단법인 음악사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음악과 페미니즘] [서양음악사: 피타고라스에서 재즈까지] [대중음악의 이해] [Classic A to Z](공저) [바로크음악의 역사적 해석](공저) [독재자의 노래](공저) 등이 있으며, [음악사회학] [음악기보법의 역사] [음악학 개론] 등의 번역서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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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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