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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세트(완전 복원판 + 원서 복원판) [양장]

원제 : Old Korea: The Land of Morning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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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을 사랑한 목판화의 대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시선으로
100년 전 ‘옛 한국(Old Korea)’을 들여다보다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85점 총망라한 ‘완전 복원판’과
고풍스러운 [Old Korea] ‘원서 복원판’을 함께 소장하는 기회!


세계적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림을 그리고 언니 엘스펫 키스가 주로 글을 쓴 책 [올드 코리아]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진솔하게 20세기 초반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풍속을 담아냈다. 특히 그들이 처음 한국을 방문한 때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직후로, 일제에 핍박받으면서도 가열차게 일어나 만세를 부르던 한국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감수성이 그림과 그 해설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 ‘완전 복원판’은 이 [올드 코리아]를 완역하면서, 동시에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옮긴이 송영달 선생이 삼십여 년간 발굴한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일체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85점을 초고화질로 디지털화하고, 작품 도록용 종이에 인쇄하여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구현했다. 또 천으로 두른 양장은 책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그에 더해 ‘원서 복원판’을 별도로 제작했다. 말 그대로 [올드 코리아] 원서를 그대로 복원한 책으로, 원작만의 고풍스러움이 소장 가치를 더한다.

출판사 서평

1919년 3월 한국 방문한 서양인 여성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일제 감시 속에서도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풍속 진솔하게 그려

세계적 미술관들 소장 작품까지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85점 총망라
미국서 진행된 초고화질 디지털 작업으로 원본에 가까운 색과 품질 구현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한 두 영국인 자매의 시선으로
100년 전 ‘옛 한국(Old Korea)’을 들여다보다


서양인에게 조선은 오랫동안 미지와 은둔, 금단의 나라였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시작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거쳐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나서야 많은 서양인이 들어왔다. 반면 일본은 발 빠르게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제국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서양인들은 주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를 알게 되었기에 한국은 일본보다 미개하고, 문화 후진국이며, 자치 능력도 없고, 차라리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 한국인을 위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서양인 작가가 한국을 묘사한 책들도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와 달리, 영국의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림을 그리고 언니 엘스펫 키스가 주로 글을 쓴 책 [올드 코리아(Old Korea)]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진솔하게 20세기 초반 한국인의 생활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그들이 처음 한국을 방문한 때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직후로, 일제에 핍박받으면서도 가열차게 일어나 만세를 부르던 한국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감수성이 그림과 그 해설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에 도서출판 책과함께에서 선보이는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완전 복원판]은 이 [올드 코리아]를 완역하면서, 동시에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옮긴이 송영달 선생이 삼십여 년간 발굴한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일체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한국을 그린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목판화의 대가, 엘리자베스 키스


스코틀랜드 출생의 엘리자베스 키스(이하 ‘키스’)는 일본에서 잡지사를 운영하던 언니 엘스펫을 따라 1915년 일본으로 가서 계속 머물다가 한국을 여행하기로 마음먹는다. 1919년 3월 28일 부산에 도착한 키스는 경부선 기차 창밖으로 펼쳐진 한국의 산하, 커다란 황소에 땔감을 잔뜩 싣고 걸어가는 농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과 기와집을 보며 강렬한 창작욕을 느꼈다. 동시에 총칼을 차고 승객을 검문하는 일본 경찰의 모습에서, 한국이 일본에 점령당한 현실을 느꼈다. 이때 느낀 두 감정은 키스의 그림과 글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었다.
석 달이 지나 언니 엘스펫이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키스는 혼자 남아 한국의 풍경과 한국인을 쉬지 않고 그렸다. 1919년 가을 도쿄로 돌아간 키스는 미스코시 백화점 화랑에서 전시를 했는데,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그린 작품으로 전시회가 열린 것이었다. 이 전시회에 신판화 운동을 주도한 와타나베 쇼자부로(渡辺庄三郎)가 왔는데, 그는 키스에게 수채화를 일본식 목판화로 만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강력히 권했다. 그 후 키스는 와타나베의 공방 장인들과 작업하면서 한국을 소재로 한 목판화를 다수 남겼고, 나중에 영국으로 돌아가서는 에칭 기법을 배워 판화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1921년 9월에는 서울은행집회소에서 키스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는 한국 미술사상 처음으로 열린 외국인 화가의 개인 전시회였다. 1934년 서울 미쓰코시 백화점 화랑에서 두 번째 전시를 했는데 [조선일보]는 “영국 여류 화가의 손으로 재현되는 조선의 향토색”이라 보도했다. 이 전시회에는 서양인은 물론 일본 총독의 부인 등 일본인 고위층도 관람하러 왔다. 키스는 ‘한국 사람도 많이 왔는데 그림 속 자신들의 모습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았으며, 한국의 노신사들이 그림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라고 회고했다.
192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을 돌며 전시회를 연 키스는 세계적 목판화가로 평가받기에 이른다. 조지 브로크너는 “주제의 선택, 접근하는 시각, 밤낮에 관계없이 현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정확히 포착해내는 힘은 오로지 키스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극찬했다. 1933년 스튜디오(Studio) 미술잡지사가 ‘판화의 대가’ 시리즈를 출간할 때 키스를 선정하기도 했으며, 영국 박물관의 시드니 콜든은 “18세기 이후의 판화 가운데 키스의 작품에 비할 만한 작품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리건 대학 미술관의 바버라 젠트너는 ‘키스가 특히 한국을 잘 그렸고, 그런 그림을 볼 때 여느 화가와는 달랐다’고 평했다. 이처럼 한국 소재 그림을 가장 많이 남기고 그 작품들로 화가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키스와 한국은 특별한 관계라 할 수 있다.

키스를 한국에 알린 주역 송영달 선생,
키스 작품 수집과 연구에 바친 삼십여 년을 집대성하다


키스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소재 작품을 많이 남겼지만, 그 세계적 명성에 비해 오히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키스와 그의 작품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게 된 데에는 키스의 작품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송영달 선생의 노력이 컸다.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살아가던 그는, 미국의 어느 고서점에서 키스의 책과 작품을 발견한 뒤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우리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화폭에 아름답게 담아낸 키스에 대한 고마움과, 그럼에도 한국에 키스의 그림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이 그의 마음에 함께 자리했다.
키스를 한국에 알리려는 그의 노력은 2006년 [올드 코리아] 한국어 초판([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을 펴내면서 시작되었다. 출간 직후 큰 호응과 더불어 전북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에서 “푸른 눈에 비친 옛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키스 단독 전시회를 각기 두어 달씩 열었고, KBS와 EBS 등에서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키스와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키스의 또 다른 책 [동양의 창(Eastern Windows)]을 우리말로 옮겨 [키스, 동양의 창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그 결과 지금도 SNS와 칼럼 등에서 키스의 작품이 계속 공유되며 회자되고 있고, 2016년에는 키스의 한국 방문기가 웹툰화되기도 했다(〈키스 앤 코리아〉, 김나임 작). 송영달 선생의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특히 2019년에는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로 추정되는 키스의 그림을 발굴해 국내에 알렸다. 이순신 장군의 원래 모습이 담긴 초상화는 현재 단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옮긴이의 삼십여 년에 걸친 키스 작품 수집에 있어 결정적 발굴이다. 이 그림은 이순신 장군의 원래 모습에 가장 가깝고, 작품 연도를 추정한 결과로는 현존하는 여러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번 책 6쪽과 299쪽에 이 〈이순신 장군 초상화〉(추정)가 실려 있는데, 우리가 알던 온화한 문인의 이미지와 달리 강인하고 다부진 풍채가 압도적이다. 이 작품의 발견 및 입수 경위와 추정의 구체적인 근거 등을 송영달 선생이 상세히 밝혀두었으니 참고 바란다(300쪽). 이 글에서 그는 ‘언제고 이 작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이순신 장군 초상화〉(추정)의 발굴과 국내 공개를 계기로, 송영달 선생은 그의 오랜 키스 작품 수집 및 연구 인생을 집대성하고자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완전 복원판]을 펴내게 되었다. 이번 ‘완전 복원판’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1. 엘리자베스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총망라
키스가 한국을 소재로 그린 수채화와 판화를 빠짐없이 실었다. [올드 코리아] 원서에는 40점이 실려 있었고, 한국어 초판에는 총 66점이 실렸다. 이번에는 키스가 한국을 소재로 그린 작품 85점을 모두 소개하게 되었다. 판화 35점, 수채화 46점, 드로잉 4점이다. 같은 소재를 수채화와 판화 등 서로 다른 기법으로 그린 그림들이 있는 경우는 그를 모두 실었다.

2. 원본에 가까운 색감과 화질
독자가 원본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송영달 선생은 소장한 모든 그림을 미국에서 전문 사진작가를 통해 초고화질로 디지털화했고,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의 경우 미술관에 고비용을 지불하여 디지털화 작업을 청탁했다. 또한 작품 도록에 사용되는 종이를 사용해 키스 그림의 색감을 최대한 온전히 살렸다.

3. ‘작품 목록’ 수록과 알찬 해제
책의 뒷부분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한국 소재 작품 목록〉을 실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키스의 한국 그림 전체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또한 송영달 선생의 수십 년에 걸친 키스 연구가 집대성된 해제는 독자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는다.

4. [올드 코리아] 원서에 가깝게 구성과 글을 복원
한국어 초판은 한국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구성 등을 바꾸는 조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원서 그대로를 담아내고자 구성과 장의 제목 등을 원서 그대로 고쳤다.

5. [올드 코리아] 원서 복원판 제작
진정한 ‘완전 복원’을 위해 원서 자체를 별도의 책으로 복원했다.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완전 복원판]을 읽고 키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글과 그림이 당시에 어떻게 출판되었는지 궁금한 독자는 이 ‘원서 복원판’을 열어보기 바란다(본책과 세트로만 판매).

마음으로 만든 책

이처럼 이번 ‘완전 복원판’은 10여 년간 한국어 초판과 키스의 그림을 사랑해준 많은 이에 대한 고마움과, 한국 사람들을 사랑한 키스 자매를 향한 경애심, 그리고 키스의 그림을 한국에 알리고자 고군분투한 송영달 선생의 집념이 모여 만들어진 책이다. 즉 그 모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완전한 복원’으로 구현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품격에 걸맞도록 장정을 꾸미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무쪼록 지은이와 옮긴이, 출판사가 이 책에 담은 마음이 독자들의 마음에도 가닿아 공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옮긴이의 완전 복원판 머리말

세실 주교의 추천사
엘리자베스 키스의 머리말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의 머리말

1장 서울
[그림 모음 1] 한국인의 일상생활

2장 어느 학자
[그림 모음 2] 아름다운 한국 여성들

3장 무당과 비구니
[그림 모음 3] 한국의 풍속

4장 어느 양반
[그림 모음 4] 인상적인 한국의 풍경 I

5장 독립 선언의 날
[그림 모음 5] 인상적인 한국의 풍경 II

6장 두 자작
[그림 모음 6] 선비와 양반

7장 현명한 두 청년
[그림 모음 7] 다양한 한국 사람들 I

8장 어느 운동가
[그림 모음 8] 다양한 한국 사람들 II

9장 총독
[그림 모음 9] 한국의 아이들

10장 하와이의 한국인들
[그림 모음 10] 이순신 장군 초상화 (추정)

부록: 같은 소재를 그린 다른 기법의 그림들
해제: 엘리자베스 키스의 삶과 한국 소재 그림
엘리자베스 키스의 한국 소재 작품 목록

참고문헌
그림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이곳은 남자와 쥐만이 출입하는 곳으로, 고급 음식점은 아니고 막일꾼들이 와서 식사를 하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솔솔 밖으로 새어 나온다. 솥에서는 매운 고추 또는 다른 양념이 들어간 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창문 안쪽에 보이는 남자는 커다란 반죽을 이기면서 그 속에 대추를 집어넣고 있다. 주막 안에는 음식을 만들고 담아주는 데 사용되는 구리 그릇과 놋그릇이 반짝거린다.
주막은 추운 겨울날 먼 거리를 걸어가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시골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곳이다.
진한 국수 국물이 솥에서 천천히 끓고 있다. 국수는 가늘고 길며, 한국 사람들은 이것을 마치 이탈리아 사람들이 마카로니 먹을 때처럼 급하게 먹어치운다. 선반 위에 있는 항아리들에는 갖가지 종류의 절임 음식이 들어 있고 큰솥에서는 밥이 끓고 있다. 한국 쌀은 일본산이나 중국산보다 좋아서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주막의 부엌에는 그 외에도 마른 생선, 배 깎은 것, 그리고 그 유명한 배추김치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예쁜 놋그릇에 담아서 놋숟가락으로 먹는다. 젓가락도 사용한다. 집에서 식사할 때는 밥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것이 실례이지만, 식당에서 먹을 때는 좀 더 자유스럽다. 어쩌면 여자들은 거의 외식을 안 하고 남자들만 주막에서 식사를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주막의 바닥은 아주 잘 다진 진흙으로 되어 있고 쥐가 맘대로 드나든다. 또한 파리가 쉴 새 없이 음식물에 달라붙는다. 한국 남자와 파리가 다른 점 한 가지는 한국 남자는 식사 후에 자기 방에서든 길거리에서든 한바탕 자는 것이 상례인데, 파리는 불행하게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집을 닮은 초라한 다른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그 집 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달을 쳐다보는 데 최고로 좋은 집.”
( '주막' 중에서/ p.42)

요즘 한국 상점은 별 재미가 없다. 거의 모든 상점을 일본 사람들이 차지하고, 대개 도시의 중심가에 현대식으로 꾸며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모자 가게, 돗자리 가게, 그리고 놋그릇 가게는 아직 한국식 그대로 남아 있다. 내가 본 중에 제일 정리정돈이 잘된 돗자리 가게를 여기에 그렸다.
문은 초록색으로 칠을 했고, 가게 앞에는 돗자리를 둘둘 말아놓았다. 한국 돗자리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무늬가 있고, 어느 집에나 가면 장판 위에 깔아놓는다. 한국에서는 밤이면 요를 꺼내서 펴놓고 잠을 자고 아침이면 개어서 넣어둔다. 들창에 걸려 있는 것은 짚신을 만들거나 돗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다. 납작한 소쿠리는 곡식이나 고추, 콩 등을 담아두는 데 쓰고, 나무로 만든 붉은색의 함지는 빨랫감을 담아가지고 다니는 데 사용한다. 그림 앞쪽에 애를 업고 가는 여자는 식구들의 빨래를 하러 가는 길이다.
신발 장수가 방금 가져다 놓은 나막신은 아직 먼지가 묻지 않아 반짝인다. 예쁜 놋 쟁반도 보이는데 떡이나 다른 음식을 담는 데 사용하며, 결혼식에서는 꼭 사용한다. 놋쇠는 매우 흔하게 사용된다. 밥이나 국도 놋그릇에 담아주곤 한다. 알록달록한 부채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붙어 있다. 가게 안에서는 흰옷을 입은 주인과 손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돗자리 가게' 중에서/ p.56)

한국에서 제일 비극적인 존재! 한국의 신부는 결혼식 날 꼼짝 못하고 앉아서 보지도 먹지도 못한다. 예전에는 눈에다 한지를 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신부는 결혼식 날 발에 흙이 닿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가족이 들어다가 좌석에 앉힌다. 얼굴에는 하얀 분칠을 하고 뺨 양쪽과 이마에는 빨간 점을 찍었다. 입술에는 연지도 발랐다. 잔치가 벌어져 모두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지만 신부는 자기 앞의 큰상에 놓인 온갖 먹음직한 음식을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과일즙을 입안에 넣어주기도 하지만, 입술연지가 번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루 종일 신부는 안방에 앉아서 마치 그림자처럼 눈 감은 채 아무 말 없이 모든 칭찬과 품평을 견뎌내야 한다.
신부의 어머니도 손님들 접대하느라고 잔치 음식을 즐길 틈도 없이 지낸다. 반면에, 신랑은 다른 별채에서 온종일 친구들과 즐겁게 먹고 마시며 논다.
보수적인 집안에서는 여자 나이 스물이 되도록 시집을 안 가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과부가 재혼을 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그런 편견이나 옛날 풍습이 차차 바뀌어가고 있다.
신식 교육을 받은 신부 중에는 그런 구식 풍습을 배척하는 사람도 있다. 교육도 받고 영어도 잘하는 신식 여자가 구식 집안에 시집을 갔는데,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도 센 그는 다른 가족이 식사할 때 여자는 기다려야 한다는 관습을 거부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고집을 꺾어보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나마 생활의 위안이 되어주던 아이가 죽자 여자는 오래된 풍습에 도전하면서 시집에서 나와버렸다. 새로운 사조가 차차 고루한 풍속을 바꾸어가고 있으며, 요즘은 젊은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않게 새로운 풍습을 받아들이고 있다.
( '신부' 중에서/ p.114)

1392년에 지은 평양 성곽 중 동쪽에 있는 문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서울에 있는 동대문만큼 웅장하지는 못하지만, 평양의 동문은 그 단순한 스타일과 함께 연륜의 은은함이 배어 있다. 에카르트(Andre Eckardt)는 한국의 건축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한국은 그 건축법을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그것을 한국의 상황에 맞추어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더욱 절제된 형태로 발전시켜 한국 특유의 건축 문화를 만들어냈다.” 평양의 동문은 바로 이런 한국 건축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그림은 눈이 덮인, 한적하고 외로운 겨울 동문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스케치를 할 때는 결코 한가한 상황이 아니었다. 동문이 위치한 곳은 강으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여름에는 빨래를 하러 가는 여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내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캔버스를 세워놓는 순간 어디서 나타나는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왔다. 대개는 아이이거나 나이 많은 남자였다. 그래서 어떤 때는 내 언니 제시가 땅에다 금을 긋고 그 이상은 들어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더 가까이 오지 말아요. 얘야, 저리 물러서!” 하고 우리가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은 우리의 말투를 흉내내며 따라 했다. 우리도 마주 보고 웃는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너무 몰려와서 구경을 하는 바람에 어떤 때는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다가 새벽닭이 울 때 다시 찾아와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어떻게 아는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동양에서 서양인 여행자가 남몰래 다닐 방법은 사실상 없었다.
( '평양의 동문' 중에서/ p.150)

모자에 우산을 달겠다는 기발한 생각은 아마 한국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리라. 비 오는 날이면 우산 모자를 쓰고, 두 손이 다 자유스러우니, 걱정 없이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다음에 무엇을 먹을까 생각도 할 수 있고, 자연을 음미할 수도 있리으라!
어느 날 이 노인 영감이 자기 집 앞의 벽에 엄숙한 표정으로 기대앉아 있는 것을 보고서 스케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의상, 모델을 서주면 돈 일 원을 지불하겠다고 말을 건넸다. 모델을 선다고 하지만 그 영감은 평소 하던 것처럼 그냥 앉아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영감은 갑자기 자기가 중요한 존재라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머리를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했다. 그러고는 계속 움직이고 불평하면서 통역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더 앉아 있어야 하느냐, 자기한테는 일 원을 주면서 저 그림 값은 외국에 나가면 훨씬 더 비쌀 것이 아니냐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급기야는 저 서양인 화가가 자기 모습을 그려 가 미국에서 무려 백 원이나 받을 것 아니겠냐는 말까지 했다. 이 영감에 대해서 좋지 않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한국에서 노인을 지나치게 공경하다 보니 가끔 노인들은 자신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버릇이 있다.
( '우산 모자 쓴 노인' 중에서/ p.204)

이 청년은 내가 원산에 체류할 때 묵었던 집에 쌀과 채소를 가져다주던 농부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더니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말쑥하게 차려입고 왔다. 평상시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나는 참으로 유감일 수밖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두 손을 앞에 모은 채 정색하며 긴장한 자세로 서 있는 그를 스케치하게 되었다. 이런 긴장된 자세는 내가 그렸던 시골 선비나 공주였던 부인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는 언어와 행동거지에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 나는 그걸 알기 때문에 모델에게 이래라저래라 주문하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 예를 들면 그곳에서 제일 나이 많은 여자 등에게 부탁해서 옷매무새만 고치도록 했다. 이 농부는 도시에 나갈 때의 말쑥한 의상을 입고 서 있다.
뒤에 보이는 논은 벼 심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논은 무척 평화로운 광경이어서 그 논에서 올라오는 두엄 냄새와 거기서 벌어지는 뼈 빠지는 노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한국의 쌀이 중국이나 일본 쌀보다 맛있다고 한다.
한국 어디나 그렇듯이 소나무의 밑가지는 잘라서 땔나무로 사용한다. 한국의 참을성 많은 소는 밭을 갈아엎기도 하고 물건을 운반하기도 한다. 땔나무를 산더미같이 등에 싣고 갈 때면 소의 모습은 안 보이고 오로지 네 다리만 보인다.
( '농부' 중에서/ p.228)

우리가 순(順)이라고 부르던 여자가 정식으로 예복을 입고 모델을 서주었다. 순이의 증조 할머니가 아주 정성들여 준비시켰다. 그분이 순이의 치마 중간 앞으로 띠 같은 긴 하얀 천을 늘어뜨려 놓은 것은 내가 보기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순이는 조각상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이 마치 결혼식 날 신부 같았다. 일본 여자들은 두 다리를 붙이고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반면에 한국 여자들은 가부좌로 앉아서 피로하면 서슴지 않고 수시로 다리를 고쳐 앉는 게 풍습이다. 교회에 나온 한국 여자들을 그리다 보면, 다리를 고쳐 앉을 때마다 치마가 불쑥하게 들어 올려졌다 내려앉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재미있는 광경이다.
한국의 가정 내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하대를 당하지만, 3·1만세운동 때는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잘 싸웠다. 비밀문서를 전달하고, 《조선독립신문》을 배포하고, 지하조직에 참여했으며,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굽히지 않았다. 한국 여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이 얼마나 강인한가를 보여주었다.
동양의 다른 나라 여자들처럼, 한국 여자들은 연극이나 연예 방면에도 소질이 많다. 한번은 여학교 학생들이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이라는 연극작품을 공연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의상이 조잡하고 무대 장치가 빈약한데도, 어찌나 진지하게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는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주인공 베스가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 한번은 구세군에서 주최한 음악회에 갔었는데, 열두어 살 난 고아 여자애들이 서투른 영어발음으로,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어요!(We want to be happy)”하는 노래를 부를 때 가슴이 뭉클했다. 대다수가 집안이 가난해 버려진 고아였다. 이제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되었으니 그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예복을 입은 순이' 중에서/ p.252)

서울은 연날리기에 최고로 좋은 도시다. 연 날리는 철이 돌아오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온통 형형색색의 연으로 뒤덮인다. 웬만한 가게에서는 각종 크기의 연을 파는데, 값도 싸서 어떤 것은 불과 일 전밖에 하지 않는다.
여기에 그려본 것은 전형적인 아이들의 연 날리는 모습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축조된 성벽이 뒤로 보인다. 불행히도 성벽은 여기저기 파손되어 끊어진 데가 많다. 서울의 언덕은 경사가 완만해 애들이 쉽게 올라가서 연을 날릴 수 있다. 한국 어린이의 연 날리는 기술은 대단하다.
연은 가끔 높은 나무의 우듬지나 전신주 끝에 걸리는 사고를 만나기도 한다. 한국 종이는 질기기 때문에 나무에 걸려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 나무에 걸린 연은 바람이 불어 발기발기 찢어질 때까지 여러 날 유령처럼 매달려 있기도 한다. 비가 와도 삼월의 심한 바람이 불어도 나무에 걸린 연은 고집스럽게 거기에 달라붙어 있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어른들도 연날리기 시합을 한다. 어른들은 주로 연싸움을 하는데, 이것은 상대방의 연줄을 끊는 놀이다. 연싸움을 잘하기 위해 연줄에다가 아교 섞은 유릿가루를 바른다. 게일 박사는 그의 저서 《한국풍물(Korean Sketches)》에서 한국의 연날리기 시합은 미국의 야구 경기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 '연날리기' 중에서/ p.280)

두 여자아이가 ‘뛰는 시소’인 널뛰기를 하고 있다. 주로 봄에 많이 하는 놀이인데 그네뛰기와 더불어 한국 여자들의 몇 안 되는 놀이다. 옛날 한국 양반가에서는 여자아이가 열한 살쯤 되면 안채에서만 살아야 하고 놀이는 담으로 둘러싸인 마당에서만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여자아이들은 이 널뛰기를 하며 담 밖의 세상이 어떻게 생겼나를 잠깐 엿볼 수 있었다.
널뛰기는 사실 위험한 놀이이며 기술이 필요하다. 한쪽의 여자가 뛰어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정확히 자기 자리에 온몸의 무게를 실으면, 그 힘으로 반대편의 아이가 하늘로 올라가는데, 어떤 때는 자기 키보다 더 높이 올라가기도 한다. 이 놀이는 이처럼 서로 교대해 오르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놀이 도중에 발을 잘못 디디면 발이나 허리를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그런 걱정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재미있게 널뛰기를 한다.
여자아이들의 짧은 저고리는 어머니나 할머니가 입은 것과 모양이 똑같다. 넓은 치마 밑에는 폭이 넓은 풍선 같은 속곳을 입는데, 겉의 치마가 얇은 천일 경우에는 속곳이 비쳐 보이기도 한다.
여자애들은 어릴 때부터 그들이 남자보다 못한 존재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어떤 때는 여자애들한테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고 첫째, 둘째 하고 태어난 순서를 이름 대신 부르기도 한다. 이 그림 뒤에 애 업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는 이름이 있지만 차라리 없는 것만 못했다. 왜냐하면 그의 이름은 ‘sorry’ 즉 ‘섭섭’이었으니까. 그 여자아이가 집안의 다섯 번째 딸로 태어나서 식구들 모두에게 섭섭한 존재가 되어버린 탓이다.
이 집은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멀리 보이는 산의 경치가 아름다웠다. 담장은 수수로 엮어서 만든 것이었다.
( '널뛰기' 중에서/ p.286)

그림 속 주인공은 조선 시대 군인들의 복장인 융복을 입었고, 머리에는 하얀 새털이 달린 전립을 썼다. 오른손에는 등채라는 지휘봉을 거머쥐고, 의자에 앉아 오른편을 응시하고 있다. 얼굴은 전투에 시달리는 무인답게 야윈 편이며, 똑바로 뜬 눈은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하고, 굳게 담은 입은 부드러우면서도 결의에 찬 느낌이다. 치켜진 눈, 반듯한 귀, 단정하게 다듬어진 수염으로 보아 보통 무인이 아님이 확연하다.
배경에는 거북선과 판옥선 여러 척이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일제히 한 방향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키스의 수채화가 으레 그렇듯이, 이 그림 역시 누구를 그린 것이라고 명기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 역사에 거북선을 지휘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운 무인은 임진왜란 당시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밖에 없다. 다음 쪽에 이 그림의 발견 및 입수 경위와 추정의 구체적인 근거 등을 상세히 밝혀두었으니 참고 바란다.─옮긴이
( '이순신 장군 초상화(추정)' 중에서/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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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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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애버딘셔 태생으로 1915년 일본에 온 이후 동양의 이색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에 심취하여 동양 각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1919년부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우리의 문화와 일상을 수채화로 그렸다. 1919년 겨울 도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소재로 한 그림을 전시했는데, 이때 신판화 운동에 앞장선 출판인 와타나베 쇼자부로(渡&#-28742;庄三&#-28466;)를 만난 이후 목판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와타나베 공방에서 목판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나중에는 직접 에칭과 목판화의 전 과정을 맡기도 했다.
1921년 서양인 화가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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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펫 K. 로버트슨 스콧(Elspet Keith Robertson Scot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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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키스의 언니로, 남편 존 로버트슨 스콧과 1915년 도쿄에 와서 뉴이스트(New East) 출판사를 운영했다. 당시 잡지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일본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1922년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S. Gale)이 한국 고전인 《구운몽(九雲夢)》을 영어로 옮겨 출판했을 때, 엘스펫이 작가 김만중과 《구운몽》의 내용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동생 엘리자베스를 일본에 초청해 함께 살다가 1919년에 같이 한국을 방문했고, 그 경험담과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한국의 실상을 담아 《올드 코리아》를 펴냈다. 그림과 그림 설명은 주로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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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3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 태생으로 서울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미국 조지아 대학교를 거쳐 1967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와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정치학, 행정학 교수로 삼십여 년간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은퇴하여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국 관련 서양 고서(古書)와 서양인 화가들이 그린 한국 소재 그림 수집에 전념하고 있다. 그중 특히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의 역사적, 문화적, 미술사적 중요성을 인식해, 키스의 책 《올드 코리아》와 《동양의 창》을 우리말로 옮겨 펴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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