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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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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성영주
  • 출판사 : 허들링북스
  • 발행 : 2020년 06월 15일
  • 쪽수 : 20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70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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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연차 써, 말어? 잘리고 그냥 실업급여 받아버려?
고민하다 ‘카드값~~(`0’)/’ 외치며 회사로 질주하는 가장 보통의 직장인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내가 하겠지! 오늘만 버텨내자!

출판사 서평

“오늘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어, 회사 가기 싫어ㅠㅠ” 울부짖다가도
막상 출근하면 누구보다 내일이 있는 사람처럼 죽도록 일하는 오늘만 사는 여자의 술땀눈물

직장생활 10년 차 안팎, 사회초년생 때 가졌던 거대한 포부는 거둔 지 오래, 조직의 민낯을 마주하며 사회생활에 대한 꿈과 환상은 진작 사라졌다. 치솟는 물가, 바닥을 치는 금리, 감당할 수 없는 집값, 평생직장은 언감생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걱정하다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오늘의 일을 오늘만 사는 마음으로 할 뿐이다. 일은 곧 밥이고 술이니까. 이번 달에 벌지 않으면 당장 다음 달을 기약할 수 없으므로.

이건 직장생활 11년 차의 노하우도 아니요,
퇴사 실패 11년 차의 실패담도 아니다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대략 3시간 단위로 장을 나눠 평범한 직장인 여성의 하루를 재기 넘치는 필력으로 묘사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회의를 위한 회의에 의한 회의, 위아래 샌드위치처럼 끼여 전전긍긍하는 중간관리자의 고뇌, 밥벌이의 고단함, 슬럼프와 번아웃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퇴근 후 술자리부터 귀가할 때까지는 친구들과 주고받는 위로와 용기, 완벽하고 싶어 하는 모자란 인간이 갖는 고뇌와 번뇌, 후배들에게 전하는 임파워링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느라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오늘만 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누구보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내고 있는 여성 직장인의 리얼한 하루를 재미있게 그렸다.

비범하게 술 먹고 평범하게 일한다,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만 산다

업무 시간 종료, 6시 땡~! 치면 맛집으로 술집으로 미친 듯이 질주한다. 삶의 불안과 한계치에 다다른 업무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잠시라도 고단한 일상에서 도피해 머리를 비우지 않으면 내일 다시 출근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회사 동료든, 대학 동기든, 적당히 아는 지인이든, 그 지인의 지인이든 누구라도 어떻게든 만나 소맥을 말아대며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1차, 2차… 딱 한 잔만 더하고 깔끔하게 헤어지자 다짐하는 3차까지. 김이최박부장 욕도 했다가 강조한차대리 칭찬도 했다가, 저렇게 살진 말아야지 자기 다짐도 했다가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지 자기반성도 하는 오늘만 사는 여자의 ‘평생’ 같은 ‘오늘’이 지나간다.

추천사

오늘만 사는 여자, 라. 11년 차 직장인이며 그 업을 기자로 삼은 성영주, 라. 고통 없이 아픔도 없이 좋아하는 술 실컷 먹다가 필름 끊기듯 뚝, 그렇게 객사를 꿈꾸는 술꾼러, 라. 그래서 오늘만이라 했나, 싶은데 비범하게 술 마시며 평범하게 일하는 자, 라. 어째서 오늘만이라 했나, 싶은데 숙취와 운동, 그리고 출근, 따로 놀수록 좋을 세 가지로 강력히 무장한 아무튼 출근러, 라. 하여서 오늘만이라 했나, 오늘밖에 주어진 날이 없다는 벼랑 끝의 심정으로 매 순간을 살아내고 살려내려는 열정, 그 뜨거움으로 ‘오늘’이라는 ‘평생’을 예열시키겠다는 의지의 소유자가 정말이지 당신인 거, 라.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읽는 내내 함께 일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욕하고 함께 술 마시고 함께 취하고 함께 잠들게 한 당신 덕분에 오늘은 나도 오늘만 사는 여자, 라.
- 김민정 / 시인

하도 피식대다가 잇몸이 마르는 책이다. 유행하는 책 제목처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다 보니, 아무래도 술에 잔뜩 취해서 ‘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엉뚱함을 어쩌면 좋을까.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호탕함과 진지함, 그리고 그 속의 따스함을 꼭 닮은 에세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맛깔난 수다를 떨고 오는 기분이다. 일과 사람에 치여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지만, 결국엔 소주 한 입 털어 마시고 다시 내일 아침 출근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에게 소중한 위로가 될 글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 김소연 / 뉴닉 대표

목차

프롤로그 비범하게 술 먹고, 평범하게 일한다

am 09:04 겨우 왔다, 회사
-아무튼 출근요정, 아무튼 카드노예
-사실 아직 안 괜찮고, 딱 죽겠으니까
-오늘도 그렇게 하찮아지는 중이다
-회의를 위한 회의에 의한 회의에 대한 ‘회의’

pm 12:15 일은 곧 밥 아니, 술이니까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날
-우리 동년배들 전부 컨펌한다
-대출로 불어나는(?) 내 재산
-‘나인투포’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pm 03:20 어떻게든, 된다
-기똥찰 순 없어도 뻔하지 않게
-나는 나만의 숫자가 있다
-회사가 군대야? 군대면 이래도 돼?
-나를 갈아서 어디에 넣는다고?

pm 06:18 신사역 8번 출구
-해남집? 김이순장춘? 오늘은 고성!
-기꺼이 만만하고 제대로 세질게요
-누가 내 팬, 아니 내 편이래
-날씨가 술이네, 만나잔 얘긴 아니야
-스티브 잡스 너님 때문에!

pm 09:27 죽고 싶지만 가라오케는 가고 싶어
-강물은 흘러갑니다, 하아~
-보고 싶은 얼구을, 오라 그래
-알콜의 빠떼리가 다 됐나봐요
-어쩌다 마주친 후배님 눈빛에

pm 11:59 따악 한 잔만 더!
-나, 하나도 안 결백하다
-퐁당퐁당퐁당당, 이슬보다 진한 초록
-삼십 대가 되고 보니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알 게 뭐야, 걸스 비 앰비셔스!

에필로그 내일은 모르겠다, 오늘만 산다

본문중에서

숙취와 운동, 그리고 출근. 따로 놀수록 좋을 세 가지가 강력히 연결된 나의 아침이 또 밝았다. 오늘도 숙취 요정은 출근이라는 고행을 감행한다. 생은 고라고 했다. (못 먹어도 ‘go’라는 점에서도 ‘고’다.) 세상사 쉬운 게 어 디 있겠나. 태생이 올빼미형 인간인데 아침 출근이 기꺼 울 리 만무하다. 아침형 인간도 아침에 놀러가는 게 쉽지 출근하는 게 좋을 리 없다. 고로 숙취라는 강력한 제재가 있든 없든 더 자고 싶음과 계속 놀고 싶음, 그냥 가기 싫음 등등 인간의 인간적 욕망을 거스르고 최소 주 5회 출근 중인 모든 이들의 출근은 신성하다. 우리의 오늘은 이미 그 자체로 성취다.
( '아무튼 출근요정, 아무튼 카드노예' 중에서/ p.17)

너도 까이고 나도 까이는 이 암울한 직장 안에서, “고생 좀 더 해봐야지”로 점철된 이 구역에서, 승자는 과연 누굴까? 나는 아닌데, 저 말을 한 선배인가? 그렇게 말하면 부장님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는 걸까? 왜 우리는 인정받지 못한 채 인정할 수 없는 자로 나이 들어가는 걸 까. 칭찬할 수 있는 자리에서 칭찬하지 못하는 자로 늙어가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 다. 싹 다 아니다. 선배가 열두 번 까였을 때 후배는 열한 번, 열 번, 아홉 번 까이는 환경이면 나는 좋겠다. 그렇게 한 명이라도 더 나아지면 좋겠다. 나는 나의 개고생은 물론, 누구의 개고생도 당연한 것이라고 함께 하찮아지지 않으련다.
( '오늘도 그렇게 하찮아지는 중이다' 중에서/ p.30)

신입의 ‘패기’란 진정 신입에게만 허락되는 단어일까?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다는 것이 그 일의 안 좋은 점을 복잡하게 안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좋은 것은 단순하고 변함없이 좋아한다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날' 중에서/ p.47)

책임이 무거워질수록 살짝살짝 피해가는 쪽이 꾸역꾸역 이고지고 가는 것보다 분명 쉬울 거다. 아니 덜 어려울 거다. 나도 분명 꽤나 회피했고, 종종 쉬웠다. 그렇게 많이 부끄러웠을 거다. 회피가 잠깐은 쉬울지 몰라도 계속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되새기는 하루다. 나만 많이 부끄러운 게 모두가 조금은 덜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곱씹는 오늘이다. 컨펌 신생아는 오늘도 부끄러움과의 싸움에 패배하는 중이다.
( '우리 동년배들 전부 컨펌한다' 중에서/ p.55)

환경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바뀌어갈 것이다. 가속도는 더 붙을 것이다. 그럼 나는 또 좌충우돌 헤매겠지.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미미한데 나를 바꿀 것들은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온다. 매일이 허들을 넘으려다 넘어지는 날들이다. 반짝 도약했다 내내 움츠리는 날들이다. 우리는 어쩌면 그 잠깐을 위해 줄곧 움츠릴 수 있는 어깨를, 그러면서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발을 가진, 그래서 직장인일지도 모르겠다.
( '나는 나만의 숫자가 있다' 중에서/ p.77)

참고 참아서 일주일에 세 번 술 먹자고 연락하는 친구. 술 먹자는 거 아니야, 오늘 날씨가 술이지만 그래도 만나지 말자, 퇴근하고 뭐해? 그냥 물어보는 거야, 술 먹자는 거 아니래도, 구구절절 변명이 무한한 친구. 술 먹자는 말없이 술 먹자는 마음을 기꺼이 들키는 친구. 원래 마음이 더 큰 사람이 달려가는 법이라며 마포구청, 상암, 합정, 마곡나루, 어디에서든 단 한 곳, 신사역 8번 출구로 달려오는 친구. 마음이 큰 친구. 가끔은 부담스러운 친구. 꼭 나 같은 존재.
( '날씨가 술이네, 만나잔 얘긴 아니야' 중에서/ p.123)

내내 차갑던 너도 오늘 잠시 뜨거운 날일 수 있으니까. 그 마음 풀 데 없이 서성이고 있을지 또 모르니까. 당 신이 백 번 거절해도 한 번 함께일 수 있다면 나는 백한 번째 문자를 보낼 것이므로. 그러니 당부한다. “어서 온다고 말해!”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백 번 거절해도 나는 정말 괜찮다고. 마음의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하니 마음껏 거절하라고. 거절할 줄 알아야 우리 만날 수도 있는 거라고.
( '보고 싶은 얼구을, 오라 그래' 중에서/ p.147)

사람이 소중한 걸 알아가는 만큼이나 사람에 기대하는 바가 줄었다. 그래서 상처 받는 일도, 아니 상처 받아도 꽤 잘 빠져나올 줄 안다. 관계 속에서 울며불며 보네 마네 힘들어할 때, 이제는 그게 나의 잘못된 기대에서 비롯된 어긋난 관계였다는 것을 안다. 누가 함부로 기대하랬나, 실망만 커지는 것을. 나는 이제 사람이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모순을 긍정한다.
( '삼십 대가 되고 보니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중에서/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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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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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에서 피처에디터이자 디지털디렉터로 일했다. 〈여성중앙〉 〈주부생활〉 등에서 기자로 일하며 매달 숱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썼다. 타인은 지옥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에게 쉽게 감동하는 모순파다. 텅 빈 워드파일을 채워야 하는 시간이 지극한 고통인 동시에 궁극의 희열을 느끼는 변태다. 술을 사랑한다. 노브라 5년 차, 제멋대로 잘 자란 겨털을 보유하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아직도, 생판 처음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청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음에 감사하다. 말 통하는 친구와 말 안 통하는 나라에서 허술한 민박집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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