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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넌 도일 : 셜록 홈스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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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다혜
  • 출판사 : 아르테(arte)
  • 발행 : 2020년 06월 03일
  • 쪽수 : 251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098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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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셜록 홈스를 창조한 추리소설의 선구자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 이다혜 기자가 만난
    위대한 스토리텔러 코넌 도일의 세계


    130년간 단 한 순간도 절판되어본 적이 없는 책, ‘미키마우스와 산타클로스 말고는 필적할 캐릭터가 없다’고 평가받는 주인공,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영화화된 시리즈. 셜록 홈스 시리즈는 여전히 책을 펼치는 순간 단숨에 우리를 19세기 런던의 거리로 데려간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홈스와 왓슨을 사랑하지만 정작 불멸의 캐릭터를 창조한 코넌 도일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도 한다. 셜록 홈스 애호가이자 추리소설 탐독가인 《씨네21》 이다혜 작가는 클래식 클라우드 20번 『코넌 도일』에서 그의 삶과 작품이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소개한다. 또 추리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시대적 배경과 왜 100년도 넘은 이야기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들로 우리를 사로잡는지 곱씹으며 작품보다 더 흥미진진한 도일의 삶을 따라간다.
    저자는 런던과 에든버러, 스위스 라이헨바흐폭포에 이르기까지, 도일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들과 작품의 무대가 된 장소들을 직접 돌아보고 생생히 소개하여 도일의 세계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 책은 코넌 도일의 흔적과 문학적 자산이 깃든 곳들을 친절히 안내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잘 몰랐던 도일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들려주며 아울러 그의 작품과 그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의 고전 셜록 홈스 시리즈의 작가 코넌 도일,
    이다혜 작가가 안내하는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대가의 세계


    애거서 크리스티가 "거장"이라고 상찬했으며, 존 르 카레가 "이야기의 완벽함"이라고 치켜세운 셜록 홈스 시리즈의 창조자 도일. 하지만 처음부터 그가 추리작가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1859년 에든버러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도일은 술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돈이 되는 일이라면 모조리 해야 했다. 의사가 되기 위해 에든버러대학에 입학한 것도, 포경선 희망호의 의사가 되어 북극으로 떠난 것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렇게 쌓은 경험들은 도일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에든버러대학에서 도일은 셜록 홈스 캐릭터에 영감을 불어넣은 조지프 벨 박사와 [잃어버린 세계]의 주인공 챌린저 교수의 모델이 되는 러더퍼드 교수를 만났으며,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낸 북극에서는 백야와 적막이라는 극적이고도 드문 체험을 하게 된다. 도일이 어디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변치 않는 단 하나는 늘 그의 곁에는 책이 함께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토머스 배빙턴 매콜리, 에드거 앨런 포 등 당대 거장들의 작품을 읽으며 창작에 대한 열망을 키워나갔다.
    코넌 도일은 에든버러 의대를 졸업한 후 많은 돈을 제안한 친구의 병원에서 일을 한다. 하지만 곧 그곳을 떠나 포츠머스로 건너가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의사로서도 작가로서도 새로운 분기점을 맞는다. 포츠머스에서 도일은 말년에 심취하게 되는 심령술을 처음 접했고, 루이자를 만나 결혼했으며, 무엇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셜록 홈스를 창조했다. 도일의 병원은 손님이 없어 한가했고 소설을 쓸 시간은 충분했던 것이다. 이다혜 작가는 도일이 의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렸다면 셜록 홈스 시리즈는 "이 세상에 나오지 못했거나 더 늦게 세상에 나왔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도일이 작가로서 성공함으로써 부와 명성을 거머쥔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도일의 작품들도 함께 소개한다. 또 심령술에 심취한 도일의 말년과 정치 도전기까지 드라마틱했던 그의 삶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한다.

    이다혜 작가는 도일이 태어나고 문학적 영감을 얻은 에든버러에서부터, 명실상부 '홈스의 도시'이자 다양한 홈스 캐릭터 상품이 넘쳐나는 곳, 셜록 홈스 시리즈를 모티프로 한 여러 작품의 무대이기도 한 런던을 거쳐, 세계 최고의 악당 모리아티 교수를 등장시켜 홈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스위스의 라이헨바흐폭포 등을 여행하며 도일의 삶과 작품의 궤적을 하나로 엮어낸다. 때로는 특유의 유머로, 때로는 냉정한 비평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팬심'으로, 현지에서 느낀 생생한 감상을 펼쳐내며 독자들을 그 현장으로 데려간다. 저자는 도일의 발자취를 따라 생애의 중요한 대목들을 되짚어보면서, 그의 개인적 삶과 당시 유럽 사회의 풍경을 함께 그려 다채롭고 풍성한 관점에서 그의 생애를 조망하고 있다.

    살아 있는 캐릭터들, 탄탄하고도 치밀한 구성, 감각적인 전개,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이는 스토리텔링의 힘


    도일은 추리소설의 창시자로 꼽히는 에드거 앨런 포를 "강렬함, 참신함, 치밀함, 재미의 강도, 마음속에 남겨진 생생한 느낌을 모두 갖춘 거장"이라 했는데, 이 표현은 도일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1859년에 태어나 1930년에 생을 마감한 도일의 삶은 영국 역사상 가장 번영을 구가하던 빅토리아시대와 중첩된다. 그러나 당시 런던 인구의 3분의 1이 가난하게 살았을 만큼 제국의 영광에서 소외된 이들은 어디에나 존재했으며, 그들은 범죄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들이 연일 보도되었으며, 실제 사건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도일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내는 사회의 다양한 풍경을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냈는데, 그 중심에 매부리코에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사냥용 모자와 망토 달린 외투를 입은 탐정 셜록 홈스가 있었다.
    셜록 홈스 시리즈의 대부분은 홈스와 왓슨의 하숙집인 베이커스트리트 221B번지에서 시작한다.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편지가 오거나 의뢰인이 그들을 찾아온다. 홈스가 다루는 사건은 대체로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사건 사고 면에서 볼 만한 것들로,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홈스는 왓슨이라는 해설자를 곁에 두고 의뢰인을 맞아들이고, 만나자마자 현란한 추리 실력을 선보인다. 그리고 홈스의 추리 실력에 놀란 의뢰인은 홀린 듯 사건을 진술하게 된다. 경찰들이 범인에 대한 단서조차 찾지 못할 때, 홈스는 냉철한 판단력과 추리력 그리고 유다른 관찰력으로 본성을 교묘하게 감추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꿰뚫어 본다. 그는 모두가 염두에 두지 않은 사건 현장을 살피고, 홀로 숙고하며, 남들이 읽지 못하는 단서에 의미를 부여해 사건을 해결한다.
    도일의 시대만 하더라도 과학수사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탓에 증거들은 오염되거나 유실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도일은 홈스를 통해 지문, 발자국, 혈흔 등이 실제 사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현장에 남겨진 자그마한 단서를 가지고 범인을 밝히는 방식은 1887년 도일이 셜록 홈스 시리즈의 첫 장편소설인 [주홍색 연구]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었다. 한 발 더 나아가 1890년에 발표한 [네 사람의 서명]에서는 지문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을 그렸는데, 현실에서는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청이 그 같은 방식을 수사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도일이 작품에 선보인 추리법과 관찰은 실세계에 영향을 주며 현대적인 수사법을 탄생시켰다.
    셜록 홈스 시리즈는 문학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선정적이고 문학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경시되던 추리소설이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엄연한 문학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또한 도일은 작품을 통해 당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범죄를 하나의 오락거리로 치부하던 사람들의 인식을 뒤바꾸는 등 추리소설이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셜록 홈스 시리즈는 대부분 [스트랜드]라는 잡지를 통해 발표되었는데, 작품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은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존한다고 여기고는 홈스와 왓슨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사건을 해결해달라는 의뢰서를 보내왔다. 누구도, 코넌 도일 본인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풍적인 인기였다. 셜록 홈스 시리즈 때문에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느낀 도일은 결국 단편소설 [마지막 사건]에서 홈스를 죽임으로써 시리즈의 중단을 선언한다. 모리아티 교수라는 희대의 악당을 급조해 라이헨바흐폭포에서 대결하게 만들어 존재를 없애버린 것이다. 이 작품이 발표되자 홈스의 팬들은 충격을 넘어 분노에 휩싸였다. 홈스의 죽음 이후 [스트랜드]의 구독을 취소한 독자는 2만 명이 넘었으며, 사람들의 항의와 매출 하락은 잡지사를 휘청이게 하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홈스는 사라졌다. 하지만 도일은 홈스를 죽인 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를 다시 부활시켰다. 창조주가 죽이고 나서 되살리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강력했던 주인공. 셜록 홈스는 이후로도 온전히 도일에게만 속하지 않게 되었다.
    저자는 셜록 홈스 시리즈의 인기 비결로 이 시리즈만의 고유성을 꼽았다. 드라마 [엘리멘트리], [셜록]을 비롯하여 영향받은 후대 작품들의 성공을 통해 알 수 있듯 시리즈의 핵심적인 요소만 유지하면 배경을 달리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셜록 홈스 시리즈가 드라마, 패스티시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장르에서 차용되고 변주되는 등 불멸의 생명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까닭도 탁월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어느 곳, 어느 시대에도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캐릭터들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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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PROLOGUE 밤은 끝나지 않는다

    01 셜록 홈스를 죽인 사나이
    02 도일의 세계 속으로
    03 영국을 휩쓴 셜록 홈스 신드롬
    04 시대의 산물, 홈스
    05 홈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06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게

    EPILOGUE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테니까

    코넌 도일 문학의 키워드
    코넌 도일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실존 인물이 살았던 건물에 붙이는 블루 플래크는 오래된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런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때 그곳에 누가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동시에(어떤 건물에는 블루 플래크가 두 개 붙어 있기도 하다) 지금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거주지로 쓰이고 있다 는 것을 드러낸다. 그래서 블루 플래크가 붙은 집은 한때 역사적 인물이 살았던 곳이라는 의미만 남은 건물인 반면, 베이커스트리트 221B번지는 원래 있던 주소지도 홈스가 살았던 집도 아니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홈스 시대를 재현한 박물관으로 탈바꿈해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이곳의 블루 플래크가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나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는 그 거짓말에 기꺼이 속아 넘어간다. 이 뻔뻔한 거짓말이 가능한 까닭은 셜록 홈스 시리즈에서는 생활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 '1장 셜록 홈스를 죽인 사나이' 중에서)

    모리아티 교수는 홈스처럼 도일의 피조물이었고, 강렬하지만 왜곡된 형태로 홈스의 능력을 똑같이 지닌 어둠의 쌍둥이 같은 캐릭터였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모리아티 교수는 홈스의 거울상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이 해석한 홈스 캐릭터를 보더라도 그 자체로 사이코패스 같은 면이 있는데, 홈스가 범죄 세계에 투신했다면 모리아티 교수처럼 되었을지도 모른다. 거울 속 남자를 없애려면 거울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거울 밖 남자를 없애야 한다.
    ( '1장 셜록 홈스를 죽인 사나이' 중에서)

    런던에서 이런 순간을 자주 겪는다. 거리를 걷다가 문득 거리 이름이 낯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리젠트스트리트를 걷다가, 홈스가 이륜마차 안의 수염이 텁수룩한 사내를 발견하고 마차를 쫓아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의 장면이 오버랩된다. 이러한 기시감은 홈스 기행을 위해 런던을 찾을 때마다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마 앞으로 100년이 더 지난 뒤에도.
    ( '1장 셜록 홈스를 죽인 사나이'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도일이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중요한 장소였다. 어머니가 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듯, 도일은 다른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도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에게 과자를 주곤 했는데, 그가 책상 위에 올라가 유난히 긴장감이 넘치는 대목을 말할 때는 사과 한 알을 주었다. 도일은 주인공들의 불운에 대해서는 목이 쉴 때까지 열연했다. 그렇게 그는 연재소설의 요령을 터득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따르는 보상을 얻어내는 데도 책을 읽는 데도 열성적이었다.
    ( '2장 도일의 세계 속으로' 중에서)

    북극의 아름다움은 극한의 고립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공포로도 느껴질 수 있다. 도일은 포경선에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성호의 선장」을 썼다. 도입부에 “의학도인 존 맬리스터 레이의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밝힌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주인공이 처한 상황부터 도일을 연상시킨다. 그 자신이 자서전에서 언급했던, 백야가 끝날 무렵 북쪽으로 항해했던 시간의 기록을 소설 속에서 되살려 그려냈기 때문이다. 도일은 첫 문장뿐 아니라 논픽션에 가까운 사실주의에 입각해 초반을 진행시킨다. 그는 자신이 알게 된 사람들과 공간의 특징을 꾸준히 소설에 등장시켰다. 소설은 현실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기에, 그는 자신이 깊은 인상을 갖게 된 사람이나 풍경으로부터 흥미로운 요소들을 끊임없이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장르, 하나의 심상에 머물지 않게 되었다.
    ( '2장 도일의 세계 속으로' 중에서)

    도일은 후일 홈스 소설을 쓸 때까지 벨 박사의 방법을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만난 초면인 사람들의 신상 명세를 그의 방법을 사용해 알아맞히곤 했다. 도일의 자녀들이 최초의 청중이 되었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이 독자들에게 이러한 경외심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당신도 아는 바로 그것이다.
    ( '2장 도일의 세계 속으로' 중에서)

    영국보다 미국에서 『주홍색 연구』가 인기를 끌었다. 생각해보면 미국은 포의 나라인 것이다. 불법 복제물이었으나 “훌륭한 탐정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최고라고 인정할 것이다”(《보스턴 홈 저널》)와 같은 호평도 미국에서 나왔다. 그래서 셜록 홈스 시리즈의 탄생은 두 번에 걸쳐 이야기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그야말로 시리즈의 첫 이야기가 되는(하지만 시리즈로 기획되지 않고 중편소설에 불과했던) 『주홍색 연구』를 발표한 것이고, 두 번째는 1891년 여름 《스트랜드》 창간호를 통해 단편소설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이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한 것이 미국의 독자와 출판사 들이었다.
    ( '3장 영국을 휩쓴 셜록 홈스 신드롬' 중에서)

    무엇보다도 홈스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굳히게 만드는 패짓의 삽화가 이때 등장했다. 사실은 『주홍색 연구』에도 홈스 삽화가 있었다. 하지만 패짓의 삽화와 비교하면 인상적이지 않다. 날카로운 인상이라기보다는 평범하고 어수선하다고 해야 하나. 패짓은 매부리코와 마른 몸, 세련된 옷차림을 홈스의 특징으로 부여했다. 홈스 스타일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다면(홈스의 이름을 듣자마자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옷차림부터 얼굴 생김새, 몸의 뉘앙스까지) 그것은 도일만큼이나 패짓의 것이었다. 도일의 상상 속 홈스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던 패짓의 그림에는 모델이 있었는데, 그의 동생이었다고 한다. 패짓의 삽화와 더불어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이후 드라마나 영화, 연극으로 재탄생될 때마다 홈스의 외양은 패짓의 해석에 더욱 가깝게 강화되었다. 그렇게 홈스는 성공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새로운 스타일의 잡지와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 캐릭터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삽화. 소문은 즉시 퍼졌다. 도일의 이름이면 《스트랜드》는 10만 부는 거뜬히 더 찍을 수 있었다. 1891년, 홈스의 인기는 즉각적이었다.
    ( '3장 영국을 휩쓴 셜록 홈스 신드롬' 중에서)

    왓슨이라는 역할의 ‘발명’은 셜록 홈스 시리즈가 지금까지 변치 않는 인기를 누리는 비법이다. ‘나의 친구 홈스’를 떠올리는 당신은 이미 왓슨이다. 왓슨은 종종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의도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비롯한 실제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음을 토로하는데, 그런 조심스러운 태도를 통해 오히려 ‘진짜’ 같다는 인상을 풍긴다. 즉 날짜와 시간은 만들어냈을지 모르지만 사건 자체는 진짜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 '3장 영국을 휩쓴 셜록 홈스 신드롬' 중에서)

    도일이 1859년에 태어나 1930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40여 년을 빅토리아 여왕의 치세 아래에서 보낸 셈이다. 셜록 홈스 시리즈 대부분은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기가 끝나가던 18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소설 속 시대와 달리 20세기 초에 쓰인 작품들도 많아 후기 소설들은 본의 아니게 복고풍석에 마부가 앉았는데, 가격이 저렴했고 런던 시내에서 찾기가 쉬웠다. 이런 이륜마차는 1830년대에 처음 특허를 받아 런던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20세기 초 자동차 택시가 등장할 때까지 주요한 이동 수단이었다. 런던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였다. 같은 인상을 당대에도 풍겼을 것이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말할 나위도 없다. 빅토리아시대 런던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는 소설처럼 느껴지는 셜록 홈스 시리즈는 가스등이 켜진 거리, 말이 끄는 이륜마차, 산업화와 제국주의의 수혜를 입은 의뢰인들과 영국 신사 차림의 탐정을 보여준다.
    ( '4장 시대의 산물, 홈스' 중에서)

    도일이 어떤 일에 도전하는 이유는 대체로 이런 식이었다. 궁금하면 해보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도 중요했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은 일을 골라 도전하지는 않았다. 도일은 자서전에서 이 시기에 대해 쓰기를, 인간으로부터 최상의 것을 끌어내려는 신의 뜻에 기대는 일이 나쁘지는 않으나 누구나 최선의 자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도일은 믿었는데, 기회를 주는 방식은 기다리기가 아니라 덤벼들기 쪽이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당장 해버리기.
    ( '5장 홈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중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 것과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도일은 1880년대 후반부터 빠져들기 시작한 심령술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다. 홈스는 증거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합리주의자이지만 동시에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직관이나 추론도 적절히 이용한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에서 홈스는 기이하고 충격적인 범죄의 전모를 이성으로 해결해냈다. 앞서 우리는 도일이 논리적인 추리력으로 따지면 홈스와 유사한 실력자였음을 실제 사건들을 통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도일은 삶의 마지막 10여 년간 실제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모은 자료를 영매의 손에 넘기곤 했다. 그는 나름대로 영매를 신중하게 시험해보고 철저하게 선택했다고 알려졌지만, 애초에 영매라니.
    ( '6장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게' 중에서)

    SF 소설 작가 아서 C. 클라크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고 했다. 도일은 심령술을 믿고 그 증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불사의 마법은, 바로 그의 창조물이 증명해냈다. 죽지도 잊히지도 않는, 1885년 즈음의 런던 베이커스트리트 221B번지의 하숙집에 머무는 홈스와 그의 충실한 벗 왓슨이. 도일이 좋아했든 좋아하지 않았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웃게 된다.
    ( '6장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게' 중에서)

    ‘빅토리아시대의 분위기’는 셜록 홈스 시리즈의 인기 비결로 언제나 강조되지만, 사실 캐릭터만 있으면 이 이야기는 언제 어느 시대에도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수많은 작가들이 홈스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써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2,730권

    영화, 글쓰기, 여성, 여행, 일상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에세이스트이자 [씨네21]의 기자다.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교토의 밤 산책자]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튼, 스릴러]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등을 펴냈으며, 함께 쓴 책으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 있다. 팟캐스트 [이다혜의 21세기 씨네픽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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