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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 강영숙 장편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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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강영숙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 : 2020년 05월 22일
  • 쪽수 : 356
  • ISBN : 978893742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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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시 출발하는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
한국문학의 정수를 새로 잇고, 다시 읽다!

■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 오늘의 작가 총서 5종 동시 출간!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는 김동리의 『무녀도ㆍ황토기』를 비롯해 손창섭의 『잉여인간』, 이문구의 『우리 동네』, 박완서의 『나목ㆍ도둑맞은 가난』, 한수산의 『부초』, 선우휘의 『불꽃』, 조성기의 『라하트 하헤렙』 등의 작품을 통해 해방 이후 한국 소설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초상을 그려 왔다. 이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가늠하려는 문학의 현재적 질문이기도 한바, 2020년인 오늘날에도 그 질문의 무게는 유효할 것이다. 오늘의 독자와 끊임없이 재회해야 할 한국문학의 정수를 모은 〈오늘의 작가 총서〉가 갱신할 질문들에 기대가 모인다.
2000년대 이후 출간작 중, 문학적 가치와 소설적 재미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정으로 독자를 만나기 어려웠거나, 다시 단장할 필요가 있는 5종의 소설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오늘의 독자에게 한국문학의 새로운 고전을 소개한다. 또한 새로 잇고 다시 읽어야 할 한국문학 작품을 꾸준하고 면밀하게 찾아 시리즈의 다음 자리에 초대할 예정이다. 예측 불가능의 시대, 기존의 관습과 가치관이 수정되는 시대에 고전은 더욱 빛을 발한다. 지난 시대를 살았던 구체적 인간과 다음 세대에 스몄던 총체적 세계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작가 총서〉는 먼 곳의 언어가 아닌, 지금 여기의 언어로 된 한국문학의 고전이다. 〈오늘의 작가 총서〉는 질문의 결을 다양하게 하고, 응답의 몸피를 두텁게 할 한국문학의 근간이자 좌표가 될 것이다.

[줄거리]

『라이팅 클럽』은 삶이 곧 글쓰기인 두 모녀, 김 작가와 영인의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의 작은 글짓기 교실은 문학을 한다는 김 작가의 친구들이 모여 밤새 술을 마시는 친목 도모의 장이자, 동네 주부들이 글쓰기를 핑계로 모여 수다를 떠는 동네 사랑방이다. 무엇보다, 김 작가와 영인이 읽고 쓰는 공간이다. 평생 작가 지망생으로 살아온 김 작가와 함께 가난과 외로움을 견디며 자란 영인은 늘 글을 쓰고 있다. 그것이 일기든 연애편지든 소설이든. 영인은 글쓰기의 방법론 ‘설명하기와 묘사하기’를 통해 세상을 달리 보고, 글쓰기 교실의 사람들을 통해 위로를 얻는다.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
세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글쓰기의 공동체,
당신을 위로할 라이팅 클럽으로의 초대

오늘의 작가 총서 32번은 2010년 출간된 강영숙의 두 번째 장편소설 『라이팅 클럽』이다. 『라이팅 클럽』은 누구든 글을 쓰고 발표할 수 있게 된 시대에 ‘글쓰기’에 덧입혀진 환상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글 쓰는 삶의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그려 낸다. 2011년 『라이팅 클럽』은 “글 쓰는 행위가 궁극적으로 자기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 사유의 한 방법임을 새삼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2017년 일본어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글쓰기’를 둘러싼 현실과 환상을 다루는 강영숙의 시선과 특유의 블랙 유머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끊임없이 실패하더라도 글로써 용기 내는 마음, 헤어졌다가도 쓰기의 공동체로 재차 만나는 마음, 글쓰기에 대해서만은 한없이 순정한 낡지 않는 마음 들이 이 소설에는 있다. 재출간된 『라이팅 클럽』에는 《일간 이슬아》발행인이자 작가인 이슬아의 해설이 실렸다. 소설 속에 “누구나 이야기를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단순한 진실이 담겨 있다는 그의 말처럼, 써야만 사는 이들의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오롯이 가닿을 것이다. 우습고 슬프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라이팅 클럽’에, 다시 한번 독자들을 초대한다.

■ 쓰는 존재, 이전에 읽는 존재

영인은 쓰는 존재이기 이전에 읽는 존재다. 연애를 하고 일을 시작하며 이민을 가는 삶의 굵직한 국면에는 언제나 책이 등장한다. 영인은 그 자신만의 독법으로 시몬 베유의 ‘노동 일기’부터 잭 런던의 ‘강철 군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까지 독파한다. 영인의 글쓰기를 촉발시킨 것이 바로 이 책들이고, 삶의 지지대가 되어 주는 것 역시 책 속의 인물들이다. 대학에 가지 못한 영인에게 글쓰기 선생이었던 J작가는 종이 하나를 내민다. J작가의 독서 리스트를 담은 일명 ‘J칙령’은 영인의 보물이다. 영인을 어디에라도 데려다주는 마법의 리스트. 영인의 삶은 자신만의 독서 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현실과 환상

춥고 좁은 글짓기 교실과 가난하고 비루한 현실은 종종 소설적 환상으로 뒤덮인다. 글을 쓸 ‘자기만의 방’은커녕 일기장 하나 안전하게 보관할 서랍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영인과 김 작가는 글을 쓴다. 그들에게 글쓰기란 “영혼의 생존 조건”이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돈벌이를 할 때도 영인의 현실에는 한 겹의 환상이 덮여 있다. 공장에서 일할 때는 ‘국수 아닌 밥을 달라’며 공장주와 장렬히 맞서는 여자들의 소설을 써 낸다. 엉망인 얼굴로 네일 숍을 찾아온 손님의 손톱을 다듬으며 ‘엑스 파일’의 스컬리가 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가난한 계동의 글짓기 교실에서 시작해 해컨섹의 네일숍을 거쳐 다시 계동으로 돌아오기까지, 영인이 현실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환상 덕분이다.

추천사

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발행인)
오직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된다는 것, 그의 보편성 속에서 놀라운 고유함을 보게 된다는 것, 유일무이한 누군가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내 마음에 간직한다는 것, 그 모든 건 소설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라이팅 클럽』에서 그런 선물을 듬뿍 받은 느낌이다.
- 해설에서

박민규(소설가)
잡다한 말은 필요 없고, 그녀는 최고다. 봄의 공기가 스민 듯한 문장, 살얼음 아래를 흐르는 이야기, 겨우(정말이지 겨우) 겨울을 건널 수 있었던 인간의 체온……. 누구라도 이 소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당신도 곧, ‘강영숙 클럽’의 회원이 될 것이다.

정여울(문학평론가)
강영숙의 『라이팅 클럽』은 너나없이 한 권의 책을 ‘만만하게’ 바라보는 시대에 어떤 글쓰기 교재보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평범한) 사람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이 작품은 현대인이 ‘글쓰기’라는 행위에 투사하는 다채로운 욕망의 빛깔을 정직하게 응시한다.

목차

글짓기 교실 7
글쓰기 모드 41
설명하기와 묘사하기 73
너의 라이프 스토리를 말해 줄래 115
두 마리 토끼 139
세상에, 이런 쓰레기들을 보았나! 179
현실과 환상 201
돈키호테 북 그룹 219
해컨색의 라이팅 클럽 263
처음 다섯 페이지 287
계동의 겨울 317

작품 해설 328
개정판 작가의 말 351
초판 작가의 말 353

본문중에서

왠지 내 주변에는 그 흔한 사촌 형제도, 만만해서 방심해도 되는 이모나 고모, 거들먹거리는 삼촌도 한 명 없었다. 사방을 둘러봐도 도무지 나라는 유전자의 기원을 알 수 없었다. 나 혼자 떠받치고 있는 무겁고 불가해한 지구라는 행성과 도무지 사회성이라고는 없는 철부지 김 작가, 그 두 가지가 나를 감싼 세상의 전부였다.
-11~12쪽

아무 대책 없는 청춘 남녀에겐 사랑을 나눌 방이 필요했다. ‘8요일’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날인 동시에 그들이 사랑할 수 있는 날인 것이다. 두 사람이 바르샤바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그려 내는 며칠 동안의 사랑 이야기, 세상과의 싸움에서 진 청춘 남녀의 이야기였다.
난 아직 어려서 그와 동침할 방까지는 생각할 처지가 아니었다. 단지 내 방, 나만의 공간, 그게 아니라면 안전한 금고나 열쇠가 달린 책상 서랍이라도 있다면 감지덕지할 판이었다. 아니면 급할 때 일기장을 넣어 허공에 띄어 보낼 수 있는 애드벌룬이라도 있었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았다. 사랑은 언제든지 감추고 싶을 때 감출 수 있어야 했다. 꺼내 보고 싶을 때 꺼내 볼 수 있게.
-53쪽

‘설명을 하려 들지 말고 묘사를 하라.’ J작가가 나에게 한 문학 수업 제1강의 내용은 바로 그것이었다.
다음 날부터 미친 사람처럼 길거리를 싸돌아다녔다. J 작가가 말한 소설 쓰기의 기본인 묘사라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는, 다른 장르와 비교했을 때 소설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제일 비슷하기 때문이야. 설명하려 들지 말고 보여 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라구.” 그러니까 어떻게 보여 주냐구요, 정말 답답하네!
-102쪽

어느 날 나는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고 있는 나에게 그만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눈이 많이 내리던 지난겨울의 일이었다.(……) 신기하게도 연재하는 동안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를 글로 쓰고 싶어 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로 출발했기 때문에 쓰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초판 작가의 말에서

저자소개

강영숙(姜英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71110

1967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십대 때는 키가 크다는 이유로 배구와 넓이뛰기 등 여러 종목의 운동선수로 활동했고 열네 살 때 서울로 이주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무역회사 타이피스트로 일하다가 1988년에 소설을 쓰고 싶어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8월의 식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8년 동안의 습작과 직장 일을 병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가 오정희의 표현에 따르면 강영숙은 "소설 속 인물들의 발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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