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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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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지성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강력 추천!

    “천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시작하는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예술 거장 11인의 인생 시나리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신과 함께」 시리즈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에서 상업영화를 가장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김용화 감독. 타고난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60여 년 동안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배우 이순재. 작품마다 독창적이고 신선한 시도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들의 크리에이티브는 과연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강제규, 곽경택, 김용화, 봉준호, 이순재, 임순례, 이명세, 장준환, 전무송, 정진영, 허진호 등 대한민국 최고라 불리는 열한 명의 창작자들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기획한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강의 ‘디마 마스터 클래스’에서 이렇게 털어놓는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을 이끈 것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버티고 견디고 아파했던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시나리오를 수백 번 고치고, 몇 날 며칠 날을 새고 촬영해 영화를 완성해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한심한 놈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이 영화판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음 시나리오를 쓰고 날을 새고 투자자를 찾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성공 너머에 숨겨진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꼭 들어야 하는 강의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대한민국 대표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김진명 작가의 극찬을 받으며 [창작자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흔히 우리는 어떤 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향해 천재라 부른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한 열한 명의 예술가들은 자신의 성공 뒤에 숨겨진 좌절과 상처, 아픔과 고민 등을 낱낱이 털어놓으며 자신의 재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부딪히고 견디고 버티면서 생겼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도전하고 나아가고 일어서는 ‘진행형 천재’의 이야기를 통해 재능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해 태어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의 불씨를 얻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이 펼쳐놓은 인생 시나리오를 지도 삼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한 나만의 진짜 인생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한 편의 리얼 스토리!

    “자기만의 인생을 써내려가는 우리 모두는 창작자들이다”

    세상의 뻔한 공식을 깨뜨린 11인의 창조 거인을 만나다


    2020년 2월 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 ‘봉준호’라는 세 글자가 울려 퍼졌다. 낡고 퀴퀴한 지하실이 주 배경인, 짜파구리가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지극히 대한민국다운 영화가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기생충」을 비롯해 「설국열차」, 「마더」, 「살인의 추억」까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 봉 감독이지만 사실 그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는 관객이 10만도 들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모두들 그를 향해 “더 망해봐야 정신 차릴 거다”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을수록 봉 감독은 더욱더 자신만의 색깔에 집중했다. 스마트한 형사 대신 어수룩하고 인간적인 형사를 등장시키고, 아름다운 풍경 대신 퀴퀴한 지하실을 배경으로 삼았다.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아름다운 장르 파괴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책 [창작자들]에 등장하는 열한 명의 영화감독, 그리고 연기자들은 처음부터 대단한 성공을 보여준 이들이 아니었다. 첫 영화를 성공적으로 해낸 뒤라도 반드시 끔찍하고 처절한 고통과 실패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내 생각, 내 표현, 내 아이디어를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그릇을 만드는 중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창작이라는 것은 허허벌판에서 길을 찾는 일과 같다. 자신이 정한 분명한 방향이 없다면 어느 곳에도 도착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어떤 위기와 좌절 속에서도 스스로를 잡아줄 단단한 기둥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 역시 창작과 비슷하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공식도, 어떻게 사는 것이 옳고 그르다는 기준도 없다. 어떤 직업을 갖는지와 상관없이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는 우리 모두는 ‘창작자들’인 셈이다. 만약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면, 자신이 걷고 있는 길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 자꾸 주저앉고 싶다면 이들의 이야기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진솔하고 아름다운 열한 편의 영화 속 진짜 주인공들의 삶을 목격할 수 있을 테니까.

    “가장 힘든 시간은 차에서 내려 촬영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 봉준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


    영화감독만큼 효율성이 낮은 직업이 또 있을까? 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를 만들었어도 다음에 50만도 못 드는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100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어도 0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영화감독이다. 심지어 봉준호 감독은 가장 힘든 시간이 차에서 내려 촬영장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라고 얘기한다. 그런데도 왜 그들은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또 만들고 싶어하는 것일까?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허진호 감독의 이야기 속에 그 답이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일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그런데도 감독은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실력이 늘면, 그때 시작하자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착각이다. 시간이 갈수록, 경험이 많아질수록 더욱 불안하고 좌절하게 된다. 사람들의 기대가 커지는 것은 물론 자신이 해내야 할 이유도 책임감도 모두 불어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해도 뛰어들어야 한다. 실력이 늘지 않아 초조해도, 잘할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워도 일단 부딪쳐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그 일을 하고 있는 그 순간의 갈등과 고민이 그 일을 더욱 사랑하고 몰두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감쪽같은 반전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안에 숨겨진 무수한 실마리들을 우리가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만들다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오직 나만의 이야기”


    한 소년이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뛰어나가다 무언가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만다. 바닥에 흥건하게 번져 있던 것은 바로 피. 소년을 낳다가 간경화에 걸린 어머니가 토한 것이었다. 평생을 누워만 계시던 어머니와 어머니를 간호해야 하는 아버지. 가족의 생계는 자연스럽게 소년의 몫이 되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생선 장사를 시작했다. 하루에 서너 시간도 자지 못하는 날이 반복됐고 신체적인 한계가 정신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슬펐지만 후련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과 함께」를 만든 김용화 감독이다. 그는 농아인 어머니를 베개로 눌러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죄책감에 집을 떠나는 주인공 자홍의 모습이 자신과 꼭 닮아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힘겹게 꺼내놓은 그의 진실함은 관객의 마음에 닿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김용화 감독은 덧붙인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낯선 경험이 아니라 일상 속 평범한 경험을 솔직하게, 남김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라고 말이다.
    우리는 때론 다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를 찾아 헤맨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자신이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는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다. 좌절하고 상처하고 아파한 시간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이유다.

    추천사

    예술가는 한 뼘의 땅도 없다. 그러나 전 세계가 그의 영토다. 이 책을 보면 눈앞의 산만이 아니라, 산 너머에 있는 것이 보인다.
    - 이어령 / 전 문화부 장관

    우리는 이제 가장 뜨거운 사람들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러면 모든 위대한 창작들이 의외로 소박한 지점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향해 미소 짓게 된다.
    - 김진명 / 작가

    목차

    들어가며
    번데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대에게

    강제규 - 내 인생을 걸 준비가 되었나요?
    놓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실패의 경험 | 시작이 반인 이유 | 왜 안 하지?

    곽경택 - 실패는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
    영화감독으로 산다는 것 | 내가 의대를 그만둔 이유, 의사를 포기한 이유 |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실망하지 마세요 | 가장 잘 아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 | 영업력이 필요한 순간 | 나를 위로하는 연습

    김용화 - 내가 당신을 위로할 수 있다면
    사랑받고 싶은 콤플렉스 | 솔직해지기 | 모르는 게 약이 될 때 | 경험의 이유 | 행운을 맞이하는 방법

    봉준호 - 불행히도 창작을 시작해버린 이들에게
    우물 안 청개구리 | 거리 두기 | 이미지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 |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명세 - 당신의 열정을 정의할 한 문장을 만드세요
    깨지지 않는 그릇, 체력 | 결핍으로 만드는 상상 | 우리 시대의 창작 | 심플, 심플, 또 심플

    이순재 - 반짝보다는 오랫동안 은은하게
    딴따라 주제에 예술은 무슨! | 여러분의 최선은 무엇입니까 | 영원한 현역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

    임순례 - 생각은 깊게, 행동은 두려움 없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당신이 만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

    장준환 - 나는 왜 「1987」을 만들었나
    로켓을 만든 소년 | 10년의 공백기, 10년의 슬럼프 | 이야기의 본질 | 예술이 왜 가난해야 되나요?

    전무송 -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쌓으세요
    에잇, 나 연기 안 해 | 모방과 캐릭터 | 예술 왜 해요? | 완벽하지 않다는 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뜻

    정진영 - 꿈꾸기 위해서라면
    1980년 겨울의 눈 | 한 우물만 파면 물을 하나밖에 얻을 수 없다 | 재능 없는 사람들의 힘 | 인생은 마라톤 | 자존심과 자존감

    허진호 - 나만의 색깔을 완성하는 방법
    서른 살의 신입생 | 새로움이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 타인의 경험을 훔쳐라 | 스타 이즈 리얼리 본?

    본문중에서

    창작물은 때로 자신의 손을 떠난 순간 완성되기도 합니다. 창작자는 결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객관적일 수가 없거든요. 자꾸만 단점이 눈에 띄고, 부족한 게 보여서 손을 대고 싶어지곤 합니다. 물론 자신의 작품을 수정하고 보완해나가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움켜쥐고 그것 하나만 들여다보고 있을 때 완벽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명백한 착각입니다. 수십, 수백 번을 만진 자신의 창작물은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더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러니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제 자신의 손에서 놓아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보이세요.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자신의 손을 떠났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완벽해질 순간만을 기다리며 손에 쥐고 있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완성시키지 못하게 될 거예요.
    (/ p.19)

    제 꿈의 시작은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였어요. 그런데 우연히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생긴 거죠. 제가 그랬듯 누구나 멋있어서 시작할 수는 있어요. 그걸 부정하면서 ‘난 겉멋만 든 걸까?’ 이런 고민을 하기보다는 그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또 다른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0년을 영화감독으로 일해보니 ‘멋있는데 해볼까?’ 정도의 마음으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감독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느냐를 검토받을 필요는 없어요. 돈을 벌기 위해, 혹은 가볍게 알아보고 싶어서, 멋있어서. 다 괜찮아요. 오히려 운명이다 싶은 일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간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 pp.44~45)


    제가 예전에 생각해봤어요. ‘너무 힘든데, 처음부터 영화감독 하지 말걸 그랬나.’ 「플란다스의 개」를 만들었을 때도 너무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고, 「괴물」의 투자가 엎어졌을 땐 진심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매번 시나리오를 쓰는 순간은 너무 괴롭고, 대체 이게 사람이 할 일인가 싶다 보니 저절로 든 생각인 거죠. ‘그냥 다른 거 할걸 그랬나’ 하고. 그럼 감독이 안 됐으면 뭐가 됐을까를 생각해봤어요. 감독이 되기 전 사실 계속 꿈꾸던 직업이 있거든요. ‘만화가.’ 결국 답은 정해져 있었던 거죠. 뭐가 되었든 창작을 하는 것. 값이 딱 떨어지는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제 모습은 상상이 잘 안 돼요. 나는 창작을 해야 하는 운명인가 싶어요.
    (/ pp.105~106)

    여러분들에게도 분명히 어느 날, 뛰어들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든 뭐를 하든 1년, 적어도 몇 달은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해놓아야 해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할 때 체력이 약하면 할 수가 없어요. 당장에 먹을 라면 한 봉지가 없어서 찾아오는 비굴의 순간들도 많아요. 그리고 그 순간이 찾아왔을 때 체력이 없으면 무릎 꿇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술 적당히 마시고 담배 피우지 말고, 운동 꾸준히 하고 저축도 하고. 실질적인 체력을 쌓으세요. 상상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체력이 되지 않으면 결국에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 p.118)

    자기만의 정의를 내리는 거, 자기만의 이유를 찾는 거. 누군가는 억지라고 할 수 있는 이유라도 하나를 만들어놓는 것과 아닌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딴따라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오래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예술이라고 생각하니까 평생을 하고 있잖아요. 생각의 차이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거죠. 사람들이 자주 궁금해하더라고요. 어떻게 ‘야동순재’ 같은 캐릭터에 도전할 생각을 했는지. 배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걱정을 안 해봤냐는 거죠. 그 말을 듣고 내가 대답했어요. “어떻게 하긴 어떻게 해. 연기니까 했지.” 난 그거보다 더한 소리도 듣고 산 사람이에요. 버스 안에서 대사를 외우느라 중얼중얼거려서 미친놈 소리, 10년간 연극을 출연해도 출연료 한 번을 못 받는 모자란 놈 소리, 제 밥벌이도 못 하는 서울대 나온 한심한 놈 소리를 젊은 시절 내내 들었으니까요.
    (/ p.137)

    제 영화에는 무자비한 악당이 나오지 않아요. 세상 모든 것에는 이면이 있어요. 단순하게 절대 악을 등장시켜 관객이 마음 편하게 미워하게 하기보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 ‘저 사람은 어쩌다가 나쁜 사람이 됐을까? 왜 지금이라도 멈추지 못하고 있을까?’ 그래서 제 영화 「제보자」 속의 악역 이장한 박사는 이런 대사를 해요. “너무 멀리 와서 멈출 수가 없다.” 이장한이라는 캐릭터는 악한 사람이 분명한데도 그 장면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그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셨죠. 생각을 멈출 정도로 즐겁게 해주는 영화가 아니라, 평생 하지 않을 수도 있던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영화. 이게 제가 만들고 싶고, 만들려고 하는 영화예요.
    (/ pp.160~161)

    ‘10년의 슬럼프’라 이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꽤 오랫동안 공백기를 갖기는 했지만 저는 그 시기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해놓았던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슬럼프를 경험하곤 하잖아요. 어떻게든 자신을 더욱 닦달해서 다시 달리게 하려는 분들도 있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괴로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슴속에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고, 이 세상에 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에너지를 저장해놓고, 그걸 연료 삼아 계속해서 엔진을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을 잃지 않고 원래 가려고 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거든요.
    (/ pp.181~182)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가장 중요한 건 버티는 거예요.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거든요. 스피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래 버티는 것, 그래서 결국 나가떨어지지 않고 이뤄내는 것이 목표죠. 그러니 잠깐의 고난에 쉽게 꿈을 버리지 마세요. 꿈의 현실성 같은 것도 생각하지 마세요. 계속 꿈꾸고, 꿈을 꾸기 위해 무언가를 하세요. 창작자라면 계속해서 자신을 훈련시키고 개발하고 즐겁게 사는 것에 인생을 바쳐야 합니다. 비록 그 과정이 타고난 사람들에 비하면 지지부진하고 느릴지라도, 그 고난을 통해 얻는 것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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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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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 강제규 감독. 그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 1996년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한 강제규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를 통해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던 판타지 장르를 개척하였다. 이 작품으로 그는 ‘영화를 더욱 영화답게 만드는 스타일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15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여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1999년, 강제규 감독은 “쉬리”를 통해 또 한 번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북의 분단 현실을 배경으로, 헐리우드식 액션에 감성적 멜로를 녹여 낸 “쉬리”가 전국 597만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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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뉴욕대학교 영화연출과를 졸업한 그는 1995년 제 2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영창이야기'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영화계에 나온 이래 이색적인 소재와 공격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억수탕'(1997년), 국내 최초의 메디컬 미스터리 '닥터 K'(1999년), 한국 영화사상 최다 관객 (전국 820만명) 기록에 빛나는 '친구'(2001년)를 각본, 연출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진한 우정과 두려움 없는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한판 승부, 불꽃처럼 살다간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집념과 열정의 삶을 그린 '챔피언'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사람 냄새 물씬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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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감독이자 ‘덱스터 스튜디오’ 대표. 2003년 <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미녀는 괴로워>, <국가 대표>까지 모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신과 함께: 죄와 벌>, <신과 함께: 인과 연>은 모두 1,000만 관객이 넘는 흥행 성적을 올리며 김용화 감독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신과 함께> 시리즈는 방대한 내용의 원작에 ‘용서’와 ‘구원’이라는 김용화 감독의 인간에 대한 철학이 스며들어 있는 초대형 한국형 판타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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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신인감독답지 않은 탄탄하고 치밀한 연출력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살인의 추억>으로 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한강 다리를 기어오르는 괴생물체를 목격한 후, 영화감독이 되면 꼭 이런 영화를 만들겠다던 꿈을 2006년 영화 <괴물>로 실현시켰다. 1993년 단편 <백색인>을 시작으로 <프레임 속의 기억> <지리멸렬> <인플루엔자>(이상 단편영화)를 만들었으며, 장편으로는 <플란다스의 개>(2000년), <살인의 추억>(2003년), <괴물>(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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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감독. 1957년 충남 아산 출생. 1988년 영화 [개그맨]으로 데뷔. 대표작으로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첫사랑] [남자는 괴로워]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 등이 있다. 아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도빌아시아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백상예술대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생년월일 1934~
    출생지 함경북도 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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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4년 함경북도 회령 출생. 1954년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1958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시절 로렌스 올리비에의 영화 [햄릿]을 보고 감동을 받아 서울대 연극부에 들어가며 배우의 길을 시작했고, 1956년 연극 [지평선을 넘어]로 데뷔했다. 국립극단과 극단 실험극장, 극단 산하 등을 거치며 수많은 연극에 출연했고, TBC, KBS 등 방송국 개국과 함께 드라마를 시작한 이후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풍운]의 ‘대원군’ 역과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역으로 연기의 전성기를 보여준 그는 최근에도 시트콤 [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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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등의 상업 영화와 동물 영화인 [미안해 고마워]를 통해 우리 주변에 친숙하고 소박한 인물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온 임순례 감독은 어린 시절 개장수에게 잡혀가는 동네 개들을 보며 동물 보호와 생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동물, 생명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2009년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가 되었으며, 이후 소외받는 동물들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바꾸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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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로 대종상영화제,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등에서 감독상을 휩쓸며 ‘천재 감독’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7년 「1987」이 72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감독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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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임권택 감독의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 「만다라」에서 떠돌이 파계승인 지산 스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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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내공을 쌓은 실력파 배우.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에서 연출가로 데뷔하며 연기와 연출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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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생이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9기 출신으로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 (1993)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 "킬리만자로"(2000)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1998년 자신의 시나리오 "8월의 크리스마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 단 한편으로 1990년대 최고의 감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2001년 봄, 역시 자신의 시나리오 "봄날은 간다"를 촬영했다. "봄날은 간다"(2001)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 감독상, 백상예술대상(2002) 감독상, 도쿄영화제(2001) 예술공로상을 받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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