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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사랑했던, 카렌 블릭센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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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해선
  • 출판사 : 이담북스
  • 발행 : 2020년 05월 01일
  • 쪽수 : 24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2689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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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을 피하지 않고 늘 정면으로 마주했던,
후회 없이 사랑하다 떠난 카렌 블릭센.

그녀는 떠났지만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


카렌에게 아프리카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남편과의 이혼, 빚더미에서 시작한 농장도 결국 나이로비의 큰 회사로 넘어가고 만다. 그 와중 사랑했던 데니스도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카렌은 혼자만 살아남으려고 하지 않았다. 농장의 소작농들과 함께 살아보려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 맞서고자 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바베트의 만찬>을 찾아
케냐와 덴마크로 카렌의 발자국을 찾아다닌 아름다운 여정을 만나다.


저자는 흔적을 통해 만난 카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상상해본다. 카렌의 삶의 모습이 실제로 어떠했을지, 어떤 생각을 했을지에 대해서. 카렌의 흔적을 찾아 떠난 저자의 아름다운 여정에 동참해보자. 그를 통해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후회 없이 사랑했던 카렌 블릭센을 더욱 깊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바베트의 만찬>을 찾아
케냐와 덴마크로 카렌의 발자국을 찾아다닌 아름다운 여정을 만나다.


막대한 투자를 받고 아프리카 케냐에서 남편 블릭센 남작과 함께 커피 농장을 시작했던 카렌 블릭센. 커피 농장은 생각했던 이상으로 쉽지 않았고, 남편과의 관계도 평탄하지 않았다. 남편에게서 매독까지 옮았고, 결국 카렌은 남편의 요구로 이혼까지 하게 된다. 빚더미에서 시작한 농장도 결국 나이로비의 큰 회사로 넘어가고 만다. 그 와중 사랑했던 데니스도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이처럼 카렌에게 아프리카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카렌은 혼자만 살아남으려고 하지 않았다. 농장의 소작농들과 함께 살아보려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 맞서고자 했다.
이처럼 ‘실패’와 ‘좌절’의 연속인 아프리카 케냐에서의 삶에도 카렌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 다해 케냐의 사람들을 사랑했고, 아프리카를 사랑했다. 카렌의 삶은 후회 없이 사랑했던 삶이었고, 쉽지 않은 세상에 대해 피하지 않고 늘 마주했던 삶이었다.

세상을 피하지 않고 늘 정면으로 마주했던,
후회 없이 사랑하다 떠난 카렌 블릭센.

그녀는 떠났지만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카렌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바베트의 만찬>이라는 작품 등을 남긴다. 카렌의 흔적들을 조금씩 찾아가며, 아프리카 케냐부터 덴마크 룽스테드까지 향한 여정을 통해 발견한 카렌의 삶의 흔적 속에는 이 작품들의 조각들이 남아 있었다.
케냐부터 덴마크까지 아름다운 여정 속에서 발견한 것은 성실하고 신의를 지켰으며, 마음껏 사랑했던 ‘사람’, 카렌 블릭센이었다. 그녀는 케냐에서 만난 이들에게 신의를 지키려 애썼고, 남편의 어떠한 모습에도 아내로서 노력했다. 더불어 남편과의 이혼 이후에는 연인 데니스를 마음껏 사랑했다. 이런 카렌의 모습은 힘든 상황 속에서 더욱 빛났다. 그녀는 계속해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으며,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만은 않았다. 다시 일어나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카렌 블릭센의 삶은 우리에게 충분한 울림을 준다.
카렌의 이와 같은 삶과 같이, 그녀의 작품인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바베트의 만찬>을 통해서 동일하게 발견하는 것은 같은 교훈이다.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카렌의 흔적을 ㅤ쫓으며 발견한 삶의 교훈이었다.

저자는 흔적을 통해 만난 카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상상해본다. 카렌의 삶의 모습이 실제로 어떠했을지, 어떤 생각을 했을지에 대해서. 카렌의 흔적을 찾아 떠난 저자의 아름다운 여정에 동참해보자. 그를 통해 아름다운 사람이었던, 후회 없이 사랑했던 카렌 블릭센을 더욱 깊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부.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카렌 블릭센 뮤지엄

1장
1. 왜, 카렌 블릭센인가
2. 겨울인 듯 여름인 듯
3. 흰 망사 커텐이 쳐져있는 흰 격자 창문
4. 벽난로
5. 파라

2장
1. 나이로비 시내에 있는 작은 바티칸 시티
2. 카렌의 집 서쪽 모퉁이에 있는 둥근 돌 테이블 두 개
3. 키쿠유족 소작농의 아들 카만테
4. 소말리아 여자들
5. 뻐꾸기시계

3장
1. 반딧불이 노트
2. 세상에서 가장 오래 추는 춤
3. 침묵을 배우며
4. 독수리들에게 갑시다
5. 나이바샤 호수

4장
1. 우리의 무덤으로
2. 데니스의 방
3. 데니스의 무덤으로 가는 길
4. 은공언덕
5. 결코 떨어뜨릴 수 없는 한 방울

5장
1. 데니스의 죽음
2. 은공에서 반짝이는 흰 점
3. 담벼락에 등을 대고 손등을 땅에 붙이고 천으로 머리를 감싸고
4. 카렌의 목소리
5. 마지막, 오늘

2부. 덴마크 룽스테드(Rungsted)에 있는 카렌 블릭센 뮤지엄

1장
1. 바베트의 모습들
2. 무모한 바베트
3. 바베트는 나야,
4. 로벤히엘름 장군과 마르티네
5. 아! 카만테

2장
1. 카렌 블릭센의 가족들
2. 카렌의 그림들
3. 카렌의 침실
4. 소요가 가라앉자
5. 카렌의 무덤 앞에서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화의 원작을 쓴 작가 ‘카렌 블릭센’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덴마크 룽스테드(Rungsted)에서 태어난 카렌 블릭센은 아프리카에서 17년 동안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책으로 썼다. 헤밍웨이가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던 카렌 블릭센의 이 책은 좋은 반응을 얻는다.
(/ p.16)

카렌 블릭센에게 매료 되었던 점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와도 혼자만 살아남으려고 하지 않은 점이었다. 그런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 같았다.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강하고 사람에 대한 약속을 중요시하는 태도에서 카렌 블릭센의 발자국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 p.22)

때때로 사파리에서 돌아온 데니스와 카렌은 벽난로 앞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을 것이다. 그들의 조곤조곤한 말소리들이 들리는 듯하여 물끄러미 벽난로를 바라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 같다. 어떤 얘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고 싫증나지 않았던 두 사람, 별것도 아닌 것에도 귀 기울여 듣는 데니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때때로 왼손을 턱에 받치고 데니스를 바라보는 카렌의 깊은 눈빛 또한 불빛에 일렁이는 듯하였다.
(/ p.61)

카렌에게 아프리카는 커다란 꿈이었다. 큰 꿈을 위해서 아낌없이 애정을 쏟았고 기대 또한 컸다. 그러나 가뭄 앞에서는 어느 누구나 속수무책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농장으로 길게 뻗은 흙길에서 일어나는 먼지 속으로 휘말릴 것 같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에 따라 글을 썼다고 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카렌은 혼자만 살아남기 위함이 아니라, 원주민들과 함께 있으면서 커다란 인내를 동반하는 그들의 침묵을 배우며 아침저녁 글쓰기를 하며 그들과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다.
(/ p.109)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아침부터 얘기를 할 때도 있었고, 하루를 마무리할 해 질 녘에 카렌은 다시 은공에서 반짝이는 흰 점 하나를 봤을 것이다. 한 낮에도 말없이 그 흰 점을 바라보는 순간들이 많았을 것이고, 때로는 어두운 밤중에도 창을 열고 안 보이는 시커먼 은공언덕을 바라보곤 했을 카렌, 아프리카에서 있는 동안 서로 말없이 바라보는 자체가 대화였을 것이다. 케냐에 오랜 가뭄이 들 때 원주민들은 침묵으로 고되고 힘든 시간을 견디었다고 한다. 어쩌면 데니스와 카렌도 원주민들이 했던 침묵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하는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침묵이 새벽안개처럼 희부옇게 베어 나오는 것만 같았다.
(/ p.154)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카렌은 파라와 함께 기차를 탔다. 덴마크로 가는 길, 카렌은 나이로비 역에서 가까운 어느 역까지만 파라와 함께 가기로 한 것이다. 기차가 엔진 오일을 넣는 동안, 파라와 함께 잠깐 걸었다. 멀리 보이는 은공의 희미한 봉우리를 보고 서 있는 카렌은 말이 없었다. 기적 소리가 서서히 울리기 시작했다.
(/ p.170)

어쩌면 제 안에서 꿈틀거리는 글쓰기에 대한 희망보다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당신의 무덤 앞까지 오게 한 것 같아요. 카렌 당신이 누워 있는 겨울 빈숲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요. 겨울과 여름을 동시에 살았던 당신의 열정과 에너지가 제가 밟고 서 있는 땅 밑으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허공으로 뻗어 있는 겨울나무와 그 밑에서 겨울비를 맞고 있는 푸른 잔디 또한 당신의 가슴속에서 살았던 두 계절과 비슷한 것 같아요.
(/ p.234)

빈 나무들이 구불거린다
뿌리 옆에는 작은 풀잎이 파랗다
고요한 마을 가운데로
강물이 흐른다
나는 빨간 자전거를 타고 강을 따라간다
바퀴가 보이지 않는다
흰색과 갈색 오리들이 물 위에서 쳐다본다
오후 4시, 빗방울 소리가 커진다
우리는 함께 간다
지금도

알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다
(/ p.237)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낯선 곳에서 혼자서 한 달, 두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지난겨울에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두렵고 긴장되는 순간들을 가차 없이 만나게 되지만 매일 천천히 걷고 단순하게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2년 전 흰 눈에 덮인 체스키크룸로프에서 40여 일을 살면서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산문집을 발간했고, 이번 겨울에는 케냐와 덴마크로 카렌 블릭센을 찾아 다녔다. 작가로서 치열하게 작품을 쓴 카렌 블릭센과 함께 다녔던 시간이었다.

2015년 실천문학에서 ‘시’로 등단했다. 시와 에세이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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