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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은 인연의 맺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사람 되기’가 아닐까. 인연의 시작에서 부모를 만나 삶의 시작인 ‘사람 되기’의 초석을 놓고, 자라면서 벗을 만나 우정과 스승을 만나 정신의 발전에 필요한 지혜를, 직장생활을 통해 육신에 필요한 양식을 차곡차곡 쌓고, 인생의 중반을 지나서는 ‘사람 되기’에 필요한 정신과 육신의 일을 위해 더욱 매진하고, 노년의 삶은 그동안 쌓아 올린 것들을 하나둘씩 내려놓고 비움으로써 ‘사람 되기’를 완성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 되기’의 과정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에 관한 따사로운 이야기들을 부족하지만 시(詩)라는 좌표를 통해 살펴보려고 했다. 우린 모두 인연이라는 고리 하나로 맺어져 있지만, 나는 ‘우주의 중심’에 서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까닭에 더욱 소중한 ‘나’가 아닐까?

-작가 후기 중에서-

서문
-산다는 것은 삶이라는 마지막 퍼즐의 조각을 맞추는 일

1부 폴 세잔의 사과 한 알
1. 보름달
2. 독도
3. 매창 유택에서
4. 코이의 법칙
5. 봄비 내리는 날
6. 난, 바란다
7. 부석사에서는
8. 불국사에는 서민의 제단이 있다
9. 연꽃
10. 가야금 산조
11. 백목련
12. 봄을 위한 합주
13. 이름 모를 꽃
14. 불협화음 속 화음
15. 폴 세잔의 사과 한 알
16. 너에게로 가고 싶다
17. 길
18. 매화 바람
19. 순간도 사라진다
20. 산작약

2부 그대의 샹그릴라, 꼭 찾아야 해
1. 바람에 꽃잎 지자
2. 자장면
3. 영원히 부재중
4. 강
5. 아내의 손
6. 낙엽
7. 안압지면 어떻고 월지면 어떠리
8. 사랑으로
9. 수저
10. 좋은 소식
11. 아기별
12. 그대가 바로 우주의 중심이다
13. 첫울음은 찬란한 웃음꽃
14. 첫눈 맞춘 날에
15. 유모차와 지게
16. 그대의 샹그릴라, 꼭 찾아야 해
17. 할미꽃
18. 토요일엔 아이가 된다
19. 낮에 나온 달
20. 11월의 장미
21. 수족관 줄돔

3부 마음이 한가로워
1. 불립문자
2. 새
3. 그곳에 가면
4. 마음이 한가로워 (1)
5. 마음이 한가로워 (2)
6. 마음이 한가로워 (3)
7. 식물도감
8. 지리산 단풍
9. 여행
10. 일출 산행
11. 未至의 뜻이겠지요
12. 그곳에서 살고 싶다
13. 그 사람 그리워
14. 지리산
15. 잊으면서 살고 있다
16. 브람스의 눈물
17. 사라져 가는 것들
18. 손톱을 깎으며
19. 요즘 같은 세상살이
20. 여름 잠자리

4부 포장마차에서
1. 가을 단풍
2. 타향
3. 카미유 생상스 〈죽음의 춤〉을 들으면서
4. 구의역, 이건 뭐지
5. 멸치
6. 개살구
7. 임이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8. 소금
9. 할머니의 껌
10. 포장마차에서
11. 알려 주소서
12. 새우와 오리
13. 반야심경
14. 독감 앓으면서
15. 폭염, 좀 참으시지
16. 양과 이리의 상관관계
17. 꽃과 새
18. 삼척 바다
19. 말이 없다
20. 나는 바보다

5부 못생긴 오이
1. 못생긴 오이
2. 슛, 골인
3. 겨울이 오면
4. 나뭇가지와 바람의 사랑
5. 구월은 가고 시월이 오네
6. 삶을 살다
7. 둥근 사과에는
8. 난, 누구지
9. 산다는 것은
10. 그리움으로 사는 것은
11. 동백꽃
12. 토함산
13. 우연 혹은 필연
14. 엿장수 가위 소리
15. ㄱ자를 놓고도 낫을 모르는 사내
16.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17. 신들의 대화
18. 중년의 옷을 벗으면서
19. 우수, 경칩 지나고 봄이 오면
20. 양귀비

작가 후기
-산다는 것은 삶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춰야만 하는 일

1. 원怨의 두 가지
2. 인연이란 확장되는 것
3. 산다는 것은
4. 행복한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