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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시대 : 초연결의 시대, 장벽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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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지리의 힘]의 팀 마샬,
    장벽을 키워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사하다


    [지리의 힘]에서 지정학을 바탕으로 세계사의 숨은 법칙을 풀어낸 국제 문제 전문 기자 팀 마샬. 30년 이상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벼온 그가 여전히 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물리적 장벽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여러 사회적 현상을 탐사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물리적 장벽의 역사와 현재뿐 아니라 국가와 도시, 사회와 공동체 내부의 심리적 장벽을 추적한다. '장벽'을 키워드로 인류의 역사 양상과 국제 사회의 역학 관계, 현대인의 사회심리학적 현상을 풀어낸다.
    이 책에서 독자는 중국의 만리장성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벽,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국 장벽, 미국-멕시코 장벽까지 세계 곳곳의 물리적 장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종교, 언어, 민족, 국가, 소득, 세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과도 맞닥뜨린다. 분리와 배제, 고립과 차별의 정치학이 낳은 산물인 장벽을 넘어 타협과 공존으로 향하는 길을 모색해보자.

    출판사 서평

    장벽, 나누고 가르고 가두다

    냉전 시대 철의 장막이 걷히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세계는 통합의 길로 다가가리라 생각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 냉전기보다 더 많은 장벽이 세워졌다. 유럽 여러 나라는 이웃한 나라에서 넘어오는 이주민과 난민을 막기 위해 장벽, 담장, 철조망을 세웠다. 중동에서도 이웃한 나라와 가르는 장벽을 세웠다. 아시아에서도 장벽의 목록은 길게 이어진다. 많은 경우 장벽은 실질적인 목적보다는 상징적인 목적을 가진다. 장벽은 의심과 거부, 두려움과 기만, 오해와 착각이 세운 것이다.
    언어, 민족, 국가, 소득, 세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도 있다.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시민 사회가 형성되면서 계급이 무너지고 관용의 시대에 접어든 듯했으나 차별과 혐오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여전히 인도 시민의 가능성을 옥죄고,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에선 여전히 민족이 주요한 갈등 요소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인종주의와 국가주의에 따른 정체성 정치가 부활하고 있다.
    장벽은 발걸음을, 이동과 통행을, 말과 소리를, 생각과 사상을 나누고, 가르고, 가둔다. 나와 타자를 구분하는 물리적 경계선이 폭력적 형태로 드러난 결과물이다. 벽돌과 콘크리트, 철조망으로 이루어진 장벽에는 그만큼의 차별과 배제의 논리가 숨어 있다.

    넘어설 수 없는
    신분과 가난의 장벽


    국가나 공동체 내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야말로 사람을 나누고 가르고 가두는 가장 커다란 장벽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3000년 전 힌두교 경전인 《마누법전》에 근거하여, 지금까지도 ‘사회의 질서와 규칙성의 토대’로 인정받는다. 물론 도시 생활의 압력에 시들해지고, 불가촉천민으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의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카스트 제도는 살아 있다. 카스트 제도는 사람의 재능과 가능성을 신분에 가두는 장벽이다.
    중국의 18억 인구는 사실상 세대, 계급, 수입, 민족, 종교에 따라 분열되어 있다. 도시와 시골의 경제적 격차도 심하며, 도시 내부의 빈부격차도 한계치를 넘어선 지 오래다.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외부에서 새로운 생각이 들어와 국가의 모순이 드러나고 시민의 의식이 깨어나는 것이다. 그 결과 중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인터넷 장벽이 세워졌다. 중국 정부가 ‘황금 방패’라 부르는 이 보안 시스템은 민주주의, 자유 언론, 언플러그드 문화와 같은 유해한 관념들로부터 중국인을 ‘보호’한다.
    경제적 상황 역시 커다란 장벽이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적으로 최저빈곤선 미만의 사람이 전체 인구의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의 주민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나이지리아 등 잘사는 나라로 넘어가려 한다. 아프리카의 빈곤은 범죄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남아프리카의 폐쇄 주택지는 이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되고 있다.
    1세계에 속하는 독일에서도 빈부격차의 장벽은 높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으나 동서독의 분열은 여전하다. 2017년 동부 독일의 실업률은 서부의 두 배였고, 독일의 잘사는 도시 20개에서 동부의 도시는 예나가 유일했다. 교육과 취업, 승진 등에서 동독 출신은 차별을 받고 있다.

    난민을 차단하라!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는 밀려오는 이민자와 현지 주민들 사이에 심각한 장벽이 있다. 3억 2400만 명 정도의 미국인 중 히스패닉을 포함해 비백인은 현재 약 40퍼센트를 차지하고, 2050년에는 53퍼센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교육과 취업 등 사회적 차별을 받는 상황에 놓여 있고, 늘어나는 비백인 인구에 백인 미국인들은 ‘인종주의적 투표’로 화답했다.
    미국의 이상 중 하나는 모든 미국 시민이 인종, 종교, 민족적 배경이 아니라 공유된 가치로 묶이는 하나의 국민으로 규정되는 것이다. 장벽을 찬성하는 사람은 외부인의 타자성이 미국적 문화와 가치를 해칠까 두려워한다. 반면 장벽을 반대하는 사람은 자유, 평등, 해방이라는 미국의 가치를 우선에 둔다. ‘미국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유럽의 새로운 고민거리는 이주민과 난민이다. 동유럽 국가들이 EU에 편입되면서 수백만 명의 동유럽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유럽으로 건너갔다. 결국 서유럽 국가들은 사회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영국은 다문화 사회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결국 동유럽 이민자, 중동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 탓에 고립의 길을 택했다. 유럽 사회에서 반무슬림 정서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극우주의 정당이 등장했다. 새로운 위기 앞에서 ‘하나의 유럽’이라는 꿈은 한 발 멀어졌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국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4000킬로미터의 울타리가 있다. 방글라데시의 불법 이주민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인도행을 택한 방글라데시의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을 피해 왔다. 또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차별받는 힌두교도도 있다. 기후변화의 이유로도 인도행을 택한다. 방글라데시 국토의 대부분은 갠지스 삼각주 해수면에 있고, 국토의 약 80퍼센트가 해수면보다 조금 위에 있다. 기후 난민은 방글라데시뿐 아니라 21세기 중 가장 많은 난민의 이유가 될 것이다.

    갈등과 배척의 오랜 테마,
    종교와 민족


    중동에서 벌어지는 분열의 큰 축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교적 갈등이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은 7세기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무슬림의 약 85퍼센트는 수니파이며, 레바논, 예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수이다. 시아파는 이란, 이라크, 바레인에서 다수이다. 중동은 또한 쿠르드족, 드루즈족, 야지디족, 칼데아족 같은 소수 민족과 더불어 수많은 종교, 분파, 언어로 갈려져 있다.
    아프리카에는 다양한 언어, 종교, 문화를 아우르는 민족 집단이 적어도 30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의 원인에는 이 부족주의와 그것이 국민국가로 형성된 방식에 있다. 유럽인들은 제멋대로 수백 개의 국가, 즉 부족을 하나로 묶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는 여전히 식민주의가 만들어 놓은 제도적 모순들과 싸우고 있다.
    이스라엘의 분열 양상도 복잡하다. 이스라엘 유대인 인구의 49퍼센트는 세속적이고, 29퍼센트는 전통을 따르며, 13퍼센트는 신앙심이 깊고, 9퍼센트는 초정통파이다. 이들은 같은 국가에서 같은 언어를 쓰지만 거의 소통하지 않는다. 두 집단끼리는 결혼도 하지 않고, 분리된 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다. 팔레스타인 역시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세속적인 파타와 가자지구를 장악한 근본주의적인 하마스로 나뉘어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각의 내부 분열이 해결되지 않는 한 중동의 평화는 요원해 보인다.

    장벽 넘어,
    열린 국경은 가능할 것인가?


    인간은 최선을 희망하고 최악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 때문에 장벽을 세운다. 수많은 외부인이 장벽을 넘어 넘어올 때, 현지 주민들은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이 무너질까 두려워한다. 세계적으로 이민법이 강화되고 인종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전쟁과 가난, 급변하는 기후 때문에 장벽을 넘어 타지로 간다. 세계의 인구는 더 증가할 것이고, 집단 이주는 단기간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부자 나라들은 장벽을 계속 세울 것이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책 중 하나로 개발도상국 세계가 전 지구적인 부의 재분배를 통해 G20 국가 집단의 부를 이용하도록 하는 21세기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이 인도주의적 관점이나 경제적 관점 모두에서 이주민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서구 국가들의 경제가 지탱하기 위해선 이주민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현지 주민들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통합할 수 있을까? 현지 주민들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공동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길 바란다. 새로 온 사람들이 기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에 합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을 찾게 된다면 언젠가 역사의 궤적은 다시 통합을 향해 구부러질 것이다.
    당분간 장벽은 안전과 유익함을 보장하기 수단으로서 피할 수 없는 선택지로 남을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장벽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장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차이와 분리의 문제를 해결할 방책은 언제나 타협이다.

    추천사

    “풍부한 정보를 담은 시의적절한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쉬운 입문서이다.”
    - 데일리익스프레스Daily Express

    “장벽의 역사를 등정하는 시의적절하고 고무적인 책이다.”
    - 피터 프랭코팬 / [실크로드]의 저자

    “완성도 있고, 잘 연구되었으며, 속도감 있다. 뉴스 기사를 넘어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를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매혹하는 책이다.”
    - 시티AMCity AM

    “접근성 있고 시의적절하다. 마샬은 이 책을 통해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 프로스펙트Prospect

    “장기적인 맥락에서 현재의 문제를 다룬 풍부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시의적절한 훌륭한 입문서이다.”
    - "아이리시뉴스Irish News"

    “날카롭다. 마샬은 사람들을 막거나 가두는 물리적, 종교적, 민족적, 심리적 장벽을 탐험한다. 그는 우리가 외면하려는 세상에 대해 숨김없이 쓴다.”
    - "더내셔널The National"

    “놀라운 책이다. 팀 마샬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만만치 않지만 적절한 과제를 수행한다. 세계화가 점점 더 심화되는 세상에서 반발은 더욱 강해진다. 이 책은 세계적인 관점을 취함으로써 필수적인 시각을 성공적으로 제시한다.”
    - 노선슬랜트Northern Slant

    본문중에서

    디지털 세계에서 중국 인민들을 바깥 세계로부터 계속 단절시키는 것은 그들을 서로 분리하는 것보다 쉬웠다. 바깥 세계가 만리방화벽이라고 부르는 것이 중국에서는 ‘황금 방패Golden Shield’로 알려져 있다. 외부로 향한 이 방화벽은 민주주의, 자유 언론, 그리고 언플러그드 문화와 같은 유해한 관념들로부터 중국인을 보호하기로 되어 있다.
    ( '1 중국: 만리장성과 방화벽' 중에서/ p.46)

    이스라엘이 장벽들 덕분에 폭력이 감소했다고 확신한다면, 그 장벽들은 영구히 존재해야 하는 것인가? 이 문제는 분열을 초래하는 사안이지만, 많은 사람은 장벽이 단지 지속적인 해결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일 뿐 해당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할 지속적인 방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장벽이 단순히 임시방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장벽을 둘러싼 여러 사정' 중에서/ p.117)

    카스트에 대한 믿을 만한 국가 통계는, 카스트가 포함된 마지막 인도 인구조사가 1931년에 있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그때 불가촉천민은 인구의 12.5퍼센트를 차지했다. 현재 27년간 적극적으로 행동했는데도 그들은 인도 국민 중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억압받는 사람들로 남아 있다. 정부, 사법, 외교, 군대의 요직은 물론 주요 기업, 학계, 언론, 교육계의 고위직은 모두 인구의 3.5퍼센트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브라만이 압도적으로 장악했다.
    ( '5 인도: 곪아드는 내부와 외부의 갈등' 중에서/ p.205)

    식민주의자들이 철수했을 때, 서로 다른 민족들은 이제 규정된 지역에서 함께 집단을 이루게 된다는 말을 들었고, 종종 그들을 다스릴 권리를 갖지 못한 통치자와 함께 남겨졌다. 식민 유산에는 이중의 모순이 있다. 첫 번째는, 다수의 민족과 부족으로 단일한 국민국가를 창출한다는 모순이다. 두 번째는 유럽인들이 민주주의와 자결이라는 개념을 그들에게 남겼다는 모순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의 분열과 갈등의 많은 부분은 급격한 통합의 실험에 그 뿌리가 있다.
    ( '6 아프리카: 식민주의가 남긴 장벽' 중에서/ p.222)

    동부와 서부의 EU 국가 사이에는 문화적 차이로 보이는 것이 공공연히 존재한다. 일부 동부 EU 국가들에서 국민과 선출직 정치인들은 서부 국가들보다 훨씬 더 노골적으로 이민에 반대한다.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동유럽의 많은 우익 정치인들은 경제가 아니라 문화의 관점에서 이민에 대한 정치적 논쟁의 틀을 짠다는 점이다. 기독교 문화인 그 나라에서는 비기독교 사회 출신의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 '7 유럽: 포용과 폐쇄, 통합과 분열 사이' 중에서/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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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터키 특파원과 외교부 출입 기자를 지낸 저자는 영국 스카이 뉴스Sky News 외교 부문 에디터이자 BBC 기자로도 일하는 등 25년 이상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그는 중동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국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는 등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정치, 종파, 민족, 역사, 문화 등을 꾸준히 취재해 왔다. 현재는 "더 타임스", "가디언" 등에 국제 이슈 관련 글을 쓰고 있으며 그의 블로그 Foreign Matters는 오웰 상(Orwell prize, 우수 정치 저술에 주는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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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인교육대학교 및 전주교육대학교 강사이다. 저서로는 《로티의 철학과 아이러니》(공저), 역서로는 《객관주의와 상대주의를 넘어서》(공역), 《응용윤리》(공역), 《메타윤리》(공역), 《셰익스피어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와 기술에 대한 물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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