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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단식 광대

원제 : Die Verwandlung·Ein Hungerkuns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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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간 존재의 불안을 통찰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이자
    ‘작가들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 단편 22편


    작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집는
    국내외 최고의 독문학 권위자들이 공들여 쓴 해설 수록!

    ★ 노벨연구소 선정 ‘100대 세계문학’

    ★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인간 운명의 부조리와 불안을 통찰해 실존적 체험을 극한까지 표현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단식 광대]가 창비세계문학 78번으로 출간됐다. 「변신」 「단식 광대」 「선고」 「유형지에서」 「시골 의사」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법 앞에서」 등 노벨문학연구소에서 ‘100대 세계문학’으로 선정한 카프카의 단편 중 22편을 엄선했다.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한 편영수 명예교수(전주대학교)와 임홍배 교수(서울대학교 독문학과)가 당시의 시대상과 문학적 해석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번역했으며, 약 120면에 이르는 작가·작품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이 카프카의 작품세계에 보다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독일문학의 제왕’이라 불리며, 독일 유력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문학 편집부를 이끈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Marcel Reich-Ranicki)가 쓴 「카프카를 읽다」를 수록해 카프카를 바라보는 독일문학계의 최근 동향과 시각을 제공했다. 이로써 기존에 카프카의 단편을 읽은 독자에게는 작품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더하고, 처음 그의 단편을 접하는 독자에게는 카프카의 정수를 맛보는 가장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끝없이 열리는 카프카의 문학세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에 따르면 카프카는 권력의 문제에 관한 한 가장 위대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이었다. 카프카는 다양한 형태의 권력을 체험했고, 그것을 형상화했으며 글쓰기를 통해 저항했다. 그는 글쓰기가 주는 위안을 “살인자들의 대열에서 뛰쳐나오는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소설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의 ‘벌레 되기’, 「단식 광대」의 ‘단식’, 「선고」의 ‘익사’, 「유형지에서」의 자발적 ‘참형’,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에서 원숭이의 ‘인간화’ 등이 바로 그 대열에서의 탈출에 해당한다. 이는 권력과 연결된 기존 담론을 의심하고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글쓰기 방식은 의미를 자극하는 동시에 거부하면서 결국 의미의 확정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로써 독자는 카프카의 작품을 읽으면서 수없이 많은 해석의 가능성을 경험하게 된다.

    카프카 문학의 핵심 ‘의심하기’
    카프카에게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의심하기’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유일한 진리 내지 절대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그것을 상대화한다. 카프카는 원(原) 텍스트, 전승된 규범, 규칙 들과 사고의 관습을 의심한다. 또한 역설을 사용해서 그릇된 개념, 견해와 인식 들을 배제한다.

    여기에는 부록이 함께 전해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너무나 영리하고 여우 같아서 운명의 여신조차 그의 깊은 마음속을 꿰뚫어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더이상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는 세이렌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정말 알아차렸고 앞서 이야기된 가상의 위장을 방패로 삼아 세이렌과 신 들에게 맞섰던 것이다.
    ( '세이렌의 침묵' 중에서/ p.201)

    그는 모든 의미와 중심, 근원 등을 해석의 산물로 보며 영원불변한 진리를 부정한다. 그 때문에 카프카의 작품을 읽는 독자는 ‘의심하기’를 통해 전복되는 세계를 경험하고, 마침내 날카롭고도 투명한 자신의 현실을 대면하게 된다.

    권력과 복종의 관계에서의 해방
    카프카가 글쓰기를 무기로 맞서 싸우는 괴물은 억압적 체제이다. 체제 안에서는 자기 유지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기 때문에 거기에 동화되지 않는 등장인물은 추방된다. 주인공의 운명은 비합리적 우연성에 내맡겨지고, 억압적 질서의 공포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카프카는 이렇게 작품을 통해 ‘투명한 시선’으로 권력에 묶인 자신을 인식하고 저항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그런 연유로 과거보다 더 조직화된 권력과 그에 대한 공포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카프카의 작품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새롭게 읽힌다.

    시대를 뛰어넘는 진정한 예술작품
    카프카의 작품은 불편하고, 기이하며, 때로는 악몽을 헤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카프카는 작품을 통해 달콤한 위안을 거부하고 정직한 자기응시, 다른 존재에 대한 질문, 그리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날카롭게 그려냄으로써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문학적 성취를 이룩했다. 이것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가 그의 작품에서 진정한 삶의 모습과 문학적 예술성을 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주요작품 소개
    표제작 「변신」은 주인공 그레고르가 어느날 아침 벌레가 된 자신을 발견하며 시작된다. 벌레가 된 그레고르는 결국 출근을 못하고, 그를 찾으러 온 회사 지배인은 놀라 달아난다. 이후 그레고르를 대하는 가족의 태도는 점차 변해가고, 집 안에 하숙인을 들이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향해 나아간다. 또다른 표제작 「단식 광대」는 한때는 인기 절정이던 단식 광대가 단식쇼의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동물 우리 옆에 배정받는 신세로 전락하며 겪는 이야기다. 이외에 주인공 게오르크 벤데만이 러시아에 있는 어린시절 친구에게 한달 전 약혼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쓰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아버지의 방으로 찾아가며 생기는 갈등을 담은 「선고」, 유형지의 판사이자 사형집행인인 장교가 유럽에서 연구차 방문한 여행자에게 독특한 사형장치를 설명하며 자신의 사형방식을 지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유형지에서」, 눈보라가 치는 한밤중에 한 의사가 환자의 비상호출을 받고 처음 보는 마부의 말을 빌려 진료를 갔지만, 마부와 함께 두고 온 하녀 생각 때문에 혼란에 빠진 이야기를 담은 「시골 의사」, 인간들에게 포획돼 잡혀가던 중 우연히 ‘인간’다운 행동을 하게 돼 마침내 다른 동물을 조련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한 원숭이가 자신의 적응 과정을 써내려간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장편소설 [소송]에 삽입된 이야기로 법(法)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찾아온 한 시골사람이 ‘지금’은 문을 통과할 수 없다는 문지기와 갈등을 벌이는 「법 앞에서」, K라는 남자가 꿈속에서 기이한 무덤을 발견하고, 예술가로 보이는 인물이 그 무덤에 글자를 새기는 광경을 바라보다 겪는 사건을 그린 「꿈」,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야영을 하는 여행자에게 한 무리의 자칼이 다가와 아득한 조상 때부터 소원을 들어줄 구원자로 기다렸다고 말하며, 아랍인을 가위로 살해해줄 것을 요구하는 「자칼과 아랍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실은 세이렌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순진한 척 연기를 한 것이라고 새롭게 해석한 「세이렌의 침묵」 등 총 22편의 카프카 대표 단편작품을 수록했다.

    ‖ 옮긴이의 말

    카프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권위 있거나 명확한 해석을 허용하지 않는다. 카프카의 글쓰기는 의심할 수 없는 것을 의심하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독자에게 지속적이고 반성적인 성찰을 자극한다. 편영수
    카프카의 소설은 꿈과 현실, 내면세계와 경험현실, 인간과 사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부단히 변신하는 ‘괴물’을 추적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고 우리를 에워싼 세계는 무한하므로 그 추적은 결코 종결될 수 없다. 카프카의 작품세계가 무궁무진한 것도,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 종결될 수 없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임홍배

    추천사

    카프카의 소설은 ‘검은색의 기이한 아름다움’이다.
    - 밀란 쿤데라

    카프카의 작품은 현대인의 정신 상황을 정밀하게 기록한 지진계이다.
    - 헤르만 헤세

    목차

    변신
    선고
    유형지에서
    시골 의사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단식 광대
    법 앞에서

    자칼과 아랍인
    신임 변호사
    싸구려 관람석에서
    형제 살해
    낡은 문서
    황제의 칙명
    가장의 근심
    세이렌의 침묵
    인디언이 되고 싶은 소망
    나무들
    작은 우화
    출발
    포기해
    비유에 대하여

    작가소개 / 카프카의 삶과 문학
    작품해설 / 카프카로 가는 길
    카프카를 읽다
    작가연보
    발간사

    본문중에서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흉측한 벌레로 변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누워 있었는데, 머리를 조금 들자 각질의 아치형 마디들로 나뉜 둥그렇게 솟은 갈색 배가 보였고, 배 위에 겨우 살짝 걸쳐져 있는 이불은 금방이라도 홀라당 흘러내릴 것 같았다. 눈앞에서는 몸통에 비해 딱하리만치 가냘픈 수많은 다리가 어쩔 줄 모르고 버둥거렸다.
    ( '변신' 중에서/ p.9)

    “사실은 제 약혼 소식을 뻬떼르부르끄에 알리겠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게오르크는 늙은 아버지가 움직이는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편지를 조금 꺼내다 말고 다시 집어넣었다. “뻬떼르부르끄에? (…) 뻬떼르부르끄에 정말 그런 친구가 있기는 하니?” 아버지가 물었다.
    ( '선고' 중에서/ pp.83~84)

    저는 황금해안 출신입니다. 제가 어떻게 붙잡히게 되었는가는 다른 사람들의 보고에 의거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날 저녁 원숭이 무리에 섞여 물을 마시러 갔는데, 바로 그때 하겐베크 회사의 수렵원정대가—나중에 저는 그 원정대장하고 좋은 적포도주를 제법 여러병 마시는 사이가 되었습니다만—물가의 덤불숲에 매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총을 쐈고 저는 총에 맞은 유일한 원숭이였습니다.
    (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중에서/ p.144)

    지난 몇십년 사이에 단식 광대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줄어들었다. 전에는 이런 종류의 대형 공연을 독자적으로 연출해 개최하면 흥행이 잘됐는데, 오늘날에는 그것이 전혀 불가능하다. 그때는 지금과는 다른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도시 전체가 단식 광대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단식을 하는 날이 거듭될수록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누구나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단식 광대를 보려고 했다.
    ( '단식 광대' 중에서/ p.156)

    “우리는 알고 있다네.” 나이가 가장 많은 자칼이 말을 꺼냈다.
    “당신이 북쪽에서 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바로 그 점에 희망을 걸고 있지. 북쪽에서 온 자네는 아랍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성을 가졌거든. 자네도 알다시피 아랍인의 차가운 교만에서는 한줄기 오성의 섬광도 반짝일 수 없어. 그들은 잡아먹기 위해 동물을 죽이지. 그러면서도 동물의 썩은 시체는 경멸하지.”
    ( '자칼과 아랍인' 중에서/ p.177)

    저자소개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3.07.03~1924.06.03
    출생지 체코 프라하
    출간도서 266종
    판매수 42,522권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자수성가한 유대인 상인이었던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체코어 대신 독일어를 사용하는 소년 학교에 입학, 김나지움을 거쳐 카를페르디난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다.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꾼 카프카는 대학생 독서 모임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짧은 산문 작품들을 발표했고, 졸업 후에도 일과 글쓰기를 병행한다. 1912년에는 최초의 단편 모음집인 [관찰]을 출간하고 단편 [선고]와 [변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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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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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카프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LG 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로 선발되어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대학교 명예교수다. 주요 저서로는 ≪카프카 문학의 이해≫(1998), ≪프란츠 카프카≫(2004), 주요 역서로는 ≪실종자≫(2009),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카프카와의 대화≫(2013), ≪카프카의 엽서−그리고 네게 편지를 쓴다≫(2017), ≪나의 카프카≫(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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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및 훔볼트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독일 고전주의』 『괴테가 탐사한 근대』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터의 고뇌』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천사는 침묵했다』 『어느 사랑의 실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세상의 끝』 『변신·단식 광대』(공역) 『진리와 방법』(공역) 『파우스트 박사』(공역) 『루카치 미학』(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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