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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큰글자도서) : 성장하고 기뻐하고 상상하라[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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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진애
  • 출판사 : 다산초당
  • 발행 : 2020년 01월 20일
  • 쪽수 : 3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3062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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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김어준의 뉴스공장], [알쓸신잡] 도시건축가 김진애의 도시 3부작 ★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발명품인 도시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탐구하는 책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인간의 위대함과 비열함이 한데 섞여 있는 곳.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온갖 욕망이 들끓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삶의 가치가 면면히 이어지는 곳. 그렇게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모두 담아내는 곳. 바로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발명품인 도시다. 그냥 봐서는 쉽게 헤아릴 수 없는 '복잡계'이기에, 그야말로 도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빽빽한 숲 같기만 하다. 하지만 도시건축가로서 정치와 사회 등 온갖 경계를 넘나들며 '활력적 삶'을 살아온 김진애는 도시의 숲에서 기어코 인간을 발견한다.
    국내외 여러 도시를 비교하며 읽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함께 섞어 읽는 본인만의 독특한 독법으로 '오픈 북'인 도시를 해석해나가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게다가 그 과정은 '호기심-성찰과 선택-푹 빠지기-상상'이라는 4단계로 이뤄져 있기에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구체적으로 자신의 삶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다. 이처럼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인간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인간세계의 경영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인간세계의 운명을 깨닫게 한다. 도시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존경쟁과 갈등, 가치충돌, 재앙, 파워게임을 통해 인간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도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 도시가 나 자신을 비춰주는 텍스트가 된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도시를 읽는 법을 배우고 나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경험해보자.

    출판사 서평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발명품이자
    '오픈 북'인 도시를 읽는 방법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인간이 창조한 가장 복잡한 대상이자 최고의 발명품인 도시에서 인간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책이다. 도시를 '오픈 북'이라 선언하는 김진애는 말 그대로 도시를 거대한 텍스트로 삼아, 그것을 꼼꼼히 읽고 내용을 해석하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비밀을 해독한다. 도시에서 일하고 놀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탄할 만한 새로운 통찰로 가득 차 있는데,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책이 취하고 있는 독특한 방법론 덕분이다. 바로 성격이 다른 여러 텍스트를 종횡무진 비교하며 읽어나가는 것. 외국 도시와 우리 도시를 나란히 두고 비교하는 것은 물론, 영화와 책, 대학 강의, 고지도와 특정 인물의 삶 등 다양한 콘텐츠와 도시를 텍스트로써 함께 읽으며 인간이 겪는 다채로운 성장 방식을 탐구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인생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도시인 종로와 서울 바깥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도시인 전주, 그리고 20대 말 유학시절 처음 만났던 보스턴을 비교하며 첫 경험의 생생함과 그것이 우리 인생에 의미하는 바를 서술한다. 근대 도시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런던과 파리를 읽어나갈 때는 유학 시절 자신에게 지적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던 MIT 강의를 함께 소개하며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게 트여준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와 책 [도시의 이미지]를 함께 읽으며 추리소설 같은 도시를 풀기도 하고, 김정호가 만든 고지도인 [수선전도]와 거대도시 서울을 함께 읽으며 우리 도시, 우리 동네를 그려보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모든 작업은 우리에게 '번쩍' 하는 통찰의 순간을 선물하는데, 이 순간을 통해 그동안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호기심이 깨어난다.

    도시를 읽으며 성장하는 4단계
    호기심-성찰과 선택-푹 빠지기-상상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도시를 읽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4단계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첫 번째 단계는 "호기심을 깨우라"다. 모든 것의 시작인 호기심을 통해 감동하고 매혹되었던 경험의 정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을 거치면 감정과 감각의 수준에 있던 호기심이 지적인 영역으로 확장한다. 두 번째 단계는 "성찰하며 선택하라"다. 느껴서 아는 단계에서 직접 고민하고 선택하는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도시라는 복잡계와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는 한 주체로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힘을 키운다. 세 번째 단계는 "몸을 담고 기쁨에 빠져라"다. 이 단계에서는 머리가 아니라 온몸을 써야 한다. 이미 도시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푹 빠져 온몸으로 감각하고,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 단계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하라"다. 푹 빠지는 기쁨을 경험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시공간의 축을 동시에 확장하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역사와 소통하고 미래와 교감하면서 인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것이다.
    김진애가 도시를 '오픈 북'이라고 일컫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읽어나가느냐에 따라 도시는 우리에게 다양한 삶의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게다가 도시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도시를 읽어나가는 우리의 탐험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 '호기심 발동하기, 성찰하며 선택하기, 몸으로 푹 빠지기, 넘나들며 상상하기'의 사이클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우리는 매번 또 한 단계 성장해 있을 것이다.[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그렇게 도시를 탐험하며 성장하고 기뻐하고 상상하는 우리에게 탁월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다.

    도시를 읽으면 인간이 보이고
    인간이 보이면 우리는 성장한다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분명 도시를 읽는 책이다. 그런데 도시를 읽을수록 인간의 본성이 보이고, 인간의 본성이 보일수록 인간의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 그러니까 이 책이 독자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는 가치는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성장이다. 도시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읽게 되고, 저마다 자신의 '인생 책'이라고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초고속 개발성장모델과 쿠리치바의 지속 가능 성장모델을 함께 읽으면, 독자는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두 가지 상반된 욕망을 인식하게 된다. 그렇게 인간을 발견하면, 그 다음엔 나의 개인적 삶과 내가 속한 조직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성찰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성찰과 선택을 통해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한다. 빈, 암스테르담 등 특정 도시에서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온전한 하루를 쓰는 법을 소개하는 대목에선, 남이 짜주는 스케줄, 남이 요구하는 일만 간신히 소화하며 수동적으로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곤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한 하루를 스스로 계획해보길 권한다. 그런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전체를 조망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해주며 우리 삶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시-인간-성장'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우리 인간이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이 성장하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이러한 순환의 구조를 꿰뚫어보고 있는 책이다. 도시에 남겨진 인간의 흔적을 통해 우리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보자.

    20년에 걸쳐 완성한 김진애의 도시 3부작,
    도시와 나의 관계를 읽다!


    건축으로 시작해 도시로 공부를 넓힌 김진애에게 도시는 한마디로 사랑과 갈등의 대상이다. 도시를 깊이 좋아하지만 의심과 의문의 눈을 거둘 수 없고, 도시를 미화하지도 않지만 냉소적으로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 때문에 김진애는 도시에 대해 말할 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사려 깊으면서도, 동시에 한없이 들뜨고 유쾌해진다. '김진애의 도시 3부작'은 그런 김진애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인생 프로젝트다. 여러 각도에서 도시와 나의 관계를 읽으며, 어떻게 살고 무엇을 꿈꿀지 가늠한다.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는 '김진애의 도시 3부작' 중 첫째 권이다. 시기적으로 가장 최근에 집필한 책이고 독자와 처음 만나는 신간이지만, 3부작의 바탕에 깔린 주제 의식을 풀어놓은 책이기에 첫 책으로 삼았다. 둘째 권인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는 2009년 출간한 [도시 읽는 CEO]를 새롭게 개정한 책이다. 외국 도시와 우리 도시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영화와 책, 대학 강의, 고지도와 특정 인물의 삶 등 다양한 콘텐츠와 도시를 함께 읽으며 인간이 겪는 다채로운 성장 방식을 탐구했다. 셋째 권인 [우리 도시 예찬]은 2003년 출간한 [우리 도시 예찬]을 제목과 본문 내용 등을 모두 그대로 복간한 책이다. 우리 동네와 우리 도시의 매력을 찾아 그것을 예찬하는 태도를 공유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의 거리를 좁힌다.
    '도시 3부작' 시리즈로 세 권을 묶었지만, 집필 스타일과 다루는 내용이 서로 달라서 각 권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다. 저자는 이렇게 읽기를 권한다. 첫째 권은 '도시 이야기' 방송을 듣는 것처럼, 둘째 권은 해외여행을 머릿속에 그리며, 셋째 권은 주말 여행, 주말 산책을 꾀하는 기분으로. 그러므로 각자 끌리는 주제의 책을 한 권만 따로 읽어도 좋고, 세 권을 함께 읽어도 좋다. 책을 읽는 순서도 각자의 취향이나 관심사에 맞게 자유롭게 정하면 된다. 20년이란 세월과 함께 자유롭게 변주하고 진화한 '김진애의 도시 3부작'이 당신에게 펼쳐질 새로운 도시적 삶을 있는 힘껏 응원할 것이다.

    추천사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세련된 안목으로 도시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삶의 냄새를 포착한 놀라운 작품. 읽다 보면 연신 "그래, 맞아."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독자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세세하게 바라보며 새로운 안목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이지만 읽기 어렵게 만드는 전문적인 표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아무런 내용도 없으면서 눈속임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이 책은 한줄기 소나기 같은 청량감을 준다.
    - 이준구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목차

    도시 3부작을 펴내며-도시는 여행, 인생은 여행
    개정판을 내며-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프롤로그-도시를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1부-호기심을 깨우라

    첫 경험의 생생함을 기억하라 | 종로통 + 전주 + 보스턴
    왜 나는 끌리는가? | 바르셀로나 + 밀라노 + 진주
    길을 잃어야 보물을 찾는다 | 베로나 + 판테온 + 점·선·면
    추리소설 같은 도시를 풀어라 | [본 아이덴티티] + [도시의 이미지]
    지적 감동의 순간을 축복하라 | 런던 + 파리 + MIT 강의
    그려보며 통찰하다 | [수선전도] + 거대도시 서울

    2부-성찰하며 선택하라

    지속 가능할까? 묻자 | 쿠리치바 + 두바이
    도시의 두 얼굴을 보라 | 뉴욕 + 파워브로커와 거리 위의 눈
    분수를 지키며 분수를 키워라 | 싱가포르 + 홍콩 + 상하이
    파워 플레이의 속성을 이해하라 | 워싱턴 D.C. +상트페테르부르크 + 바티칸
    이데아를 넘어서라 | 서울과 평양 +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복잡한 도시정치에 눈을 뜨다 | 임시행정수도 + 행복도시(세종시)

    3부-몸을 담고 기쁨에 빠져라

    걷고, 걷고, 또 걷다 | 제주올레 + 인사동과 북촌
    온전한 하루를 쓰라 | 빈 + 암스테르담·헤이그·로테르담
    눈을 감다 | 프랑크푸르트 + 피렌체 + 야나가와
    먹어봐야 남는다 | 베네치아 + 광저우 + 시애틀
    사람 속에 풍덩 빠져라 | 거리의 마술 + 광장의 마법
    살아보면 최고다 | 세계의 살고 싶은 도시 + 쿠알라룸푸르

    4부-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하라

    도시에 창조적 파괴란 없다 | 폼페이 + 뉴올리언스, 그리고...
    동서고금과 대화하라 | [보이지 않는 도시들] + 유토피아
    미래와 교감하라 | [매트릭스] + [블레이드 러너] + [마이너리티 리포트]

    본문중에서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도시는 전문가가 만들고 나는 살고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 도시의 시민으로서 당신이 하는 일상의 행위 하나하나가 도시를 만든다. 어떤 집을 선택하느냐, 어떤 길을 걷느냐, 어떤 일을 하느냐, 어떤 물건을 사느냐,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노느냐 등 이 모든 행위들이 도시를 만든다.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동기에 따라 매일매일 움직이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다는 점에서, 사람이 만드는 것 중에 가장 복잡한 대상이라고 할 만하다. '도시란 인간이 만드는 최고의 문화 형태'라는 말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프롤로그-도시를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중에서/ p.15)

    나는 지금도 자주 길을 잃어본다. 시간이 남으면 일부러 차를 세우고 주변 동네를 훠이 둘러본다. 길에서 보이는 단서를 찾고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에서 단서를 찾기도 한다. 도시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이 동하는 순간이다. 하기는 도시에서뿐이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놓고 새로운 나침반을 찾아 나름대로 길을 찾아본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또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한다.
    길을 잃어야 찾을 수 있는 보물들, 어떤 것들일까? 당신의 기억을 곰곰이 들추어보라. 길을 잃으면 진귀한 보물을 찾게 된다. 길을 잃기 위해서 길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 길을 잃어보는 것이다. 인생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사업이 궁리한 대로 순항하기만 한다면, 일이 척척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결국 진짜 보물은 찾지 못하고 말지 않을까? 당신의 방황을 축복하라. 그 축복의 순간을 위해서 때로 방황하라.
    ('길을 잃어야 보물을 찾는다' 중에서/ p.64)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 어떻게 하라고 단정하고 싶지 않다.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건 간에 사회 전체로서는 공동체의 이익, 삶의 질에 대한 고민, 경쟁력과 삶의 질의 궤적을 맞추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뉴욕이라는 거대도시, 도시 중의 도시, 최정상의 도시가 걸어온 길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소수의 탐욕이 극한으로 추구되었을 때는 언제나 위기로 치달았고 그 위기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을 오랜 시간 고통의 늪으로 몰아갔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행위에서 사적인 욕망과 공적인 풍요 사이에서의 균형을 잡아보라. 경쟁력과 삶의 질의 균형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보라. 보고 싶지 않은 것에 눈을 감지 말고, 듣고 싶지 않은 것에 귀를 기울여보라. 우리가 가진 두 얼굴을 직시해보라. 두 얼굴에 담긴 가치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보라.
    ('도시의 두 얼굴을 보라' 중에서/ p.141)

    흠뻑 빠져보려면 몸으로 빠져야 한다. 몸을 쓰면 마음도 열리고 정신도 깨이며 영혼도 맑아진다. 그렇게 푹 빠지면서 맛보고 나면 이게 더 빠질 일인지 아닌지 감도 확실히 온다. 도시에서 온몸을 쓰는 가장 쉬운 비결은 걷기다. 두 다리를 움직이고,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온몸을 바로 세우며 걷고, 걷고, 또 걸으면 평소에 잠자고 있던 감각들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아주 단순한 비결이다. 비결은 그 단순함에 있다.
    ('걷고, 걷고, 또 걷다' 중에서/ p.209)

    그 도시를 알려면 새벽부터 밤까지 온전한 하루를 보내는 편이 좋다. 몇 시간씩 잠깐 여러 날을 보내거나 특정한 장소를 골라 가보는 것도 좋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온종일을 보내면 그 도시의 전모가 보인다. 이상하게도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 이런 경험을 하기란 은근히 쉽지 않다. 항상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을 딱히 느끼지 않기 때문일 게다.
    여행의 좋은 점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 요모조모 계획하고 온종일 빨빨거리면서 무언가 찾고 더 체험하려 든다. 여행에서 이렇게 하듯, 당신이 사는 도시에서도 고민해보라. 예컨대 당신을 찾아온 손님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면 하루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온전한 하루를 쓰라' 중에서/ pp.224~225)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다. 거리를 순식간에 광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재능이다. 이 재능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 완벽하게 발휘되었다. 정말 마술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광장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시작되었고 급기야 거리를 광장으로 만든 마술이었다. 독자들은 그때 장면만 떠올려도 가슴이 뛸 것이다. "이런 장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외신들이 연이어 보도하던 그대로다. 아침이면 빨간 점점의 사람들이 나타나서 거리 모퉁이를 장식하다가 드디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인도를 잔뜩 메우고 드디어 차도에까지 부풀어 거리 전체가 광장이 되어버리는 모습. 그 자발적인 모임에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점으로 시작해서 전체를 물들여버리는 마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람 속에 풍덩 빠져라' 중에서/ p.27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3~
    출생지 경기도 군포
    출간도서 32종
    판매수 10,305권

    800명 동기생 중 유일한 여학생으로 ‘서울대 공대의 전설’로 통했다. MIT 건축 석사와 도시계획 박사, 미 [타임] 선정 ‘21세기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 ‘서울포럼’ 회사를 창업해 민간과 공공을 넘나들며 활동한 도시건축가, 소신 있게 일한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금은 자유인으로 돌아와 공부와 저술에 빠져 지내고 있다.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처럼 늘 열정적으로 읽고 쓰며 일하고 또 논다. 일 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쓴다. [왜 공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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