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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세계적인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뜨거운 화제작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의 사랑을 들여다보다

★★★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추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NPR 선정 2017 최고의 책
★★★ TED 강연 영상 누적 2800만 뷰


불륜. 이것은 한 사람의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관계와 행복, 정체성을 전부 앗아갈 수 있다. 몹시 치명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도 흔한 이 인간적 경험을, 늘 터부시되고 금지되지만 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이 유서 깊은 사건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에 대한 낭만적 기대가 우리를 배신으로 이끄는 것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관계와 사랑을 통찰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0년간은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출판사 서평

"이토록 복잡한 주제를 이해로 이끄는, 대단히 지적인 탄원서!"
- 알랭 드 보통

"관계의 탐험가이자 치료사 페렐은 욕망의 역설을 재조명한다."
- 이서희 / [관능적인 삶] 저자

"우리가 불륜에서 배울 게 있다고?"
불륜의 의미와 동기, 맥락을 편견 없이 파헤치는
이 시대 가장 도발적이고 사려 깊은 관계 심리 보고서


불륜이라는 주제를 꺼내 들면 몹시 다양한 반응과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공론의 장에서 표출되는 것은 (혹은 그러도록 허용되는 것은) 극도의 분노와 혐오뿐이지만, 너무도 흔한 인간 경험이며 이에 영향받아본 적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다. 한 번이라도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제3자의 틈입에 항시 경계 태세로 돌입한다. "바람? 당장 끝이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외도 이후에도 많은 커플이 헤어지지 않는다. 이 파괴적인 사건을 겪은 후 우리의 마음은, 관계는, 사랑은 어떤 길을 걷게 되는 걸까? 이 디테일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사실상 사랑의 역사만큼이나 유구하고 끈질긴 이 문제에 관해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는 바가 없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빨간 책'의 등장이 반갑다. 현대인의 사랑과 관계에 관한 신선하고도 깊이 있는 통찰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의 신작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불륜의 거의 모든 면모를 사려 깊게 살피며 그 방대한 지형을 탐험한다.
왜 사람들은, 심지어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이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불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어디서 어디까지가 바람일까? 예방할 방법이란 게 존재할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외도가 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어떤 사람은 포르노를 보는 것도 배신이라 여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성매매는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자는 책의 초입에서 불륜에 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경계를 그어보게 되는데, 책을 덮을 무렵에는 생각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 샤메인은 오래전부터 자기보다 어린 동료 로이와 점심을 함께 먹고 있다. 샤메인은 로이와의 관계가 결혼서약을 어긴 것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하면 우린 섹스를 안 했어요. 서로를 만진 적도 없고요. 그저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에요. 이게 어딜 봐서 불륜인가요?" 하지만 금욕이 첫 섹스만큼 에로틱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욕망은 결핍과 갈망에서 생겨난다. 내가 밀어붙이자 샤메인은 이렇게 시인했다. "여태까지 이만큼 달아올랐던 적이 없어요. 로이가 제게 손끝조차 대지 않은 채로 절 만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 p.53)

페렐은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관하여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 헌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독특한 창문이 바로 불륜이라는 것. 이 책은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탐구로 독자를 초대한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어디까지가 바람입니까'에서는 불륜의 정의와 경계, 역사와 문화의 맥락을 살피며, 과거와 달라진오늘날 관계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2부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에서는 불륜이 드러난 이후 관계에 닥치는 위기와 감정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다룬다.
3부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왜 바람을 피우며 무엇을 얻는지, 그 의미와 동기에 관해 파헤친다.
마지막 4부 '불완전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서는 폴리아모리(다자연애)를 비롯해 오늘날 등장하는 새로운 관계의 형태를 들여다본다. 한편 함께하든 헤어지든, 외도 이후 관계와 스스로를 지키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결혼반지는 어쩌다 '절대반지'가 되었나
이제 우리는 연인에게 신의 경지를 요구한다


요즘의 결혼은 과거의 결혼과 전혀 다르다. 이와 함께 불륜의 성격도 변했다. 과거에 사람들은 결혼하면서 처음 섹스를 했다. 하지만 이제 결혼과 함께 타인과의 섹스를 멈춘다. 과거에 사람들은 사랑을 찾아 불륜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결혼에서 사랑을 찾고 불륜은 이것을 파괴한다. 결혼이 경제적 결합이던 시절의 불륜이 경제적 안정을 위협했다면, 결혼이 감정적 결합이 된 지금의 불륜은 우리의 정신적 안정을 위협한다. 이제 사람들은 연인 또는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자아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정신과를 찾는다.
따라서 이혼의 성격도 달라졌다. 이제 이혼은 새로운 불명예가 되었다. 이혼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혼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의 전 영부인이자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힐러리를 존경하는 많은 여성이, 그녀가 남편을 떠날 능력이 있는데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힐러리는 자존감도 없는 거야?" "저렇게까지 해서 뭘 얻고 싶어?"
이 책은 이처럼 결혼이 시간과 함께 변화하면서 우리의 관계와 욕망, 그리고 불륜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오늘날 불륜이 더욱 파괴적인 후폭풍을 가져오는 이유는 뭘까? 현대인들이 품게 된 결혼과 사랑에 관한 원대하고도 낭만적인 기대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건지 모른다. 이를 두고 저자는 결혼 반지가 '절대 반지'가 되었다고 진단한다.

** 우리는 과거에 가족이 제공했던 모든 것, 즉 안전과 자녀, 재산,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욕망하며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파트너까지 원한다. 부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료, 더 나아가 열정 넘치는 연인이어야 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새로운 올림포스를 그려 냈다. 이곳에서는 무조건적 사랑이 이어지고, 친밀함이 마음을 가득 채우며, 섹스는 늘 짜릿하다. 이 모든 것을 쭉 한 사람과 한다. (/ p.75)

저자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는 낭만적 사랑이 종교를 대체하고 있다. 우리가 연인과의 관계에서 갖길 원하는 완벽함은 과거에는 신에게서 찾던 것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이자 연인이자 선생님이자 심리치료사, 아니 모든 것이 되어 주겠노라고 약속한다. 종교와 공동체의 의미가 희미해지면서, 이 모두를 한 사람에게 기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대한 기대는 실망과 결핍을 약속하는 법. 외도와 이혼은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과거에 행복은 내세에서나 가능했다. 우리는 천국을 지구로 끌어내리고 모두의 손에 닿을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 행복은 더 이상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명령이다. 우리는 한때 마을 전체가 나누 어 제공하던 것 모두를 한 사람에게 얻기를 바라는데, 평균 수명은 거의 2배가 되었다. 두 연인에겐 너무 무리한 요구다. (/ pp.76~77)

게다가 이제 우리는 무엇보다도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여긴다. 현대의 외도 이야기는 이 자격 의식에 따라 움직인다. 오늘날 달라진 것은 사람들의 욕망이 아니라 그 욕망을 추구하는 게 마땅하고 심지어 그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불륜은 우리의 행복을 깨는 동시에, 우리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
저자는 외도의 문제를 개인뿐 아니라 가족, 공동체, 문화처럼 더 넓은 차원으로 확장시켜 다룬다. 가장 사적인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역사적 사회적 맥락까지 살피며 그 의미와 동기를 보다 적확하게 짚어냄으로써 이 책은 불륜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 본성의 그림자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바람피우는 사람이 가장 매료되는 타자는
새로운 애인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다"
__ 거짓말과 섹스만이 아니라, 상실과 욕망에 관한 문제


질문: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비결이 있나요?
대답: 외도입니다. 진짜 바람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다. 프루스트는 질투를 불어넣는 것만이 습관으로 마비된 관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봤습니다. (/ p.141)

저자는 오늘날의 외도 담론에 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외도는 명백히 실패한 관계의 증상, 이라는 것이 오늘날 외도 담론의 골자를 이룬다. 문제를 없애면 외도도 없앨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고 만족하는 커플조차 바람을 피운다. 사람들은 외도 당사자를 비난하는 데 몰두하고 행간의 의미를 거세한다. 오늘날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조차 불륜에 관해서는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댐으로써, 논의의 여지를 축소한다. 한편 대다수 사람들은 불륜을 거짓과 배신, 섹스의 이야기로만 소비하려 든다. 어떤 사람들은 불륜은 부도덕한 문제적 인간들이 저지르는 악행일 뿐인데, 그 의미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이 책의 필요 자체에 의문을 제기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면, 이렇게 다채로운 관점으로 우리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일단 불륜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고려해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질투와 욕망, 상처와 결핍에 관해 보다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틀을 얻게 되는 셈이다.

** 프리야는 반은 매혹적이고 반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들려주었다. "함께 갈 곳이 없어서 늘 몰래 그 사람 트럭이나 제 차, 아니면 영화관, 공원 벤치로 갑니다. 그럴 때마다 그 사람은 제 바지 안으로 손을 넣습니다. 꼭 남자 친구를 만나는 10대 소녀가 된 것 같아요." 프리야의 연애는 정말로 고등학생의 연애와 비슷했다. 이들이 만나는 동안 섹스한 횟수는 고작 6번 정도였다. 프리야에게는 섹스 자체보다 섹시한 느낌이 더 중요했다. 프리야는 너무나도 흔한 불륜의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계속 이렇게 갈 순 없어요. 하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프리야는 자신이 왜 이렇게 곤란한 상황에 처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역시나 이런 일은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을 때에만 발생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야가 자신의 결혼 생활이 얼마나 멋진지를 늘어놓을 때, 나는 그녀가 남편이나 둘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서 바람피우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 p.230)

그럼에도 악착같이 부부 사이에서 문제를 찾으려 하는 것은 '가로등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술 취한 사람이 자신이 열쇠를 떨어뜨린 곳이 아니라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는 현상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찾을 때 실제로 있을 법한 곳이 아니라 탐색하기 쉬운 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불륜의 문제를 '증상'으로 보는 심리치료사가 많다. 인간의 일탈 행위라는 수렁에 깊이 몸 담그는 대신 관계라는 익숙한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야망과 갈망, 권태라는 실존적 문제를 이해하는 것보다 실패한 결혼 생활을 탓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열쇠를 찾지 못할 주정뱅이와는 달리 심리치료사들은 언제나 결혼 생활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억지로 찾아낸 문제는 더 나은 곳으로 연결된 문을 열어주 못할 수 있다.

** 초반의 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외도가 일으킨 고통과 함께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살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너 A에게는 고통스러운 배신이었던 경험이 파트너 B에게는 변화의 경험일 수 있다. 왜 외도가 발생했고 외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갈라서기로 한 커플과 헤어지지 않고 다시 건강한 관계를 쌓기로 한 커플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 p.227)

저자는 오랫동안 불륜에 얽힌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 원인과 동기에 관해 특히 반복되는 주제를 두 가지 발견한다. 하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의 추구이다.
외도는 무감각한 삶의 강력한 해독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말 이게 다야?"라고 묻게 된 어느 날, 갑작스레 삶의 덧없음과 허무함을 마주하고 돌연 행동에 나서게 되는지도 모른다. "삶은 짧습니다. 바람을 피우세요"라는 애슐리매디슨닷컴(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팅앱)의 악명 높은 슬로건은 사실상 타깃을 정확히 설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주 공평한 지혜와 신선한 도덕관념, 현명한 문체"
예리한 문화 관찰자이자 관계의 탐험가,
세계적 명성의 심리치료사 에스터 페렐이 쏘아 올린 뜨거운 논의


에스터 페렐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커플 심리치료사로, 가장 독창적인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사랑과관계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인물로 꼽힌다. TED TALK 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50위권 내에 페렐의 강연이 2개나 올라 있다. <장기적 관계에서의 욕구의 비밀(The secret to desire in a long-term relationship)>과 <불륜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기(Rethinking Infidelity)>이다. 두 강연은 각각 조회수 1550만과 1450만으로 누적 약 3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강연을 듣고
첫 책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Mating in Captivity, 2006)는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첫 책을 내고 세계 곳곳에서 강연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압도적으로 외도에 쏠리는 데에 흥미를 느낀 저자는 이후 10년간 이 주제에 깊이 천착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생생한 이야기, 저자에게 찾아와 문제를 털어놓고 치유를 모색하는 내담자들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장감 넘치는 사회, 문화, 심리 보고서이다. 외도의 문제를 겪고 있거나 그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 진지한 관계를 생각하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은 자극과 통찰,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핵심 독자가 된다.
저자는 심리치료사로서의 역량을 영리하게 발휘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담자들과 같이 앉아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한편으로는 인류학자의 보조 연구원이 되어 관계의 지형을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불륜, 하면 네이트판이나 막장드라마, 커뮤니티의 분노 어린 댓글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한 단계 더 나아가보자고 부드럽게 우리를 도발한다. 저자는 시종 진지하면서도 공정한 태도로, 유머와 균형감을 잃지 않고, 우리 시대에 가장 금기시되는 이야기를 완벽하게 파헤친다. 이 여정을 함께한 독자는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맺고 있고 있는 관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며, 나아가 더 진실하고 회복력 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을 두고 "이토록 복잡한 주제를 이해로 이끄는, 대단히 지적인 탄원서"라고 상찬했으며, 이 외에도 각계의 찬사를 받은 동시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27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추천사

페렐은 진정제를 주거나 기대 울 어깨를 내어주지 않는다. 독자의 감각을 뒤흔들고, 관계에서의 주체성과 활력, 책임을 일깨우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 뉴욕 타임스

가르치려 드는 태도 없이 지극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불륜이라는 방대한 지형을 탐험한다.
- NPR미국공영라디오

잔인할 정도의 정직함과 예리한 관찰, 연민을 통해 망가진 관계의 난맥과 고통을 들여다본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면 분명 페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 가디언

멋진 책이다! 에스터 페렐은 불륜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가정을 재검토하도록, 찬성하거나 비난하려 하는 우리의 반사적 반응을 잠시 유보하도록 해준다. 페렐은 무엇보다 왜 불륜이 발생하는지, 그로 인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독자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라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이 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문제의 복잡성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포용해 달라고 호소하는, 놀랍도록 지적인 탄원서다.
- 알랭 드 보통 / 작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관계의 탐험가이자 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결혼의 역사만큼 오래된 불륜의 현실을 논쟁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외도를 정당화하는 대신 재해석하고, 잘잘못을 추궁하는 대신 욕망의 역설을 재조명한다. 욕망과 사랑, 관계의 혼돈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다스려야 할 역설이다. 신속한 갈등 해소보다 충분한 살핌과 이해에서 관계는 힘을 얻고 건강하게 유지된다. 현대의 성과 사랑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유연한 상상력과 긴밀한 소통이다.
- 이서희 / 작가, [관능적인 삶] [구체적 사랑] 저자

지적이고 독창적이며, 무엇보다도 유용하다. 이 유구한 문제에 영향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페렐은 이 오래된 고통을 몹시도 신선하고 편견 없는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 헬렌 피셔 / 인류학자, [제1의 성] 저자

페렐은 우리의 가장 깊은 편견을 무너뜨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되고자 했던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함으로써 깊이 가라앉을 뻔한 관계를 구해낸다. 그것도 아주 공평한 지혜와 신선한 도덕관념, 현명한 문체로 말이다. 이런 여성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 리나 더넘 / 배우이자 영화감독

예리한 문화 관찰자이자 혁신적인 커플 상담사인 에스터 페렐이 내놓은 보물 같은 책! 술술 읽힐 뿐 아니라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 모두를 도발한다! 우선 첫 번째 페이지를 펼쳐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 윌리엄 J. 도허티 / 미네소타 대학교 가족학 교수

페렐은 많은 이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지점을 향해 나아간다. 그녀는 윤리적 감정적 충돌이 가득한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러면서 시종 진실하고 공정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이 여정을 마친 독자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사이먼 사이넥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저자

상담가로서 쌓아 온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에 가장 금기시되는 주제를 완벽하게 파헤쳤다. 페렐은 왜 행복한 커플조차 불륜을 일으키는지, 또 어떻게 하면 더 회복탄력성이 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 애덤 그랜트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저자

오늘날 결혼의 문제는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나 결혼 제도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결혼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는다는 것이다. 에스터 페렐은 통찰력과 연민, 균형감과 유머를 발휘해 우리가 스스로 들어간 궁지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 댄 새비지 / 칼럼니스트, [올 어바웃 섹스] 저자

사랑과 관계에 관해 에스터 페렐만큼 많은 것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놀랍고도 독창적인 통찰력과 인간미를 지닌 그녀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을 썼다.
- 조애너 콜스 / 《허스트》 최고 콘텐츠 책임자

이 책을 펼치시라! 이 책은 감정적 옳고 그름의 문제를 뛰어넘어 인간의 마음과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를 깊이 들여다본다. 본격적이고 강렬하며 대담한 이 책은 커플 심리치료 분야를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다이애나 포샤 / 심리학자, [감정의 치유력] 공저자

지혜와 연민으로 독자가 외도의 충격에서 잘 헤쳐 나오도록 돕는다. 외도가 고통과 비난이 빗발치는 급류라면, 페렐은 위로와 연민의 등불이다.
- 엘리 J. 핀켈 / 노스웨스턴 대학교 심리학 교수, [괜찮은 결혼] 저자

페렐은 솔직함과 용기로 외도 뒤에 숨은 이유를 직면하고 파헤치면 끝에 다다랐던 관계를 되돌릴 수 있으며, 어쩌면 에로틱한 재발견의 장소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 에스콰이어

이 책은 자신은 불륜에 위협당할 일이 전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것이다. 불륜이란 거의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어느 순간에는 꼭 한 번 등장하는 인간 행동이기 때문이다.
- 아마존 서점 독자평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Part 1. 어디까지가 바람입니까
― 새로운 논의를 위한 준비

1장 불륜에 관한 새로운 대화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 관계의 본질에 관한 질문들 // "이혼하지 않다니, 자존심도 없어?"

2장 채팅도 바람일까___정의와 경계
단순할 수 없는 문제 // 선을 긋는 것은 누구인가 // 불륜의 3가지 요소 // '감정적 외도'의 등장 // 역할이 바뀌면 이야기도 바뀐다

3장 요즘 불륜___역사와 문화의 맥락
과거에 우리는 // 한 번에 한 사람만 // 현대의 사랑 // 결혼은 어떻게 '절대 반지'가 되었나 // 낭만 소비주의 시대 // 요즘 세대는 // 운명적 사랑이라는 환상의 종결

Part 2.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
― 배신의 파괴와 여파

4장 왜 그렇게 상처가 되는가

탄로의 순간과 위기 반응 // 사랑 이야기의 첫 페이지로 // 디지털 시대에 외도를 발견한다는 것 // 몇 번이고 무너져 내리는 세계 // 정체성을 도둑맞다 // "난 그런 남자가 아니야!" // 신뢰, 통제 불가능한 리듬

5장 더 나쁜 불륜이 있을까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 의심에서 확신으로 // 비밀과 가십, 그리고 나쁜 조언 // "왜 하필 지금이야?" // "내 생각은 안 했어?" // "나는 대체물일 뿐이었어?" // 분노의 100가지 이유

6장 질투, 에로스의 불꽃
소유욕이라는 난제 // 트라우마? 드라마? // 고통과 흥분이 동시에 들끓다 // "네 거랑 비슷한데, 더 달았어" // 모든 매력이 사라진 기분 // 질투의 힘 // 질투를 넘어서야 할까

7장 자기 비난이냐 복수냐
자책의 잔인한 논리 // "이젠 네가 대가를 치를 차례야!" // 복수하는 마음 // 맞바람으로 복수하기 // 적정한 복수의 기술 // 정의 구현과 회복

8장 숨길 것인가, 고백할 것인가
고백의 딜레마 // 심리치료사는 비밀을 지켜야 하는가 // "바람보다 거짓말이 더 화가 나!" // 신중한 거짓말로 지킬 수 있는 것 //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가 // 피해자로서 던지는 질문 대신

Part 3.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의미와 동기


9장 행복한데 왜 바람을 피울까___깊이 들여다보기
새로운 나를 찾아서 // 위반의 강렬한 매력 // 살아 보지 못한 삶의 유혹 // 추방된 감정의 귀환

10장 무감각의 해독제___금단의 맛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멀리 //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 안정과 모험 // 둘 다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 잃어버린 욕망을 되찾은 여자들 // "나와 함께 있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11장 섹스일 뿐인가___감정의 문제
"아내와는 하고 싶지 않아요" // 남성성의 신비 걷어 내기 // 섹스에 드리운 가부장의 그림자 // 다른 종류의 해피엔딩 // 섹스 중독 진단이 늘어나는 이유

12장 외도는 최고의 복수일까___불행한 결혼 생활
거부당한 사람들의 반란 // 외도가 결혼을 지켜 줄 때 // 이혼하거나 체념하거나?

13장 제삼의 주인공___그 또는 그녀의 딜레마
"제가 그 유명한 내연녀입니다" // 대차대조 혹은 합리화 // 숨겨진 여자의 타협 // 이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Part 4. 불완전성과 함께 살아가는 법
―새로운 사랑의 경계


14장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까___관계의 진화
규칙이 있으면, 어기는 사람이 있다 // 독점적 관계에서 열린 관계로 // 충실함의 의미 // 독점적 관계의 스펙트럼 // 제삼자를 초대하는 섹스 // 더 많은 대화, 더 복잡한 규칙 // 신종 가족 베타 테스트

15장 폭풍이 지나간 자리___불륜의 유산
"지금 저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 이별 의식 // 어떤 결혼은 외도로 시작된다 // 헤어지지 않기로 한 커플들의 이야기 //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감사의 말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가 외도와 상관없다고 여기고 무시한다. 그리고 오직 외도라는 사실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생존자를 붙잡고 뛰어내리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왜 비행기가 추락했는지, 예방책은 없었는지 알고 싶어서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그 사고를 이해하고 거기서 무언가를 배워 다시 날고 싶어 한다. 나는 이들을 위해 평소 대화가 끊기곤 하던 지점에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 외도가 던지는 불편한 질문에 맞서고자 한다.
(/ p.11)

불륜을 중립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는 거의 없다. 그동안 우리의 날뛰는 충동을 억누르는 데 사용된 주요 도구가 바로 비난이었기 때문에 비난하는 어조 없이 불륜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는 외도가 나타내는 금기와 낙인을 꼭 끌어안고 있다. 시인들은 바람피우는 사람을 사랑에 빠진 연인과 모험가로 묘사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사기꾼, 거짓말쟁이, 배신자, 섹스 중독자, 바람둥이, 색정광, 호색가, 잡것 같은 단어를 선호한다. 악행을 가리키는 이 어휘들은 사람들이 외도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판단을 부추긴다. '불륜(adultery)'이라는 단어는 타락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되도록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려고 애쓰는 순간에도 나는 이 단어가 이미 손상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 p.25)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외도에 대한 반응과 결과도 다양하다. 어떤 외도는 저항의 표현이다. 어떤 외도는 무엇에도 저항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어떤 사람은 그저 한번 즐기기 위해 선을 넘고, 어떤 사람은 아예 옮겨 갈 생각으로 선을 넘는다. 어떤 외도는 권태와 새로움을 향한 욕망, 자신이 여전히 매력적임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옹졸한 반항이다. 어떤 외도는 전에는 몰랐던 감정, 부정할 수 없도록 압도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모순적이게도 많은 이가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결혼 생활 밖으로 눈을 돌린다. 관계가 폭력적으로 변할 때 위반 행위는 변화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외도는 시급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을 할 수도 있고, 관계의 끝을 알리는 전조일 수도 있다. 외도는 배신인 동시에 갈망과 상실의 표현이기도 하다.
(/ p.30)

외도는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준다. 닫힌 문을 열어 가치관과 인간의 본성, 에로스의 힘을 더 깊이 탐구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상당히 불편한 질문들을 붙잡고 씨름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그어 놓은 선 밖으로 걸어 나올까? 상대가 다른 사람과 섹스하는 것이 '왜 그토록' 가슴 아픈 일인가? 외도는 늘 이기적이고 나약한 행동일까? 어떤 경우에는 외도가 이해받고 용인될 수도 있을까? 어쩌면 대담하고 용기 있는 행동은 아닐까? 우리가 이 드라마를 경험해 봤든 아니든 간에, 외도가 주는 흥분에서 무언가를 배워 관계를 더욱 생기 있게 만들 수 있을까?
(/ pp.34~35)

하찮아진 기분을 너무나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세상에서 (쉽게 해고되고, 버려지고, 한 번의 클릭으로 제거되고, 친구 명단에서 제외되는 세상에서), '선택받는다'는 경험은 이전에 없던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독점적 관계는 신성 불가침한 낭만적 이상이다. 우리의 특별함을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외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결국 특별하지 않은 거야.' 외도는 사랑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산산이 깨뜨린다.
(중략) 개인주의 사회는 이상한 모순을 낳는다. 서로 간의 신의가 더욱 필요해지는 동시에 불륜의 매력 또한 더욱 강렬해진다. 감정적으로 파트너에게 크게 의존하는 시대에 외도는 전례 없는 파괴력을 갖는다. 하지만 개인의 성취를 강조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약속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문화에서 바람피우고 싶은 충동 또한 전례 없이 커진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람을 많이 피우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차 없이 불륜을 비난한다.
(/ pp.85~86)

외도라는 평행우주는 일상생활의 의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상화되거나 삶의 한계를 넘어서게 해 주겠다는 약속으로 물들기 쉽다. 어떤 이들에게 불륜은 가능성의 세계, 자기 자신을 다시 상상하고 만들 수 있는 대안현실이다. 하지만 그 세계에 한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그 세계가 비밀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외도는 삶이라는 산문 속의 빛나는 삽화이자 한 편의 시다.
그렇기에 금지된 사랑 이야기는 당연히 이상적일 수밖에 없으며, 결혼 생활과 가정이 부과하는 일상생활의 제약과 대조 될 때는 더욱더 그렇다. 한계를 지닌 이 외도라는 우주의 가장 큰 특성은(그리고 너무나도 유혹적인 힘의 핵심은) 절대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도는 언제나 위험하고, 손에 잡히지 않 고,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다. 이 불확실성과 규정 불가능성, 다시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사실(파트너와의 관계에서는 절 대 참고 견디지 않을 것들이다)이 은밀한 로맨스의 기대감을 고조 시키는 불쏘시개가 된다. 애인을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애 인을 계속 원하게 만드는데, 우리는 항상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애인에게 절대 가 닿을 수 없다는 바로 그 점 이 불륜에 신비한 성적 매력을 부여하고 욕망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한다.
(/ p.232)

여러 남성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내와 섹스할 때 여러 복잡한 감정이 오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얼마간의 돈으로 익명의 섹스를 구매하는 단순한 계산이 더 나은 거래로 보일 수 있다. 온라인에서 돈을 내고 유사 성행위를 하거나 혼자 포르노를 보는 쪽을 선택하는 이 남성은 복잡해 보이지 않는 정체성과 단순함을 구매하는 것이다. 남성은 이기적일 수 있는 권리를 구매한다. 여러 남자가 내게 이렇게 말한다. 성매매 여성을 집에 오게 하는 데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섹스 후 그 여성을 보내는 데 돈을 쓰는 거라고.
(중략) 섹슈얼리티는 남성에게 허용된 표현 방식이며, 이를 통해 남성은 여러 금지된 감정에 가 닿는다. 다정함과 부드러움, 취약함, 배려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에게 용인되지 않았다. 신체는 남자들이 성적 표현이라는 가면을 쓰고 용인되지 않은 욕구들을 만족시켜 온 공간이다. 사람들이 남성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섹스라고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섹스는 감정의 대기실로 들어가는 입구다.
(/ pp.293~294)

남성과 여성 모두 거부된 욕망이 그들을 잘못된 침대로 이끌었을 때 상담실을 찾아온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래된 이름표를 붙여 버린다면(남자는 사기꾼이자 섹스 중독자고, 여성은 외로움을 타고 늘 사랑에 목마르다), 이들의 진짜 동기와 갈망은 더 깊은 곳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다.
(/ p.295)

저자소개

에스터 페렐(Esther Pere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487권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벨기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미국 레슬리 대학교에서 표현심리치료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한 덕에 9개 국어에 능통하다.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심리치료를 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
을 누비며 강연을 하고 [포춘] 500대 기업과도 협력한다. 페렐의 유명한 TED 강연은 총 28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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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번역 및 출판 기획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 셰프 분투기》, 《결혼 시장》,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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