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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문해교육'을 들어보셨나요?
어렸을 적 한글 읽고 쓰기를 익히지 못한 분들을 위한 한글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네 작가 역시 성인 문해교육을 받은 늦깎이 학생이예요.
가, 나, 다부터 시작한지 5년, 드디어 '긴 글'을 써낼 수 있게 되어 수줍게 발표하려 합니다.

왜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지 못했는지, 한글을 몰라서 부끄러움을 당한 일, 자식에 대한 사랑, 부부관계,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 등.
삶의 기쁨도 슬픔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86편의 수필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배우지 못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어둡고 답답한 세월 속에서 한 줄기 빛의 끈을 잡고 일어서려고 한다.
주위에서 잡아주고 용기를 주어 두려움에서 앞으로 한 발짝 내디뎌본다.
내 인생의 상 위에 내가 만든 요리를 차려 보려 한다.
달콤한 것, 매콤한 것, 눈물 나게 매운 것, 시원한 국물, 맛깔나는 것, 쓰디쓴 것, 짜디짠 것.
그것이 내 인생의 상 위에 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먹고 가야 할 몫이다.
힘들 때 힘이 되게 하는 새끼들을 보면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그렇게 살아가자.
가슴이 비어 아플 때는 하늘을 담고 태양을 담아, 비는 일 없이 살아가자고 두 손을 모은다.

- 〈가슴에 품은 글 찾기〉 김영숙

010 깨끗하고 아름다운 짧은 산문의 진수 | 방민호

012 윤복녀의 이야기

014 내 생에 단 한 번의 운동회
016 이것도 피서야?
018 45년 만에 본 예쁜 얼굴
020 엄마, 우리 부자 맞아요?
022 막내딸
024 빨래골
026 내년부터 사 먹읍시다
028 그림의 떡을 보면서 눈물이 난다
029 칠십 딸이 아빠에게 쓰는 편지
031 35년 후 울릉도
033 암이 맞습니다!
035 기뻐해야 하는데
037 송도 맥주 축제
039 삼 남매 초보운전 할 때
042 그날까지
044 마음은 다 할 수 있는데
046 꽃이 곱기도 하지
048 나의 사계절의 꿈

050 이명옥의 이야기

052 정월 대보름
054 꽃고무신
056 아버지의 흔적이 사라졌다
058 고향 지지배들 나들이
060 72년 추석
062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065 빈대 때문에 당한 일
067 종훈 엄마
069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
071 어떤 죽음
074 결혼 50주년
076 봄이 오고 있다
078 시제
080 보호자
082 2019년 4월 23일 수술
082 당진댁 이야기
086 명옥이 봄날

088 김영숙의 이야기

090 시집간 언니가 오던 날
092 검둥이
094 ‘이 새끼’ 누나
095 밤낚시
096 집에 가면 죽여!
098 서울살이
101 이런 일도 있었다
103 오빠
105 고단한 날개
107 불이야~
109 4H 구락부
111 75년의 봄
113 여보라고 부르면 안 되나
115 긴 공백
117 살아가기
119 바보의 후회
121 내 손녀들
123 아들의 그녀
125 내 시간의 빈자리 채우기
127 공부하기
129 가을 소풍
131 버킷리스트
133 가슴에 품은 글 찾기

136 유미숙의 이야기

138 스산한 바람 소리에
140 만화방에 TV 보러 가기
142 나는 요즘 깜빡깜빡한다
144 정릉 4동 꼭대기
145 한 지붕 다섯 가구
147 엄마는 명절을 싫어하셨다
148 가요 무대
149 엄마 미안해
151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슬픈 날들이 많았을까?
153 베고니아
155 임플란트
157 생선 트럭 아저씨
159 작은 행복 찾기
160 엄마를 깨우는 예쁜 딸
161 비 오는 날 이쁜이
163 똥강아지들
165 딸에게
166 첫 공연을 하는 딸에게
167 몸살감기
169 침묵도 말이다. 눈물도 말이다.
170 여고 동창생
171 헝클어진 내 머릿속
173 할미꽃 아기들
175 길음 시장 콜라텍
177 면접시험 보는 날
179 광화문 집회
180 4.3 사건
182 한심한 지성인

184 아름다운 그녀들, 날개를 또 달다 | 박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