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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독일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의 한국어 판
    막연한 구호와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지구 환경 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사실(fact)과 현황들의 충실한 보고서

    자원이 바닥나면 우리는 미래를 가진 미래로 도약할 수 없다
    탈물질화는 지속가능한 경제와 환경에 선택이 아닌 필수
    생태적 배낭, 서비스 단위당 물질 투입량, 팩터10
    탈물질화를 위한 실질적 도구를 제안한다


    세계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서구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생활수준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똑같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구 크기가 2배는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지금 천연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수준으로도 기후 변화와 사막화, 강물의 고갈, 전례 없는 규모의 침식, 반복되는 파괴적인 홍수가 초래되고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자연의 서비스는 우리가 매일매일 영위하는 경제 활동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전통적인 ‘환경’ 정책은 특정 문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어떤 면에서는 이 방식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수질이 정화되었고, 위험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어떤 제품들은 재활용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문제의 존재를 인식한 ‘이후에야’ 시작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시스템 수준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방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개별적인 문제 해결 방식은 심지어 아직 발견되지 못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폐기물 처리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자연의 서비스는 많은 피해를 입는다. 오늘날, 자연에서 채취된 천연 원료의 95퍼센트 이상이 완성품으로 시장에 도달하기도 전에 낭비된다. 자동차와 같은 제품은 사용되는 동안에도 추가로 자원을 필요로 한다.
    진정한 ‘피해 예방 전략’을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인간 활동의 근본적인 결함은 가치 또는 서비스의 산출 단위당 천연자원을 엄청나게 소비한다는 점이다. 핵심 열쇠는 모든 경제활동의 자원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탈물질화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물질 소비를 줄이는 시도를 의미한다. 훨씬 적은 자원의 투입으로도 그동안 누려왔던 번영의 수준을 기술적으로 조직해 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놀랍고도 매혹적인 답은 ‘그렇다, 할 수 있다’였다. 탈물질화로부터 경제가 이득도 볼 수 있다. 우리의 생활수준을 후퇴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쓴 슈미트-블레크는 지난 20년간 팩터10을 도입해 우리 경제를 탈물질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가 이끄는 독일 부퍼탈의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는 환경경제효율 산정 방법론과 개념을 개발해냈고, 오늘날 이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그의 개념과 연구에 동조하고 있다. “생태적 배낭”이라는 개념도 그가 만들어냈는데,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계산될 수 있는 개념이다. 상품을 제조할 때 쓰이고 이동되는 모든 원료들이 합산되고 대차대조표를 이룬다. 그 토대가 되는 개념은 우리 경제와 인간이 사용하는 물질 흐름이다. 물질 흐름을 관찰해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재활용/재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은 순진한 것이고, 문제의 핵심을 놓치고 만다. 왜냐하면 재활용/재사용은 상품이 생산된 이후에나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며, 관련된 물질 흐름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고려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러므로, 애초부터 물질 흐름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것이다.
    여기서 지은이는 일련의 지수들을 제안한다. 서비스 단위당 물질 투입 지수(MIPS), 서비스 단위당 경제적 총비용(COPS)가 그것이다. 그가 출발점으로 삼는 중심 테제는 우리가 자원을 소비할 때 팩터10(소비량 10분의 1로 줄이기/효율 10배로 높이기)에 분명히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지금과 같은 무분별한/경솔한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환경학의 선도적인 학자이자 화학자인 그는,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일구어내기 위해 경제활동의 탈물질화를 가져올 방법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사례를 제시하고, 지침을 주고, 검토할 목록을 작성해 그 절차를 설명한다. 책은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인 “움직이는 지구”는 천연자원의 현재에 관한 개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사물의 진정한 가격”에서는 자원의 요람에서 최종 상품까지의 활용 과정을 총망라한 개념 “생태적 배낭”을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챕터는 서비스 단위당 생태적 비용을 다루는데, 여기서 슈미트-블레크는 지속 불가능했던 바벨 탑을 암시하기도 한다. 즉 늘어나는 자연 재해와 같은 결과를 말이다. 마지막 챕터인 “우리 손에 달리 지구”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들에 초점을 맞춘다.

    “지속가능한 미래는 물, 음식, 깨끗한 공기, 사회적 평화, 인권 같은 생명을 위한
    모든 필요한 조건이 보장되고, 빈곤, 환경 파괴, 지나친 소비,
    인구 증가, 건강 위기 등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가능하지 않다.”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와 그에 연대한 전 세계 수백만 청소년들의 시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


    지난 2018년 스웨덴의 열여섯 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그의 호소에 영향을 받은 전 세계 수백만의 학생들이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연대시위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인 11월 29일에는 한국의 청소년들 역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우리를 위한, 기후를 위한 책상 행동’이라는 시위를 개최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직 18살이지만 10년 뒤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며 “조금 더 안전한 세상, 기후 변화로 피해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년 뒤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는 발언은 우리의 현재가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기성세대들이 당장의 성장에만 눈이 멀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망치고 있을 때, 재앙과 같은 미래의 당사자가 될 청소년들이 먼저 나선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미래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즉 지속가능한 미래는 물, 음식, 깨끗한 공기, 사회적 평화, 인권 및 양성 평등과 같은 생명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건이 보장되고 빈곤, 환경 파괴, 지나친 소비, 인구 증가, 건강 위기, 문맹 등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지속가능발전은 환경, 사회, 경제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지적된 지 이미 한참이 지났고, 그 외에도 (석탄)에너지 위기나 오염된 공기와 물로 인한 생존 문제가 대두된 것도 이미 오래이니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행동을 취해야 할 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인식이 척박하고, 기껏해야 이를 환경 보존과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단편적 이해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는 경제 성장을 위한 하나의 전략적 선택지로만 여겨지기도 한다.(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지속가능성 관련서(혹은 그저 환경 관련서)의 현황에서 이러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계획 아래 기획되기보다는 그때그때 환경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단발적으로, 그리고 그 특정 사안에만 국한해 다루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주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내놓는 관점이 협소한 책들이 많다. 그런가 하면 신산업 개발과 경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만 바라보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환경·시민·종교단체가 “스웨덴에서 시작한 학교 파업과 영국의 멸종 저항, 독일의 토지의 종말 등 기후 정의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우리나라만은 침묵하고 있다며 정부에 기후 위기를 인정하고 비상상황을 선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현안의 심각성에 대한 각성, 그리고 실천 가능한 해법의 모색은 오히려 청소년들보다는 기성세대들에게 우선 교육해야 할 판이다. 현상황을 초래한 주범은 기성세대이니까 말이다. 이를 알리고 확산시키고자 할 때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독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공식 프로젝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분야별 전문가들이 열두 개의 테마로 집필한 체계적인 종합교재


    유엔은 2005~2014년을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DESD, Decade of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으로 선포하여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새로운 교육에 동참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독일은 유엔의 이 10년 계획에 따라 교육 사업 “Mut zur Nachhaltigkeit(Encouraging Sustainability)”을 추진, 공식 출판 프로젝트로 총 열두 권짜리 시리즈(책임성 포럼Forum fur Verantwortung)를 내놓았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의 비영리 과학 연구단체 막스 플랑크 연구소 및 각 대학의 전문가들 다수가 집필에 참여하고,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별 전문가들까지 함께한 이 출판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열두 개의 테마로 각 권이 꾸려졌다. 그 열두 개는 에너지, 기후 변화뿐 아니라 전염병,․식량,․수자원,․생물다양성,․천연자원,․해양 오염 등의 문제를 포괄한다. 2010년부터 도서출판 길에서 출간해 온 ‘지속가능성 시리즈’는 이 가운데 우리가 의미 있게 참고할 만한 열 권을 뽑아 옮긴 것이다.
    2007년 독일에서 처음 발간되어 지속가능성에 대해 기대 이상의 대중적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시리즈는 이 분야의 가장 체계적이면서 종합적인 교재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시리즈는 자본 집중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경제 정책의 수정, 과잉 교역의 축소, 에너지 소비 방식의 전환 등 경제․사회적인 영역까지 논의에 포함하고 있으므로, 모든 개인들과 기관들, 기업, 정부, 국제기구의 행동에 기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경제 정책이나 환경 정책을 시민 일반이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데에도 기초 자료로 쓰일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한 첫 번째 자료
    현상 하나에 연연한 섣부른 예단과 위기론을 경계하는 객관적 서술과 풍부한 정보


    한마디로 지속가능성에 관한 개론서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이 책들은, 윤리적인 요구나 당위를 제시하지 않는다. 위기임을 강조하여 공포감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다. 에너지, 기후 변화, 식량, 물, 질병, 생물다양성, 바다, 인구 등을 주제별로 조명하면서도 동시에 이것들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유기적 시스템으로서의 지구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천착하고 있다. 개별 문제 현상 하나에만 집중해 그로부터 예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미덕이다. 어느 권을 읽든 다른 책에서 다루는 현안과 따로 떼어 볼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된 현황과 전망을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또한 책 자체의 교육적 목적에 걸맞게 일반 독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에 관한 관심과 이해로부터 실천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임은 물론이다.

    목차

    엮은이 서문
    지은이 서문
    감사의 글
    제1장 움직이는 지구
    천연자원 관리 방식
    경제의 탈물질화
    자원의 이동
    경제관리 방식의 변화
    탈물질화의 필요성
    생태적 배낭과 생태적 측정 기준
    생태적 배낭과 에너지
    자원 관리 방식
    예전의 환경 정책에서 새로운 환경 정책으로

    제2장 사물의 진정한 가격
    기능에 초점 맞추기
    두 가지 새로운 개념
    생태적 배낭
    생태적 가격 또는 사물의 진정한 가격
    물질 투입 계수(MIF)
    다섯 가지 생태적 배낭
    팩터10(10분의 1로 줄이기)
    간단히 말해

    제3장 생태적 측정 기준
    서비스당 비용
    효용의 생태적 가격
    MIPS는 분명히 COPS의 생태적 등가물이다
    서비스 단위(S)
    사례: 어떤 것이 탈물질화된 강철인가?
    자원 생산성: 보다 적은 자원 사용으로 보다 많은 효용을
    생산의 자원 생산성
    서비스의 자원 생산성
    ‘생태적 가격’과 가격표
    생태적 가격
    가격이 생태적 진실을 말해 줄까?

    제4장 경제의 신진대사
    한 가지 여담: 바벨탑
    불가분의 관계: 경제활동과 생태계
    물질 흐름의 대차대조표
    자원 전략
    독일 내 물질 흐름
    독일 식품의 신진대사
    유럽연합 내 물질 흐름
    세계경제의 물질 흐름
    인구 문제와 자원 소비
    부메랑 효과
    지속가능한 세계무역?

    제5장 지구를 위한 결과
    경제와 생태계의 복잡성
    허리케인으로 인한 참화
    조기 경보
    교토의정서: 미래로 가는 길?
    지속가능한 해법?

    제6장 서비스와 그 효용
    실제 서비스
    사치품과 자원
    기계가 수행하는 서비스
    자연의 서비스
    삶의 효용
    변화하는 가치들?
    효용에 초점을 맞추면 미래가 있는 미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태적 효용의 추구
    최상의 선택
    어려운 선택
    새로운 콘드라티예프 파동
    누가 변화의 중심인물인가?
    MIPS 줄이기: 기존 제품의 탈물질화
    보이지 않는 것의 설계: 내일을 위한 혁신
    다기능 장비
    지속가능한 효용의 설계

    제7장 우리 손에 달린 지구
    노동과 자원의 생산성
    전망이 전혀 없는 실업?
    잘못된 방향의 재정적 부담?
    에너지와 자원 효율성
    현명하지 못한 과세
    총원가 가격 산정(full-cost pricing)
    자원 낭비의 현실
    잘못된 궤도 위에 선 혁신?
    아헨 시나리오(Aachen Scenario)
    우리도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다
    카르눌 후보 옵션들(Carnoules Potentials)
    내일에 대한 투자
    유럽의 역사적 기회

    맺음말: 팩터10, 원료의 미래
    옛 정책과 새 정책
    내일을 위한 기술
    지속가능성의 목표와 적합한 지표들
    경제정책
    지속가능성에 접근하기 위한 기초 정리

    용어 설명

    참고 문헌 및 그림 출처

    저자소개

    프리드리히 슈미트-블레크(Friedrich Schmidt-Blee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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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퍼탈의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 부소장으로 있으면서 “생태적 배낭”(ecological rucksack)과 MIPS(서비스 단위당 투입된 물질의 양)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이 업적을 인정받아 2001년 일본에서 다케다 세계환경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프랑스 카르눌에 있는 팩터10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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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정치부, 국제부 등을 거쳤으며, 외교부와 통일부를 출입하며 외교안보 문제와 자원 문제를 다뤘다. 기자 생활의 절반 이상을 국제전문기자로 활동했고, 2006~2009년 워싱턴특파원을 지냈다. 현재는 한겨레신문의 국제판 편집장으로서 온라인 영문판, 일문판, 중문판을 총괄하면서 한겨레신문을 지구촌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셀리그 해리슨의 코리아 엔드게임』(공역, 삼인출판사, 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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