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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비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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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세계문학컬렉션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삶의 비극적 본질을 파헤친 [셰익스피어 비극]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세계문학 버킷리스트!

    왜 셰익스피어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당당한 인간보다는 비극적인 인물들을 우리에게 더 많이 보여주었을까? 온갖 오만, 탐욕, 질투가 속에 들끓고 있는 복잡한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는 행복과 기쁨보다는 불행과 슬픔이 더 많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으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공감하고, 위안을 얻고, 즐거워하길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길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큰글자로 읽는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읽지 않는 고전은 없는 고전이고, 즐기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고전은 죽은 고전이다.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은 마음을 풍요롭게 다스리고 날카롭게 자신을 마주하고 싶은 시니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초의 고전문학선이다. 두껍고 지루한 고전을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축역본’이자 글자 크기를 키워, 보다 편한 독서를 도와준다.

    출판사 서평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파헤친 인간 삶의 비극적 본질 [셰익스피어 비극]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이나,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을 꼽는다. 왜 비극일까? 왜 셰익스피어는 당당한 인간보다는 비극적인 인물들을 우리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우리는 또 거기에 깊은 공감을 보내는 걸까? 인간이 간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온갖 오만, 탐욕, 질투가 속에 들끓고 있는 복잡한 존재, 그런 오만, 탐욕, 질투 때문에 찢기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삶에는 행복과 기쁨보다는 불행과 슬픔이 더 많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가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의 한 명으로 꼽히고 오늘 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셰익스피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비극적 모습은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이고 언제나 변함없는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햄릿]은 복수극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복수극은 대개 해피엔딩이다. 주인공이 원수에게 시원하게 복수하는 것으로 끝난다. 원수를 갚은 주인공은 누가 봐도 훌륭한 사람이다. 보는 이의 속이 후련해지고 박수를 친다. 그 복수극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다. 거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인공의 의지다. 그런데 [햄릿]은 다르다. [햄릿]은 비극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삼촌 클로디어스, 그 삼촌과 불륜을 맺고 금세 결혼해버린 어머니 거트루드, 그들은 누가 봐도 큰 죄를 지은 이들이다.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에게서 그 사실을 전해 듣는다. 상식이라면 즉각 복수에 나서는 게 옳다. 하지만 햄릿은 망설인다.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생각이 많고 깊기 때문이다.
    복수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폭력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 역시 죄가 아닐까? 죄인이 벌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과연 나에게 그 벌을 내릴 자격이 있는가? 나는 과연 깨끗한가? 나는 절대로 그런 죄를 짓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과연 내가 그 죄를 응징할 만큼 올바른 사람인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하지 않았는가? 그 원수를 향한 복수심을 키우기보다는 원수조차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일 아닐까? 여기까지 이르면 복수의 문제는 뒤로 물러나고 순전히 마음의 드라마가 된다. [햄릿]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바로 그런 마음의 드라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이냐 고민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이다.
    [오셀로]는 질투의 드라마다. 가장 위험한 경우가 질투심이 사랑과 결합할 때다. 사랑과 질투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랑도 사람을 눈멀게 하 고 질투도 사람을 눈멀게 한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심지어 사랑이 깊을수록 질투도 커진다. [오셀로]는 주인공 오셀로가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질투의 드라마다. 결국 사랑하는 아내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마는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오셀로는 실제로 있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아내를 질투한다. 그러면서 더 절망에 빠진다. 아내가 실제로 불륜을 저질렀기에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불륜을 저질렀다고 상상하며 질투한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상상 속에서 아내의 불륜을 한껏 키우기 때문이다. 그 상상 속에서 실제로 있지도 않은 것을 본다. 보았다고 착각한다. 아내의 부정이 질투를 유발한 것이 아니라 질투심이 아내의 부정을 지어낸다.

    목차

    햄릿
    오셀로

    본문중에서

    배우가 대답을 하고 일행 뒤를 쫓아가자, 뜰에 홀로 남은 햄릿은 혼잣말을 했다.
    “아, 저 배우들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비열한 놈인가! 배우는 저렇게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한껏 상상력을 발휘하여 모든 것을 생생하게 만들어버리는데, 나란 놈은! 배우는 무대를 눈물로 채우고 무시무시한 대사로 관객들의 귀를 찢어놓는데! 죄인을 부들부들 떨고 미치게 만들어 죄가 없는 사람조차 섬뜩하게 만드는데! 그런데 나는 얼마나 겁쟁인가! 몽상가처럼 기가 죽어 한마디도 못 하고 있으니! 누가 내게 악당이라고, 겁쟁이라고 고함치며 내 머리를 깨버리더라도, 내 수염을 죄다 뽑아 내 얼굴에 훅 날려버리더라도, 누가 내 코를 비틀며 새빨간 거짓말만 하는 놈이라고 욕하더라도, 아, 난 그걸 감수할 수밖에 없어. 난 간이 콩알만 하고 쓸개 빠진 놈이니까. 못난 놈 같으니! 사랑하는 아버지가 살해를 당했는데, 그분이 복수를 명했는데 길거리 여자처럼 말로만 저주를 퍼붓고 있다니! 아, 나 자신도 내가 역겨워.
    (/ pp.48~49)

    그들이 모두 물러가자 햄릿은 또 혼잣말을 했다.
    “이제 마법의 시간이 되었구나. 교회 묘지가 입을 벌리고 지옥에서 역병이 세상으로 번져가는 시간! 지금은 밤이다. 이제 나는 뜨거운 피를 마시리라. 밤이 되었으니 훤한 대낮이라면 무서워할 독한 짓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자, 어머니에게로 가자. 내 마음아, 결코 효심을 잃지 말기를! 이 가슴에 어머니를 죽인 네로의 악한 영혼이 절대로 들어오지 말게 하라. 잔인하되 불효는 범하지 말게 하라. 내 말을 칼같이 날카롭게 벼르리라. 하지만 결코 진짜 칼을 쓰지는 않으리라. 내 혀는 내 영혼을 속이고 내 영혼은 내 혀를 속이길! 내가 어머니에게 아무리 독한 말을 퍼붓더라도, 내 영혼아, 나의 그 말을 받아들이지 마라.”
    (/ pp.73~74)

    “장군님, 제가 진정으로 장군님을 사랑한다는 건 믿으십니까?”
    “믿고말고. 자네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 자네가 그렇게 말을 머뭇거리니까 더 궁금하네. 거짓된 자는 속임수를 쓰려고 말을 아끼겠지만 자네같이 정의로운 사람은 진심으로 뭔가 해줄 말이 있기에 그런 식으로 망설이는 것 아닌가? 자, 망설이지 말고 말해보게.”
    “아, 장군님, 장군님께서 아무리 재촉하셔도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장군님께 해가 될뿐더러 제 인간성에도 누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성이 아니겠습니까?”
    “어허, 말을 해보래도. 내 무슨 수를 쓰건 자네 생각을 알아내고 말 거야.”
    “장군님이 제 심장을 두 손에 쥐고 계신다고 해도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질투심을 조심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질투심은 푸른 눈의 괴물입니다. 희생물을 잡아먹고 말지요. 오쟁이 진 자, 즉 아내가 딴 남자와 바람을 피운 자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운명이라고 체념하고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면 되지요. 하지만 아내에게 푹 빠져 있으면서 의심을 하게 된다면, 아내를 수상히 여기면서도 여전히 사랑한다면, 그 얼마나 저주받은 시간을 보내게 되겠습니까? 이게 모두 질투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오셀로는 점점 이아고가 쳐놓은 덫에 빠져들었다.
    (/ pp.167~168)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64.04~1616.04
    출생지 영국 워릭셔
    출간도서 512종
    판매수 126,412권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6일 영국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문법학교에 다니며 논리학, 수사학 등의 교육을 받았으나 가세가 기울면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1582년 8살 연상의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두 딸과 아들을 얻고 난 후 고향을 떠나 방랑생활을 하였다. 1580년대 말부터 런던에서 생활하며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1590년 무렵부터는 극작가의 길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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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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