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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엣 : 파란색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 그 240편의 연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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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북포럼'이 선정한 지난 20년간 출간된 최고의 책 10 -

파란색으로 수놓은, 사랑, 상실, 희망에 관한
가장 강렬하고 시적이고 아름다운 책


[블루엣]은 독특한 주제와 글쓰기로 전미비평가협회상을 받는 등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비평가인 매기 넬슨(Maggie Nelson)의 '블루'에 관한 예술 에세이다. 책 제목인 '블루엣bluets'은 '파란색 꽃이 피는 식물이나 야생화(수레국화)'를 뜻하는 말로, 이 책에는 파란색의 역사와 컬러 이론과 함께 '블루'에 얽힌 작가의 이야기들이 240편의 단상으로 매력적으로 담겨 있다. 파란색이 호명해낸 빌리 홀리데이, 마르그리트 뒤라스, 레너드 코헨, 시몬 베유, 조니 미첼, 앤디 워홀, 비트겐슈타인, 뉴턴, 괴테 등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이 매기 넬슨의 개인적 경험과 교차하며 매우 독특하면서도 미학적인 글쓰기를 보여준다. 시와 산문, 에세이와 역사, 예술과 철학의 범주를 자유롭게 오가는 글쓰기의 신선한 형식을 통해 논증이 뒤집히는 전복적인 글쓰기, '독자 발밑의 카펫을 잡아 빼는 비트겐슈타인의 글쓰기'라는 평과 함께, 에세이의 한계를 문학 비평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루엣]은 2009년 미국에서 초판 출간 이후 '컬트 클래식'이라 칭송되며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시와 산문, 비평과 자서전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글쓰기
[블루엣]은 블루라는 색채의 역사와 컬러 이론을 개인적 서사와 교차하면서 써내려간 책으로 혁신적인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미비평가협회상, 구겐하임 펠로십 선정 등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매기 넬슨은 [블루엣]에서 시와 에세이, 비평과 자서전의 영역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짧은 단상 240편을 구축하며 대담한 글쓰기를 보여준다. [블루엣]에 영감을 준 세 가지 형식인 철학 논문, 서정시, 자서전은 비트겐슈타인의 "독자의 발밑의 카펫을 잡아 빼는" 전복적 글쓰기와 만나 매기 넬슨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학세계를 만들어낸다. 또한 고유한 인격을 일관성 있게 그리는 전통적 자서전 양식을 던져버리고, 비평의 영역까지 확장된 새로운 자서전의 형식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문학을 완성해냈다.

■ 블루에 대해 말한다는 것, 그것은 뜨거운 삶에 관한 이야기
파란색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과 지식, 그리고 컬러 이론의 역사가 중첩되는 동안, 매기 넬슨의 아주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특히 놀랍도록 솔직한 그의 사랑 이야기는 [블루엣]의 중요한 리듬과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블루엣]은 사랑, 실연, 섹스, 상처, 우울증, 슬픔, 욕망, 알코올 그리고 희망의 문제까지 다루며 인간사에 얽힌 많은 감정들이 블루를 사이에 두고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한다. [블루엣]에서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이 아른거린다면 사랑과 실연 사이의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뒤라스, 괴테, 시몬 베이유까지 [블루엣]에 초대된 블루의 예술가들
괴테, 소로, 비트겐슈타인, 빌리 홀리데이, 마르그리트 뒤라스, 플라톤, 버트런드 러셀, 세잔, 코헨, 데릭 저먼, 시몬 베이유, 거트루르 스타인, 메를로 퐁티 등 [블루엣]에는 세상을 흔들어놓았던 많은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매기 넬슨은 이들을 '나만의 블루 특파원'이라고 말하며 이들의 삶속에 파고든 블루는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통해 본 삶은, 시련은,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매기 넬슨에게 비트겐슈타인이 중요한 이유는, 그가 지상에서 보낸 마지막 몇 달 동안 정신이 또렷한 모든 순간을 [컬러에 대한 단상]을 쓰는 데 바쳤기 때문이다. 컬러에 대한 글쓰기는 많은 예술가들과 사상가들이 관심을 가진 일이기도 하다. 거기에 블루, 그리고 컬러에 관한 본질을 엿볼 수 있다.

목차

1~240

본문중에서

색깔이 치료는 못 해도 최소한 희망을 줄 수는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까마득하게 오래전 당신이 아프리카에서 보낸 파란색 콜라주는 내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게 그 블루 색감 때문은 아니었다.
(/ p.29)

"우리는 대체로 경험적 특성이 어떤 물리적 사물의 내재적 특성이라고 가정한다."― 이것이 이른바 색채라는 체계적 착각이다. 아마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 얘기는 할 생각이 없다, 적어도 아직은. 나는 당신을 믿었다.
(/ p.53)

일반적으로 말해 나는 파란 것들을 일부러 물색하지 않고, 돈을 주고 사지도 않는다. 내가 애지중지하는 파란 것들은 선물, 아니면 풍광 속에서 문득 찾은 놀라운 것들이다. 예를 들어, 이번 여름 북부 지방에서 파낸 돌멩이들. 하나같이 가운데에 밝은 파란색 줄이 신비스럽게 칠해져 있다. 또 오래전, 우리가 서로 잘 알지도 못하던 시절, 당신이 포장지로 고이 싸서 내게 가져다준 네이비블루 나염안료.
(/ p.63)

꽤 오랫동안 외로움 속에서도 품위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게는 힘든 일이다.
(/ p.71)

"나는 어째서 외로움을 느껴야만 할까? 우리 행성은 은하계에 있지 않은가?"(소로)
(/ p.77)

내가 아는 사실- 당신을 만났을 때 블루러시가 시작되었다. 당신이 알아주면 좋겠다. 이제 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걸.
(/ p.81)

자,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골라보자. 이건 기능장애가 하는 말이에요. 이건 질병이 하는 말이에요. 이건 당신을 한없이 그리워하는 마음이 하는 말이에요. 이건 깊디깊은 블루가 하는 말이에요, 항상, 날이면 날마다, 당신에게 말을 걸고 있어요.
(/ p.94)

우리는 어둠을 읽을 수 없다. 우리는 그걸 읽을 수가 없다. 아무리 흔하다 해도 시도 자체가 미친 짓이다.
(/ p.130)

"우울할 때 술을 마시는 건 마치 불길에 등유를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서점에서 본 또 다른 자가 치료 서적에서 읽은 말이다. 대체 어떤 우울증이 불길처럼 느껴질까?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도로 서가에 꽂았다.
(/ p.136)

"젊은 여성이었던 당신의 얼굴보다 지금의 얼굴이 더 좋습니다. 세파에 찌든 그대로." 뒤라스의 [연인]의 첫 문장에서 남자는 말한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이 말을 현자의 말로 여겼다
(/ p.147)

플라톤에게 색은 시만큼 위험한 마약이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공화국에서 시와 마약을 모두 추방하고자 했다. 플라톤은 화가들을 "다채로운 마약을 갈아 섞는 사람들"이라고 했고 색은 그 자체로 파르마콘 28○의 한 형식이었다. 종교혁명의 열성 신도들도 비슷한 정서를 가졌다. 타락한 우상숭배라면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다 박살냈다. 인디고블루가 "악마의 물감"이라고 불렸던 이유 역시 뚜렷하다. 유럽 토착 식물인 대청에서 뽑아내는 파란색 물감이 장악하고 있던 서구 시장에 노예노동으로 생산되는 값싼 인디고블루가 침투하지 못하게 막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블루가 "신성한" 색깔이 되기 전-이는 12세기 울트라마린의 도래와 관련이 있다. 울트라마린은 향후 스테인드글라스와 종교화에 쓰였다-에는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색으로 많이 쓰였다.
(/ p.150)

나 말고도 서구 성인의 절반이 블루를 사랑하고, 블루에 대한 책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 십여 년에 한 번은 꼭 나온다고 해도 정말로 마음이 쓰이진 않는다. 얼마든지 글로 써서 나눌 만큼 블루와 나는 특별하고 강인한 유대를 맺고 있다고 확신한다. 지구상에서 블루의 특성을 하나 꼽는다면, 그건 풍부함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 p.155)

세잔 역시 심리학에 물렸다. 그리고 대신 컬러에 주목했다. "만약 내가 모든 소소한 블루와 모든 소소한 브라운
을 그린다면, 나는 그 사람의 시선을 포착하고 전달하게 된다." 세잔은 한 남자의 얼굴을 그리는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당신이 말하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아무것도 잃을 것은 없다. 그러나 말할 수 없는 것은-말할 수 없는 상태로-말해지는 것 안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에 컬러를 입힌 수정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세잔의 블루들을 이토록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 p.168)

글쓰기는 사실 놀라운 이퀄라이저equalizer다. 예컨대 나는 이런 명제들의 절반을 술이나 약에 취해, 절반은 맑은 정신으로 썼을 수 있다. 절반은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며 쓰고 또 절반은 초연하고 냉정하게 임상적인 거리를 두고 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셀 수 없이 바뀌고 또 바뀌어서, 지금에야 비로소, 한 줄기 강물이 되어 흘러나가는 외양을 갖추게 된 지금, 우리 중 그 누가 차이를 말할 수 있겠는가?
(/ p.184)

당신이 이 글을 혹시라도 읽게 된다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이 단어들을 다 버리더라도 당신을 내 곁에 두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는 걸. 세상의 모든 블루들을 다 버리더라도 당신을 내 곁에 두고 싶었다는 걸.
(/ p.238)

저자소개

매기 넬슨(Maggie Nel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23권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시인, 비평가, 학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북포럼이 꼽은 '지난 20년간 출간된 최고의 책 10선'에 선정된 [블루엣Bluets](2009년)을 비롯해,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아르고노트The Argonauts](2015년), 문화, 예술, 비평의 신기원을 이룩한 [잔혹성의 예술The Art of Cruelty](2011년), 회화와 시에 대한 비평서 [여성, 뉴욕 학파, 그리고 여타의 진정한 추상들Women, The New York 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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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2010년 유영학술재단에서 수여하는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천국과 지옥의 이혼》, 위대한 2인자 시리즈 《아론》, 《실라》, 《아모스》(이상 홍성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프랑켄슈타인》, 《수전 손택의 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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