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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반의 우주 :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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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슬
  • 출판사 : 북라이프
  • 발행 : 2019년 11월 26일
  • 쪽수 : 216
  • ISBN : 979118885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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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혼자들에게 전하는 든든한 위로!

여기,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기만의 방식대로 험난한 현실을 꿋꿋하게 살아내는 1인이 있다. 『9평 반의 우주』의 저자 김슬이 초보 자취러에서 독립 4년 차가 되기까지, 혼자인 듯 아닌 듯,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롯한 혼자의 세계를 꿈꾸며 스스로 쟁취해낸 독립의 나날, 그 일상사를 포착하던 저자는 독립의 과정이 결코 혼자일 수 없음을 깨닫는다.

딸의 취향보다 차가워질 엉덩이를 걱정해 변기에 레몬색 커버를 씌우는 엄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픈 딸의 냉동고가 일용할 양식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맥시멀리스트 아빠처럼 걸핏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가족들의 애정에 웃고, 두 마리 고양이의 귀여움에 감동하며 독립생활의 즐거움을 충전한다.

녹록지 않은 어른의 길에서, 취향과 욕망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아가며 물리적 독립뿐 아니라 정신적 독립을 거치면서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독립을 꿈꾸거나 현재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는 동시대 모든 혼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출판사 서평

“개미똥만 한 월급일지라도 나만의 세계는 필요하니까.”
나를 닮은 방, 그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재발견

매거진 〈대학내일〉에서 특유의 섬세하고 위트 넘치는 필치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저자의 첫 독립 에세이다. 기숙사와 사택을 전전하다 상경한 지 7년 만에 비로소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처음 겪게 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첫눈에 반해 덜컥 계약부터 해버린 첫 집에서 독립의 로망이 깨지고 본격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이를테면 웃풍과 곰팡이라는 ‘환장의 콜라보’부터 한겨울 동파로 이구아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보일러 물줄기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던 서러운 시간을 홀로 견뎌야 했다.
초보 자취러에서 독립 4년 차가 되기까지, 물리적 독립뿐 아니라 정신적 독립을 거치면서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 녹록지 않은 어른의 길에서, 취향과 욕망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립을 꿈꾸거나 현재 자기만의 우주를 만들어가고 있는 동시대 모든 ‘혼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어차피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솔직당당 90년생의 웃프지만 현실적인 독립 에세이

1인 가구 6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성별, 연령, 지역 등에 따라 삶의 방식이 점차로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 고양이를 키우며 산다고 해서 반드시 비혼주의자인 것이 아니듯 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결국 어떤 삶에도 정답은 없다. 혼자서도 완전해지기 위해 우리에게 더욱 다양한 삶의 방식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여기,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기만의 방식대로 험난한 현실을 꿋꿋하게 살아내는 1인이 있다.
대학생 때는 기숙사를, 졸업 후엔 룸메이트와 함께 사택을 전전하다 상경한 지 7년 만에 비로소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된 독립 4년 차. 저자는 웃풍과 곰팡이, 바퀴벌레 등 반갑지 않은 존재와 뜻밖의 동거를 하고, 한겨울 동파로 터져버린 보일러와 씨름하며 홀로서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인 일인지 온몸으로 깨닫는다. 물리적 독립에서 정신적 독립으로 넘어가면서 독립에 대한 로망은 깨졌지만 취향은 분명해지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야는 더 넓어졌다.
저자는 옆집과 최소 기준으로 맞춘 이격거리 때문에 ‘마주치지 않을 권리’를 박탈당해선 안 되고, 1인 가구에 대한 주거 지원이 4.84평짜리 행복주택에 멈춰선 안 된다고 말한다. 요리 없이도 건강하게 사는 법을 연구하고, 집보다 마음의 평수를 넓히기 위해 고민하며, 자식의 독립 뒤에 찾아온 엄마의 홀로서기를 돕는다. 무엇보다 혼자의 삶을 임시 벙커로 여기며 ‘적당히’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퀸 사이즈니까 결혼할 때 가져가면 되겠네.”
그런 말들에는 혼자 살 때 쓰는 물건은 잠깐 쓰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싱글 상태가 결혼으로 넘어가기 전의 짧은 구름다리처럼 여겨지듯이.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좋은 물건, 진짜 갖고 싶은 물건은 그때 가져도 늦지 않다고. 그때까지만 내 삶의 질은 조금 미뤄두자고 말이다. 나 역시 오랫동안 혼자의 삶을 임시 벙커처럼 여겼다. “혼자 쓰는데 굳이?” 같은 말을 달고서. 이제는 언제 올지 모르는 인생의 2막을 위해 지금을 ‘적당히’와 ‘가성비’에 매몰시키고 싶지 않다.
-112쪽, 〈혼수 장만〉 중에서

혼자를 먹이고, 입히고, 지키며 발견해낸 이유 있는 삶의 방식과 그로 인한 고민들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기대지 않게 한다. 다른 곳, 다른 삶을 꿈꾸는 대신 내가 선택한 곳에서 내가 선택한 것들과 함께 어떻게든 잘 살아내고 싶게 한다. 어차피 삶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독립의 전부’일 테니까.

“혼자를 위한 세계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멋대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혼자인 듯 아닌 듯, 한 뼘 공간에서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재발견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독립의 날’이 있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오롯한 취향이 담긴 물건을 구입한 날, 첫 월세를 내던 날, 낯선 도시의 이름과 주소가 신분증에 새겨지던 날 등. 아슬아슬한 월급, 아슬아슬한 생활, 아슬아슬한 신분이지만 어떻든 스스로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은 홀로 살아가는 우리를 단단하게 지지해준다. 자기 삶을 자기 몫으로 단단히 지켜낼 수 있게 해준다.
오롯한 혼자의 세계를 꿈꾸며 스스로 쟁취해낸 독립의 나날, 그 일상사를 포착하던 저자는 독립의 과정이 결코 혼자일 수 없음을 깨닫는다. 딸의 취향보다 차가워질 엉덩이를 걱정해 변기에 레몬색 커버를 씌우는 엄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픈 딸의 냉동고가 일용할 양식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맥시멀리스트 아빠처럼 걸핏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가족들의 애정에 웃고, 두 마리 고양이의 귀여움에 감동하며 독립생활의 즐거움을 충전한다. 내 쓸모만을 증명하는 것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동료에게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배운다.
때로는 우리의 우주가 비좁고, 매력 없고, 꿈꿔왔던 것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9평 반의 우주》는 이 넓은 세상에 온전한 내 것 하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준다. 그것이 공간이든, 사람이든.
멋대로 만들어낸 나의 우주 안에서 기필코 행복하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다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혼자’들에게 든든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사

김신지(《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저자)
독립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서 우리는 평생 홀로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쉽게 기대기보다 어렵게 의젓해지기를 선택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목차

프롤로그. 독립의 날

제1부. 로망이 깨지고 독립이 시작됐다
취향 주권을 사수하라
콩깍지의 말로
악마의 목구멍을 보았다
내가 힐세권에 살아봐서 아는데
음식물 쓰레기통 미스터리
2회차 고양이
유니콘 내 곁에
로또와 로망
마주치지 않을 권리
요리 없이 사는 법
마음의 평수
무탈하도다

제2부. 생활의 재발견
매일 쓸고 닦아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미니멀라이프 한다더니
전국 금손 협회
상상 운동 중입니다
혼수 장만
평화롭고 아름다운 중고나라를 찾아서
퇴직금은 처음이라
아빠는 맥시멀리스트
비혼의 롤모델
불문율
나도 공동명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3부. 멋진 어른이 되는 법은 모르지만
살면서 한 번도 안 해본 일
번화가의 하루
메이트
엄마의 독립
이해할 수 없어
멋진 어른이 되는 법은 모르지만
망한 여행에서 발견한 것들
5만 원과 10만 원 사이
동료 이야기
지중해에서 찾은 행복의 비밀
드라마 빌라

에필로그. 당신의 우주가 몇 평이든 상관없이

본문중에서

월세 25만 원이 전세 대출금 7000만 원이 되고, ‘서울시’로 시작하는 주소가 신분증에 새겨지면서 나는 더 이상 ‘힘든데 고향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 내가 동경하고 선택한 도시에서 어떻게든 살아가고 싶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혼자 해내지 않으면 내 삶을 내 몫으로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선택하고, 그에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 독립의 전부일 테니까.
-p.10 (프롤로그)

“네가 흰색 천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
팩트 폭행에 머리가 멍해진 사이, 엄마가 황동색 블라인드를 날치기로 계산하려 했다. 이외에도 그릇, 수저 세트, 쓰레기통, 욕실 슬리퍼, 발 매트 등등 취향 주권을 지키기 위한 사투는 계속됐다. 집에 돌아와 무채색 전리품들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신고식을 치른 느낌이었다. 마음에 쏙 드는 나만의 우주를 만들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관문.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노’를 외치는 것. 까다롭게 구는 딸에게 조금 서운했을진 모르지만 부모님도 조금쯤 깨닫지 않았을까? 품 안의 자식이 어느새 자기 세계를 꿈꾸는 어른이 됐다는 걸.
-pp.21~22 (취향 주권을 사수하라)

‘더러운 개수대 이론’은 ‘더러운 마음 이론’과 같은 뜻인지도 모르겠다. 풀지 못한 기분 위에 잿빛 먼지가 두텁게 쌓이고, 살짝 삐걱거릴 때 돌보지 않은 마음은 더 크게 어긋나버린다.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모를 만큼. 아빠의 청소 원칙처럼 그날의 기분과 마음은 그날 쓸고 닦았어야 했는데…. 나는 청소처럼 마음 정리도 미루기만 했던 모양이다.
-p.91 (매일 쓸고 닦아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친구들의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 앉아 상대적 박탈감과 동시에 결혼 욕구를 느끼는 나는, 나의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거짓인 걸 안다. 그 순간 내가 원하는 건 배우자가 아니라 전략적 경제 공동체니까. 동시에 궁금해진다. 주거 안정성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결혼인 나라가 과연 건강한지에 대해. 나는 1인 가구에 대한 주거 지원이 4.84평짜리 행복주택에서 멈춰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셰어하우스가 집다운 집에서 살고 싶은 1인 가구의 완벽한 대안으로 여겨져서도 안 된다. 혼자니까 원룸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도, 우리 스스로도.
-p.144 (나도 공동명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독립’은 언제나 떠나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이지만 떠나보내는 사람에게도 그것은 새로 서는 일이다. 이제 당신의 사랑과 조언 대신 내 판단과 마음을 믿겠다고 선언하는 자식을 잘 놓아주는 것. 거기서 오는 외로움과 상실감을 잘 컨트롤하는 것. 배운 적 없는 감정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선 오랫동안 잊고 살던 ‘나’를 건져내어 단단히 세워야만 한다.
-p.167 (엄마의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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