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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얼굴의 여우

원제 : 黑面の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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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본격호러미스터리의 새로운 진화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탄생!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등 호러와 추리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두 분야를 융합, ‘호러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며 미스터리 문단의 총아로 우뚝 선 미쓰다 신조. 데뷔 이래 ‘도조 겐야’ 시리즈를 비롯, 늘 놀라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보여온 그가 이번에는 ‘모토로이 하야타’라는 주인공과 함께 돌아왔다. 태평양전쟁 직후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자신의 장기인 호러미스터리적 요소를 완벽하게 녹여냄으로써 사회파 미스터리스러운 색채까지 띠는 등, 또 한 번의 진화와 발전을 이룩했다 평가받고 있다.

출판사 서평

검은 여우님을 거스르는 자, 앙화를 받으리.
절대 마물을 불러들이지 마라. 마물이 비집고 나오게 하지 마라.

태평양전쟁 패전 후 일본의 한 탄광. 현縣에서 한 명도 가기 힘들다는 명문 건국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오로지 국가의 재건을 최전선에서 열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스스로 탄광부가 되어 일하기 시작한다. 각오한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 힘겨운 노동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갱도에서 낙반사고가 발생한다. 하야타는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탄광 마을 전체가 뒤숭숭해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불온한 공기로 가득 찬 마을에 죽음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마물의 저주인가, 귀신의 장난인가, 누군가의 잔혹한 계획인가. 사건의 중심에 선 모토로이 하야타는 충격적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참혹한 역사, 칠흑빛 공포, 합리적 추리의 완벽한 하모니!
본격호러미스터리의 새로운 진화,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탄생

합리와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추리’, 공포라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호러’. 도저히 한데 합할 수 없을 듯한 두 장르를 완벽하게 접목함으로써 수많은 독자를 열광시킨 미쓰다 신조. 파격적 이야기를 꾸준히 선보여온 그의 행보는 말 그대로 한 걸음 한 걸음이 미스터리의 진화이자 혁신이었다.
《검은 얼굴의 여우》에서도 그의 진보는 멈추지 않았다. 팬들이 기대하는 대로 밀실살인으로 대표되는 ‘본격추리’의 틀은 여전하고, ‘여우신’이라는 괴담 역시 생생하게 살아 있다. 마물인지 귀신인지 모를 ‘검은 얼굴의 여우’가 마을 곳곳에서 신출귀몰하는 내내 모골이 송연해지는 공포가 읽는 이를 휘감는다. 비과학적 결론으로 치부되려 할 때쯤, 사건은 논리의 영역으로 급선회하며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나아가 《검은 얼굴의 여우》는 ‘탄광’이라는 작품의 주요 배경에서 비롯된 역사적 색채가 전무후무한 무게감을 더한다는 점이 눈을 사로잡는다. 탄광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독특한 문화와 규제를 지닌 지극히 폐쇄적이고 이질적 공간인 데다 태평양전쟁 전후의 탄광은 한국인이라면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슬픈 역사가 서린 공간. 미쓰다 신조 자신도 출간 후 한 인터뷰에서 “커다란 변화이자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기나긴 자료 조사가 수반됐고 ‘팩트(역사)’와 ‘허구(미스터리)’를 조합하는 데 더욱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참혹한 역사에 대한 묵묵한 직시가 어떻게 이야기에 녹아들었는지 확인하고, 그 이야기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았다.
그간 여러 시리즈에서 신선한 주인공 캐릭터를 선보여온 작가답게, 이번 시리즈의 모토로이 하야타 또한 매력적이다. 괴담을 수집(도조 겐야)하지도 않고, 작가(미쓰다 신조)도 아니지만, 꿈이 꺾이며 좌절을 맛본 엘리트 청년이라는 설정은 또 새롭다. 새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시키기 위해 미쓰다 신조가 더 마음을 담아 집필했다는 도입부는 더 느긋한 템포로 즐겨보아도 좋겠다. 《검은 얼굴의 여우》에서 탄광 마을에 몸담았던 하야타의 이야기는 후속작《백마의 탑白魔の塔》으로 이어진다. 어촌 마을로 흘러 들어간 하야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를, 모토로이 하야타식 ‘방황’을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목차

1장 / 흘러들어온 땅에서
2장 / 조선반도에서의 만남
3장 / 만주국의 희망과 좌절
4장 / 탄광의 신을 향한 기도
5장 / 땅 밑에 숨어 있는 것
6장 / 어떤 예감
7장 / 어둠 속 깊숙이
8장 / 대참사
9장 / 검은 얼굴의 여우
10장 / 유령 탄주
11장 / 임시 쓰야 전날
12장 / 예기치 못한 방문자
13장 / 잇따른 죽음
14장 / 금줄 굿
15장 / 연속되는 괴이한 죽음
16장 / 시체 안치실에서
17장 / 금줄 연쇄 살인사건
18장 / 갱내의 검은 안개
19장 / 수기
20장 / 검은 가면 아래
종장
옮긴이의 말
주요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이러저러하는 사이에 발랄하던 총각은 기운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탄광부는 대부분 “여자에게 기운 쓰느라 진이 빠진 게지”라며 천박하게 웃었지만 일부 친한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따금 총각이 묘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어쩐지 그것이 조금씩 검어지고 있어.”
(/ p.117)

규슈의 탄광부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알려진 ‘실화 괴담’인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이 이야기 같은 배경이 있는 상황에, 이곳은 여우 신을 모시는 야코야마의 탄광 중 하나인 데다 하얀 여우신과 검은 여우신이 진좌한 넨네 갱이다. 기시타니처럼 생각하고 우메자와처럼 믿어도 무리는 아니라고 하야타는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자 검은 얼굴의 여우를 유일하게 목격한 사람이 다시 신경 쓰였다.
“마사코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볼까 합니다.”
(/ p.228)

어딘가에서 찾아온 요괴처럼 보였다. 어제부터 이어지는 비가 사실은 부정한 비라서 새로운 마물을 불러들인 것 같았다.
내가 많이 지친 건가?
자신의 생각에 하야타가 쓴웃음을 지으려 했을 대, 그것이 휙 하고 돌아보았다.
……검은 얼굴의 여우.
검은 얼굴을 한 무표정한 여우. 하얀 두 눈의 응시를 받자 등줄기에 오한이 퍼져나갔다. 마사코가 느꼈을 공포가 절절히 실감되었다.
(/ p.277)

저자소개

미쓰다 신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일본 나라 현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4,741권

일본 나라 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는 출판사에 들어가 호러와 미스터리에 관련된 다양한 기획을 진행했다. 1994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첫 장편소설 《기관,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을 출간하며 미스터리 작가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데뷔 초부터 미스터리와 호러의 절묘한 융합, 특히 본격추리에 토속적인 괴담을 덧씌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특유의 문체와 세계관, 개성적인 인물들, 미스터리로서의 높은 완성도가 평단과 독자 양쪽의 호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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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순문학부터 장르문학,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흉가》, 《화가》,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노조키메》 외에 나이토 료의 《ON 온》, 미나토 가나에의 《유토피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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