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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구 시집 [저 능선 너머에는]. 《눈 내리던 날 》, 《사람의 발자국》, 《겨울이 깊어졌다는 것》, 《단풍잎 앞에서》, 《지금 눈 밑에서는》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십년 만에 상재하는 『저 능선 너머에는』은 첫 시집 『하얀 香氣』(2010)에 이어서 두 번째 사화집이다. 남들은 이미 은퇴했을 즈음에야 새롭게 시단에 오른 이후 꾸준히 시 창작에 임하여 팔순과 구순 나이테의 매듭마다 소담한 책자로 엮어낸 것이다. 그동안 문예지나 여러 신문 등에 발표한 주옥같은 작품들 가운데 54편만 골라내고 꿰어서 펴내는 편이다. 이 밖의 시편들도 시집으로 낼 분량을 두고 있으면서도 덜 여물었다싶어 쟁여놓고 만다는 자세이다. 첫 시집에 비해서 이번 시집의 작품들은 보다 잘 익은 성향을 띤 대신에 인생의 계절감 속에 반려를 떠나보낸 이후의 그늘이 드리워진 채 심화된 양상을 드러낸다.

책머리에
지은이의 변명 | 문재구 _ 012

축간사
기나긴 여정 속에 피어있는 꽃 | 이성교 _ 014
尋田의 詩創作 勞作에 부처 | 素江 김기수 _ 018
文兄에게 | 백성기 _ 020
선생님을 추억하며 | 권우행 _ 023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 강정화 _ 029

축 시
푸른 기품(氣品) 거목(巨木)되시어 | 강정화 _ 033
새야 | 전승희 _ 035

1부
달과 별은 _ 039
된장찌개 _ 040
백자(白瓷) 밥그릇 _ 041
뜰에 쌓인 첫눈 _ 042
가로등 _ 044
옹달샘 _ 045
유두날 밤 _ 046
눈 내리던 날 _ 048
눈(眼) _ 050
불 꺼진 방 _ 051
낡은 사진 _ 052
무덤 앞에서 _ 054
아내의 빨래 _ 056
외바퀴 자전거 _ 058
주는 기쁨 _ 060

2부
고향의 향기 _ 065
사람의 발자국 _ 066
고향 집 뜰에 서서 _ 068
물안개 _ 070
보림사(寶林寺)의 뜰에서 _ 072
눈에 익은 길 _ 074
굳게 문 닫은 속에는 _ 075
꿈결에서 만난 선녀 _ 076
새 신발을 신을 때 _ 078
서리 내리는 밤 _ 080
그리움 _ 082
막걸리 맛 시리즈 _ 083

3부
6月의 숲 _ 089
겨울이 깊어졌다는 것 _ 090
겨울 하늘 _ 092
꽃비를 맞으며(1) _ 094
꽃비를 맞으며(2) _ 095
낙엽과 더불어 _ 096
단오날 풍경 _ 097
난지도의 봄 _ 098
눈 내리는 밤 _ 100
늦가을 _ 102
비 내리는 고궁에서 _ 104
상처(傷處) _ 106

4부
폭포 _ 111
증심사(證心寺) 누문(樓門) 앞에서 _ 112
늦가을 밤 _ 114
단풍잎 앞에서 _ 116
달항아리 _ 117
반성문 _ 118
병실(病室)에서 _ 120
저 능선 너머에는 _ 121
복숭아밭에서 _ 122
살풀이 _ 124
지금 눈 밑에서는 _ 126
낮잠 _ 128
허수아비 _ 130
자갈치에서의 이별가 _ 132
여행 떠나기 전날 _ 134

해설 | 이명재(평론가, 중앙대 명예교수) _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