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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2

원제 : 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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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책들의 도시에서 꿈꾸다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상상력은 현실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서 진정한 힘을 얻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고통스런 절규, 독자가 아니라 큰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흔드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리고 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이 자본의 원천인 동시에 배출구이다.
    무엇보다도 독자들을 묘사하고 있는 부흐링의 세계에서 이 상상력의 힘은 절정에 달한다. 책에서 나와 책을 읽으며 성장해가는 그들의 삶은 엉뚱하면서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모든 작가들의 보호자이자 비판자이며 문학의 중심인 부흐링들에게 저자는 진심 어린 경의를 보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천재 시인을 찾아서
    부흐하임의 지상에는 출판사, 인쇄소, 종이공장, 잉크공장들이 밀집해 있으며, 수천 개의 고서점과 그보다 많은 수의 불법 서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독서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한 알코올과 담배, 향료, 마약류의 약초도 판다. 어디서나 이십사 시간 작품 낭독회가 열린다. 그곳에서 책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밀매되었다가 버려지고 죽는다. 돈이 되지 않는 살아 있는 작가들은 시인들의 공동묘지에서 삶을 구걸한다. 오직 죽은 작가만이 유명해지고 죽어 있는 책들만이 돈이 되어 이 지상의 세계를 이끌어간다.

    "좋은 문학과 나쁜 문학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좋은 문학은 당대에 제대로 인정받기가 드물지요. 최고의 작가들은 가난하게 살다 죽습니다. 조악한 작가들이 돈을 벌지요. 항상 그래왔습니다. 다음 시대에 가서야 비로소 인정받을 작가의 재능이 저 같은 에이전트에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때쯤 가서는 저도 이미 죽어 없을 텐데요. 제게 필요한 것은 하찮더라도 성공을 거두는 작가들입니다."

    부흐하임의 지하세계는 죽음의 공간이다. 미로 곳곳에는 진귀한 고서적들이 그 주인과 함께 묻혀 있고, 책 사냥꾼들은 그런 책들을 찾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인다. 지상에서 빛을 보지 못한 버려진 책들이 무덤을 이루고 있다. 죽었거나 버려진 것들, 꿈꾸지 않는 것들이 꿈틀대는 곳이다. 그런데 죽은 세계의 책들은 살아 있다. 눈을 부릅뜨고 누군가를 노린다. 상처를 주고 미치게 하고 죽이기 위해서.
    이 책은 신비에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부흐하임으로 온 젊은 공룡 미텐메츠의 지적 모험이다. 지상의 어두운 힘에 의해 쫓겨난 그는 지하세계의 온갖 전설들과 만나게 된다. 그가 경험하는 삶과 죽음, 현실과 광기, 공포와 유머의 세계는 독자로 하여금 롤러코스터 위를 달려가는 짜릿함을 맛보게 한다. 그러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독자들을 떨어뜨려 버리고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재기 넘치는 유머 속에 빠지게 한다.

    "우리 외에 다른 생물들은 모두 책을 갖고 일할 뿐입니다. 그들은 책을 써야 하고, 원고를 심사하고, 편집하고, 인쇄해야 합니다. 판매, 덤핑, 연구, 평론쓰기, 그런 것은 모두 일, 일, 일입니다. 반대로 우리는 그것들을 그냥 읽기만 하면 됩니다. 탐독하면서 즐기는 거지요. 책을 주워 삼키는 일, 그거야말로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걸로 배도 부를 수 있고요. 나는 어떤 작가와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팔자가 좋은 거지요."
    또한 버려지거나 잊힌 책들에게서 새로운 꿈을 발견하게 한다. 그림자의 성에 사는 눈물을 흘리는 그림자들은 지상에서 버려진, 진정한 문학으로 평가받지 못한 책들의 영혼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그림자들은 무궁한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어휘를 가르쳐준다. 책 사냥꾼들처럼 무자비하게 변해가는 그에게 위안이 되고 눈물이 되어준다.
    죽어서 산 자들의 꿈이 되어주고, 버려진 것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이 아이러니들이 기괴하고 잔혹한 공포의 세계를 웃고 울고 분노하는 꿈꾸는 세계로 이끌어간다. 지하세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림자 제왕이 한줄기 빛을 찾아 지상으로 올라가듯이, 우리 내면의 어둠 속에 갇힌 꿈을 끌어내도록 이 책은 다독인다. 그리고 결국 꿈꾸지 않고는, 한순간이라도 찬란히 타오르지 않고는 진정한 무엇이 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네가 얼마나 밝게 타오르는가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억하느냐? 지금까지 나 호문콜로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이 걸어 다니던 종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종이에다 부흐하임이 그리는 빨리 잊지 못할 사명을 기록할 것이다. 내 정신은 유례없이 환하게 작열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지금껏 어떤 정신도, 어떤 시인도, 어떤 책도 발휘한 적이 없는 영향력을 펼칠 것이다."

    목차

    오름에 취하기

    외눈박이들의 음악

    경이로운 방

    보이지 않는 입구

    지하묘지의 별

    한 끼 아침식사와 두 개의 고백

    오리개구리와 구더기

    송어 떼 속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민물고기

    책 도제

    착 히티 촙

    부흐하임의 가장 위대한 영웅

    책 기계장치

    녹슨 난쟁이들의 궤도

    흡혈괴조의 노래

    외침소리와 한숨소리

    암흑의 족속

    기호들

    그림자의 성

    머리카락이 쭈뼛해지는 도서실

    슬픈 영혼

    살아 있는 책들

    호문콜로스

    그림자 제왕의 이야기

    어둠 속으로의 추방

    사냥꾼들의 사냥꾼

    계획

    죽은 자와의 대화

    술 취한 원숭이

    갈증

    별들의 알파벳

    무용 시간

    어휘의 방

    테리오와 실습

    지하실에서

    디노사우루스의 땀

    거인의 동물원

    좋은 이야기

    오름의 도서실

    중독

    협약

    그림자의 성과의 작별

    가죽 동굴로의 귀환

    경고의 표식

    모든 위험 중 가장 큰 위험

    클라인코른하임의 화마

    스마이크 가문의 흰 양

    배신자들

    나흐티갈식의 불가능열쇠

    시작과 끝

    숨 가쁜 일

    그림자 제왕의 웃음

    오름



    - 발터 뫼르스가 독자에게 붙이는 말

    본문중에서

    부흐하임의 내부에서 풍겨 나오는 지독한 곰팡내에 익숙해진 자라면, 어디를 가든 난무하는 책 먼지들이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재채기 발작을 먼저 견뎌낸 자라면, 그리고 수천 개의 굴뚝에서 뿜어 나오는 눈을 따갑게 하는 매연 때문에 쏟아지던 눈물이 서서히 멈출 때면, 그때야 비로소 도시 안에 있는 무수한 경이로운 것들을 쳐다보고 놀라게 된다.

    부흐하임에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만 해도 무려 오천 개가 넘었으며, 대충 짐작하기로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않은 소규모 서점들의 수도 천여 개는 되었다. 그런 데서는 책 외에도 알코올이 든 음료, 담배, 향료 그리고 마약류의 약초도 팔았다. 그런 것들을 즐기면 독서열이나 집중력이 향상된다고들 했다. 온갖 형태의 인쇄물들을 작은 바퀴가 달린 서가나, 작은 차에 담거나, 아니면 등에 메는 자루나 손수레에 담아서 끌고 다니며 싸게 파는 상인들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다. 또한 육백 개가 넘는 출판사들과 쉰다섯 개나 되는 인쇄소, 십여 개의 종이공장이 있었고, 납 활자와 인쇄용 검정 잉크의 생산에 주력하는 공장들의 수도 끊임없이 늘어났다. 수천 가지가 넘는 장서표를 파는 서점들이 있었으며, 책 받침대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석공들이 있는가 하면, 독서대와 서가들로 가득 찬 가구점들이 있었다.

    독서용 안경과 돋보기를 만들어 파는 안경점들도 있었고 거리 모퉁이마다 찻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보통 하루 이십사 시간 벽난로에 불을 피워 놓고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렸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중에서)





    나는 용기를 내어 헛기침을 했다. 키비처는 깜짝 놀라더니 커다랗게 번뜩거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눈의 호박색 동공이 떨렸다.

    “그래서요? 그 작가를 아십니까?”

    내가 물었다.

    “이건 엄청난 일입니다.”

    키비처가 중얼거렸다.

    “나도 알아요. 그것을 쓴 사람이라면 누구든 대단한 인물이지요.”

    키비처는 내게 그 원고를 돌려주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서점 안 전체가 더 어두워졌다.

    “부흐하임을 떠나십시오.”

    그가 속삭였다.

    “당신은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뭐라고요?”

    “제발, 저희 가게에서 나가주십시오! 즉시 린트부름 요새로 돌아가세요! 아니면, 어디로든. 하지만 어쨌든 이 도시에서 사라지십시오! 절대 어떤 호텔로도 들어가지 마세요! 누구에게도 그 원고를 보여주지 마십시오! 아―무―에―게도요! 알겠습니까? 그것을 없애버려요! 부흐하임에서 도망치십시오. 그것도 가능한 한 빨리요!”

    ……

    “제발 내 충고를 들으십시오!”

    그는 나를 문밖으로 밀어내면서 속삭였다.

    “가장 빠른 길을 찾아 이 도시를 떠나십시오! 다시 봅시다. 아니, 다시는 보지 맙시다! 도망쳐요! 가능하면요! 그리고 삼원(三圓)을 피하십시오!”

    그는 꽝! 하고 문을 닫더니 안에서 잠근 다음 창문에다가 ‘닫혔음’이라는 팻말을 내걸었다. 서점 안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키비처의 고서점' 중에서)

    저자소개

    발터 뫼어스(발터 뫼르스)(Walter Moer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7.03.24~
    출생지 독일 묀헨글라드바흐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10,571권

    1957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출생. 1984년 만화잡지 『플로프』에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를 무대로 한 대표작 차모니아 시리즈로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2분의 1 인생』 『엔젤과 크레테』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꿈꾸는 책들의 도시』 『꿈꾸는 책들의 미로』 『에코와 소름마법사』가 있으며,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한밤의 모험』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전라북도 군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로 유학하여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서강대 등 여러 대학에서 독일문학과 독일문화, 철학을 강의했으며 번역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옮긴 책으로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시간이란 무엇인가], [타이타닉의 침몰], [디지털 보헤미안], [거대한 도박], [의사결정의 함정],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 [신의 반지], [헤겔의 미학강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레스테이아], [스마트한 생각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안티크리스트], [헤르만 헤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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