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결제 시 최대할인 3천원 / 5만원 이상 결제, 기간 중 1회)
삼성카드 6% (10,83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0,95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8,0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9,22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원제 : Bone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25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2,800원

  • 11,520 (10%할인)

    640P (5%적립)

  • 구매

    9,000 (30%할인)

    45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당일배송을 원하실 경우 주문시 당일배송을 선택해주세요.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변경
  • 배송지연보상 안내
  • 무료배송
  • 해외배송가능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

  • 사은품(7)

이상품의 분류

라이브북

출판사 서평

“시는 기억에 처박혀 살고, 기억은 뼈에 처박혀 산다.”

피멍이 시를 주고
첫날들이 시를 주고
경고가 시를 주고
응급상황이 시를 주고
뼈가, 뼈가 시를 줄 수밖에 없음을


“울지 마.
좀 있으면 너도 좋아할걸”이라고 말한
‘하나’로부터.

그리고 일이 벌어진 후 고맙다고 말하며
네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던 ‘둘’.

너의 아침식사 비용과
집까지 가는 택시비와
어머니의 집세를 내주는 ‘셋’.

“하지만 네 느낌이 너무 좋아서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어”
라는 ‘넷’.

몸을 내주는 건
힘든 일인데
너는 정말 잘한다고 말하는 ‘다섯’.

담배 냄새를 풍기며
“이런, 다 느껴지는데
너 이거 진짜 좋아하잖아”
라고 말하는 ‘여섯’을 지나.

아침에 기분이 나빠지는 그들까지
그렇다,
아침에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종종 그들은 말한다
네가 그걸 원하는 거라고
그리고 가끔은 너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천만다행으로 너는
끝없이 리셋하고
세팅하고
리셋한다.

안 그러면 어떻게 찢긴 살을 봉합할까?

안 그러면 어떻게 몸이 살아남을까?

_표제작 「뼈」

“모든 흑인 소녀들이 고마워할 단 하나의 시집”이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로 그 책. 인스타그램 시인으로서 새로운 문학 장르를 주도하며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자신만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데뷔 시집이다. 2014년 셀프 출판으로 처음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후 2017년 펭귄 북스에서 정식 출간되어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런 화제성에 주목한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는 ‘모든 것과 유대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르사 데일리워드와 함께 2018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스파이크 백 안쪽에 데일리워드의 시 ‘무제’를 프린팅하고, 3명의 컨템포러리 시인의 작품들과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미발표 시를 담은 소책자 ‘Valentino ON LOVE’를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대중 시인으로서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입지를 새삼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뼈』는 흑인-여성으로서의 삶, 싱글맘 어머니,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우울증과 성폭력 경험, 성폭력 이후의 피해자의 내면세계와 가해자를 포함한 주변의 2차 가해를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묘사로 풀어냈다. 시인은 이런 경험들이 자신의 ‘뼈’에 새겨질 만큼 고통스럽고 후유증이 깊지만 이 기억들을 시로 승화시키고 나눔으로써, 더욱 건강한 방식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환상의 플랫폼에 내걸은 끔찍한 치부
존재의 아픔으로, 영웅적인 용기로 빛나는 시어(詩語)


너는 신이 보기에 혐오스러운 존재라고
저들은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주 신에게 말을 거는데.
_본문 중에서

왜냐하면 당신의 몸이 언제나 어린 자아를
배신했기 때문이다—그래서 풍겨서는 안 될
체취를 풍기게 만들고, 아직 어려서 어울리지도
않는 향기를 주고,
남자의 무게나, 가슴앓이나, 아기를 감당할
나이도 못 된 채로
여자의 일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당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다.
_본문 중에서

영국의 모델이자 배우인 이르사 데일리워드는 인스타그램에 시를 쓴다. 이미지에 특화된 매체에 텍스트를 게시하는 것이다. 시의 소재는 젊은-흑인-여성-LGBTQ인 이르사 데일리워드, 그녀 자신의 삶이다. 다중의 소수자인데다 성장환경마저 좋지 못했던 그녀는 오랫동안 우울증과 중독을 앓았다. 어머니는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해 딸까지 낳았고 혼자서 양육을 책임졌다. 어머니의 연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어린 데일리워드의 잠옷 속을 궁금해했고, 어린 데일리워드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검은 이방인’의 모습을 점차 인식해갔다.
어린 나이에 견뎌야 했던 성폭력, 가해자와 주변의 2차 가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들, 비틀리고 상처받은 자아, ‘섹스’로만 존재하는 그녀의 몸…… 그녀의 이야기는 아름답지 않다. 각자 삶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에 필터까지 입힌 사진들이 전시되는 공간에 그녀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다. 세상의 시선에 쓸리고 벗겨진 상처를, 내면의 공허와 정서적 결핍을, ‘뼈’에 사무친 고통의 기억을 환상과 이미지의 플랫폼에, 텍스트로 전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름답지 못한 글들은 사람들로부터 무수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성, 흑인, 퀴어, 피해자, 우울증을 앓거나 앓아본 사람들, 트라우마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편견을 넘어서지 못한 이들, 상처입고 고통받은 모든 이들로부터.

안 그러면 어떻게 찢긴 살을 봉합할까?
안 그러면 어떻게 몸이 살아남을까?


그걸 쓰기 두렵다면,
좋은 징조다.
죽도록 겁이 난다면 지금 쓰고 있는 게
진실임을 안다는 뜻이겠지.
_본문 중에서

“좀 있으면 너도 좋아할걸”이라고 말한 남자가 있었고, “네가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었어”라고 말한 남자도 있었다. 누군가는 그녀에게 “네 정체는 다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 모든 말들을, 쏟아지는 시선들을 온몸으로 받아냈고 그것들은 그녀의 뼈에 박혔다. 그녀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억을 리셋하고 또 리셋했다. 술과 약에 취했다. 잊어버려야 했다. 하지만 잊히지 않았다. 다름 아닌 뼈에 새겨져 있어서, 잊을 수도 지울 수도 없었다. 그녀 몸 자체가 상처이고 트라우마였다. 그녀는 억압받고 차별당했다고 감히 말하지 못했고, ‘아니요’ ‘원하지 않아요’라는 말을 삼키기만 했다. 썩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면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랬다. 그런데 그것이, 그 기억이, 그 고통이 그녀에게 시(詩)를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그것을 썼다.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그녀는 자신의 살을 찢어 뼈를 꺼내보였다. 그녀의 끔찍한 과거와 지독한 트라우마는 시가 되어 우리의 가슴을 찌른다. 강렬한 스타카토처럼 깊이 베고 들어오는 그녀의 시어들은 그 상처들을 날것 그대로, 오롯이 드러낸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것부터, 자신의 ‘뼈’를 꺼내놓는 것부터가 고통이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쓴다. “찢긴 살을 봉합”해야 하니까. 안 그러면 “몸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그녀는 말한다, 목소리가 지워진 이들에게, 차별에 갇힌 이들에게, 저만치 낮아진 자존감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생의 아픔은 우리에게 시를 준다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보자고, 꺼내서 나누고 서로 보듬어주자고. “꽉 막힌 목구멍과 짖이겨진 심장과 눈물 어린 눈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그러면 마침내 끔찍한 모든 일들이 끝이 날지도, 새로운 날들의 ‘첫날’이 바로 오늘이 될지도 모르니까.

추천사

고통은 삶의 조건이 아니다. 삶의 방식, 삶이 스스로 가는 길이다(way of life). 이르사 데일리워드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녀가 살아낸 몸은 결정(結晶)의 언어, 사리가 되었다. 내가 아는 한, 『뼈』는 폭력, 섹슈얼리티,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관한 최고의 사유와 표현을 보여준다. “이해하려면 이십 년이 걸리고 간이 망가지는 것들”을 나눠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시를 읽고 눈물의 정화가 필요하다면, 선한 이들에게 위로받고 그들에게 닿고 싶다면, 외로움으로 인간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이 시집을 권한다. 나는 『뼈』를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는 행복으로 약간 들떠 있다.
- 정희진 / 『미투의 정치학』 편저자

『뼈』라고 한다. 이 시집의 제목이. 우리의 육체 안에 있는 그 뼈. 무수히 연결되어 함께 움직이며 함께 자라온 뼈. 그렇지만 단 한 번도 바깥으로 꺼내볼 수는 없는 뼈. 자신의 뼈를 직접 본 적 있는 사람은 알고 있다. 어떤 고통과 어떤 공포가 그 순간에 엄습하는지. 지나가는 사람이거나 옆에 있는 사람이라면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테지만, 당사자는 그 순간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살피고야 만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뼈를 직시하는 그 순간을 이르사 데일리워드는 “단퀴에스(마침내)”라고 선언했다.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시를 읽은 나의 시간도 ‘단퀴에스’였다. 오래 기다리며 원해왔던 시가 마침내 나를 찾아왔던 것이다. 이르사 데일리워드 곁에 나는 마침내 서 있기로 한다. 부디 더 많은 친구들이 이 곁에 모이기를.
- 임솔아 / 시인, 소설가

이르사 데일리워드에게는 이야기의 끓는점으로 직행해가는 재능이 있다. 인상적인 데뷔작.
- 애틀랜틱

도입부부터 폭발적이다. 훌륭하다.
- 파리 리뷰

데일리워드의 짧은 시들은 깊이 베고 들어오는 강렬한 스타카토를 통해 우울, 사랑에 빠지고 헤어나오는 경험, 섹슈얼리티 모두를 다룬다.
- 보그

모든 젊은 흑인 소녀들이 고마워할 단 하나의 시집. 심장을 건드리고, 사회의 표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섹슈얼리티의 복잡성에 대해 대단한 깊이로 접근하는 책.
- 에센스

고통과 타협된 열망과 섹스와 사랑을 발가벗기는 이 시집에 우리는 본능적 끌림을 넘어 도취되고 만다.
- 허프포스트

뼈, 의지와 육체 사이의 힘겨운 지점을 찾아가는 이 책에 딱 맞는 제목이다. 『뼈』에는 열정적이면서도 고통스러운 문장들이 넘쳐난다. 화자는 심장이 뒤집어지고 뒤틀렸지만 여전히 열려 있고 기꺼이 응한다—안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까?
- 밀리언스, ‘꼭 읽어야 할 시’

목차

서문 … 011

인트로 … 017
비상 경고 … 018
좋아하기 … 021
예술작품 … 022
뼈 … 023
이야기는 이렇게 된 거야 … 026
전투 … 033
그렇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 034
기술 … 036
넌 진실의 반도 몰라 … 037
비밀 … 038
공동체 … 039
딱히 사랑은 아닌 사랑 … 040
교훈 … 042
아티초크 … 043
열기熱氣 … 047
안도 … 048
잘한 일 … 049
어떤 실험—우리의 몸은 이러했다 … 050
여자아이들 … 052
싼드와 사미(내 사랑, 이시줄루) … 054
그녀는 토마토에 시나몬을 뿌린다 … 059
인정할게, 나는 늑대한테 끌려 … 063
언제나 당신의 심장이 있을 것이다… 064
유산 … 067
사실은 그렇다 … 068
만병통치약 … 088
정신건강 … 089
코 … 096
문제 … 099
지금은 금세 지나갈 거야 … 100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와 방법 … 101
q … 106
또 화요일 … 107
성공 … 112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이 … 114
다 끝났으니 말인데 … 116
사랑이 아닌 것 … 117
몸 … 119
이해하려면 이십 년이 걸리고 간이 망가지는 것들… 120
입술노래 … 128
폭로 … 129
안식일 … 130
세계의 종말은 아니지만, 거의 … 132
수표 승인을 기다리며 … 137
a … 138
어떤 부류의 남자 … 141
실화 … 173
숨쉬어 … 178
업보 … 179
14 … 182
기도 … 184
절박한 대화 … 186
바보 같은 게 뭐냐면 … 188
새로운 … 189
변덕 … 191
북부의 집 … 192
엄마 … 197아이 … 200
불편 … 206
좌표 … 208
누가 무엇을 어디서 하고 있었는지… 209
여자친구를 때렸다는 말을 듣고 … 210
그들이 묻거든 … 212
장로들에게 … 215
역사 … 216
무제 1 … 220
시 … 221
와인 … 224
또다른 사건 … 225
무제 2 … 230
단퀴에스(무그하불) … 231

감사의 말 … 233
옮긴이의 말 … 235

본문중에서

시는 기억에 처박혀 살고, 기억은 뼈에 처박혀 산다.
('서문' 중에서/ p.15)

믿음과 외경 속에 자란/ 여자들도,/ 누구나 그렇듯, 흥분하고 흔들린다./ 남자를 원하고. 다른/ 여자를 원하고. 하루가 끝나면 겨드랑이에서 체취를/ 풍기고./ 밤이면 익숙하다못해 만성이 된 두려움과 불만의/ 혼재에 취하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기' 중에서/ p.21)

자기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특별한 종류의 폭력이다./ 뼛속의 싸움./ 핏속의 전쟁.
('전투' 중에서/ p.33)

우리 중 일부는 상대를 나쁘게/ 사랑하고 자신은 더 나쁘게 사랑한다.
('그렇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 중에서/ p.34)

기억하라, 적당한 밤에/ 적당한 조명을 받으면/ 어떤 생각이라도 좋아 보이는 법이고/ 사랑은/ 사랑은 대체로 경솔하지만 언제나/ 용감하다는 걸.
('아티초크' 중에서/ p.44)

언제나 있을 것이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 그렇게/ 화가 났느냐고 물을 때마다/ 말하지 않는 당신의 모든 진심과/ 친구들 앞에서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했을 때/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표정은.
('언제나 당신의 심장이 있을 것이다' 중에서/ p.65)

귀청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침묵과/ 스트레스 가득한 권태./ 심심풀이로 할일도 없고/ 사위가 뒈지게 조용해지면 위험한 짓을/ 할 여유가 생긴다, 이를테면/ 생각이라든가.
('사실은 그렇다' 중에서/ p.83)

소녀 안에는 슬픔이 너무 많지만/ 젊음도 너무 많아서/ 그다지 티가 나지는 않는다, 아직은.
('또 화요일' 중에서/ p.107)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네가 이해하는/ 모든 것들과/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을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이' 중에서/ p.114)

진실은 아름다움이다, 예쁘건 예쁘지 않건./ 사랑은 반드시 머물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가끔 진실은 네게 강타를 날릴 수밖에 없다, 두 번./ 사랑은 반드시 머물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해하려면 이십 년이 걸리고 간이 망가지는 것들' 중에서/ p.120)

너는 두려워할 수조차 없을 만큼 많은 걸 잃게 된다./ 너는 네가 말하지 않는 모든 것에 질식할 수도 있다
('이해하려면 이십 년이 걸리고 간이 망가지는 것들' 중에서/ p.125)

그는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면/ 지금부터 뭘 해야 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제자리가 있긴 했던가?
('어떤 부류의 남자' 중에서/ p.148)

송장 파먹는 귀신이 된 듯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 적이/ 여러 번. 모든 종류의 투명함./ 감정들이란 게 사라지기는/ 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걸치고 다닐 만한 걸로/ 포장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걸까?
('업보' 중에서/ p.180)

그날, 당신의 목소리는/ 너무 밝고 명랑하겠지. 당신의 마음이/ 가장 아플 때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언제나 만사를 괜찮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 좋아. 별일 없어, 또는/ 친구들에게 끔찍하다는 말 대신에/ 할 만한 엉터리 말들. 무척 슬프지. 간신히/ 숨만 쉬고 살아. 자, 우리 꽉 막힌 목구멍과/ 짓이겨진 심장과 눈물 어린 눈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자. 어서, 이렇게 혀와/ 이에 쇠맛이 느껴지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고/ 눈 뒤쪽과 두개골 사이의 공간에/ 가벼운 느낌이 들면/ 지옥이라는 뜻이니까.
('절박한 대화' 중에서/ p.187)

고독의 핵심은 끔찍한 것./ 우리 모두에게는 서로가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나보다./ 우리 모두, 결국에는, 고집불통처럼/ 각자 죽나보다.
('북부의 집' 중에서/ p.193)

어떠냐고 그들이 묻거든/ 도둑맞았다고 말하지 말라. 잊혔다고,/ 묵살당하고,/ 무시당했다고 말하지 말라. 감히 ‘고아’라고 말하지 말라./ 체제에 짓밟혔다고/ 억압당하고 방해받았다고 말하지 말고/ 감히 실망했다는 말은 입에도 담지 말라/ 망가졌다고 말하지도 말라./ 웃어라./ 이를 전부 다 드러내고 웃어라, 아무리/ 썩은 이라도./ 심지어 썩은 이라도.
('그들이 묻거든' 중에서/ p.213)

아니요/ 가 사라졌다./ 내 생각은 달라요/ 가 사라졌다./ ……하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가 사라졌다./ 아니/ 솔직히 그런 것들은 애초에 내 것이었던 적이 없었다.
('역사' 중에서/ p.217)

오늘은 남은 날들의/ 첫날이다./ 물론 또다른 첫날들이/ 오겠지만/ 꼭 이런 날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단퀴에스(무그하불)' 중에서/ p.231)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시를 읽는 사람들이라면 이 선언에 얼마나 묵직한 진정성이 깃들었는지 안다. 별다른 기교도 수식의 잔재주도 없는, 그러나 정신이 번쩍 드는 이런 문장들이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폐부로부터 숨처럼 흘러나온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p.236)

흑인이자 여성이고 LGBTQ인 그녀는 다중의 소수자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이 시 속에 사무친다. 사포처럼 거친 세계의 결에 쓸려 생살이 까지고 껍질이 벗겨지고 피가 뚝뚝 흐르는 마음의 상처,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질감, 피해의식과 정서적 결핍, 우울증과 중독, 병들고 왜곡된 사랑의 고통과 신열까지, 뒤채고 버둥거리고 소리 없이 악쓰는 이 시집에 실린 시의 감정에 예쁜 구석은 어디를 봐도 없다. 『뼈』의 페르소나들은 짓밟히고 버려지고 뜨겁게 욕망하고 좌절하며 속을 앓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고 애를 끊이고 끝내 살아남는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p.237)

이르사 데일리워드의 시어들은, 생손앓이처럼 오감으로 전이되는 존재의 아픔으로, 견디고 일어서는 영웅적인 용기로,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내어놓는 당당함으로, 액정 화면에서 지면으로 힘차게 흘러 번진다. 그리고 여전히 검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p.238)

저자소개

이르사 데일리워드(Yrsa Daley-Wa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시인이자 모델, 배우, 퀴어 활동가, 페미니스트, 인플루언서. 1989년 영국 잉글랜드 북부의 소도시 촐리에서 자메이카 출신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독실한 예수재림교 신자인 조부모 밑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십대 때부터 런던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이십대 중반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 모델이자 배우로 활동했다. 케이프타운의 바에서 열린 시 낭독회에서 자신의 시를 낭독한 일을 계기로 더욱 시 쓰기에 몰두했다.
2013년 단편소설집 『뱀에 대하여,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을 발표했다. 2014년 셀프 출판한 시집 『뼈』는 출간 즉시 베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2010년 유영학술재단에서 수여하는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천국과 지옥의 이혼》, 위대한 2인자 시리즈 《아론》, 《실라》, 《아모스》(이상 홍성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프랑켄슈타인》, 《수전 손택의 말》 등 다수가 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1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