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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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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길을 걸으며 영원한 대지와 인간의 존엄에 대해 사유한 소로우의 마지막 에세이

    “소로우는 매우 희귀한 인물이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 눈망울과 강건한 육체를 지녔고, 놀라운 손재주까지 겸비한 그는 고결한 정신의 소유자다. 그는 자신의 삶을 제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에도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는 의도적으로 분주하거나 조심하거나 고행하거나 몽환에 잠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아직은 따뜻한 봄바람이 찾아오지 않은 다소 헐벗은 언덕과도 같다. 그러니 아무리 절친한 친구라 해도 지금 당장은 그를 위해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알프스산맥 같은 그에게는 아직 봄이 찾아오지 않은 것이다. 그가 천연의 눈 속에서 평화를 누리도록 놔두자. 그는 붙임성이 있어 언젠가는 자신을 기를 만한 비옥한 토양을 찾을 것이다.” 여성운동가이자 여류평론가인 마가렛 풀러의 표현처럼 소로우는 고결한 정신의 소유자다. 그 정신은 느릿느릿 산책을 하면서 영원한 대지와 인간의 존엄에 대해 사유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데서 잉태되었다.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그의 인품 또한 산책에서 비롯되었다. <산책Walking>은 스스로를 직업적 산책자라고 했을 정도로 산책을 일상처럼 즐겼던 소로우의 산책론이다. 이 산책론에는 그의 마지막 글답게 그간 수많은 글들에서 보여주었던 자연과 인간, 자연주의적 삶의 의미, 인류 문명의 흐름 등에 대한 그의 철학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소로우적 글쓰기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짧지 않은 분량만큼 더 넓고 깊다. 얼핏 산책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잘 짜인 논리를 따라 전개되고 있다. 서두름 없이 정직하게 일 자체를 즐기며 튼튼한 그물을 짜나가는 장인의 담백한 손길이 빚어낸 것처럼.” 소로우의 마지막 글이기도 한 <산책>은 이미 국내에 소개된 많은 글들에서 조금씩 언급되었을 뿐 지금까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이 소로우의 마지막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150년 전에 씌어진 <산책>은 생태적 삶과 웰빙이 가볍게 난무하는 현대의 우리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 즉 인간의 본성을 되찾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산 책

    “느릿느릿 걷는 자가 되어 매일매일 적어도 한두 시간은 야외에서 보내는 것, 일출과 일몰을 관찰하는 것, 바람 속에 들어 있는 소식을 듣고 표현하는 것, 언덕이나 나무의 망루에 올라 눈보라와 폭풍우의 관찰자가 되는 것”이라는 소로우의 표현대로 그는 매일의 산책을 천직처럼 묵묵히 성지순례를 하듯 수행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산책한 시간만큼 글을 썼다. <월든>을 비롯한 많은 글들 대부분도 이러한 산책을 통해 씌어졌다. 소로우는 거친 천으로 된 초라하지만 실용적인 옷과 찌그러지고 변색된 갈색 모자를 쓰고는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산책을 했다. 월든 호수 주변의 숲과 들판을 산책할 때는 며칠씩 집을 비울 때도 있었다. 그는 길을 걸을 때마다 평범한 사물들에서 생명의 법칙과 속성이 드러나는 것을 보는 특별한 감각을 지녔다. 그 어떤 사냥개도 맡을 수 없는 야성의 냄새를 맡았고, 인디언처럼 땅에 귀를 대지 않고도 대지의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숲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그의 얼굴에는 어떤 빛으로 빛났다고 한다. 이러한 산책을 통해 소리 너머 소리를 들었고 빛 너머 빛을 보았던 소로우에게 산책은 삶이었고 사상이었다. <산책Walking>에서 소로우는 모든 생명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야성을 찾아가는 순례의 과정이 산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책자는 자연을 ‘서재’ 삼아 ‘낙타처럼’ 사색을 즐기며 걸을 줄 알아야 하고 몸과 마음을 항상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몸은 숲에 있는데 마음이 세상에 있다면 자연이라는 신전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내면의 신성과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로우는 늘 자유로웠기에 매일의 산책이 가능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산책의 절반이지만,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떠났다. 그렇게 그는 길들려지지 않은 야성을 찾아 천천히 걸어갔다. 소로우는 산책의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 즉 산책에 천부적 소질을 갖고 있는 사람을 한두 명밖에 못 만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산책론은 특별하다. 하지만 우리는 소로우의 이 산책론으로 인해 야생 자연 본래의 모습을 찾아나서는 소로우적 산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야생의 대지

    소로우의 작품들 중 대지에 관한 글들을 채집한 것이다. 대지는 소로우에게 단순히 흙으로 이루어진 땅 이상의 것이므로, 그저 집을 짓기 위한 소유의 공간만이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 대지는 살아 있는 유기체였다. 그래서 소로우의 글들은 방해받지 않은 평온한 땅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믿음과 보존에 관한 폭넓고 깊은 사상을 보여준다. 글들 대부분이 소로우의 주요한 영감이자 자원이었던 일기에서 발췌되었기 때문에 그의 삶에 밀착되어 있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기교나 인위성이 없이 단순하다. 하지만 신선함과 놀라움을 통찰할 수 있는 인간의 정신을 요구한다. 이 글들에서 무엇보다 에머슨이 느꼈던 것처럼 ‘지금껏 만나본 어떤 사람보다도 자유분방하고 확고한 정신의 소유자’ 소로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 강직하고 정직하며 근면하고 소박한, 모든 면에서 그 취향이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훌륭한 이야기꾼이면서 유머도 풍부한, 그러한 문장가 소로우를 만날 수 있다.



    천상을 비추는 거울

    소로우에게 가장 매혹적이었던 ‘물의 풍경’을 주제로 엮은 글들이다. 언제나 풍경의 중심이었고, 세상을 담아내기에 충분했던 물은 소로우 스스로 자신의 삶이 물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다. 월든 호수로 찾아갔던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부터 창틀에 부딪히는 빗방울에 대한 임종 당시의 사색에 이르기까지 소로우와 맞닿아 있던 물에 대한 시각적·청각적 이미지는 하늘을 포함한 풍경뿐 아니라 세상사와 인간 본성의 깊이를 담아내는 천상의 거울이었다. 그래서 소로우의 글에는 물의 속성 같은 흐름이 있다. 그 흐름에는 넉넉함과 영원성, 그리고 순수에 대한 상징성이 혼재되어 있다. 그러한 물의 풍경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주는 동시에 자기 본성의 깊이를 재는 자극제이기도 하다. 잠시 수면에 얼굴을 비춰보면, 거기 소로우가 아닌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내면의 자아가 있다. 그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면 삶의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 또한 비춰질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글|가장 야성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



    산책

    야생의 대지

    태양의 정원

    자연으로의 이끌림

    신성한 존재들

    농부들의 새벽

    영혼이 자유로운 길

    천상을 비추는 거울

    여행자의 목을 축이는 샘물

    가만히 몸을 뒤척이는 강

    하늘을 닮은 호수

    찬란한 색조들이 노니는 대양

    저자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7.07.12~1862.05.06
    출생지 미국 매사추세츠
    출간도서 334종
    판매수 39,685권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 등 여러 가지 일을 가끔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과 독서, 집필을 하며 지냈다.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그해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2년 2개월 동안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월든》은 바로 이곳에서 보낸 삶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잘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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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원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양이와 음악, 지극한 감동의 순간을 사랑하며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애쓴다. 지금은 가장 자연적인 환경 속에서 영성과 예술을 통합시키는 삶을 꿈꾸며, 번역을 통해 열심히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람은 왜 사랑 없이 살 수 없을까』 『디오니소스』 『달라이 라마의 자비명상법』 『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 『식물의 잃어버린 언어』 『생활의 기술』 『생각의 오류』 『플라이트』 『만약에 말이지』 『영혼들의 기억』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치유와 회복』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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