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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래 : 7개 키워드로 보는 미국 파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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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왜 미국은 파국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가?
    무너지는 제국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
    퓰리처상 수상자, 언론계의 ‘놈 촘스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의 기념비작!


    《미국의 미래》는 미국의 길들지 않는 지성, 크리스 헤지스의 대표작으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일곱 개의 키워드로 파헤친 르포르타주다. 쇠망, 헤로인, 노동, 사디즘, 도박, 증오, 자유라는 핵심 키워드로 구성된 이 책은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로 몰락한 퇴폐적이고 대중 착취적인 미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헤지스는 20여 년간 종군기자로 중앙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발칸 등 주요 분쟁 지역을 취재했다. 그는 동부 애틀랜틱시티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절망과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고, 폐허가 된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았다. 크리스 헤지스는 이 역동적인 자료를 근거로, 자본주의 제국의 말기에 들어선 오늘날 미국 사회의 진상을 밝히고, 그 ‘중병’의 전조를 소상히 열거한다.
    확고부동한 강대국으로 전 세계에 그 아성을 떨치던 미국은 파멸에 길에 들어섰다. 그 파멸은 한때 카지노 거부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돌이킬 수 없는 미국의 미래로 자리했다. 크리스 헤지스는 함부로 희망을 얘기할 수 없는 미국의 현실에 개탄하며, 자본 친화적인 정부와 소수 거대 자본가들의 독점적 무대가 된 미국의 경제시장을 들여다본다. 기업 국가의 횡포에서 존엄을 착취당하고 삶을 저당 잡힌 개인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우리는 작금의 현실을 반추한다. 과연 미국에 희망이 있는가? 물신주의가 팽배하고 자본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계에서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 이는 과연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국한한 이야기인가?

    “미국은 나쁜 정도가 아니라 거의 희망이 없다”
    절망과 증오의 땅이 된 제국의 오늘, 미래는 없는가?

    미국은 회복할 수 없는 쇠망의 길로 가고 있다. 퓰리처상을 받은 저널리스트 크리스 헤지스는 문화의 종말기에 나타나는 모습을 지금의 미국 사회에서 명백하게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인들은 만성적 실업과 줄어드는 임금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고통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 일반의 삶에 널리 퍼진 상습적 도박, 사디스트적인 포르노, 치명적인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에서 미국인의 심각한 절망감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 불안이 팽배하다. 미국인이 감염된 이 막연한 불안감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수억의 사람들이 현대성에 의해서 그들이 뿌리내린 집단과 전통, 신념, 의식에서 단절되고 있다. 불안한 개인은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찾기 위해 광신과 혐오에 의지한다. 경제적 기반과 삶의 토대가 불안정한 자본 소외계층은 외국인과 약자 혐오를 강화한다. 외국인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사회적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 사회의 근본구조가 무너져가는 지금, 우리는 재앙적 기후변화가 원인의 일부인 세계적 대격변을 겪고 있다. 이 모든 사회적 질병은 미국과 전 지구가 무서운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조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중의 환멸을 십분 이용해서 대통령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헤지스는 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이 기업 권력에 사로잡혀 있으므로 어느 당도 지금의 미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미국 기업이 일으킨 쿠데타가 다시 전복될 때까지 문제는 이어질 것이고, 미국은 국가적 황폐화를 면할 수 없다. 그 사이 고통과 착취 속에서 신음하는 것은 무고한 대중이다. 이는 종말로 들어선 제국 말기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현상이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망국의 현실을 정면돌파한 어느 사회주의자의 장중한 시국선언
    생명력을 가진 공동체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공동체 구성들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무언가를 배우고, 그 배움을 토대로 행동해야 한다. 현대 사회의 고질적 문제는 고립된 개인, 부의 불평등이 양산한 교육 기회의 박탈, 시민 연대의 부재가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미국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 헤지스는 미국 사회의 현재를 일곱 개의 키워드를 빌려 이야기한다.
    1장 ‘쇠망’에서는 스크랜턴시를 중심으로 무너진 사회 기반시설과 파산한 주 정부의 문제를 직시한다. 부패와 약탈을 일삼는 기업가에게 정부, 즉 공권력이 포획당한 현실을 들여다보며 공공선을 유지하는 조직과 프로그램을 모두 약탈한 거대 기업의 만행을 고발한다. 2장 ‘헤로인’에서는 비양심적 의사들이 제약 회사와 결탁해 합법적으로 위해한 마약성 약물을 처방하고, 1차 진료기관의 처방 때문에 약물 중독이 된 피해 사례를 소개한다. 거대한 마약 산업의 폐해로 무고한 시민과 그 가족의 삶이 파괴당하고 있는데 헤지스의 생생한 취재를 통해 그들의 고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3장 ‘노동’에서는 실직, 불완전 고용, 충분하지 못한 임금, 자동화, 직업 안정성의 결여로 고통받는 미국 노동자의 삶을 조명한다. 백인 중년 남성을 자살로 몰고가는 현실,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노동조합, 공공기관을 잠식한 대기업, 자본가의 횡포에 저항한 자들의 궤적을 추적한다. 4장 ‘사디즘’에서는 미국 포르노 산업의 현재를 고발한다. 여성성을 왜곡하고 소년 세대를 황폐화하며, 매춘과 강간, 차별, 혐오를 양산하는 미국의 성(性) 산업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인간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의 전형을 목격할 수 있다. 5장 ‘증오’에서는 불안한 현대 사회에 만연한 증오, 혐오 현상을 이야기한다. 유색인종 혐오, 종교 간의 갈등,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들, 안티파와 신나치주의의 부흥 등은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파괴하는 사회적 병리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를 분석하는데, 힐러리와 민주당원들이 패배한 이유는 지난 30년 동안 노동자층과 중산층 유권자들을 포기한 데 있다고 역설한다. 6장 ‘도박’에서는 거대 도박산업의 규모와 거대 자본가들이 개인 파산을 피하며 다수의 희생자를 만든 과정을 상술한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있고, 카지노 산업은 악화하는 미국의 사회적 패망에 불을 댕기며 위태로운 개인을 도박 중독의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 마지막 7장 ‘자유’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시민과 세계에 했던 약속이 무너지는 과정을 분석한다. 헤지스는 젠트리피케이션과 환경 파괴, 약자 착취적인 사법체계의 실상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고발한다. 타락한 정부와 거대 기업에 의탁하지 않고 독자적인 공동체를 조직해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의 행보를 추적하며, 시민사회의 연대와 저항만이 파멸하는 미국의 구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미국은 과연 2030년 종말을 맞이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말해야 하는 근거에 대하여

    미국 사회의 시스템은 대중에게 마약과 매춘, 도박을 조장하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자를 양산하는 행정 시스템은 건전한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한 사회의 문명화 등급은 그 사회의 감옥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산업 전반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의 인력에 의존하고 있고, 교도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일반 기업은 더 많은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범죄자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 헤지스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문화와 산업, 종교와 인종, 노동과 자유 등 한 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필수요소 전반이 무너진 미국을 조망한다. 헤지스는 2030년에는 미국이 지금과 같은 열강의 위치에 있지 못할 거라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그의 주장이 진보 성향 언론인의 급진적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방대한 사료가 보증한다. 각 장에는 수십 개의 인용문이 있다. 참고문헌에는 150권 이상의 책이 있다. 그중에는 한나 아렌트, 제임스 볼딘, 브레진스키, 볼테르, 하워드 진 등 현실의 부조리를 외면하지 않는 날카로운 지성의 책이 있다. 정부 발행물은 그의 레퍼런스 목록에 없다. 파멸하는 미국의 현실에서 희망을 쉽게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미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서 확보할 수 있을까? 희망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희망이란 대중이 과찬하는 것에 목매지 않을 때 온다. 희망은 사회적 미디어에 나타나는 자신의 외적 모습을 위해서 자기를 창조하겠다는 미친 일에 빠지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희망이란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미와 목적과 궁극적으로 자신의 위엄을 찾는 삶이다.”
    (/ p.380)

    기업의 힘에 굴복한 미국 정부는 희극의 주인공이다. 법의 통치라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사라지고 있다. 기업은 공개적으로 부정을 일삼고 있다. 사회의 공동선은 지키기 어렵고 공공교육, 복지, 환경 규제법이 해체되고 있다. 미국인의 절반은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약자 혐오로 사회의 주변인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경찰관이 가난한 흑인을 거리에서 총살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미국의 타락한 성공 신화,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대다수는 반드시 그 무사고(無思考)의 값을 치를 것이다. 부당한 권력과 거대 자본가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은 고립된 개인과 무사고다. 그들을 향한 시민의 저항은 이 책을 읽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추천사

    가난, 마약, 도박, 절망감이 유행병처럼 곳곳에 만연해 있다. 헤지스는 이런 소름끼치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시민의 저항을 통해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을 일깨운다.
    - 랠프 네이더 / 미국 소비자운동가, 생태운동가

    우리가 겪고 있는 질병, 키르케고르가 말한 ‘죽음에 이르는 병’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이 책 덕분이다.
    - 데릭 젠슨 / 《거짓된 진실》 《약탈자들》의 저자

    크리스 헤지스는 무서울 만큼 날카로운 논박과 예리한 눈으로 관찰한 구체적 증거를 가지고 미국의 꿈에 진혼가를 부르고 있다.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자본주의가 극에 달한 미국을 비판한 이 책은 매우 단호하고 직접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저자는 절망으로 얼룩진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이 책을 썼다. 책을 읽다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한다. 미국은 진짜로 희망이 없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New York Journal of books)》

    목차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1장 쇠망(DECAY)
    2장 헤로인(HEROIN)
    3장 노동(WORK)
    4장 사디즘(SADISM)
    5장 증오(HATE)
    6장 도박(GAMBLING)
    7장 자유(FREEDOM)

    번역을 마치며
    주(註)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부패와 약탈을 일삼는 기업가들은 정치적 방화범들이다. 그들은 공공선을 진작시키는 조직과 프로그램들을 모두 불태워버리려고 정부 기관, 법원, 백악관, 의회에 휘발유 통을 실어나른다.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은 이런 약탈 행위를 ‘행정국가 해체’라고 명명했는데, 아주 적절한 말이다. 트럼프가 임명한 관리들은 자신들이 지휘 감독할 부서와 집행해야 할 프로그램들을 축소하거나 해체 중이다. 사실 그들은 이런 일을 하도록 임명되었다.
    ('1장 쇠망' 중에서/ p.34)

    철학자 존 그레이(John Gray)는 말했다. “우리가 가진 진보의 핵심적 신념에 의하면, 인간의 가치와 목표는 지식의 증대와 함께 진보한다. 20세기에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인간은 이미 가지고 있던 가치와 목표를 주장하고 옹호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의 힘을 사용한다. 신기술은 인간의 고통을 줄이고 자유를 증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쟁을 수행하는 데 혹은 전제정치를 강화하는 데 쓸 수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과학은 산업혁명의 동력인 기술을 가능하게 했다. 동시에 20세기에 이 기술은 전례 없는 규모로 국가적 테러와 대학살에 이용되었다. 그러므로 윤리와 정치학은 지식의 성장과 일치해서 진보하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리 긴 안목을 가지고 역사를 보아도 그렇지 않다.”
    ('1장' 중에서/ p.52)

    비양심적인 의사들은 사탕을 만들 듯이 통증 클리닉으로 위장한 일명 ‘약 공장pill mills’에서 옥시콘틴(옥시코돈)을 처방하는데, 이 약은 본질적으로 의사가 공인한 헤로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불법적인 ‘약 공장’은 1996년에 제약회사 ‘퍼듀 파머Purdue Pharma’가 옥시콘틴으로 작업을 시작한 후 1990년 후반에 전 미국에 급격히 늘어났다. 의사들은 환자가 처방을 받으러 오면 대개 200~250달러를 받았다. 진료는 새로 아편 처방전을 써 주는 것이고, 몇 분이면 충분했다. 많은 의사는 마약중독자를 만들며 큰 부자가 되었다. 옥시콘틴에 중독된 환자는 쉽게 헤로인으로 약을 바꾼다. 가격이 훨씬 싸고 거리에서 누구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장 헤로인' 중에서/ p.124)

    마약하는 사람들, 몽상의 지하 세계로 숨으려 하는 사람들은 현실의 고통, 절망, 혼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들은 오피오이드에서 자기 긍정, 온정, 유대감을 얻는다. 그러나 이것은 가족, 친구, 인생의 목적과 인간의 존엄을 찾을 수 있는 공동체에서 찾아야 한다. 마약 사용을 범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우리가 취해야 할 하나의 조치일 뿐 그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 자본주의는 공동체적 삶과 인간의 신성불가침 요소들을 몰락시켰다. 우리를 하나로 묶어 현세의 조건들을 연결하고, 그것을 초월하도록 도와주는 세력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적 연대를 재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죽음이 생명보다 매력적인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
    ('2장' 중에서/ p.145)

    “다음 세대는 세상 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시급 9~10달러, 많으면 12달러를 받고 가족을 꾸릴 수 있겠어요? 어떻게 저축을 생각할 수 있겠어요?” 데니는 14살에 처음으로 노조에 가입했다. 그는 회상했다. “1950년대 말에 우리가 처음 서명했던 날, 시급 90센트가 1달러 25센트로 뛰었어요. 그 35센트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죠. 지금도 여전히 노조 일을 하고 있습니다.”
    ('3장 노동' 중에서/ p.159)

    데브스는 어떤 파업도 어떤 노동운동도 정부가 자본가층 지배에 있는 한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조직화 된 노동운동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더라도(종종 근로 조건이나 법을 개혁해서 노동자들을 일시적으로 달램으로써) 자본가들이 다시 절대권력을 확보하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다. 당시 영국 노동당의 목표처럼 노동자들이 정치적 권력을 성취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운명은 영원히 그들을 지배하는 자본가의 손에 달려 있다.
    ('3장' 중에서/ p.176)

    우리가 이 지하방에서 본 사디즘은 이미 대중문화에서 용인한 것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ay〉는 영화 〈미국인 저격병American Sniper〉과 마찬가지로 약자가 착취의 대상이 되는 약탈 세계의 기풍을 표현하고 있다. 이 세계에서 강자는 자기도취적이고 폭력적인 신적 영웅이다. 우리의 쾌락은 타자의 희생에서 온다.
    ('4장 사디즘' 중에서/ p.205)

    우리는 폭력과 이익을 위한 인간 상품화에서 세계 자본주의의 전형적 모습을 본다. 기업자본가들은 포주다. 우리는 상품으로 격하하고 인간의 존엄은 땅으로 떨어진다. 우리는 가난에 시달리고 무력한 존재로 기업 엘리트들의 잔인하고 도발적 요구에 봉사하는 존재로 바뀐다. 우리에게 싫증이 날 때, 그들에게 우리가 더는 소용이 없을 때, 그들은 우리를 버린다. 만일 미국이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매춘을 문명사회에 법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과거의 노예 농장처럼 강자가 세운 세계적 대농장을 향해 집단적 행보를 내딛는 것과 다름없다. 매춘과의 싸움은 가난한 소녀들과 여성들을 종속화하고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기업 자본주의와의 싸움이다.
    ('4장' 중에서/ pp.234~235)

    미국인이 감염된 이 막연한 불안감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다. 수억의 사람들이 현대성에 의해서 그들이 뿌리내렸던 공동 체제뿐 아니라 전통, 신념, 의식에서 단절되고 있다. 그들은 세계 자본주의에 따라서 냉정하게 불필요한 존재로 버려지고 있다. 그들을 폐기 처분하는 기술 지배적 세계에 원시적인 격노를 드러낸다. 이 격노는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예를 들어 토착주의, 신파시즘, 지하디즘, 기독교 우파, 극우파 민병대, 안티파의 무정부적 폭력의 형태로 드러난다. 격노와 마찬가지로 분노도 똑같은 절망의 우물에서 솟아난다. 이 절망감은 인종주의, 편파주의, 외국인 공포증을 악화시킨다. 그것은 정중한 담론의 독이다. 그것은 초 남성성, 폭력, 맹목적 애국주의를 찬양한다. 그것은 신화적 과거의 회귀를 약속한다.
    ('5장 증오' 중에서/ pp.293~294)

    백인 인종주의자와 신나치는 불미스러운 존재일지 모르지만 그들 역시 희생자들이다. 그들 또한 일자리를 잃었고 탈산업화된 황야에서 가난하게 살아간다. 그들은 빚과 주택 저당권 상실, 은행 압류,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서 괴롭힘을 자주 당한다. 그들은 의료비 때문에 파산에 직면한다. 그들은 사회복지가 대폭 줄어들고 공공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사유화되고 있으며 그들 주변의 사회 인프라가 쇠망해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경찰의 권력 남용과 차고 넘치는 감옥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그들은 절망에 빠져서 자포자기로 고통을 겪는다.
    ('5장 증오' 중에서/ pp.325~326)

    타지마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타지마할에는 그의 이름과 이미지가 곳곳에 있다. 그는 카지노 거물로 대통령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 카지노는 무자비할 만큼 유혹적인 곳이다. 당신 주머니에서 돈이 떨어지는 순간 당신의 존재는 가치를 잃는다. 미소, 선물, 관심, 술과 여자들, 공짜로 잘 수 있는 방, 이 모두가 사라져버린다. 당신의 존재가 혼란과 혼돈 속에서 사라지고 나면, 또 다른 풋내기가 당신을 대신해서 저 문으로 걸어 들어온다. 2016년에 미국인들은 1169억 달러를 도박에서 잃었다.
    ('6장 도박' 중에서/ pp.353~354)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경제 붕괴 직전에 종종 이익이 최대화된다고 썼다. 그는 자본가가 이런 이익을 경제에 엄청난 빚을 떠넘기면서 획득한다고 경고했다. 불로소득자, 즉 헤지펀드 매니저, 은행, 금융회사, 카지노 운영업자, 유흥업자들은 제품을 생산하며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대(economic rent)를 조정하는 것으로 돈을 번다. 이익을 늘리기 위해서 대출기관, 신용카드 회사 등은 이자율을 높인다. 아니면 그들의 독점권을 이용해서 대중에게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바가지를 씌운다.
    ('6장 도박' 중에서/ p.371)

    희망이란 대중이 과찬하는 것에 목매지 않을 때 온다. 희망은 사회적 미디어에 나타나는 자신의 외적 모습을 위해서 자기를 창조하겠다는 미친 일에 빠지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희망이란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미와 목적과 궁극적으로 자신의 위엄을 찾는 삶이다.
    ('7장 자유' 중에서/ p.380)

    대중은 혁명적 의식 때문에 항의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룩셈부르크가 지적한 대로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으므로 항의하며 일어난다. 혁명이 일어나는 것은 구체제가 둔감해졌기 때문이지, 혁명가들의 노력 때문이 아니다. 혁명은 대중의 무기력에 갑자기 충격을 주는 어떤 부당한 일에 의해서 불붙여진다. 누구도 그 사건을 예측할 수 없고 그것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룩셈부르크가 지적했듯이 모든 혁명은 어떤 의미에서는 실패작이다. 그것은 사회적 변혁 과정이 절정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시작하는 사건이다.
    ('7장 자유' 중에서/ p.484)

    저항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적인 것이고 영적인 것이다. 그것은 부조리한 인간의 삶의 초월에서 의미를 찾고 자기표현을 하는 몸짓이다…… 권력은 독약이다. 누가 그것을 휘두르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반역자는 영원한 이단자이다. 반역자는 어떤 체제에도 들어맞지 않는다. 반역자는 힘없는 자와 함께 한다. 언제나 힘없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언제나 부정의는 존재할 것이다. 반역자는 언제나 국외자일 것이다. 저항은 늘 경계심을 가지라고 요구한다. 강자가 더 이상 겁먹지 않는 때, 민중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다른 곳을 향할 때, 저항운동이 감시를 늦출 때, 지배 엘리트들이 그들의 목표를 숨기기 위해서 선전과 검열을 할 때, 힘들게 획득한 것들이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7장 자유' 중에서/ p.491)

    저자소개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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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동안 신문과 방송의 기자로 일했다. 그중 15년 이상을 [뉴욕타임스] 해외특파원으로 근무했고 [댈러스 모닝 뉴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등에서 기자로도 활동했다.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발칸 반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이르는 분쟁 지역에 직접 찾아가 분쟁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과정에서 투옥과 죽음의 위기를 수차례 맞았다.
    하버드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콜게이트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뉴욕 타임스]에 보도된 '세계의 테러리즘'의 취재팀원으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같은 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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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철학과에서 두 번에 걸쳐 방문교수로 연구과정을 거쳤다. 선문대와 중앙대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퇴임 후 미국 버클리 소재 퍼시픽신학대학원에서 영성과 사회정의를 연구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철학과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철학이란 무엇인가》 《윤리란 무엇인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전쟁과 평화의 윤리》 《관용에 관한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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