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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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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작가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말한다. “내 소설은 바로하에서 온다. 나는 항상 바로하, 스페인 고전 소설, 피카레스크 소설 그리고 19세기 소설을 충실하게 추종하고 있다. 나는 전통을 따르고, 전통의 현대화를 실현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은 <사볼따 사건의 진실>로 ‘비평 상’을 수상하면서 격변기의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떠오른 작가가 본격적인 스페인 전통 소설의 양식을 계승한 두 번째 소설 작품이다.
    이 작품의 창작 동기는 지극히 우연하고 지극히 즉흥적이다. 평소 언급한 전통 소설의 양식(전통적 리얼리즘과 특히 소설가 삐오 바로하) 계열의 작품을 쓰고 말겠다는 작가의 의지에다, 뉴욕에 거주하는 동안, 우연한 기회에 로스 맥도널스의 탐정소설을 읽고 그것과 유사한 작품을 써보겠다는 동기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대한, 혹은 이 작품의 의미에 대한 작가의 말은 이런 의미에서 무척 시사적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로스 맥도널스]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 아닌, 나의 방식대로 씌어진 새로운 소설을 탈고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이 책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이다. 이후로 나는 그때만큼 편안하게, 그때만큼 재미있게, 그때만큼 집중적인 시간을 활용해서 글을 써본 적이 없다. 첫 문장을 휘갈겨 쓰면서도 두 번째 문장이 어떻게 나올지조차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 [···] 그 인물의 생각하는 것들(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인물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 앞에서 내 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나는 그 인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이름조차 부여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서 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내버려두었던 것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그 인물’은 물론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그 인물은 이름도 없다. 그 인물은 스페인 전통소설이 만들어낸 피카레스크 소설의 효시인 <라사리요 데 또르메스>(작가, 무명씨)의 주인공 ‘라사리요’와 비슷한 인물이며, <사볼따 사건의 진실>에 등장하는 기회주의자 ‘네메시오’와 다름없는 인물이다. ‘그 인물’은 사회의 밑바닥을 전전하다 결국은 미쳐서 사회로부터 격리된 네메시오 같은 인물처럼 정신병원에 수용된 미친 인물이다.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은 이러한 성격의 미친 사내가 ‘의도적으로 부여된’, 다시 말해 바르셀로나 수녀회 학교에서 발생한 ‘여학생 행방불명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적임자로 선택되어 잠시 밖으로 외출하고, 며칠 동안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 즉 사건을 풀어내는 탐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다음, 약속과 달리 다시 정신병원에 갇힌다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진 것은 역시 주인공의 언행과 성격이다. 주인공은 기발한 아이디어, 즉흥적인 언변, 상황에 따른 기지와 해학으로 무장된 인물이며, 늘 오락가락하는 언행을 보이면서도 반드시 사회로 환원되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그런 인물이다.
    작가 멘도사는 자신의 전통문학에 대한 집념과 우연한 동기로 이 작품에서 새로운 인간형을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독자는 ‘그간의 피로를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으로 정신 병원만한 데도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일상을 지켜보며 쾌적하고 안락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은 물론이고, 이 작품으로 시작되는 ‘삼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화장실에서의 모험>(2001년)은 수십 만 부가 팔리면서 2002년 마드리드 북 페어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 주제 사라마구의 <동굴>, 하비에르 세르까스의 <살라미나의 군인들> 등을 제치고 서적상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목차

    - 작가의 말



    제1장 나를 찾아 온 사람들

    제2장 내가 들은 이야기

    제3장 재회 그리고 사전 답사

    제4장 사체에서 나온 것들

    제5장 이어지는 도피와 추적

    제6장 정원사

    제7장 또 다른 정원사

    제8장 이사벨

    제9장 여행

    제10장 살인의 추억

    제11장 메르세데스

    제12장 나

    제13장 뜻밖의 일

    제14장 새로운 인물, 치과 의사

    제15장 치과 의사

    제16장 나의 수사 1

    제17장 나의 수사 2

    제18장 언덕 위의 저택

    제19장 미스터리가 풀리다



    - 옮긴이 해설 : 어느 천재 부랑아의 카니발적 삶에 대한 소고 / 조구호

    저자소개

    에두아르도멘도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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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꼴롬비아의 '까로 이 꾸에르보'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뽄띠피시아 우니베르시닷 하베리아나'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과 문화를 강의하면서 스페인어 사용 국가들에서 생산된 다양한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백년의 고독], [사랑의 모험], [항해지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책파괴의 세계사], [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소금기둥], [바틀비와 바틀비들], [파꾼도], [조선소],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등을 번역하고 중남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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