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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사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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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여기서 살 수 없다면,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난민 소녀 일로나와 단짝 친구 스텔라의 우정 이야기


    일로나는 엄마, 아빠, 남동생과 함께 수도원에서 숨어 산다. 수도원에는 여러 나라에서 떠나온, 이 나라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언제라도 경찰이 찾아오면 이들은 떠나온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고국으로 말이다.
    일로나는 공부도 운동도,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지내는 우등생이지만, 숨어 사는 일로나는 기록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다. 때문에 졸업 사진집에 사진 한 장 남길 수 없다. 일로나의 엄마 아빠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수도원 안팎을 드나들 수 있지만, 어른들은 수도원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아직 정식 체류 허가 결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제 추방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몰려올 때마다 일로나의 부모는 "우리 차례가 절대 오지 않는 대기실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난민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 커튼으로 간신히 칸막이를 한 작은 공간에 온 가족이 숨어 산다는 사실,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현실은 어린 소녀 일로나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드리운다. 이런 일로나를 위로하는 건 단짝 친구 스텔라와 학교 친구들이다. 아이들의 시선에는 편견이 없다. 친구들은 일로나를 같은 학교 학생으로, 학교 밖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친구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불안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던 어느 날, 일로나의 가족에게 추방 명령이 떨어진다! 체류 신청이 기각된 것이다.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 일로나의 가족을 위해 모두가 나선다. 반 친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민청에 편지를 쓴다. 일로나가 반드시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출판사 서평

    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장해 가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숨어 사는 내 친구]는 난민이라는 특수 상황에 처한 아이의 이야기이자, 우정을 나누며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이야기다.
    일로나와 스텔라를 둘러싼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친구와 형제자매를 향한 질투와 애정,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에 대한 분노와 짜증,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과 그리움이 묻어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공포,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성실한 일상으로 극복하려 애쓰는 아일라,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최선을 다하는 말리크, 2년간의 등교 거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스텔라의 오빠와 이런 오빠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스텔라 등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서로를 이해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어른들 역시 조금씩 성장해 간다.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일로나의 부모는 끝없는 수녀님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이어 나갈 수 있고, 스텔라의 부모 덕분에 조금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 있다. 이 책에는 악의는 없지만 난민들의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는 자원봉사자도, 아일라네 가족이 떠나온 고국의 안타까운 현실을 동상으로 구현해 내며 힘을 실어 주는 예술가도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전 지구촌 문제인 '난민'을 바로 우리 곁 이웃의 문제로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타인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는 이들을 이야기하다
    진정한 도움은 동정이 아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이를 외면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 가족과 아이들은 전쟁과 가난, 폭력 등 견디기 힘든 위협과 고통 때문에 목숨을 걸고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이다. 점차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난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며 손 내밀어 주기를! 더불어 이 책이 내 주변 가까이에 있는 소외된 아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또 도움을 주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라본다.

    목차

    일로나: 졸업 사진
    스텔라: 처음 만난 날의 기억
    일로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스텔라: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
    일로나: 우리 가족이 사는 방
    스텔라: 익숙해도 화가 나는 순간
    일로나: 아빠가 사라진 날
    스텔라: 은둔형 외톨이
    일로나: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스텔라: 너를 보내지 않을 거야
    일로나: 가난한 마을의 아이들
    스텔라: 일로나의 고양이
    일로나: 수도원 친구와 학교 친구
    스텔라: 깜짝 생일 선물
    일로나: 한결 가벼워진 마음
    스텔라: 우리에게 더 중요한 일
    일로나: 이민청에 보내는 편지
    스텔라: 다른 생각이 필요한 순간
    일로나: 우리는 어떻게 될까
    스텔라: 일로나의 새 친구
    일로나: 소년 동상
    스텔라: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
    일로나: 말리크 가족에게 닥친 슬픔
    스텔라: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
    일로나: 여기서 살 수 있어
    스텔라: 두 가족이 함께 가는 길
    일로나: 어제와 다른 평범한 일상

    본문중에서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아주 쾌활하다고 말해. 나 역시 정말 그러려고 애써. 나를 어두운 곳에 숨기면 숨길수록 더 안 좋아지기 때문이야. 하지만 가끔은 정말 힘들 때도 있어. 그건 내가 많은 것을 견뎌 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야. 우리가 계속 여기서 살 수 있을지 엄마 아빠가 걱정할 때, 나마저 걱정만 할 수는 없으니까 나는 모두 잘될 것이라고 말하곤 해. 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 내는 일이 사실 나에게는 너무 벅차.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중에서/ p.18)

    엄마 아빠는 이곳 수도원에서 절대로 나가면 안 돼. 수도원을 벗어난다면 경찰한테 붙잡힐 수 있고,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쫓겨나 고국으로 가야만 해. 그곳이 우리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은 상관이 없어.
    ('아빠가 사라진 날' 중에서/ p.54)

    나는 자갈을 한 움큼 쥐어 버스에 던지며 소리를 질렀지.
    "나쁜 아줌마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라에 전쟁이 났다면 어떻게 할 건데? 그러면 피난 가지 않겠어? 아니면 잘못된 사람과 결혼해서 가족이 살해당할 수 있다면? 그래도 남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할 거야? 자식들 먹일 게 없으면? 그러면 굶어 죽게 둘 거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에서/ pp.69~70)

    "나는 내 방이 없어. 우리 가족은 한 방에서 모두 같이 살아. 하지만 그래도 너희가 보고 싶다면 우리 방을 보여 줄 수는 있어."
    "당연히 보고 싶지.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살 수는 없어. 그리고 이 집은 모두의 것이고, 엄청나게 크잖아."
    모아가 말했어.
    친구들에게 우리 방을 보여 준 다음, 나는 민들레 꽃씨처럼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한결 가벼워진 마음' 중에서/ p.121)

    마츠 선생님이 나를 찾아 도서관으로 왔어. 반 친구들이 이민청에 편지를 쓰기로 했다고 전해 줬어. 내가 여기서 살 수 있게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이민청에 보내는 편지' 중에서/ p.137)

    저자소개

    카이사 고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에 태어났으며 스톡홀름에 살고 있다. 2008년 [사랑과 다이너마이트Kalek och dynamit]로 등단한 아동문학 작가로, 그림책과 아동추리소설 등 15권(공저 포함)의 책을 썼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스웨덴어 교사로 일했고, 스웨덴공영텔레비전방송국과 공영라디오방송국 아동프로그램 제작부에서 프리랜서 리포터, 콘티 작가와 대본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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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미학과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터널], [혜성이 다가온다],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 [보이지 않는 아이], [린다 살인사건의 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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