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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 리커버 특별판 5종 세트 : 숨그네+빌러비드+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불안의 책+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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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출간


    새로운 목록, 충실한 번역, 정교한 편집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2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 시작해 2019년 현재 185번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까지 11개 언어권 127명 작가들의 대표 걸작을 선보였으며, 이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만 48편에 이른다.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전의 상식을 따른 불멸의 명작들을 국내 최고 권위자의 번역과 해설로 선보이고, 동시대 세계의 중요한 정치 ‧ 문화적 실천에 영감을 준 현대 고전을 엄선하며, 나아가 연구의 진전 및 변화하는 사회상을 고려해 미래 고전을 소개해왔다.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작품 10종을 엄선해 기존 전집 디자인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장정의 한정판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선보일 5종은 『숨그네』 『대성당』 『불안의 책』 『빌러비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다.

    죽음과 삶 사이를 그네 타는 인간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 헤르타 밀러의 최신작이다. 소설은 처참하다. 강제수용소에 이송된 열일곱 소년이 주인공이다. 소년은 수용소에서 인간성이 박탈된 비참한 삶을 배운다. 이 이야기는 헤르타 밀러와 연관성이 있다. 그녀는 독일계 소수민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강제수용소에서 오년을 지냈다. 이 소설은 이차대전 후 독일계 소수민족이 처한 비극적 삶을 다룬 기록이다. 그러나 이 기록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절망, 삶과 죽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승화했다. “상황은 처참했다. 문자는 아름다웠다. 비극은 시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헤르타 밀러의 말이 긴 울림을 준다.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출간


    새로운 목록, 충실한 번역, 정교한 편집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2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 시작해 2019년 현재 185번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까지 11개 언어권 127명 작가들의 대표 걸작을 선보였으며, 이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만 48편에 이른다.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전의 상식을 따른 불멸의 명작들을 국내 최고 권위자의 번역과 해설로 선보이고, 동시대 세계의 중요한 정치 ‧ 문화적 실천에 영감을 준 현대 고전을 엄선하며, 나아가 연구의 진전 및 변화하는 사회상을 고려해 미래 고전을 소개해왔다.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작품 10종을 엄선해 기존 전집 디자인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장정의 한정판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선보일 5종은 『숨그네』 『대성당』 『불안의 책』 『빌러비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다.

    파트릭 모디아노의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대표 걸작

    흥신소에서 탐정 일을 하는 주인공 롤랑은 자신에 대한 일체의 기억을 잃어버린 인물이다. 그는 탐정 일을 은퇴한 후 마치 자신이 아닌 다른 인물을 찾는 것처럼 자신의 과거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한다. 유일한 실마리는 한 장의 귀 떨어진 사진과 부고(訃告)뿐이다. 그것을 단서로 바의 피아니스트, 정원사, 사진사 등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점점 자신의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퍼즐처럼 하나씩 짜 맞춰진 그 기억 속에서 그는 한편으로는 뚜렷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불확실해지는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과 대면하게 된다.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출간


    새로운 목록, 충실한 번역, 정교한 편집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2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 시작해 2019년 현재 185번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까지 11개 언어권 127명 작가들의 대표 걸작을 선보였으며, 이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만 48편에 이른다.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전의 상식을 따른 불멸의 명작들을 국내 최고 권위자의 번역과 해설로 선보이고, 동시대 세계의 중요한 정치 ‧ 문화적 실천에 영감을 준 현대 고전을 엄선하며, 나아가 연구의 진전 및 변화하는 사회상을 고려해 미래 고전을 소개해왔다.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작품 10종을 엄선해 기존 전집 디자인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장정의 한정판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선보일 5종은 『숨그네』 『대성당』 『불안의 책』 『빌러비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다.

    포르투갈 최고 시인, 리스본의 영혼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념비적 고백록

    [불안의 책]은 페소아가 1913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약 20년의 세월 동안 틈틈이 공책이나 쪽지에 기록한 단상들을 모은 고백록이다. 페소아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불안의 책]은 이미 두 차례나 출간되긴 했으나 이탈리아어 판본과 독일어 판본을 중역한 것으로, 포르투갈어 원전을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소아는 수많은 이명(異名)을 통해 ‘하나’의 나가 아니라 동시에 여러 공간에서 실재하는 ‘복수’의 존재를 구현한 모더니스트다. [불안의 책] 또한 이명 인물의 작품으로 작가와 가장 흡사한 반(半)이명 베르나르두 소아르스의 고백적 단상들로 이루어졌다. 작품을 구성하는 481개의 텍스트 속에는 페소아가 일평생 추구했던 내면의 성찰과 감각적 사유가 깊이 배어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출간


    새로운 목록, 충실한 번역, 정교한 편집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2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 시작해 2019년 현재 185번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까지 11개 언어권 127명 작가들의 대표 걸작을 선보였으며, 이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만 48편에 이른다.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전의 상식을 따른 불멸의 명작들을 국내 최고 권위자의 번역과 해설로 선보이고, 동시대 세계의 중요한 정치 ‧ 문화적 실천에 영감을 준 현대 고전을 엄선하며, 나아가 연구의 진전 및 변화하는 사회상을 고려해 미래 고전을 소개해왔다.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작품 10종을 엄선해 기존 전집 디자인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장정의 한정판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선보일 5종은 『숨그네』 『대성당』 『불안의 책』 『빌러비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다.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 레이먼드 카버 문학의 정수!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출판사 서평

    2009 노벨문학상 수상
    헤르타 뮐러의 최신 화제작!


    [숨그네]는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밀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가쁘게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숨그네]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해낸다. 루마니아 독재 치하에서 비밀경찰에 협조를 거부하며 독일로 망명한 헤르타 뮐러가, 자신처럼 망명한 시인이자 실제 수용소 생존자인 오스카 파스티오르의 구술을 토대로 작품을 썼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학적 증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헤르타 뮐러의 2009년 대표작이다.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문학적 증인 헤르타 뮐러,
    침묵 뒤로 숨은 말을 찾아나서다


    주인공 레오폴트 아우베르크가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로 떠나던 날 들었던 마지막 말 "너는 돌아올 거야"는 2006년 작고한 시인 오스카 파스티오르가 수용소로 떠나던 날 들었던 마지막 말이기도 하다. 장편소설 [숨그네]는 뷔히너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자, 실제 우크라이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오 년을 보낸 오스카 파스티오르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의 체험은 독일계 소수민이었던 헤르타 뮐러의 전(前) 세대가 공유했던 체험이기도 했다. (헤르타 뮐러의 어머니도 수용소에서 오 년을 보냈다.) 헤르타 뮐러는 이차대전 후 수용소 생활을 했던 독일계 소수민들의 비극적 운명에 주목한다.

    헤르타 뮐러의 아버지 또한 이차대전 당시 나치 무장친위대로 징집되었다가 돌아왔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강제수용소에서 오 년간 노역했다. 단지 히틀러의 동족인 독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던 마을 사람들은 돌아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침묵의 무게를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낀 뮐러는 침묵 뒤로 숨은 말들을 찾아나섰다. 2001년, 헤르타 뮐러는 강제추방 당했던 마을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동료 시인 오스카 파스티오르도 추방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뮐러는 파스티오르의 경험담을 받아 적었고 두 사람은 함께 책을 쓰기로 결정했다. 2006년 10월 파스티오르가 돌연 세상을 떠나자 뮐러는 일 년여 가까이 글을 쓰지 못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8월 17일 그녀의 생일에,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그린 소설 [숨그네]를 발표한다.

    인간성이 사라진 극단의 땅으로의 추방,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사람들


    루마니아 1945년. 이차대전이 끝나고 루마니아에 살던 독일계 소수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소련은 폐허가 된 땅을 재건하기 위해 그들을 강제로 징집한다. "순찰대가 나를 데리러 온 건 1945년 1월 15일 새벽 세시였다. 영하 15도, 추위는 점점 심해졌다." 열일곱 살의 소년 레오폴트 아우베르크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숨그네]는 레오폴트 아우베르크의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수용소에 있었던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죽음이 결정된 집단학살 수용소가 아닌 노동 수용소에서의 오 년 동안, 기본적인 욕구만 남은 고통스러운 일상과 단조롭고 끝없는 고독을 경험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늘 굶주림이 있다.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대도시로 이사를 하고 결혼을 한 후에도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수용소는 계속 그의 안에 있다. 헤르타 뮐러의 신작소설 [숨그네]는 '생존자'에게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찍은 비참한 경험을 보여준다.

    숨 막히는 공포와 불안에 맞선 신비로운 시적 언어,
    소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언어 예술!


    [숨그네]는 강제노동 수용소의 참상을 그린 '수용소' 문학, 혹은 기록 문학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수용소에서의 공포와 불안을 강렬한 시적 언어로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수용소 안의 강제노동자들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이 단절되고 이전의 삶에서 떨어져 나온다. 기존의 언어로는 비현실적이기조차 한 '수용소'를 표현해낼 수 없다. 동시에 이 작품에서 언어는 수용소가 아닌, 존재하지 않지만 희망하는 새로운 세계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의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대표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어두운 기억의 거리를 헤매는
    한 남자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


    파트릭 모디아노가 자신의 여섯번째 소설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출간했을 때, 프랑스 언론은 모디아노가 마침내 이 작품으로 자국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 예상은 실제로 들어맞았고,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현대 프랑스 문학이 거두어들인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 평가받는 모디아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흥신소의 퇴역 탐정인 작중 화자는 조악한 단서 몇 가지에 의지해 마치 다른 인물의 뒤를 밟듯 낯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그러나 탐정소설의 외형을 입고 소멸된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만이 이 소설의 전부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 태어나 모든 과거를 상실한 세대로 자란 모디아노는 이 책을 통해 ‘기억 상실’로 상징되는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의 한 단면을, 나아가 인간 존재의 ‘소멸된 자아 찾기’라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명징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멸한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 악몽 속에서 잊어버린 대전(大戰)의 경험을 주제로 하여, 그는 프루스트가 말한 존재의 근원으로서 ‘잃어버린 시간’을 특유의 신비하고 몽상적인 언어로 탐색해냈다.

    1978년 공쿠르상 수상
    1984년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상 수상
    2000년 폴 모랑 문학 대상 수상
    국내 최초 포르투갈어 원전 완역본!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의 [불안의 책]이 포르투갈어 원전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페소아의 산문을 편역한 [페소아와 페소아들](김한민 옮김, 워크룸프레스, 2014)과 [불안의 책](문학동네)을 통해 비로소 페소아의 포르투갈어 원전 번역이 시작되었다. 이제 물꼬가 터졌으니 페소아의 더 많은 작품을 원전 번역으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불안의 책]은 페소아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이 아니라 사후 연구가들이 유고 더미에서 찾아낸 미완성 원고를 엮은 책이다. 그 때문에 편집본마다 수록된 텍스트의 수와 배열 순서가 다른데, 문학동네에서는 페소아 연구가로 유명한 리처드 제니스(Richard Zenith)의 포르투갈어 편집본을 저본으로 삼았다.

    20세기 유럽 문학의 대표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수많은 페소아들’


    20세기 유럽 문학의 대표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가 세상을 뜨기 전에 남긴 책은 영어 시집 몇 권과 포르투갈어 시집 한 권에 지나지 않았다. 짧은 생애를 글쓰기로 불태웠지만 출간에는 소극적이었던 그였기에, 생전에는 소수의 문학인들에게만 인정받았을 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없었다. 하지만 사후 2만 7500장이 넘는 원고가 담긴 트렁크가 발견되어 연구자들이 그의 글을 출간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유럽 모더니즘의 한 축을 형성했다는 평가와 함께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더 나아가 유럽 문학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모더니즘 작가로 페소아를 높이 사는 이유는 바로 ‘복수성’의 창조 때문이다. 그는 단일한 나를 거부하고 자기 자신을 고유한 이름과 전기(傳記)를 지닌 수많은 인격체로 분화시켜 그들에게 글을 쓰는 임무를 부여했다. 시골에 사는 목동 시인 알베르투 카에이루, 현대문명을 좇는 선박기술자 알바루 드 캄푸스, 사라마구의 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의사이자 시인인 히카르두 헤이스를 비롯해 그가 사용했던 이명은 어림잡아도 70개가 넘는다. 페소아의 이명은 작가의 분신 혹은 일부가 아닌 완전한 독립체이자 타자였고, 페소아는 ‘하나’의 나가 아닌 ‘복수’의 나가 되는 타자화 방식을 통해 자신 안에 잠재된 수많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
    페소아가 사망한 지 47년 만에 포르투갈에서 출간된 [불안의 책] 또한 페소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명이 쓴 작품이다. 하지만 베르나르두 소아르스는 수많은 이명 중 페소아를 가장 많이 닮은 반(半)이명으로, 리스본 시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고 글을 끄적이는 그의 모습은 페소아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페소아는 ‘나 아닌 나’인 소아르스를 통해 좀더 다층적이고 다각화된 자신의 모습을 끄집어냈고, 현실의 나를 허구의 세계에 투영시킴으로써 현실에서 느끼는 것을 넘어 감각의 폭을 넓히고 더 깊이 사유했다.

    리스본의 몽상가가 남긴 영혼의 기록
    비현실적 일상과 현실적 허구를 넘나드는 기억의 조각들


    "아무 연관성이 없고 연관성을 갖추려는 의지도 없는 단상들 속에 나의 사실 없는 자서전, 삶이 없는 인생 이야기를 무심히 털어놓는다." (/ p.12)

    ‘회계사무원 베르나르두 소아르스의 작품’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불안의 책]은 페소아가 자신이 창조한 소아르스를 묘사하고 소개하는 짧은 머리말과, 소아르스가 ‘사실 없는 자서전’이라는 표제 아래 써내려간 481개의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짧게는 한 줄에서부터 길게는 한 장을 넘어가는 481개의 고백적 단상들은, 순간적으로 스치는 생각과 감정에서부터 삶에 대한 사유, 작가로서의 존재 의식에 대한 성찰, 감정 묘사 등에 이르기까지 한 평범한 회계사무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면모를 모두 아우른다.
    페소아가 자신을 해체시켜 창조해낸 이명만큼이나 다양한 얼굴을 지닌 글들 사이에 일관된 흐름이나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잘 지어진 벽돌집 같은 정제된 글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쏟아질 때마다 그것을 손끝으로 받아 휘갈긴 작가의 필체가 그대로 느껴지는 살아 있는 명상록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출간


    새로운 목록, 충실한 번역, 정교한 편집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상상의 도서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12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로 시작해 2019년 현재 185번 토니 모리슨의 『솔로몬의 노래』까지 11개 언어권 127명 작가들의 대표 걸작을 선보였으며, 이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만 48편에 이른다.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전의 상식을 따른 불멸의 명작들을 국내 최고 권위자의 번역과 해설로 선보이고, 동시대 세계의 중요한 정치 ‧ 문화적 실천에 영감을 준 현대 고전을 엄선하며, 나아가 연구의 진전 및 변화하는 사회상을 고려해 미래 고전을 소개해왔다.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작품 10종을 엄선해 기존 전집 디자인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장정의 한정판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선보일 5종은 『숨그네』 『대성당』 『불안의 책』 『빌러비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여성 작가
    토니 모리슨 문학의 최정점!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걸작."
    - 마거릿 애트우드

    ★ 1993년 노벨문학상 ★
    ★ 1988년 퓰리처상 ★
    ★ 뉴욕 타임스 선정 ‘1980년 이후 최고의 미국소설’ 1위 ★
    ★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 ★
    ★ 뉴스위크 선정 ‘역대 최고의 명저 100’ ★
    ★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
    ★ 가디언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소설 100’ ★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는
    토니 모리슨 문학의 최고 걸작
    !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 가 새로운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1987년 출간 당시 퓰리처상, 미국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 상 등 미국소설에 주어지는 거의 모든 명예를 얻은 [빌러비드] 는 21세기에 들어서며 20세기 미국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뉴욕 타임스]에서 작가, 비평가, 편집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1980년 이후 최고의 미국소설’ 1위에 선정되었고, 2008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조사한 ‘하버드대 학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책’에서는 2위에 꼽혔다(1위는 [1984] ).
    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룬 토니 모리슨은 [빌러비드] 에서는 특히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추었다.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이야기한다.
    새로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는 [빌러비드] 에는 토니 모리슨이 2004년에 쓴 작가의 말을 수록하여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통해
    미국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토니 모리슨은 다섯번째 작품인 [빌러비드] 를 포함하여 데뷔작 [가장 푸른 눈] 에서부터 [술라] [솔로몬의 노래] [자비] 와 최근작인 [고향] 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흑인들의 집단적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고 문학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미국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인 흑인문제를 다루는 그녀의 방식은 백인 가해자를 고발하고 참상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흑인들의 주체적 관점을 되찾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녀의 문학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으로, 흑인 스스로 백인 중심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흑인 공동체의 결속을 통해 그들만의 개성적인 자아를 회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빌러비드] 는 토니 모리슨이 특히 ‘흑인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시대적으로도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카버 문학의 정수!

    "의심의 여지 없이 레이먼드 카버는 나의 가장 소중한 문학적 스승이었으며,
    가장 위대한 문학적 동반자였다." _무라카미 하루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1960년 첫 단편 [분노의 계절]을 발표한 이후 198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삼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소설집, 시집, 에세이 등 십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러나 카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 단편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런 까닭에 전 세계 많은 젊은 소설가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주저 없이 ‘레이먼드 카버’를 꼽는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카버의 팬을 자처하며, 그의 소설을 직접 번역해 일본에 소개하기도 했다.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2007년 국내에 소개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이, 세계문학전집의 옷을 입고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다. 오랜 시간 고심하며 새로 다듬은 번역과 작품에 대한 깊고 풍부한 해설은, 카버 문학의 정수를 오롯이 음미할 기회를 마련케 해줄 것이다.

    더 충만하고 강하고 희망적인, 카버가 가장 사랑한 단편

    카버는 제재소 목공, 병원 수위, 교과서 편집자, 도서관 사서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열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하고 스물한 살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부부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실직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알코올중독까지 겹치면서 그는 매우 힘겨운 삶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밥벌이’를 위해 전쟁처럼 삶을 치러내야 했던 카버에게 글쓰기는 삶을 견뎌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우리들이 쓰는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전적이다"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카버의 작품에는 그가 살아내야 했던 신산한 삶의 풍경이 여기저기 그 흔적을 드러낸다.

    "아무도 저에게 작가가 되라고 요구한 적은 없어요. 그러나 살아남고, 공과금을 내고, 식구들을 먹이고, 동시에 자신을 작가로 생각하고 글쓰기를 배우는 일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쓰레기 같은 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글을 쓰려고 애쓰면서 제가 빨리 끝낼 수 있는 걸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 당장 보수를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을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단편이나 시를 썼지요."
    _ 레이먼드 카버, [작가란 무엇인가] 중에서

    삶의 한 단면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비추어주며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일상을 포착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은, 이 소설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생의 말기에 쓰인 [대성당]은 그런 황량한 풍경 속에서도 이전 작품들보다는 한층 충만하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카버는 한 인터뷰에서 "[대성당]에 실린 단편들은 더 충만하고 강하고 발전적이며 희망적"이라고 언급하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그 어떤 기획도 없습니다. 다만 제 삶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것이죠. 술을 완전히 끊었거든요. 아마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더 희망적인 모양입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란 변해야만 한다고, 자연스레 성장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심은 소용없어요."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대표작


    [대성당] 역시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서로 단절된 채 소통하지 못하거나([깃털들] [비타민] [대성당] [신경써서]),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거나([비타민]), 직장을 잃거나 알코올에 취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보존] [굴레]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등장인물들은 여
    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 그들의 삶은 어딘지 어긋나 있는데다 삶의 방향 감각마저 상실한 상태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이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그때서야 참모습을 드러내며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관계가 악화되어 헤어졌던 부부는 새로 얻은 집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집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인다([셰프의 집]). 사랑했던 아내는 직장 동료와 바람이 나 아이들까지 버리고 집을 나가고, 주인공은 배신의 상처와 육아 문제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열]). 이들에게 행복은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 삶은 또다시 이들을 기만하고 조롱한다. 그러나 카버는 이것이야말로 삶의 진짜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희망이 삶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도.

    이러한 희망의 모습은 표제작인 [대성당]과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가장 극명하게 제시된다. 이 두 단편은 카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특히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은 카버가 이전에 발표했던 [목욕](이 단편은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수록되어 있다)을 다시 고쳐 쓴 것으로 유명하다. 두 작품 모두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된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소통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단절이 가장 극에 달한 순간, 놀랍게도 카버는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대성당]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예술에 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에 대한 은유라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화자의 손에 맹인의 손이 닿는, 그 실제적인 접촉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건 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 의도는 내게 없었어요. 뭐랄까, 아주 기이한 발견 같은 게 있었던 거죠. 같은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 부부가 빵집 주인과 함께 있습니다. 저는 애당초 이 소설을 영혼의 차원까지 끌어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납니다. 그 부부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그게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일종의 영성체 의식인 셈이죠. 두 이야기는 긍정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 두 단편이 살아남는다면 제가 정말 행복할 겁니다." _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그러면서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단번에 관통해 보여준다. 레이먼드 카버가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며 소설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그의 문학적 성취 때문일 것이며, 때로 마주하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그의 소설을 우리가 쉽사리 외면하지 못하는 것 역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다. 겉모습은 한 권의 반듯한 책이지만 눈물자국 있는 빛바랜 일기장 혹은 종잇조각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책 아닌 책이다.

    베르나르두 소아르스는 평범한 회계사무원이다. 리스본 도라도레스 거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의 일상은 겉으로 보기에 단조롭고 평화롭다. 하지만 그는 회계장부 너머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는 지금 회계장부 위에 고개를 숙이고 어느 이름 없는 회사의 의미 없는 출납 기록을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그러는 동시에 나의 생각은 실재하지 않는 동양의 어느 풍경 안을 지나는, 존재하지 않는 배의 항로를 똑같은 집중력으로 따라가는 중이다." (/ p.302)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이 똑같은 일을 기계적으로 하는 회계사무원이기 때문에 꿈꿀 수 있다고, 지루함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소아르스는 리스본의 도라도레스 거리에서 줄곧 맴돌지만 광대한 내면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그러한 공간적 한계, 현실적 상황이 주는 한계는 무의미하다. 물리적이고 외부적인 것들보다 자신의 꿈과 영혼이 그에게는 더 중요한 현실인 것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 사이의 경계 또한 불분명하기는 마찬가지다. "별안간, 내 운명이나 다름없는 줄 쳐진 커다란 장부 사이로, 나이든 친척 아주머니 소유인 세상과 접촉이 없는 오래된 집과, 거기서 열시에 졸며 마시던 차와, 리넨을 씌운 식탁 위를 밝히던 내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석유램프가 다가와 빛을 내자, 옆자리 모레이라 관리장의 모습은 검은 전깃불 속으로 무한히 멀리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 p.33) 같은 부분을 보면 그의 사고 속에 시간의 경계가 생략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느끼려는 섬세한 감각의 촉수는 현실과 허구, 현재와 과거, 미래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유영한다.
    결국 [불안의 책]은 감각을 통해 모든 경계를 허무는 책이다. 허구와 현실의 경계도 없고, 시간의 경계도 없고 사실과 비사실의 경계도 없다. ‘사실 없는 자서전’이 실로 사실 없는 자서전인지, 사실적인 자서전인지, 그 안에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지는 읽는 이가 판단할 문제다. 모든 것이 혼재해 있고 역설과 부조리로 가득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날카로운 감각으로 포착한 섬세한 감정,
    불안을 정의하는 여러 감정들


    ‘사실 없는 자서전’에 드러나는 중요한 특징은 세밀한 관찰력과 섬세한 감정, 날을 세운 감각이다. 밀도 있게 촘촘히 박힌 소아르스의 감정돌기들은 지나가는 바람결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의 스치는 몸짓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무실에서 동료의 굽은 등을 보면서 눈물 어릴 정도의 따뜻한 친밀함을 느끼고, 거리에서 앞서 걷는 남자의 굽은 등을 보면서 그의 전(全) 존재를 상상하고 인생에 대해 고민한다. 비틀거리며 거리를 지나는 노인을 보고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꿈을 꾸는 중이라고 묘사하고, 사무실 사환 아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 자신의 인생 일부가 떠나갔다고 아쉬워한다.

    소아르스는 "아무도 사랑한 적이 없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것은 나의 감각들, 의식적으로 보고 있는 상태, 귀기울일 때 받는 느낌, 그리고 세상의 소박한 것들이 과거의 일들을 상기시키며 내게 말 걸어오는 방식인 향기 등이다" (/ p.208)라고 말할 정도로 느끼는 일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긴다. 그에게 살아간다는 것은 곧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섬세한 감각의 촉수는 ‘불안(desassossego)’의 정서 또한 깊이 감지한다. 회계사무원 베르나르두 소아르스가 사무실과 월세방, 리스본의 거리를 오가며 깊은 사색에 잠겨 적어내려간 조각난 글에는 그의 불안이 알알이 드러나 있다. 481개의 텍스트에서 불안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다양할 것이다.
    외로움이나 고통일 수도 있고("나는 외로움과 인생 때문에 울고, 바퀴 없는 마차처럼 쓸모없는 내 고통은 버려진 거름더미 사이에 놓인 현실의 가장자리에 눕는다" (/ p.436)), 권태 혹은 두려움일 수도 있고("나의 권태에 공포가 더해진다. 나의 지루함은 곧 두려움이다. 내가 흘리는 땀은 차갑지 않은데 내 땀을 감지하는 나의 의식은 차갑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남북전쟁 직후의 재건기로 거슬러올라간다. 노예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그들은 여성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성적 억압과 모성애의 박탈까지 삼중의 폭력을 겪어야 했다. 결혼은 불가능했고, 자식은 낳아야 했지만 부모가 될 수는 없었다. 제목인 ‘빌러비드’는 ‘사랑받은 자’를 뜻하는 말로, 주인공이 죽은 딸의 묘비에 새겨준 글자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사랑받지 못한 흑인 여성들을 애도하는 뜻이 담겨 있다.

    차마 기억할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는 과거
    그 치유의 블루스


    1856년 1월, 켄터키 주의 한 여성 노예가 임신한 몸으로 네 명의 자식을 데리고 오하이오 강을 건너 신시내티로 도망쳤다. 우여곡절 끝에 친척의 집에 몸을 숨겼지만, 뒤따라온 노예 사냥꾼과 보안관의 추격에 끝내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식을 노예로 살게 하느니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한 후, 두 살배기 딸의 목을 베었다.
    [빌러비드] 의 부분적인 줄거리이기도 한 이 실제 사건은 노예제의 비인간성을 방증하는 사례로 노예제 폐지 운동의 역사에 남은 실화다. 토니 모리슨은 이를 [빌러비드] 의 모티프로 차용하면서, 어머니가 영아를 살해하게까지 한 노예 경험을 독자의 피부에 와 닿게 묘사한다.
    사건 이후 십팔 년이 지나고, 제 손으로 딸을 죽인 여인 세서가 사는 124번지는 죽은 아기의 원혼으로 가득차 있다. 과거는 최대한 덮어둔 채, 세서는 유령의 장난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처녀의 육신을 입은 죽은 아기 ‘빌러비드’가 돌아온다. 빌러비드는 세서에게 과거를 묻고, 이야기해달라고 조르고, 상기시킨다. 세서는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빌러비드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그렇게 해서 마침내 과거에서 벗어난다. 너무 부어서 감각이 없는 발을 주물러 살려낼 때처럼 아프지만, 차마 기억할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는 과거를 ‘재기억’함으로써 그 상흔을 치유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출몰하는 우리의 과거, 그리고 그녀의 과거가 되길 바랐습니다. 과거, 유령처럼 불쑥불쑥 찾아오는 과거 말이죠. 기억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 그것과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해나가기 전까지는.
    - 토니 모리슨, [뉴욕 타임스] 인터뷰 중에서

    [빌러비드] 는 소설 전체가 여러 인물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이루어진 집합체다.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잊히지도 않는 과거는 그들의 내면을 파편화시켰고, 파편화된 내면은 분절적인 이미지와 그 근처를 맴돌며 반복되는 말과 어구로 나타난다. 인물들이 용기를 내어 조금씩 더 꺼내놓는 과거의 기억은 되풀이되고 확장되면서 하나의 퍼즐을 완성시킨다. 이처럼 독창적인 서사 기법과 소설의 주제의식에 맞물리는 유려한 짜임 덕분에 [빌러비드] 는 "파편적인 이미지를 모으고 용접하여 아름다운 전체로 만든 소설"(문학평론가 수전 바워즈)로 읽힌다.

    자신과, 사랑하는 대상마저 파괴하는
    지나친 사랑


    [빌러비드] 는 [재즈] [파라다이스] 와 함께 토니 모리슨 삼부작에 속한다. 시리즈의 이름은 지어지지 않았지만 세 작품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는 각각 자식, 배우자, 신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다. 노예제라는 비정상적인 제도하에서 모성애를 박탈당했던 세서는 자유의 몸이 되자 전보다 더 자식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은 과격하고 뒤틀린 모습으로 나타나 결국 그녀가 사랑한 대상과 그녀 자신을 파괴한다.
    타인을 향한 지나친 사랑은 세서와 덴버, 빌러비드, 세 여자의 독백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서로를 ‘내 거’라고 주장하면서 세 사람은 급격히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을 잃어간다. 그렇게 서로를 잠식해가서 모두가 자멸할 위기에 놓였을 때, 덴버는 "네 몸부터 잘 챙겨, 덴버"라는 어릴 적 친구의 말을 듣고 갇혀 있던 세상 밖으로 나가 흑인 공동체에 편입되고, 공동체의 도움으로 빌러비드는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세서가 자신을 되찾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폴 디의 "당신이 당신의 보배야, 세서"라는 말이다. 제목의를 만들어내는 수단이 된다. 이를 위해 헤르타 뮐러는 그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조어들을 탄생시킨다. '숨그네''배고픈 천사''양철키스''심장삽''감자인간''석회여인''볼빵'등은 독일어로 이루어진 말이지만 정작 독일어에는 없는 말이며, 두 단어가 합쳐져 새로운 상징어가 된다. '숨그네'는 '숨'과 '그네'라는 말이 합쳐져 인간의 숨이 그네처럼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단어로 재탄생한다.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들면서 가쁘게 흔들리는 숨그네는 수용소에서의 오 년 동안 강제노동자들과 언제나 함께한다. 헤르타 뮐러의 언어는 독자가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수용소의 일상을 머릿속에 섬뜩하리만치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넣는다. 헤르타 뮐러는 주인공의 운명뿐만 아니라 그 경험의 핵심을 미적으로 시화한다. 인간의 남은 삶 전체를 결정짓는 통렬한 경험, 그 원초적인 고통을 거장의 솜씨로 설득력 있게 묘사해낸다.
    ‘빌러비드Beloved’가 ‘사랑하는’이 아니라 ‘사랑받는’을 의미하는 수동태로 쓰인 것 또한 역설적으로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 몸이 아프진 않지만, 극심하게 불안한 영혼이 육체의 땀구멍으로 흘러넘쳐 온몸으로 퍼진다" (/ p.184)), 무기력함 혹은 공허감일 수도 있다("정말로 내 것이라고 느끼는 건 거대한 무능, 커다란 공허, 인생의 모든 것에 대한 무기력뿐이다" (/ p.215)).

    결국 불안은 다양한 감정에 동요하는 존재의 흔들림을 표현한 단어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다양한 심리 상태를 포괄하는 불안은 순간적으로 가슴에 꽂히는 느낌과 스치는 생각을 일기 쓰듯 써내려간 흩어진 단상들 속에서, 때때로 시적으로 전개되는 섬세한 문장들 속에서 더욱 솔직하고 뚜렷하게 드러난다.

    작품을 집필한 20여 년의 세월 동안 페소아의 내면에 감돌았던 감각적 사유의 총체라 할 수 있는 [불안의 책]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유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깊은 곳의 흔들림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그 흔들림에 대해 깊이 사유했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에 휘말려 피상적으로 사유하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없고 시간성마저 존재하지 않는, 오직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만이 전부인 내면세계를 펼쳐 보이는 [불안의 책]은 곧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해 뻗어 있는 무뎌진 감각의 날을 자극하고 좀더 깊은 것에 대해, 본질적인 것에 대해 돌이켜보게 하는 영혼의 기록이다.

    추천사

    페소아는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끝내 알아내지 못했으나, 그가 품었던 의구심 덕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조금은 더 많이 알게 되었다.
    - 주제 사라마구

    나는 페소아에게 빚을 졌다. 페소아는 시를 통해 허구적인 우주를 만들어냈고, 나는 그 덕분에 허구의 세계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 안토니오 타부키

    포르투갈의 놀라운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그의 환상적인 창조는 보르헤스를 능가한다. 그는 다시 태어난 휘트먼이다.
    - 해럴드 블룸

    16세기 몽테뉴가 성취한 업적을 20세기에는 [불안의 책]이 이루어냈다. 명성과 성공, 무지와 편리함, 요란함을 우선시하는 시대에, 여기 완벽한 해독제가 있다. 어둠, 실패, 지성, 곤경, 침묵을 찬송하는 노래가 있다.
    - 존 란체스터 / 소설가

    [불안의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혁명이며 부정이다. 문학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정점을 찌르는 페소아의 최고작이다.
    - 리처드 제니스 / 페소아 연구가

    비현실적인 일상과 현실적인 허구 사이에 그의 이야기가 있다.
    - 옥타비오 파스

    [불안의 책]은 페소아의 리스본을 조이스의 더블린, 카프카의 프라하와 같은 곳으로 만들었다.
    - 조지 스타이너 / 소설가

    페소아의 작품은 터무니없을수록 깊이 있고, 모순적일수록 감동이 넘친다. 그의 작품은 언제나 즐거움을 선사한다.
    - 가디언

    페소아는 20세기 포르투갈 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같은 시대를 살았던 릴케, 만델시탐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유럽의 매력적인 모더니스트다.
    - 워싱턴 포스트

    이 열두 편의 단편에는 인생의 위험, 흥분, 신비, 가능성이 빼곡하게 담겼다. 카버는 정직한 태도로 삶에 깊이 공감하는 뛰어난 작가다. 그의 시선은 자신이 바라보는 그대로 이 세계를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한다. 그 시선은 하도 명징해서 닫힌 마음을 단숨에 깨뜨린다.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그 풍경 속에 자신의 성격을 담은 에드워드 호퍼처럼 카버는 시간의 흐름이 우리 삶을 배신하는, 푸른 그늘이 드리워진 그 얼어붙은 세계를 묘사한다.
    - 보그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언어를 너무 정확하게 구사한 까닭에 소설 속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면 전율할 수밖에 없다.
    - 시카고 트리뷴

    카버는 리얼리스트 이상이다. 그의 단편에는 어떤 신화를 다 깨뜨리고 난 뒤의 껍질 같은, 기기묘묘함이 담겨 있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대성당]에 수록된 단편들은 놀랄 만큼 뛰어나다. 작가의 역량과 깊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 보스턴 글로브
    언뜻 지나치며 본 한 장면, 끊어진 한 토막의 대화, 어렴풋한 소리들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모디아노의 예민한 감각과 탈색된 언어는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의 문체는 탐정의 보고서만큼이나 단순명료하다. 그래서 더욱 많은 침묵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래서 신비스럽다.
    - 김화영 / 문학평론가

    나는 천천히 읽을 수 있는 아름답고 낯선 글을 좋아한다. 주변이 소란스럽거나 삶이 뻔하게 느껴져 신물 날 때, 나는 프랑스 소설 몇 권과 함께 틀어박히는 일로 멋을 부리곤 한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었다. 기억을 상실한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지만, 그렇게 해서 찾아간 존재의 마지막 지점은 바스러진 그림자나 무(無)일지도 모른다는 것. 매혹적인 소설이다.
    - 은희경 /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처음 읽은 것은 1982년 내 나이 스물하나일 때였다. 한적한 거리의 신호등 아래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친구가 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자 나는 그 곁의 헌책방을 기웃거리게 되었고, 함부로 쌓인 책더미 속에서 매우 인상적인 제목의 책 한 권을 뽑아올리게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한탄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책의 첫 문장은 내 속의 어떤 것과 단번에 일치되었다. 불안정한 허기와 즉흥적이고 공허한 충동들, 아직 형상화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질료에 불과한 스무 살의 내 삶과...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2번지는 기억을 상실한 주인공 남자가 가진 마지막 주소인데, 그것은 또한 우리의 내면에 뚫린 기억 상실의 공동 깊숙이 가라앉은 낯익은 주소 같기도 했다. 그렇게 수중에 들어온 책은 십육년 동안 늘 내 가까이에 있었다. 나는 자주 책꽂이에 꽂힌 책의 제목을 곰곰이 바라보며 한 사내의 뒷모습을 따라가곤 했다.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과거를 추적한다. 그리고 집요한 추적을 강행하는 그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서적으로 심각하지 않다. 그들은 공허에 길들여진 자들이며 수증기처럼 이미 승화된 자들이다. 오히려 심각한 것은 무화되는 기억의 장애물들을 넘어 끈질기게 책장을 넘겨야 하는 지상에 붙박인 독자들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책을 읽으며 한 독자로서 그 지루하고 우수 어린 추적에 동행하여 헛수고를 반복한 끝에 한순간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뜻밖에도 현재라는 것의 매혹이다. 모디아노가 말하려는 것과는 상관도 없이, 바로 이 순간에 햇빛에 쨍하고 튀어오르는, 현재라는 이름의 사금파리를 보게 되는 것이다. 삼 초의 지속에 불과한, 연약한 영사막과도 같이 줄지어 지나가는 현재들의 축복을.
    책을 덮으며, 어린 계집아이가 계속 놀고 싶어하는 것 같은 이유로,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그동안 나는 너무 길게 울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와 현존 사이에서 예민하게 긴장하며 이젠 아주 잠시만 울자고......
    - 전경린 / 소설가

    만약 누군가가 죽은 뒤에 다시 지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익숙했던 장소와 타인에 대한 기억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이것이 본질적인 질문이다. 대답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기억하라.
    - 르 피가로

    우리가 서로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사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만약 우리가 살지 않는다면 기억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이 모든 탄성은 너무나 얇아 보이지만 비밀스레 거대한 질문을 담고 있는 이 위대한 책 덕분이다.
    - 르 몽드 / 프랑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김성중 / 소설가 -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문학동네 刊)
    [빌러비드] 로 토니 모리슨은 또 한번의 개가를 올렸다. 그녀의 서사 기법과 감성에는 한계가 없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작품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걸작’이다.
    - 마거릿 애트우드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빌러비드] 의 "당신이 당신의 보배야, 세서"라는 문장이다. 언제 읽어도 눈물이 난다.
    - 주노 디아스

    토니 모리슨의 소설이 주는 정서적인 영향은 강력하다. [솔로몬의 노래] 부터 [빌러비드] 까지, 그녀는 시적이고 명징하고 수용적인 언어로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렸다.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이 소설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보다 더 큰 인간적인 울림을 준다. 슬픔과 분노를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소설.
    - 타임

    미국문학을 훌륭한 순서대로 꽂는 책장이 있다면 [빌러비드] 가 맨 위 칸에 놓일 것이다. 이 책이 없는 미국문학은 상상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미국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출간된 지 이십 년이 안 된 소설로는 유일하게 미국 대학의 교양과정 과목에 포함된 책. 살아 있는 흑인 여성이 허먼 멜빌, 너새니얼 호손, 마크 트웨인 등 백인 남성들과 동등한 고전 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 뉴욕 타임스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은 몇 안 되는 작가. 토니 모리슨에게는 어떤 찬사를 보내도 무방하다.
    - 파리 리뷰

    토니 모리슨은 시대를 막론하고 미국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목차

    깃털들
    셰프의 집
    보존
    칸막이 객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비타민
    신경써서
    내가 전화를 거는 곳
    기차

    굴레
    대성당

    해설 | 맹인에게서 '뭔가'를 보는 법을 배우기
    레이먼드 카버 연보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해설 - 잃어버린 과거의 신기루를 찾아서
    파트릭 모디아노 연보
    1. 짐 싸기에 대하여
    2. 명아주
    3. 시멘트
    4. 석회여인들
    5. 다문화 공동체
    6. 나무와 솜
    7. 변화무쌍한 시절
    8. 차를 타는 것에 대하여
    9. 완고한 사람에 대하여
    10. 이르마 파이퍼의 한방울넘치는행복
    11. 검은 포플러
    12. 손수건과 쥐
    13. 심장삽에 대하여
    14.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15. 석탄화주
    16. 체펠린
    17. 뻐꾸기시계의 환지통에 대하여
    18. 경비원 카티
    19. 빵 도난 사건
    20. 초승달마돈나
    21. 내 빵과 볼빵
    22. 석탄에 대하여
    23. 시간은 한없이 제 몸을 늘이고
    24. 노란 모래에 대하여
    25. 러시아 사람들도 제 길이 있다
    26. 전나무에 대하여
    27. 10루블
    28.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29. 라틴어로 된 비밀
    30. 슬래그벽돌
    31. 믿음이 담긴 병과 의심이 담긴 병
    32. 일광중독에 대하여
    33. 우리 작업은 예술
    34. 백조가 노래하면
    35. 슬래그에 대하여
    36. 붉은 포도주색 실크스카프
    37. 화학성분들에 대하여
    38. 누가 땅을 바꿔놓았나
    39. 감자인간
    40. 하늘은 아래 땅은 위
    41. 권태에 대하여
    42. 대리형제
    43. 한 줄 글 아래 흰 여백
    44. 민콥스키 철사
    45. 검은 개들
    46. 숟가락만 넣었다 빼다
    47. 한때 내 배고픈 천사는 법무사였지
    48. 나의 계획
    49. 양철키스
    50. 일의 경과
    51. 하얀 토끼
    52. 향수. 마치 그것이 필요하다는 듯
    53. 머릿속이 환해지는 순간
    54. 지푸라기 같은 경박함
    55. 수용소의 행복에 대하여
    56. 인간은 산다. 단 한 번만 산다
    57. 한 번은 나도 비단길 밟을 날이 오겠지
    58. 고요처럼 철저한
    59. 무덤덤한 사람
    60. 너 빈에 아이 있니
    61. 지팡이
    62. 공책
    63. 나는 여전히 피아노
    64. 보물에 대하여

    - 작가 후기
    - 해설 /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
    - 헤르타 뮐러 연보
    제1부
    제2부
    제3부

    작가의 말
    해설 | 빌러비드, 차마 말할 수 없는 기억할 수 없는
    토니 모리슨 연보
    머리말
    사실 없는 자서전

    해설 | 불안과 공허, 무능과 무기력을 파헤치는 영원한 조각내기
    페르난두 페소아 연보

    본문중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한낱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 p.9)

    나는 벌써 나의 삶을 다 살았고 이제는 어느 토요일 저녁의 따뜻한 공기 속에서 떠돌고 있는 유령에 불과했다.
    (/ p.65)

    기이한 사람들. 지나가면서 기껏해야 쉬 지워져버리는 연기밖에 남기지 못하는 그 사람들. 위트와 나는 종종 흔적마저 사라져버린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곤 했었다. 그들은 어느 날 무(無)로부터 문득 나타났다가 반짝 빛을 발한 다음 다시 무로 돌아가버린다. 미(美)의 여왕들, 멋쟁이 바람둥이들, 나비들. 그들 대부분은 심지어 살아 있는 동안에도 결코 단단해지지 못할 수증기만큼의 밀도조차 지니지 못했다. 위트는‘해변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한 인간을 나에게 그 예로 들어 보이곤 했다. 그 남자는 사십 년 동안이나 바닷가나 수영장가에서 여름 피서객들과 할일 없는 부자들과 한담을 나누며 보냈다. 수천수만 장의 바캉스 사진들 뒤쪽 한구석에 서서 그는 즐거워하는 사람들 그룹 저 너머에 수영복을 입은 채 찍혀 있지만 아무도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며 왜 그가 그곳에 사진 찍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아무도 그가 어느 날 문득 사진들 속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나는 위트에게 감히 그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해변의 사나이’는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하기야 그 말을 위트에게 했다 해도 그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해변의 사나이’들이며‘모래는 ? 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 우리들 발자국을 기껏해야 몇 초 동안밖에 간직하지 않는다’고 위트는 말하곤 했다.
    (/ pp.75~76)

    바로 거기, 가스계량기가 있는 나무복도에서 할머니가 말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
    그 말을 작정하고 마음에 새긴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수용소로 가져갔다. 그 말이 나와 동행하리라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자생력이 있다. 그 말은 내 안에서 내가 가져간 책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너는 돌아올 거야는 심장삽의 공범이 되었고, 배고픈 천사의 적수가 되었다. 돌아왔으므로 나는 말할 수 있다. 어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 p.17)

    행복은 갑작스러운 데가 있다.
    나는 입의 행복과 머리의 행복을 안다.
    입의 행복은 먹을 때 오고 입보다 짧다. 입이라는 단어보다도 짧다. 소리내어 말하면 머리로 갈 새도 없다. 입의 행복은 입 밖으로 말해지길 원치 않는다. 입의 행복에 대해 말하려면 모든 문장 앞에 갑자기라는 말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런 문장으로 끝맺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모두 배가 고프니까.
    (/ p.273)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명제에 [숨그네]보다 더 부합하는 작품이 있을까"라고 안드레아 쾰러는 말했다. 누군가가 프리쿨리치의 이마에 도끼를 꽂았듯, 작가는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에 도끼를 내리친다. 다행히 [숨그네]는 독자의 공감을 통해 그 얼음이 깨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분노 속에서도 희망을 갖게 한다.
    (/ p.342)
    그녀는 삶을 정화하라든가,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 땅의 축복받은 존재라든가, 세상을 물려받을 온유한 존재라든가, 영광을 누릴 순결한 존재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은총은 오직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은총뿐이라고 말했다. 은총을 볼 수 없다면, 누릴 수도 없다고.
    (/ p.149)

    다른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그들은 사람들이 ‘삶’이라고 부르는 화냥년을 죽였다. 그들을 계속 살아가게 했으니까.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라고, 또다른 시간의 일격이 마침내 이것을 끝낼 거라고 믿게 했으니까. 그년의 숨통이 끊어진 뒤에야 비로소 그들은 안전해질 것이다. 성공을 거둔 죄수들─삶을 병신으로 만들고 사지를 절단하고 심지어 땅에 묻어버릴 만큼 오랫동안 그곳에서 지낸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거시기를 간질이는 그년의 품에 빠져 앞날을 기대하며 걱정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기억하는 다른 죄수들을 계속 주시했다.
    (/ p.184)

    "난 아주 크고 깊고 넓었어. 두 팔을 쫙 벌리면 우리 아이들이 모두 품에 들어올 정도였지. 그렇게 넓었던 거야. 이곳에 도착한 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더 깊어진 것 같았어. 어쩌면 켄터키에서는 제대로 사랑할 수 없었는지도 몰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것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곳에 도착해 마차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나는 원하기만 하면 이 세상에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 무슨 뜻인지 알아?"
    (......)
    그는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무엇이든 선택해서 사랑할 수 있는─욕망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곳에 도달하는 것, 그래, 그게 바로 자유였다.
    (/ pp.268~269)

    "세서." 그가 말한다. "당신과 나, 우리에겐 어느 누구보다 많은 어제가 있어. 이젠 무엇이 됐든 내일이 필요해."
    그는 몸을 숙여 그녀의 손을 잡는다.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당신이 당신의 보배야, 세서. 바로 당신이." 그의 믿음직한 손가락이 그녀의 손가락을 꼭 잡는다.
    (/ p.445)
    인생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가는 마차를 기다리며 머물러야 하는 여인숙이라고 생각한다.
    (/ p.14)

    영혼에 미소를 띠고 도라도레스 거리와 이 사무실, 이 사람들 사이에 한정된 인생을 고요히 받아들인다. 먹고 마시기에 부족함이 없고 잘 곳이 있고 꿈꾸고 글을 쓸 약간의 시간이 있는데 무엇을 더 신에게 요구하며 운명에게 바라겠는가?
    (/ p.31)

    나는 내 마음속에 다 그려지지 않은 몸짓들과, 내 입술에 올릴 생각조차 못했던 말들과, 끝까지 꿈꾸지 못하고 잊어버린 꿈들이 담긴 우물이다.
    (/ p.86)

    나는 자유롭고 길을 잃었다.
    느낀다. 열기로 몸을 떤다. 나는 나다.
    (/ p.95)

    오로지 꿈만 꾸었을 뿐이다. 꿈만이, 오직 그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다. 내면의 삶이 아닌 다른 것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아픔들은 내 안으로 향하는 창문을 열고 거기 있는 것들을 바라보느라 나 자신을 잊어버릴 때 가라앉곤 했다.
    (/ p.126)

    우리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어떤 사람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이다. 이는 우리가 만든 개념이므로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 p.150)

    우리는 우리 자신을 스쳐가는 영원한 행인이며, 우리 자신 말고 다른 풍경은 없다. 우리 자신도 우리 것이 아니기에 우리 것은 조금도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가진 것도 없다. 어느 우주를 향해 어느 손을 내밀 것인가? 우주는 내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 p.164)

    여행은 무엇이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모든 석양은 그저 석양일 뿐인데 그것을 보러 콘스탄티노플까지 갈 필요는 없다. 여행을 하면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나는 리스본을 떠나 벤피카에만 가도 자유를 느낀다. 리스본을 떠나 중국까지 간 어느 누구보다 강렬하게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내 안에 자유가 없다면 세상 어디에 가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 p.179)

    우리는 죽음이다. 우리가 삶이라고 여기는 것은 실제 삶의 잠이고, 진정으로 우리인 것의 죽음이다. 죽은 자들은 태어나는 것이지 죽는 게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사실 우리는 죽은 것이다. 우리가 죽을 때 삶이 시작된다. 잠과 삶의 관계는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과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의 관계와 같다. 우리는 자는 중이고 현재의 삶은 꿈이라고 말할 때, 이는 비유나 시적인 표현이 아니고 실제로 그러하다.
    (/ p.231)

    신이시여, 맙소사,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나는 몇 명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와 나 사이에 있는 이 간격은 대체 무엇인가?
    (/ pp.275~276)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다, 그것이 내 안에 있는 한.
    (/ p.277)

    인생이 자발적으로 준 것 이상을 인생에 요구하지 않는 자, 해가 있을 때는 해를 쫓아다니고 해가 없을 때는 어디가 됐든 온기를 찾아가는 고양이처럼 본능에 의지해 살아가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다. 상상력을 위해 자신의 개성을 포기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기 좋아하되 모든 감정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다른 이의 감정의 겉모습만을 구경하는 이가 행복한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포기했기에 빼앗길 것도 없고 가진 것이 줄어들 일도 없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다.
    (/ pp.296~297)

    우리가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보는 곳에서 없어지는 것은 우리 안에서도 없어진다. 과거에 누군가 있던 동안 우리가 봤던 모든 것은, 그것이 떠날 때 우리에게서 떨어져나간다.
    (/ p.355)

    나는 포르투갈어로 쓰지 않는다. 나 자신으로 쓴다.
    (/ p.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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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1.02.18~2019.08.05
    출생지 미국 오하이오 로레인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7,778권

    1931년 미국 오하이오 주 로레인에서 태어났다. 하워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코넬 대학교에서 윌리엄 포크너와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쳤고 랜덤하우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70년 첫 작품인 [가장 푸른 눈]을 발표했으며, 1973년에 출간한 두번째 소설 [술라]가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후 [솔로몬의 노래]가 전미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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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타 뮐러(Herta Mull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3.08.17~
    출생지 루마니아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5,179권

    1953년 루마니아 니츠키도르프에서 태어나 독일계 소수민족 가정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이차대전 당시 나치 무장친위대로 징집되었다가 돌아왔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강제수용소에서 오 년간 노역했다. 나치의 몰락과 루마니아 독재정권의 횡포를 침묵으로 지켜보았던 시골 마을의 강압적인 분위기는 어린 뮐러에게 정체 모를 공포와 불안을 심어주었다. 이후 티미쇼아라의 한 대학에서 독일문학과 루마니아문학을 전공했고, 차우셰스쿠 독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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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릭 모디아노 (Patrick Modian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5~
    출생지 프랑스 불로뉴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11,250권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1945년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 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외곽 순환도로]로 197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슬픈 빌라]로 1976년 리브레리상을, 1978년에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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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8~1988
    출생지 미국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7,694권

    1938년 5월 25일 오리건 주 클래츠케이니에서 가난한 제재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재소, 약국, 병원 등에서 일하며 틈틈이 문예창작 수업을 받다가 1959년 치코 주립대학에서 문학적 스승인 존 가드너를 만나게 된다. 이듬해 문예지에 첫 단편소설 [분노의 계절]이 실린다. 1963년 훔볼트 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아이오와 주로 이사하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 참여한다. 1967년 그의 작가로서의 삶에 많은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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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8~1935
    출생지 포르투갈 리스본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1,711권

    1888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성장했다. 열일곱 살이 되던 해 리스본으로 돌아와 무역회사에서 통신문을 번역하며 살아가다가 1935년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 그의 방에 있던 ‘궤짝’에서 발견된 방대한 양의 산문과 시 원고가 출판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많은 이명(異名)으로 글을 써서 복수의 자아를 추구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산문집 『불안의 서』와 『페소아와 페소아들』, 시집 『시는 내가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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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 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후 글쓰기와 번역 작업을 했으며, 월요일 독서클럽 회원으로 책 읽기 모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여성 비평적 접근', '글쓰기와 권력적 주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재즈], 헨리 제임스의 [데이지 밀러], V. S. 나이폴의 [도착의 수수께끼], 주제 사라마구의 [수도원의 비망록], 오 헨리의 [반짝이는 것은 모두], 조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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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독일 본 대학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영어, 독일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좋아해,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첫사랑, 마지막 의식]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이 밖의 역서로 [흐르는 강물처럼] [옌젠 씨, 하차하다]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 [숨그네] [맨하튼 트랜스퍼] 등이 있으며, 한국 작품 [무진기행] [직선과 곡선] [얼음의 자서전] [천변풍경]을 공동 번역자와 함께 독일어로 옮기기도 했다.

    생년월일 1941~
    출생지 경북 영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액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 평론가, 불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며 팔봉 비평상, 인촌상을 받았고,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여름의 묘약], [문학 상상력의 연구],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한국 문학의 사생활] 등 20여 권, 옮긴 책으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리크 모디아노, 로제 그르니에, 르 클레지오 등의 작품들과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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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UNICAMP)에서 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자유기고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불안의 책] [스파이] [알레프] [결혼식 전날 생긴 일]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0~
    출생지 경북 김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작품으로 [꾿빠이, 이상]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계의 끝 여자 친구][7번 국도] [원더보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등이 있으며, 작가세계문학상,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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