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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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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소년, 불평등한 조선에 맞서다

    신분 제도가 서서히 무너지던 조선 후기. 각종 부정부패로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뇌물을 바치고 관직을 산 관리들은 정해진 액수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들였어요. 가난한 백성들의 삶은 점점 고달파졌지요.
    상민이었지만 양반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된 복현이는 단성현으로 이사 와서 서당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공부하던 검돌이를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양반이고 상민이고 복잡한 것은 딱 싫은 복현이와 상민이지만 명석한 머리와 세상 이치에 밝은 검돌이는 몇 가지 사건을 겪으며 점차 친구가 됩니다.
    어느 날, 관리들의 횡포에 지친 검돌이 아버지가 관리들을 고발하려다 관아에 끌려갑니다. 복현이는 검돌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지 말라는 말만 듣습니다. 상황은 더 악화되어 검돌이 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고, 검돌이는 무언가 결심한 듯 관아로 향합니다.

    비뚤어진 세상에 맞서 몸과 마음이 성장해 가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 보아요.

    출판사 서평

    조선 시대 신분 제도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두 소년의 성장 이야기

    검돌이는 여간내기가 아니야


    "너, 사실은 양반 아니지?"
    검돌이가 여전히 실실 웃으면서 속삭였어. 나는 딱 굳어 버렸어. 뭐야, 이건?
    (/ 본문 중에서)

    열세 살 복현이는 한 달 쯤 전에 경상도 단성현으로 이사를 왔다. 새로운 서당의 훈장님께 인사를 하던 날, 검돌이를 만나게 된다. 가난한 상민인 검돌이는 서당에서 마당을 쓸고 심부름도 하며 공부를 배우는 학동이다. 검돌이는 양반이 아니지만 아주 똑똑했다. 책을 많이 읽은 것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졌다.
    검돌이는 복현이네가 양반 족보를 사서 상민에서 양반 집안이 되었다는 걸 알아챘고, 복현이가 훈장님께 드리려고 준비한 음식을 망가트린 진짜 범인도 눈치챘다. 몇 가지 사건을 함께 겪으며 복현이가 서당에 익숙해질 때쯤 둘은 신분의 차이를 넘어 친구가 되었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라!

    잘못 들은 줄 알았어, 자진이라니. 검돌이 아버지가 검돌이를 혼자 두고 자진을 할 리가 없잖아.
    (/ 본문 중에서)

    이 작품은 각종 부정부패가 특히 심했던 조선 후기가 배경이다. 뇌물을 바치고 관직을 산 관리들은 그 대가를 백성들로부터 거두려고 했다. 이런저런 이름을 붙여 정해진 액수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거두어들였고, 가난한 농민들은 더 가난해지기만 했다.
    단성현에도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관리들이 있었다. 검돌이 아버지는 이런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못된 관리들을 고발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로 오히려 검돌이 아버지는 관아로 끌려가게 된다. 얼마 후 검돌이 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집에 돌아온다. 검돌이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추리로 밝혀내려 한다.

    검돌아, 조선을 부탁해!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는 신분 제도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추리 작품이 전작인 작가는 이번 작품에도 흥미진진한 추리 요소를 넣었다. 복현이와 검돌이가 친해지는 과정 속에 추리를 녹여 그 과정에 재미와 긴장감을 준다.
    작품 속에서 복현이는 이런 말을 한다.
    "그게 뭐? 태어나 보니 양반이고 태어나 보니 상놈인 걸 어째? 선택할 수도 노력할 수도 없는 일인데, 그게 죄야?"
    죄는 아니었지만, 조선 후기 농민들은 죄인 같은 삶을 살았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 쌀을 빌리면 갚을 땐 쌀을 배로 내야 했고 다시 농민들은 굶주렸다. 자신들이 겪는 불합리한 일을 타파하기 위해, 농민들은 들고 일어났다.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농기구를 들고 목소리를 냈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는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외침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의 배경인 단성현은 임술 농민 봉기가 시작됐던 곳이다. 작품을 읽다 보면 왜 조선 후기에 민란이 많이 일어났었는지 알 수 있다.
    '기록에는 남지 않은 수많은 백성들을 기리며'
    머리글에 작가는 이런 말로 끝을 맺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쓴 수많은 검돌이와 복현이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자.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소년들의 외침

    여러분은 조선 시대를 생각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아마 많은 친구들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유명한 위인들을 생각할 것 같아요. 역사책을 보면 임금님이나 장군, 정치가, 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세상은 몇몇 유명한 사람들만이 이끌어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쉽지요. 하지만 기록에는 남지 않은, 이름 없는 백성들이야말로 진짜 역사의 주인이랍니다.
    조선 후기, 백성들은 거듭된 흉년과 돌림병으로 힘든 삶을 이어 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라를 다스리는 벼슬아치들은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 애쓰기는커녕 무거운 세금과 가혹한 정치로 힘없는 백성들을 더욱 괴롭게 했어요. 막다른 구석에 몰린 백성들이 부패한 지방 벼슬아치들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고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꾼 것이 1860년대 전국 각지의 농민 봉기랍니다. 백성들은 힘을 합쳐 탐관오리를 벌하고 관아 곳간에 쌓인 곡물을 나누어 가졌어요. 경상도 단성에서 시작된 민란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삼남 지방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어요. 비록 양반 세력의 반대로 간절히 바라던 세상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평범한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새 역사를 만들어 간 중요한 사건이지요.
    이 이야기에 나오는 복현이와 검돌이도 역사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소년들이에요. 실제로 역사에 나오는 인물은 아니지만 어딘가에서 수많은 복현이와 검돌이들이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을 거라고 상상하며 이 글을 썼답니다.
    철없는 복현이는 검돌이를 만나 세상에 눈을 뜨고 생각이 깊어집니다. 딱딱한 신분 제도에 갇혀 있던 검돌이는 부당한 세상을 향해 스스로 두 주먹을 쥐고 일어서지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당당히 세상에 맞섰답니다. 복현이와 검돌이가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여러분도 응원하며 지켜봐 주세요.
    참, 이 이야기 곳곳에는 제가 좋아하는 추리 요소가 숨어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 궁리하면서 읽다 보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모쪼록 복현이와 검돌이가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요.
    기록에는 남지 않은 수많은 백성들을 기리며
    - 박향래

    목차

    머리글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소년들의 외침

    안녕! 새로 이사 왔어
    으악! 망신살이 뻗쳤어
    검돌이는 여간내기가 아니야
    이걸로 텃세도 끝이다!
    도대체 누구 짓이야?
    검돌이는 다 꿰뚫고 있어
    그림 속 사내는 누구?
    검돌이네 아버지가 잡혀갔어
    계란으로 바위 치기
    검돌이 아버지는 자진하지 않았어!
    검돌이를 찾아온 선비
    불이야, 불이야!
    그해 겨울, 소년 장군

    본문중에서

    아버지와 훈장님이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나는 지루해져서 훈장님 뒤의 병풍만 쳐다보았어. 사실은 찻상에 놓인 경단을 집어먹고 싶어서 망설이던 중이었어. 병풍과 경단을 번갈아 노려보는데, 쓱쓱 빗자루 쓰는 소리가 났어. 돌아보니 나만한 아이가 마당을 쓸고 있었어. 더벅머리에 키가 훌쩍 크고 몸이 비쩍 말랐는데 얼굴은 가무잡잡하고 두 눈이 부리부리했어. 종놈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훈장님께서 그 아이를 향해 말씀하셨어.
    "검돌아, 여기 도련님 서당 구경 좀 시켜 드려라. 뒷간이 어딘지 가르쳐 드리고."
    (/ pp.9~12)

    "웃어? 야, 이놈아, 감히 양반 댁 도련님을 놀려 먹고 웃어? 너 어디 한번 관아에 끌려가서 혼나 볼래?"
    검돌이에게 삿대질을 해 가며 소리를 쳤어.
    "너, 사실은 양반 아니지?"
    검돌이가 여전히 실실 웃으면서 속삭였어. 나는 딱 굳어 버렸어. 뭐야, 이건?
    "뭐, 뭐?"
    "사실은 상민인데 양반 족보를 샀거나 공명첩을 샀거나, 뭐 그런 거 아냐?"
    너무 놀라서 대답도 나오질 않았어.
    (/ p.37)

    검돌이는 어느새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어. 나와 현규를 슬쩍 쳐다보더니 무슨 일인지 다 짐작하는 눈치였어. 저 녀석은 어떻게 돌아가는 일을 다 꿰뚫고 있을까? 현규는 왜 그리 복잡한 마음으로 살까? 복잡해, 복잡해. 사는 게 왜 이리 복잡한 거야?
    (/ p.84)

    "관아에서 아버지를 죽일지도 몰라요."
    "뭐? 그깟 환곡미 좀 못 갚았다고 죽인단 말이야?"
    "환곡미를 못 갚아서가 아니에요. 아버지가 현감과 이서들을 감영에 고발하려다 들켰기 때문이에요."
    "고발? 왜?"
    "현감과 이서들이 포흠한 곡식을 백성들에게서 채우려고 하니까요. 환곡미를 핑계로 마지막 쌀 한 톨까지 다 긁어 가니 우리 같은 가난뱅이들은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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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초등학교 때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시작으로 학창 시절 내내 추리 소설에 푹 빠져 지냈답니다. 대학에서 제약학을 공부하고 제약 회사에서 약사로 일했지만, 언젠가는 추리 소설을 써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온라인 교육을 통해 문예창작학과 경찰학을 공부하고 2018년에 <마지막 통화>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추리 소설가의 꿈을 이루었어요.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꽃밭에 죽다>가 있어요. 여러분도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기 바라요.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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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시 '다시함께센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초록띠], [골목의 아이들], [체리 도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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