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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과비 : 달의 그리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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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의미를 두고 살아야겠습니다.
    사소한 것으로부터도 탐구하는 관심으로 근본과 본질의 의미를 찾아가는 삶이기를 바라는 까닭입니다. 이러는 동안 기쁜 일이 생겨나고 슬픈 일로 괴로울지라도 꼭 그런 감정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아가며 더욱 깊은 사색을 이어가렵니다. 달빛이 좋은 날엔 그리움마저도 정겹게 여겨지듯이......
    어쩌면 삶에서 능동적이란 게 한 없이 작은 것인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숙할 계기가 되지 못하는 반성 같은 생각들이 차츰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고, 이 틈에 스스로 더욱 심화하려는 엄숙한 학습처럼 깊고도 능동적인 시간을 보내며 겸허한 삶을 지향하렵니다.
    아무튼 글을 쓰는 건, 저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달이 뜨는 섬들 사이에 그려진 물위의 비늘을 줍고 한결 맑아진 별들을 찾는 수고와 같은 일입니다.
    섬에서 사는 동안, '이곳은 섬이다'라며 그 정체성을 알려고 욕심내었어요.
    단 한마디의 음절, '섬'에 갇혀 섬을 알려한 거죠.

    【'서다'에서 왔을 '섬'은 수평의 바다에 오늘도 오뚝하게 서있다.
    섬 중에서 큰 것을 '도(島)'라고 하고, 작은 걸 '서(嶼)'라며 한자어에선 구별하지만, 이런 크고 작은 분별의 이치를 벗어난 우리글 '섬'에는 평등을 지향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바다를 해양(海洋)이라고 하거나 강(가람)을 하천(河川), 뫼(산)를 봉(峰)과 산(山)으로 나누는 한자어와는 달리......
    낱말 '섬'에는 크기의 차별도 생물의 유무도 가르지 않아 평등을 추구하는 의미가 담겼으니, 섬에 살면 차별 많은 사회에서 구분을 사라지게 하려는 시선을 지니게 한다. 그러는 동안 살거나 다녀가는 사람들은 모두 섬을 닮고 섬처럼 살아서 서로를 그리워한다.
    섬과 섬, 이들 사이로 흐르는 바다
    잦도록 반복하며 섬을 돌아가는 바람은 태양과 달과 별이 빛나는 동안에도 이어지고, 바다는 길고 먼 물길을 만들어 가끔, 아주 가끔 섬이 흐르는 착시가 생길 무렵, 함께 흐르지 않고는 피할 수 없는 고독뿐이다.
    고독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었다.】

    오직 관심으로 다가갑니다.
    그리움은 무관심처럼 남겨진 기억들 중에서 당신의 것을 찾아낸 순간부터 시작되고, 던질 때 이미 낙하를 시도하는 검은 몽돌처럼 감정을 역류시키며, 오로지 그리워 몸살 할 때는 피할 수 없는 당신에 대한 기억이 왜 가슴 밖으로 나오려는 오열만 같은 감정을 숨길 수 없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른 채 글을 씁니다.
    섬과 섬 사이의 아련한 거리만큼, 섬과 뭍 사이에 딱 그 정도의 거리만큼 가득한 그리움을 종이에 하얗게 적습니다.
    섬에는 잊어진 동안 전설이 된 이야기가 모래알처럼 있습니다.
    아픈 기억뿐인 사람은 그리움을 잊으려 섬으로 오고, 큰 상처가 생긴 사람은 또 그 이야기를 스스로 보태어두고 섬을 떠납니다. 짧거나 긴 얘기가 밀물과 썰물에 오갑니다.
    그때쯤, 길을 걸으면서도 그 길의 끝을 몰랐던 섬에서 모든 길이 바다로 이어졌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 글 『린과비』는 섬에서의 사연들을 그리우면 그립도록 아프면 아프도록 펜에 의지하여 쓴 글들입니다.
    '린'은 '어린왕자'를 친하여 부르는 저만의 이름이어요. 하긴 'Le Petit Prince'에서도 'rin'을 발견할 수 있군요. '비'는 '4월의 비' '가을비'와 같은 그냥 '비'랍니다. 어린왕자의 별과 사막에선 비가 그리운 까닭이겠죠^^

    『린과비』의 첫편, 『달의 그리움처럼』은 섬에 뜨는 달에서 시작하는 그리움에 대한 글입니다. 하지만 '린'과 '비'의 본격적인 대화는 II편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린과비 II편은 『넌 항상 나의 편이야』라는 부재를 통해, 복잡하기만 한 일상의 날들에서 보다 여유로울 여백을 기다리며, 성숙하려했던 어린 날 서정을 담으며 이어질 것입니다.

    목차

    사랑
    나를 위한 당신의 기도
    조심스런 3월 이면
    사성암 [갈등]
    천은사 [출가]
    모은암 [수행]
    도솔암 [만행]
    부소암 [면벽]
    기하의 조건
    굿판
    빨간 이모티콘
    계절 사이
    수술실에 들어서며
    연정
    이별하는 가을
    아렴풋한 마음
    꿈짤
    유추된 존재적 가치
    강사의 효과
    당신은 자연과 같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저서 [린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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