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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발칸.동유럽의 종교와 문화 [송강 스님의 발칸 동유럽 문화 탐방기]. 도서출판 도반에서 ‘송강스님의 발칸 동유럽 문화 탐방기’가 출간되었다. 누구든 어릴 때 읽은 문학작품 속에서 한 번쯤 그 풍경을 상상했던 곳, 누구든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꿈을 꾸었던 곳, 그곳을 송강 스님과 함께 떠나보자. 딱 12박 13일의 여행 이야기를 13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860여 페이지에 장엄하게 꾸몄다.

송강 스님과 합께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보아요.

- 수행자의 마음으로 본 발칸과 동유럽의 종교와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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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능한 많은 것을 보려 했고, 보다 깊은 역사와 문화를 느끼면서 시공을 자유롭게 오가는 탐방을 하려 했습니다. 어린 시절 문학전집을 통해서는 다만 상상의 날개를 폈었지만, 실제로 그 땅을 밟으며 문화와 역사 속으로 드나드는 시간들은 아름답고 환희로웠습니다.
- 저자 머리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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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앞표지 안쪽에는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을 중심으로 여러 성인들이 장엄되어 있다. 마치 절집의 탱화를 연상시킨다.
뒤표지 안쪽에는 성당 천장의 멋진 사진이 장엄되어 있는데, 마치 깨달음의 세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본문으로 들어가서는 마치 화엄의 세계가 펼쳐지듯 하나하나의 풍경이 그들의 역사와 문화, 종교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수행자의 맑은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것들이 자기 본래의 빛을 드러낸다고 한다. 종교적 차이는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에 성스러움이 더욱 잘 드러나고, 그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송강 스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은 우리의 삶과 같다.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삶도 즐길 줄 안다.
마음껏 즐기고 있는 수행자를 보라.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세계일화의 화엄의 세계는 무엇인지,
툭 터져서 시원한 경지는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며,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다.
불교는 본래 자유로운 것이고, 유연한 것이 아닌가.
수행자인 송강 스님이 귀한 시간을 쪼개서 발칸?동유럽 문화 탐방기를 쓰신 이유도 이러한 것이다.

경전 공부나, 참선 수행을 넘어서 지혜로운 삶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이것은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여러 원칙이나 이론들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스님과 함께 즐겨 볼 일이다. 일단 그것이 최우선이다.

큰스님들의 글은 언제나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송강 스님의 글은 전체적으로 그 구조가 치밀하고, 영상 자료를 매우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읽는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쓰기의 목표는 항상 깨달음을 겨냥하고 있다. 자유롭게 노닐지만 철저하게 불교적이며 부처님의 법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송강 스님의 글은 여러 번 읽을수록 그 맛이 더욱 깊이 우러난다.

불교 유적이라고는 없는 발칸과 동유럽에서 그리고 빠르게 훑으며 지나가는 여행길에서, 한 점 한 점 보석처럼 건져 올린 송강 스님의 깊이 있는 메시지들은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오직 자신의 문제였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더 이상 꿈속에서 헤매지 말고, 깨어 있는 여행을 스님과 함께해 볼 필요가 있겠다. 세상은 언제나 제 모습으로 있다. 내가 깨어나야 그것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책을 쓴 송강 스님의 마음이 그러한 것이다.
책은 항상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선택은 언제나 당신이 하는 것이다.

[2014년 6월 13일 금요일-1일째]
프라하
# 1 설렘
# 2 웰컴투 프라하
# 3 이국적인 버스
# 4 죽비
# 5 프라하의 시골 풍경
# 6 호텔 로비의 수족관

[2014년 6월 14일 토요일-2일째]
부다페스트
# 7 삶은 언제나 길 위에
# 8 슬로바키아를 지나
# 9 헝가리의 버려진 땅
# 10 부다페스트의 중식당
# 11 영웅광장 가는 길
# 12 마음
# 13 두 가지 심리
# 14 헝가리의 어원
# 15 여유로울 필요
# 16 인연
# 17 높은 곳
# 18 아픔
# 19 조화
# 20 자신이 있는 곳
# 21 생명
# 22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 23 연결됨과 통합
# 24 부다 왕궁
# 25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풍경
# 26 말을 탄 왕
# 27 어부의 요새
# 28 마차슈 성당
# 29 보는 방향
# 30 습관
# 31 아쿠인쿰 호텔

2014년 6월 15일 일요일-3일째]
자그레브
# 32 안녕, 부다페스트
# 33 생각의 자유
# 34 말과의 대화
# 35 자그레브의 풍경
# 36 메드베드그라드 식당
# 37 옛것의 소중함
# 38 성 카타리나 성당
# 39 성 마르크 성당
# 40 기적
# 41 변화
# 42 반야
# 43 소통
# 44 마음공부
# 45 기도
# 46 영혼의 쉼터
# 47 깨달음과 구원

[2014년 6월 16일 월요일-4일째]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
# 48 걱정
# 49 기대감과 여유
# 50 양보
# 51 치우치지 않기
# 52 건너가기
# 53 선지식
# 54 만남과 헤어짐

[2014년 6월 16일 월요일-4일째]
시베니크
# 55 책임자
# 56 과거와 현재의 조화
# 57 잔상
# 58 마음씀
# 59 마음의 뜰
# 60 마음에 따라
# 61 안을 살피면
# 62 궁극의 내면
# 63 정화
# 64 이심전심
# 65 안내 지도
# 66 마음 타임머신
# 67 낯선 것들과 어울리기

[2014년 6월 17일 화요일-5일째]
모스타르
# 68 평정심
# 69 정보
# 70 있는 그대로 볼 때
# 71 활짝 열린 마음
# 72 마음은 요술쟁이

[2014년 6월 17일 화요일-5일째]
두브로브니크로 가다
# 73 마음이 향하는 방향
# 74 일정한 주기의 파도
# 75 왜곡 없는 거울처럼

[2014년 6월 18일 수요일-6일째]
두브로브니크
# 76 뜻하지 않은 감응
# 77 가장 높은 곳
# 78 안내도
# 79 절대적 믿음
# 80 여러 가지 문
# 81 가이드의 도움
# 82 은산철벽과 꽃밭
# 83 청정한 빛
# 84 여유
# 85 골목길
# 86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
# 87 열심히 일하는 모습
# 88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
# 89 예상과는 다른 상황
# 90 우리의 의·식·주의 전통
# 91 현대인들이 갖는 행운 그리고
행복

[2014년 6월 19일 목요일-7일째]
스플리트(Split)
# 92 스스로 당당한 모습
# 93 빛과 어둠의 조화
# 94 무상함을 바로 보다
# 95 인과(因果)
# 96 상징성
# 97 집착하지 않는
# 98 행복은 그렇게 만드는 것
# 99 진솔한 삶의 땀내음
# 100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 101 나날이 좋은 날

[2014년 6월 19일 목요일-7일째]
트로기르(Trogir)
# 102 깊은 이면(裏面)을 들여다보는
데 인색하다
# 103 잘 조화된 음악
# 104 직접 체험한다는 것
# 105 지혜로운 사람이 사는 방법

# 106 같은 장소라도...
# 107 라도반의 정문
# 108 격을 갖추고 법다워야 한다

# 109 마음도 두 손도 비우고
# 110 하나는 곧 여럿, 여럿은
다시 하나

[2014년 6월 19일 목요일-7일째]
오파티야(Opatija)의 야경
# 111 태양 같은 밝은 지혜

2014년 6월 20일 금요일-8일째]
슬로베니아
# 112 내면의 은밀한 곳
# 113 마음속 동굴의 보물
# 114 마음은 화가와 같다.
# 115 자유로운 사람
# 116 무심
# 117 문을 열면
# 118 정말 강한 것은
# 119 전통문화
# 120 고난을 극복하는 자
# 121 뜻밖의 선물
# 122 다양한 모습

[2014년 6월 21일 토요일-9일째]
잘츠부르크
# 123 경지
# 124 편안한 사람
# 125 정상에 서 있는 사람
# 126 아름다운 이별
# 127 배 지난 자국이 없듯
# 128 마음을 살펴보다
# 129 모든 존재에 축복 있기를
# 130 스스로 거룩해지기를
# 131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마음
# 132 기쁨 넘치게
# 133 말의 입장
# 134 마음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
# 135 참된 높음
# 136 인형극
# 137 조화로운 것을 볼 때
# 138 본디 실체가 없나니
# 139 장크트 페터 수도원

[2014년 6월 21일 토요일-9일째]
압테나우
# 140 노력

[2014년 6월 22일 일요일-10일째]
할슈타트
# 141 잘 어울리는 것
# 142 지나침
# 143 스치듯 만난 사람이나 도시
# 144 문화

[2014년 6월 22일 일요일-10일째]
빈(Wien)
# 145 관념으로 보면 오해가 생긴다

# 146 ‘내 뜻’을 버리면
# 147 몸으로 느껴지는 것
# 148 올려다 보는 것과 내려다
보는 것
# 149 비울 일이다
# 150 버려야 할 때가 많다
# 151 삶을 아름답게 사는 방법
# 152 편안해지는 법

[2014년 6월 23일 월요일-11일째]
체스키 크롬로프
# 153 뜻밖의 일
# 154 죽음과 소녀
# 155 일상의 언행
# 156 진실을 꿰뚫는 안목
# 157 전망대
# 158 꼭대기를 넘어서

[2014년 6월 23일 월요일-11일째]
프라하
# 159 구시가지 신시가지
# 160 방도 성도 자신이 만든 것
# 161 낮선 곳에서의 기쁨
# 162 사람이 사는 방법
# 163 진짜와 가짜
# 164 밝은 면과 어두운 면

[2014년 6월 24일 화요일-12일째]
프라하
# 165 있는 그대로 보기
# 166 중요한 것들은 대개 내부에
있는 법
# 167 단번에 살피는 사람
# 168 음과 양의 차이
# 169 마음
# 170 마음이 만든 것
# 171 마음을 열고 보면
# 172 천문 시계
# 173 전체를 보면
# 174 천문 시계 쇼
# 175 정리의 시간

[머리글]
발칸·동유럽 문화 탐방기를 내며
1960년대 중반, 유난히 독서를 좋아했던 십대의 소년은 닥치는 대로 세계문학전집 등을 탐독했습니다. 그 문학전집 속에서 유난히 소년의 뇌리에 깊이 박힌 곳이 동유럽의 여러 도시들이었습니다. 그 도시들은 세월이 흘러도 늘 손짓해 부르고 있었습니다.
50여 년이 지난 2014년에 스님들이 동유럽 여행을 떠나는데 같이 가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왔고, 꿈꾸면서도 미루고 있던 동유럽으로의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아름다운 발칸의 여러 도시들과 대자연도 보너스로 받게 되었습니다.
오래 꿈꿔왔던 만큼 방문하는 국가나 도시 또는 지역에 대한 자료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오래된 도시의 역사와 종교문화에 대한 탐방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능한 많은 것을 보려 했고, 보다 깊은 역사와 문화를 느끼면서 시공을 자유롭게 오가는 탐방을 하려 했습니다. 어린 시절 문학전집을 통해서는 다만 상상의 날개를 폈었지만, 실제로 그 땅을 밟으며 문화와 역사 속으로 드나드는 시간들은 아름답고 환희로웠습니다.
함께 여행하듯 현장감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지만, 짧은 일정의 탐방이라 전문가들의 눈에는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특히 많은 내용을 차지한 성당과 건축에 대한 설명에 잘못이 많지 않길 바랍니다.
제가 느꼈던 감동의 일부만이라도 전달된다면, 이 책은 제 몫을 다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4년 12박 13일의 여행을 다녀와 페이스북에 4년간 연재했던 내용을 2019년에 책으로 엮었습니다. 많이 미흡하지만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19년 9월 한가위에 개화산 자락에서 송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