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독일어 끝내기”는 어느 정도 독일어를 공부한 중급 학습자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 문법 지식과 독해 능력을 심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려는 학습자들을 지향하고있다.
이러한 의도와 목적은 다음 두 가지 구성적 특성을 통해 명료하게 보인다.

첫째, 독일어의 실용적 쓰임에 요긴하게 적용될 수 있는 220 개의 개별 문법 사항들이 선정되어 독립적인 주제로 다루어진다. 주제마다 일상 언어의 간단한 문장 안에서 그 쓰임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제시됨으로써 학습자의 명료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둘째, 주제로 선정된 각 문법 사항은 그 쓰임새의 유형이 분류되고 이에 따른 실제의 텍스트 용례들이 제시된다. (총 612 텍스트 예문!)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문법 지식을 텍스트 이해 과정에서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독해 능력을 얻을 수 있다.

1. 명사 1격 (1) : 문장의 주어 21
2. 명사 1격 (2) : 동사 sein, werden 등의 주격 보어 23

3. 명사 4격 (1) : 타동사의 목적어 24
4. 명사 4격 (2) : 4격 전치사의 목적어 26
5. 명사 4격 (3) : 3ㆍ4격 전치사의 4격 목적어 27

6. 명사 3격 (1) : 동사의 간접목적어 ‘...에게’ 28
7. 명사 3격 (2) : 3격 목적어를 요구하는 동사 및 형용사의 목적어 29
8. 명사 3격 (3) : 3격 전치사의 목적어 31
9. 명사 3격 (4) : 3ㆍ4격 전치사의 3격 목적어 32

10. 명사 2격 (1) : 바로 앞 명사 수식 33
11. 명사 2격 (2) : 고유명사의 2격 35
12. 명사 2격 (3) : 2격 전치사의 목적어 36
13. 명사 2격 (4) : 2격 목적어를 요구하는 동사의 목적어 37

14. 복수명사 (1) : 명사 복수의 형태 38
15. 복수명사 (2) : 복수 3격의 형태 -n 39
16. 약변화 명사 : 복수형이 -n 혹은 -en인 남성명사의 특성 40

17. 4격 전치사 (1) : 동사, 형용사 등과 필수적 결합인 경우 42
18. 4격 전치사 (2) : 동사, 형용사 등과 필수적 결합이 아닌 경우 43
19. 4격 전치사 (3) : ?bis + 전치사?44

20. 3격 전치사 (1) : 동사, 형용사 등과 필수적 결합인 경우 45
21. 3격 전치사 (2) : 동사, 형용사 등과 필수적 결합이 아닌 경우 46

22. 3 ? 4격 전치사 (1) : ‘위치’ ⇒ 3격 47
23. 3 ? 4격 전치사 (2) : 바로 앞 명사 수식 ⇒ 3격 48
24. 3 ? 4격 전치사 (3) : 시간적 의미 ⇒ 3격 49
25. 3 ? 4격 전치사 (4) : ‘방향’ ⇒ 4격 50
26. 3 ? 4격 전치사 (5) : 관용적 3격 및 4격 51
27. 3 ? 4격 전치사 (6) : 특정 자동사 및 타동사 ⇒ 3격 및 4격 53
28. 전치사 축약형 55

29. 2격 전치사 57

30. 소유대명사 (1) : 단수 ⇒ 부정관사 ein- 어미변화 58
31. 소유대명사 (2) : 복수 ⇒ 정관사 d- 어미변화 60
32. 소유대명사 (3) : 부정대명사 kein- 61

33. 인칭대명사 (1) : 인칭대명사 1격의 용법 62
34. 인칭대명사 (2) : 인칭대명사 4격의 용법 63
35. 인칭대명사 (3) : 인칭대명사 3격의 용법 65
36. 인칭대명사 (4) : 인칭대명사의 위치 67

37. 형용사의 세 가지 용법 : 서술적, 부사적, 부가어적 68

38. 형용사 어미변화 (1) : 단수 ?der, das, die, eine + 형용사 -e?70
39. 형용사 어미변화 (2) : 남성 1격 ?ein + 형용사 -er?; 중성 1, 4격 ?ein + 형용사 -es?72
40. 형용사 어미변화 (3) : 남성 4격 ?den, einen + 형용사 -en?73
41. 형용사 어미변화 (4) : 복수 ?die, den + 형용사 -en?74
42. 형용사 어미변화 (5) : ?3격 (부)정관사 + 형용사 -en?75
43. 형용사 어미변화 (6) : ?2격 (부)정관사 + 형용사 -en?77
44. 형용사 어미변화 (7) : ?소유대명사 + 형용사?78
45. 형용사 어미변화 (8) : ?지시대명사, 부정수사 + 형용사?80
46. 형용사 어미변화 (9) : (부)정관사 없이 형용사 홀로 오는 경우 82
47. 형용사 어미변화 (10) : 형용사의 명사화 84

48. ?zu + 형용사 (부사)?85

49. 현재분사 (1) : 현재분사의 부가어적 용법 86
50. 현재분사 (2) : 현재분사의 부사적 용법 87
51. 현재분사 (3) : 현재분사의 명사화 88

52. 과거분사 (1) : 과거분사의 부가어적 용법 89
53. 과거분사 (2) : 과거분사의 부사적 용법 90
54. 과거분사 (3) : 과거분사의 명사화 91

55. 분리동사 (1) : 분리전철이 분리되어 문장 맨 뒤에 오는 경우 92
56. 분리동사 (2) : 분리동사의 p.p형 94
57. 분리동사 (3) : 분리전철이 분리되지 않는 경우 96
58. 분리동사 (4) : 분리동사의 zu-부정사 형식 98
59. 분리동사 (5) : 분리동사처럼 분리되는 특성을 지닌 동사들 99
60. 분리동사 (6) : 분리되지 않는 접두어를 지닌 동사 100

61.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1) : 재귀대명사가 ‘... 자신’을 뜻하는 경우 102
62.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2) : 4격 재귀동사 유형 “sich ?ndern” 104
63.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3) : 4격 재귀동사 유형 “sich ?ber etw.4 freuen” 106
64.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4) : 4격 재귀동사 유형 “sich erk?lten” 108
65.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5) : 3격 재귀동사 유형 “sich3 etw. kaufen” 110
66.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6) : 3격 재귀동사 유형 “sich3 etw. ansehen” 112
67.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7) : ?전치사 + 재귀대명사?113
68.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8) : 재귀대명사의 위치 114
69. 재귀대명사 & 재귀동사 (9) : 재귀대명사가 ‘서로’를 뜻하는 경우 115

70. ‘서로서로’를 뜻하는 상호대명사 einander 116
71. 화법조동사 (1) : 현재 시제 118
72. 화법조동사 (2) : 과거 시제 120
73. 화법조동사 (3) : 현재완료 및 과거완료 시제 121
74. 화법조동사 (4) : 함께 오는 동사 원형 ⇒ 수동태 형식 122
75. 화법조동사 (5) : 함께 오는 동사 원형 ⇒ 완료 형식 123
76. 화법조동사 (6) : 함께 오는 동사 원형 ⇒ 화법조동사 형식 125
77. 화법조동사 (7) : 동사 원형이 생략되는 경우 126
78. 화법조동사 (8) : 화법조동사 형태의 일반 타동사 127
79. 화법조동사 (9) : 화법조동사 문장이 후치될 경우 128
80. 화법조동사 (10) : m?ssen vs. sollen 129
81. 화법조동사 (11) : d?rfen, m?ssen의 부정문 131

82. 현재 시제 (1) : 동사의 3 기본형 - “원형” 132
83. 현재 시제 (2) : 규칙 변화 133
84. 현재 시제 (3) : 어간 모음 -e- 첨가하는 규칙 변화 135
85. 현재 시제 (4) : 동사 sein의 불규칙 변화 136
86. 현재 시제 (5) : 동사 haben의 불규칙 변화 137
87. 현재 시제 (6) : 동사 werden의 불규칙 변화 138
88. 현재 시제 (7) : 화법조동사 k?nnen, m?ssen ...의 불규칙 변화 139
89. 현재 시제 (8) : 어간 모음 e ? i 불규칙 변화 140
90. 현재 시제 (9) : 어간 모음 a ? ? 불규칙 변화 142
91. 현재 시제 (10) : 어간 모음 e ? ie 불규칙 변화 144
92. 현재 시제 (11) : 기타 불규칙 변화 146

93. 과거 시제 (1) : 동사의 3 기본형 - “과거형” 147
94. 과거 시제 (2) : 과거형이 규칙적으로 -(e)te인 동사 148
95. 과거 시제 (3) : 과거형이 불규칙적인 동사 150
96. 과거 시제 (4) : 동사 sein의 과거형 war 152
97. 과거 시제 (5) : 동사 haben의 과거형 hatte 153
98. 과거 시제 (6) : 동사 werden의 과거형 wurde 154
99. 과거 시제 (7) : 화법조동사의 과거형 konnte, musste, d?rfte ... 155

100. 현재완료 (1) : 동사의 3 기본형 - “과거분사형” (= “p.p형”) 156
101. 현재완료 (2) : p.p형이 -ge- 없는 경우 ⇒ 동사 be-, ver- ... 157
102. 현재완료 (3) : p.p형이 -ge- 없는 경우 ⇒ 동사 -ieren 등 158
103. 현재완료 (4) : 모든 타동사 및 재귀동사 ⇒ ?haben ... p.p?159
104. 현재완료 (5) : 대부분의 자동사 ⇒ ?haben ... p.p?161
105. 현재완료 (6) : 화법조동사 ⇒ ?haben ... p.p?162
106. 현재완료 (7) : 동사 lassen ⇒ ?haben ... p.p?163
107. 현재완료 (8) : ‘장소 이동’ 자동사 ⇒ ?sein ... p.p?164
108. 현재완료 (9) : ‘상태 변화’ 자동사 ⇒ ?sein ... p.p?166
109. 현재완료 (10) : 동사 sein, bleiben ⇒ ?sein ... p.p?168
110. 현재완료 (11) : 동사 begegnen, geschehen ... ⇒ ?sein ... p.p?169
111. 현재완료 (12) : 수동태 ⇒ ?sein ... p.p?170

112. 과거완료 (1) : ?hatte ... p.p?171
113. 과거완료 (2) : ?war ... p.p?173

114. 미래 시제 (1) : ?werden ... 동사 원형?175
115. 미래 시제 (2) : ‘추측’의 부사어를 지닌 경우 177

116. zu-부정사 (1) : 명사적 용법 (타동사의 목적어) 178
117. zu-부정사 (2) : 명사적 용법 (da(r)...의 목적어) 180
118. zu-부정사 (3) : 명사적 용법 (잠재적 전치사의 목적어) 181
119. zu-부정사 (4) : 명사적 용법 (문장의 주어) 182
120. zu-부정사 (5) : 명사적 용법 (비인칭 대명사 es와 연계) 183
121. zu-부정사 (6) : 형용사적 용법 185
122. zu-부정사 (7) : ?um ... zu ...?, ?(an)statt ... zu ...?, ?ohne ... zu ...?187
123. zu-부정사 (8) : 관용적 형식 189
124. zu-부정사 (9) : ?zu + 수동태?191
125. zu-부정사 (10) : ?zu + 화법조동사?192
126. zu-부정사 (11) : ?zu + 완료형? (= “완료부정사”) 193

127. 원형 부정사 (1) : “zu” 없는 부정사 형식 194
128. 원형 부정사 (2) : 동사 원형의 중성명사화 195
129. 원형 부정사 (3) : 원형 부정사와 결합하는 동사 197
130. 원형 부정사 (4) : 동사 lassen 199
131. 원형 부정사 (5) : 화법조동사 및 미래 시제 201
132. 원형 부정사 (6) : 원형 부정사 문장의 완료 형식 202

133. 종속접속사 (1) : 부문장과 후치 203
134. 종속접속사 (2) : 화법조동사 형식의 후치 205
135. 종속접속사 (3) : 수동태 형식의 후치 206
136. 종속접속사 (4) : 완료 형식의 후치 207
137. 종속접속사 (5) : 도치에 의한 부문장 208

138. 관계대명사 (1) : 관계대명사의 형태 (der, die, das ...) 209
139. 관계대명사 (2) : 전치사 + 관계대명사 211
140. 관계대명사 (3) : denen 213
141. 관계대명사 (4) : dessen / deren 214
142. 관계대명사 (5) : 계속적 용법 vs. 한정적 용법 215
143. 관계대명사 (6) : wer ‘...인 사람’ 216
144. 관계대명사 (7) : was ‘...인 것’ 217
145. 관계대명사 (8) : 특정 선행사와 결합하는 was 218
146. 관계대명사 (9) : 앞 문장 내용을 받는 was 219
147. 관계대명사 (10) : 선행사가 지시대명사 형식인 경우 220
148. 관계대명사 (11) : 관계부사 221

149. 수동태 (1) : 현재 시제 222
150. 수동태 (2) : 과거 시제 224
151. 수동태 (3) : 현재완료 시제 225
152. 수동태 (4) : 과거완료 시제 226
153. 수동태 (5) : 화법조동사 결합 227
154. 수동태 (6) : 후치 228
155. 수동태 (7) : zu-부정사 230
156. 수동태 (8) : 상태 수동 231
157. 수동태 (9) : 자동사 수동 232

158. 지시대명사 (1) : der, die, das ... 233
159. 지시대명사 (2) : das 235
160. 지시대명사 (3) : dessen / deren / derer / denen 237
161. 지시대명사 (4) : dieser, diese, dieses ... 239
162. 지시대명사 (5) : jener, jene, jenes ... 240
163. 지시대명사 (6) : solcher, solche, solches ... 242
164. 지시대명사 (7) : derselbe, dieselbe, dasselbe ... 244
165. 지시대명사 (8) : derjenige, diejenige, dasjenige ... 245

166. ?da(r) + 전치사? (1) : 앞에 오는 낱말 지시 246
167. ?da(r) + 전치사? (2) : 앞에 오는 문장 내용 지시 247
168. ?da(r) + 전치사? (3) : 뒤에 오는 zu-부정사 지시 248
169. ?da(r) + 전치사? (4) : 뒤에 오는 부문장 지시 249

170.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1) : man 251
171.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2) : all- 252
172.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3) : jed- 254
173.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4) : viel- 255
174.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5) : wenig- 257
175.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6) : jemand 및 niemand 258
176.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7) : etwas 및 nichts 259
177.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8) : ein- 및 kein- 261
178.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9) : mein-, dein-, sein- ... 263
179.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10) : manch-/einig-/mehrer- 264
180. 부정대명사 & 부정수사 (11) : beid- 266

181. 의문사 (1) : wer 267
182. 의문사 (2) : was 268
183. 의문사 (3) : wie 269
184. 의문사 (4) : welch- 270
185. 의문사 (5) : 기타 의문대명사 및 의문부사 271
186. 의문사 (6) : 부문장 273

187. 비교급 비교 (1) : 비교급 형용사의 3가지 용법 275
188. 비교급 비교 (2) : 비교 접속사 als 뒤 비교대상 직접 표현 277
189. 비교급 비교 (3) : 비교 접속사 als 뒤 비교대상 간접 표현 278
190. 비교급 비교 (4) : 비교 접속사 als가 없는 경우 279
191. 비교급 비교 (5) : 비교급 형용사 수식어 281
192. 비교급 비교 (6) : 비교급 비교의 특수 형식 282

193. 최상급 비교 (1) : ?정관사 d- + 최상급 (+ 명사)?283
194. 최상급 비교 (2) : ?am + 최상급 -en?285

195. 원급 비교 (1) : ?so 원급 wie ...?287
196. 원급 비교 (2) : 의미상의 비교급 비교 288
197. 원급 비교 (3) : 의미상의 최상급 비교 289

198. 비교급 비교 및 원급 비교에 상응하는 형식 290

199. 수사 (1) : 기수 291
200. 수사 (2) : 서수 293
201. 수사 (3) : 분수, 소수 295

202. 비인칭대명사 es (1) : 형식적 주어 es 및 형식적 목적어 es 296
203. 비인칭대명사 es (2) : ‘시간’, ‘날씨’, ‘명암’ ...의 비인칭주어 es 298
204. 비인칭대명사 es (3) :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비인칭주어 es 300
205. 비인칭대명사 es (4) : 자리매김 비인칭주어 es 302

206. 명령문 : Sie-명령문 / du-명령문 / ihr-명령문 303

207. 간접화법 (1) : 접속법 I 형식이 사용되는 경우 305
208. 간접화법 (2) : 접속법 II 형식이 사용되는 경우 307

209. 비현실화법 (1) : 현재 및 미래 시제 형식의 접속법 II 308
210. 비현실화법 (2) : 완료 시제 형식의 접속법 II 309
211. 비현실화법 (3) : 접속법 II 형식이 ‘현실 모순’을 뜻할 경우 310
212. 비현실화법 (4) : 접속법 II 형식이 ‘잠재성’을 뜻할 경우 312

213. 공손화법 : 접속법 II 형식에 의한 공손한 표현 313

214. 구문 구조 (1) : 전방 지시 314
215. 구문 구조 (2) : 후방 지시 316
216. 구문 구조 (3) : 어순 318
217. 구문 구조 (4) : 문장 연결 320
218. 구문 구조 (5) : 병렬 및 생략 322
219. 구문 구조 (6) : 동격 324
220. 구문 구조 (7) : 연계 형식 325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지만 도시와의 만남도 마찬가지이다. 특정한 시기에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만나야 모든 것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 푸껫이란 곳을 유학 시절 가족과 함께 간 적이 있다. 차를 가지고 갔는데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야 닿았다. 첫날은 이미 날이 저물어 그냥 호텔로 들어가 쉬기로 하고 이튿날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관광 지도를 들고 호텔 카운터에 가서 가 볼 만한 곳을 다섯 군데만 추천해달라고 했다. 호텔 직원이 추천해준 1순위가 바로 빠떵 해변이었다. 차를 몰고 호텔을 나와 조그만 언덕을 넘어서자 빠떵 해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때의 경이로움을 나는 아직 잊을 수 없다. 차를 도로 갓길에 세우고 우리 가족은 빠떵 해변을 내려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그날은 다른 곳은 일체 포기하고 하루 종일 빠떵 해변에서만 보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내가 빠떵 해변을 처음 간 것이 아니었다. 몇 년 전에 태국 대학생 예술 경연대회가 푸껫에서 열렸었는데 그때 지인의 권유로 따라갔다가 빠떵 해변에서 한나절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단순한 태국의 해변가였을 뿐 어떤 특별한 감흥도 없었다. 나중에 태국에 오는 외대 후배들에게도 관광코스로 푸껫의 빠떵 해변을 추천했는데 다녀
온 친구들 대부분이 그저 그렇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어디를 가더라도 천시(天時) 즉, 하늘이 정해준 시간이 있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는 이른바 “독일어 선생”의 삶을 살아온 지 정말 오랜 세월이 지나갔다. 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독일어를 공부한 덕분에 이제는 “독일어를 잘 아는” 전문가로서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스스로 판단해도 “최소한 필요한 만큼은 독일어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오래전에는 “독일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 신분으로서 한창 독일어를 배우고 익히던 시기가 있었음은 당연하다.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독일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
(특수한 교육 여건을 전제로 하는 실용 회화나 청해 등의 영역은 차치하더라도) 단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자신하던 문법과 독해 영역에서 늘 고전을 면치못하던 아픈 기억은 지금도 여전히 억울하고 약이 오른다.
힘들여 외우고 연습하였음에도 문법 공부는 늘 부족하고 어긋난 느낌이었다. 낱말이 어떤 형태를 취하고, 서로 어떻게 모여서 문장을 구성하며, 문장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텍스트를 이루게 되는지 등등, 정돈된 설명이나 요긴한 정보는 좀체 접할 수 없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 독해 공부 역시 결과는 늘 허탈하고 원망스러웠다. 주로 문학 작품들을 막연하게 해석해보는 단조로운 과정이 반복되었을 뿐, 소통의 맥락에 따른 텍스트의 다양한 언어적 실현 및 전개 방식 등에 관한 적절하고 생산적인 논의는 전혀 다루어본 적이없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늘 불안하며 자신감이 없었고, 그렇기에 늘 불만이 가득했었다.

예전에 비해 이제는 훨씬 상황이 나아진 듯한데, 여전히 비슷한 어려움과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열심히 문법 규칙들을 공부했지만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하여 이것저것 혼동되기 일쑤이며, 완전하게 정복했다고 자신하던 문법 지식이었건만 막상 실제의 언어 사용을 위해 적용하여 텍스트를 이해해 보려니 막막하기만 해서 실망하는 학생들의 고민을 흔치 않게 듣곤한다.

이들에게 작은 도움, 혹은 조그만 위안이나마 주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되었다.

“독일어는 울고 들어가서 웃고 나온다”는 말이 과거에 회자되곤 하였다.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초급 단계의 어려움과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되는 중급 단계의 특징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일종의 우스개 코멘트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중급 단계의 독일어 학습 과정을 진정으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고, 그래서 ‘... 웃고 나온다’는 그 의도와 뜻을 제대로 공감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