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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ON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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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는 범죄자들
과연 그들의 죽음은 자살인가, 살인인가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에 빛나는 새로운 타입의 잔혹 미스터리!


어느 날 자기 목을 스스로 조르고,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혀 깨뜨리고,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이는 자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아니, 이런 짓을 스스로 자기 몸에 한다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믿기지 않는 자살 동영상은 실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다.
에이치의 최신작 <온>은 일본에서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호러 미스터리대상 독자상을 수상한 작가 나이토 료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매력적인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마치 오컬트 현상 같은 잔혹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새로운 타입의 잔혹 미스터리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시리즈화가 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하였다.
갓 형사과에 입사하여 서류 정리 업무를 맡은 신참 형사 도도 히나코. 그녀는 미해결 사건파일들을 암기하다가 자살로 보이는 어느 택배 배달원의 변사 사건에 처음으로 투입된다. 그런데 그 자살 피해자는 히나코가 암기 중이었던 미해결 성폭행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 자신의 음부에 병을 박아 넣고 죽은 참혹한 시신은 당연히 살인으로 의심할 만했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완벽한 증거가 곧 발견되었다. 피해자가 자신이 직접 자살하는 장면을 촬영한 스마트폰이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경찰서에 보관된 스마트폰 속 자살 동영상이 어느 날 인터넷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공개되고, 연이어 유사한 자살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 미해결 사건파일 001
피해자 : 미야하라 아키오, 택배 운송원. 스토커, 강제외설 혐의 등으로 세 번 검거.
사건 경과 : 자신의 방에서 그곳에 콜라병을 쑤셔 넣어 자살. 자살 장면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셀프 촬영.

▶ 미해결 사건파일 002
피해자 : 사메지마 데쓰오, 엽기 연쇄살인을 저질러 사형수로 복역 중.
사건 경과 : 자신의 교도소 독방에서 머리를 벽에 찧어 자살. 기절한 채로 손이 저절로 움직여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촬영.

▶ 미해결 사건파일 003
피해자 : 사사오카, 우울증으로 멘탈 클리닉에서 심리 치료 중.
사건 경과 : 자신의 목에 개 목걸이를 걸고 옷에 불을 붙여 자살. 자살 장면이 의문의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게재.

미스터리 소설에 이런 주인공은 없었다!
잔혹범죄 전담 수사관 도도 히나코


그동안 여러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지적이고 날카로운 스타일, 섬세하고 직관적인 스타일, 불도저 같은 좌충우돌 스타일 등등. 형사들은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다양한 방식으로 맞닥뜨린 사건들을 풀어냈다. 하지만 <온>에 등장하는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만큼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는 없지 않았을까.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사건파일 암기 중 교통과에 근무하는 친구 히나코와 경찰서 휴게실에서의 티타임 시간. 그녀는 설탕 두 배, 우유 증량 코코아에 고향 특산 고춧가루 양념을 듬뿍 뿌려 마신다. 심지어 껌에까지 양념을 뿌려 씹는다. 선배 형사와 생전 첫 탐문 조사를 나가서는 요릿집 여주인이 입고 있던 스커트의 구입처를 탐문(!)하다가 꾸르륵 소리에 배고픔까지 들통난다. 다행이랄까. 입을 꾹 다물던 여주인의 입에서 수다가 쏟아지다가 사건의 단서를 포착해냈으니.
그녀는 단순히 괴짜인 것만은 아니다. 무엇이든 한 번 본 것을 잊지 않는 특별한 기억력의 소유자다. 한문 쓰기가 미숙해 경찰수첩에 조사 내용을 그림(트럭, 병, 단추, 안경 등등)으로 그리지만, 그 그림을 슬쩍 보기만 하면 그 당시의 대화 내용이 머릿속에 동영상처럼 재생된다.
히나코뿐만 아니라 그녀 주변 동료들도 하나같이 개성 만점이다. ‘덴디’한 스타일의 베테랑 형사 간 씨, 언제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선배 형사 쇼지, ‘모태 솔로 오타쿠’이자 감식반 에이스 미키, 산 사람보다 죽은 시체를 더 사랑하는 ‘돌싱’ 검시관 ‘사신여사’까지.
<온>에 등장하는 충격적인 살인사건들만 본다면 절대 예상치 못할 것이다. 잔혹범죄 사이사이 등장하는 매력 만점 캐릭터들이 이 끔찍한 이야기를 어느새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바꿔버린다는 사실을.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처참한 변사체
제2장 독방 안의 살인자
제3장 파블로프의 개
제4장 몬스터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설마……, 사건 영상인가?”
쇼지가 흘끗 히나코를 엿보았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히나코가 그렇게 말하고 간 씨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더니, 쇼지는 스마트폰을 켰다. 동영상은 녹화가 시작된 장면부터 보여줬다. 방의 조명이 켜져 있고, 핏발선 눈의 한 남자 얼굴이 크게 비쳤다가 바로 사라졌다.
“어떻게 봐도 본인이군. 직접 녹화모드로 세팅한 거야.”
감식과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미야하라 본인이 화면에서 사라진 직후, 무시무시한 고함소리와 뭔가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p.35)

“이게 오늘 밤 영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독방에 있다. 영상을 본 히나코의 인상은 딱 그것이었다. 식사 중이던 사메지마는 갑자기 국그릇을 떨어뜨리더니 누군가에게 가슴을 걷어차인 것처럼 바닥에 쓰러졌고, 벽 쪽으로 질질 끌려가서 얼굴을 벽에 부딪쳤다.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혼신의 힘을 다해 벽을 들이받는다. 마치 괴력을 지닌 뭔가가 사메지마의 팔에 깃들어 있는 듯했다.
“그만…… 살려…….”
사메지마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무시무시한 폭력 사이사이에서 작게 들린다. 앞니가 빠져서 이부자리로 튀었다. 이윽고 사메지마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그 뒤에도 자기 머리를 움켜쥔 팔만은 움찔움찔 경련하면서 폭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이건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p.85)

히나코가 바를 조작해서 화면을 빠르게 돌리자, 화면에서 갑자기 미야하라 아키오의 방이 비쳤다.
—그만둬, 살려줘.
그것은 미야하라가 자기 스마트폰으로 녹화했던 자기 자신의 참살 장면이었다. 그날 밤의 일이 생생히 떠올라서, 히나코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쇼지가 그것을 잡아들고 화면을 보면서 신음했다.
“어째서 이게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거지?”
어째서…….
동영상은 미야하라의 스마트폰에 있고, 그 스마트폰은 증거품으로서 경찰서 안에 있다. 아무도 데이터를 반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왜, 무엇을 위해, 대체 누가 이런 짓을?
(/ p.152)

“그것도 있지만 난 말이지, 검시가 시작되었을 때는 대개 연구실에서 묵어. 그도 그럴 것이 쓸쓸하잖아? 내 쪽으로 오는 시신은 말이지, 대부분 오랫동안 물속에 있거나 아무도 모르는 산속에 있거나, 끔찍한 일을 당한 시신들뿐이거든. 간신히 햇살을 보게 되었나 싶었는데 해부까지 당하게 된 셈이지. 그 뒤에도 다시 외톨이라니, 너무 괴롭잖아?”
콘크리트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좁은 방에서 백의의 여사가 홀로 작업하는 모습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런 그녀를 사람들은 왜 사신이라 부르는 걸까.
“……무섭지 않으세요?”
“뭐가?”
“유령이라든가…….”
사신여사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야, 가끔씩 나왔구나, 싶은 경우가 있지.”
“정말 있나요?”
“있지.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 난 더욱 무서운 것을 보고 있는 몸이라 초자연 현상 따윈 귀여운 수준이야. 그 사람들을 그런 모습으로 만든 건 유령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 악의는 치가 떨릴 정도로 시신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을 감염시킬 만큼 강력해.”
(/ pp.194~195)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나가노 시 출신으로 디자인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 중이다.
데뷔작인 <온>이 일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제21회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독특하고 매력적인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를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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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순문학부터 장르문학,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흉가》, 《화가》,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노조키메》 외에 나이토 료의 《ON 온》, 미나토 가나에의 《유토피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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