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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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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화인류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일본 사회의 특징과 일본인의 성격에 대한 가장 훌륭한 안내서

『국화와 칼』은 문화인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 저서이며 일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는 이 책에서 일찍이 『문화의 패턴』에서 개발한 상호 비교의 방법을 적용하여 일본 문화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베네딕트는 일본인의 특성을 모순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그 원인을 수치 문화에서 찾으면서 이를 미국의 죄의식 문화와 대비시킨다. 그녀는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문화를 상호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가지고 일본 문화의 실체적 이해에 접근한다. 7세기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일본의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생활 방식을 탐구하면서, 일본인의 인생관과 생활 규범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그것들이 일상생활의 풍습과 예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베네딕트는 사회 체제, 윤리규범, 인생관, 성문화, 행동 규범, 선과 악의 개념, 성실성, 자아 개념, 수치와 죄의식 등 다양한 범주를 가지고 미국 문화와 상호 비교함으로써, 일본인의 특성을 더욱 생생하게 짚어낸다. 특히 미리 정해진 행동 규범이 엄격한 훈육 과정을 통해 구조화됨으로써 일본인의 모순적 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그러면서 베네딕트는 일본이 이런 문화의 패턴을 깊이 통찰하여 기존의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출판사 서평

루스 베네딕트 서거 70주년 기념 기획 출간

“『국화와 칼』은 일본 사회의 특징과 일본인의 성격에 대한 가장 훌륭한 안내서이다. 오늘날 일본에 관한 연구서가 수백 종에 이르지만 그런 책들은 『국화와 칼』이 얼마나 명석하고 탁월한 일본 연구서인지를 증명해 줄 뿐이다.”-에즈라 보겔

추천사

“『국화와 칼』은 일본 사회의 특징과 일본인의 성격에 대한 가장 훌륭한 안내서이다. 오늘날 일본에 관한 연구서가 수백 종에 이르지만 그런 책들은 『국화와 칼』이 얼마나 명석하고 탁월한 일본 연구서인지를 증명해 줄 뿐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감사의 말

1장 연구 과제: 일본
일본인의 모순적 성격 | 연구 과제는 일본인의 행동 양식 | 문화인류학자의 도구와 방법 | 모든 행동은 체계적 관계를 맺는다 | 일본인 생활 속의 행동에 대한 탐구 | 문화 연구에는 강인함과 관대함이 필요 | 일본인이 당연시하는 행동습관의 연구

2장 전쟁 중의 일본인
일본인의 독특한 전쟁관 | 물질보다 정신을 강조하는 일본인 | 일본 천황과 일본인 | 천황 숭배 vs 정부 비판 | 일본군 부상병과 포로 | 항복을 죄악시하는 일본 군대 | 항복 불가와 항복 후의 적극적 협조

3장 자신의 적절한 자리 찾아가기
미국인이 중시하는 4가지 원칙 | 전시 일본은 신분제 사회 | 일본의 조상 숭배 의식 | 남녀의 엄격한 신분 차이 | 계층제도와 가정 내의 유대감 | 간략한 일본의 근대사 | 천황과 쇼군 | 사농공상과 천민 | 다이묘: 쇼군 정부의 골칫거리 | 상징적 왕: 태평양 지역의 관습 | 봉건제가 현대 일본에 미친 영향 | 서구의 중산층 vs 일본의 중산층

4장 메이지 유신
도쿠가와파 vs 천황파 | 메이지 유신 세력의 국가 개혁 | 일본 정부 형태 vs 서구 정부 형태 | 신토: 일본의 국가 종교 | 메이지 장관들의 군대 개혁 | 일본의 산업 발전 정책 | 자이바쓰와 나리킨 | 계층제도는 일본 내에서만 통하는 것

5장 과거와 세상에 빚진 사람
온의 여러 가지 사례들 | 온의 부채 의식 | 고마움을 표시하는 여러 가지 방식 |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봇짱』 | 온가에시와 위기의식 | 온가에시에 대한 반발

6장 만분의 일의 되갚기
온가에시 vs 미국의 금전 거래 | 인(仁)의 개념: 중국과 일본 | 일본인의 효도 개념 | 아주 불편한 고부관계 | 메이지 장관들의 천황 사상 | 천황에 대한 충성심 | 충성의 구체적 사례들 | 일본의 항복: ‘주(忠)’의 극치

7장 ‘기리보다 쓰라린 것은 없다’
기리와 기무 | 일본의 정략결혼 | 벤케이 설화: 일본의 전통적 기리 | 기리의 두 측면: 의무와 부채

8장 자신의 이름을 깨끗이 하기
‘온’ 바깥의 기리 | 기리와 분수에 맞는 삶 | 자살: 기리 지키기의 한 방법 | 기리와 경쟁의 모순적 관계 | 수치를 피하기 위한 예법 | 사소한 언사와 불성실 | 일본 복수극의 여러 사례들 | 일본인의 권태와 서구인의 권태 | 자살: 자기 자신을 향한 공격성 | 공격성: 권태로부터의 탈출 | 명예: 일본의 꾸준한 목표 | 이름 지키기의 역사적 사례들 | 무사도와 기리

9장 인간적 감정의 영역
신체적 쾌락과 단련 | 일본인의 에로스와 미국인의 성도덕 | 동성애, 자기애, 음주벽 | 인간적 감정의 여러 결과들

10장 미덕의 갈등
선악 개념의 일관성과 가변성 | 일본의 영웅담 『주신구라』 | 기무와 기리의 갈등 | 개인적 욕망과 강인한 남자 | 메이지 천황의 칙유 | 마코토: 가장 중요한 가치 | 성실의 주체: 개인의 양심과 외부의 제재 |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방식 | 죄의식 문화 vs 수치 문화 | 미스 미시마: 행동의 지도 없는 일본인

11장 자기 단련
자기 단련: 미국식 vs 일본식 | 자기희생의 여러 개념 | 자기 단련 vs 희생과 좌절 | 요가의 3대 철학 vs 일본인

12장 어린아이는 배운다
유년과 노년: 자유로운 시기 | 가문의 대를 잇는 자녀 | 일본의 육아 방식 | 어린아이 놀리기: 비교의 시작 | 아이 놀리기의 후유증 | 육아의 구체적 방법들 | 앉는 자세와 잠자는 자세 | 일본 어린아이들의 놀이 | 일본 어린아이의 종교 교육 | 초등학교 입학: 제재의 시작 | 외부의 제재에 동조하는 일본인 가정 | 괴롭히기와 모욕 경쟁 | 일본 여성의 성장 과정 | 가르치는 것은 원칙 플러스 관습 | 섹스: 혼자서 학습하는 분야 | 육아 방식과 모순적 성격의 상관성 | 거울과 관찰하는 나 | 유년기의 트라우마: 긴장과 공포의 원인 | 원칙과 자유 vs 모욕과 비방 | 국화의 정돈된 꽃잎과 칼의 반짝거리는 빛

13장 패전 후의 일본인
미국의 일본 점령 정책 | 일본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 일본, 민주화 의지 천명 | 무조건 항복: 새로운 진로의 모색 | 승전국 경험이 있는 일본 | 일본의 자존심을 존중한 맥아더 사령부 | 박차를 가하는 일본 재건 정책

용어·인명 풀이
작품 해설: 『국화와 칼』, 일본 문화 연구의 최고봉
루스 베네딕트 연보

본문중에서

일본은 미국이 지금껏 치른 전면전 중에서 가장 낯선 적이었다. 주요 적국들 중에서 이처럼 엄청나게 다른 행동과 생각의 습관을 가진 적을 상대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보다 앞서 1905년에 일본을 상대로 싸웠던 제정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완전 무장하고 잘 훈련된 나라를 상대로 교전했다. 그러나 일본은 서양의 문화적 전통에 전혀 소속되지 않은 나라였다. 서구의 국가들이 인간성의 자명한 발로라고 받아들인 전쟁의 관습은 일본인들에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태평양 전쟁은 넓은 바다에 흩어져 있는 섬들을 공격하는 일련의 상륙 작전 이상을 의미했고, 또 군수 물자의 조달이라는 까다로운 문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 이상의 것,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일본의 문화는 그들을 상대하는 데 아주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그들의 행동을 반드시 이해해야 되었다.-30쪽

일본인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일본이 쇄국 정책을 철폐하고 75년이 흘러가는 동안에, 일본인들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국민들보다 더 빈번하게 ‘그러나 또한(but also)’이라는 수식어로 묘사되어 왔다. 여기에 어떤 진지한 관찰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는 일본 이외의 다른 국민들에 대하여 글을 쓸 때에, 그들이 아주 공손하다고 말한 다음에, “그러나 또한 오만하고 무례하다”라고 덧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 국민들의 행동이 남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직되어 있다고 말하다가, “그러나 또한 그들은 극단적인 이노베이션에도 잘 적응한다”고 덧붙이지는 않는다. 어떤 민족이 순종적이라고 말하다가, 그러나 또한 그들은 상부의 통제에 저항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 어떤 국민이 아주 용감하다고 말하다가, 아주 비겁하다고 장황하게 진술하지 않는다. 그들이 남의 의견을 의식하면서 행동한다고 말하다가, 아주 흉악한 속셈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군대 내의 로봇 같은 엄정한 군기를 묘사하다가, 거의 항명이라고 할 정도로 반항적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서구의 학문을 열정적으로 배운다고 말하다가, 아주 지독한 보수주의자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배우와 예술가들을 높이 숭상하고 국화의 재배에 온갖 기술과 정성을 쏟으면서 대중적 아름다움의 컬트(숭배)를 가진 나라라고 글을 쓰다가, 칼의 컬트와 무사의 높은 명예를 칭송하는 내용도 추가로 집어넣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은 일본을 다룬 책들의 씨줄이요 날줄이다. 그런 모순은 모두 진실이다. 국화와 칼은 일본 문화라는 그림의 한 부분이다. 일본인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적인가 하면 비공격적이고, 군국주의적인가 하면 미학적이고, 오만한가 하면 공손하고, 경직되어 있는가 하면 적응을 잘하고, 순종적인가 하면 강제 지시에 분개하고, 충성스러운가 하면 배신을 잘하고, 용감한가 하면 비겁하고, 보수적인가 하면 새로운 방식을 잘 받아들인다. 일본인은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신경 쓴다. 그러면서 그들의 실수에 대하여 남들이 모르면 죄책감에 시달린다. 일본 군인들은 철저한 군기로 무장되어 있으나 동시에 반항적이다.-31쪽

인류학자들은 그들 자신이 속한 문화와 다른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최대한의 차이점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이런 목적을 위해 자신의 연구 기술을 날카롭게 연마해야 한다. 인류학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들이 맞이하는 상황에도 큰 차이가 있고, 또 다른 부족과 민족이 그런 상황의 의미를 규정하는 방식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안다. 어떤 북극 지방의 마을이나 열대 사막에서, 인류학자들은 그곳의 부족이 수립한 친족 책임이나 재정적 교환의 사회제도를 만나게 되는데, 인류학자들이 아주 황당무계한 상상을 하는 순간에도 도저히 생각해 볼 수 없는 그런 엉뚱한 제도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학자는 친족이나 교환의 세부 사항을 조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사회제도의 결과가 부족의 행동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가령 각각의 세대가 조상들이 해온 것처럼 그런 제도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어떤 조건화의 훈련을 받는지 조사해야 하는 것이다.-39쪽

모든 문화적 전통에는, 전쟁에 관한 정통적 관행이 있고 그것들 중 일부는 모든 서구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들 사이의 차이점과는 무관한데, 가령 국민에게 총동원을 호소하는 방식, 국지적 패배를 당했을 때의 특정한 격려 형식, 전사자와 항복한 자의 일정한 비율, 전쟁포로로 잡혔을 때의 행동 규칙 등이 그런 공유 사항이다. 이런 것들은 서구 국가들 사이에 벌어진 전쟁에서는 예측 가능하다. 이런 나라들은 심지어 전쟁의 경우까지 포함하는 문화적 전통을 크게 공유하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서양의 전쟁 관행으로부터 이탈하는 모든 방식들은 일본인의 인생관과 의무관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일본인의 문화와 행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데서, 그러한 이탈 방식이 군사적으로 중요한지의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방식은 우리가 연구하고자 하는 일본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보게 한다는 점에서 모두 중요한 것이다.-52쪽

연합군 병사와 일본군 병사 사이의 가장 극적인 차이는, 일본군 병사가 연합군 포로로 붙잡혔을 때 연합군에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새로운 상황에 적용되는 삶의 규칙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불명예를 당했고 일본인으로서의 삶은 끝장났다. 종전 마지막 몇 달 전에야 소수의 일본군 포로들은, 전쟁이 어떤 식으로 끝나든 상관없이, 자신들도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어떤 일본군 포로들은 죽여 달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의 관습이 이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나는 모범 포로가 되겠습니다.” 그들은 모범 포로 이상의 역할을 했다. 일본군의 고참병이었고 장기간 지독한 국수주의자였던 그들은 일본군 탄약고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일본군의 배치를 꼼꼼하게 설명했으며, 미군의 선전 자료를 집필했고, 폭격 조종사들과 동승하여 그들에게 군사 목표물을 안내해 주었다. 일본군 포로들은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친 것 같았다. 새로운 페이지 위에 쓰인 것은 낡은 페이지 위에 적힌 것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 새로운 페이지에 적힌 대사를 전과 똑같은 성실성을 발휘하며 읽어 내려갔다.-74쪽

모든 일본인은 집안에서 제일 먼저 계층제도의 습관을 배우고, 이렇게 배운 습관을 나중에 경제생활과 정치활동의 더 넓은 분야에서 그대로 적용한다. 그는 배정된 ‘적절한 자리’에서 그보다 높은 사람들에게 공손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 높은 사람이 해당 집단 내에서 실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내에게 휘둘림을 당하는 남편도, 남동생에게 밀리는 맏아들도 외형적으로는 그런 공손한 대접을 받는다. 어떤 다른 사람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특권들 사이의 형식적 경계선은 허물어지지 않는다. 실세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하여 남들 앞에 내놓는 겉모습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런 외형적 체면은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손 같은 실권의 행사는 그 나름대로 전략적인 장점이 있다. 일본인은 그런 경우에는 남들의 공격을 덜 받는 것이다.-91쪽

일본인들은 그 어떤 주권국가의 국민들보다 어떤 일정한 세계에 조건화되어 있었다. 일본인의 세계는 아주 사소한 행동도 미리 규정되어 있고 개인의 신분이 미리 정해져 있는 세계였다. 이런 세계에서 철권통치로 법과 질서를 유지해 온 지난 200년 동안, 일본인들은 이처럼 세심하게 조직되어 온 계층제도가 곧 안심이요 안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이 잘 알려진 일정한 경계 범위 안에 머무는 한, 그리고 잘 알려진 의무사항들을 적절히 수행하는 한,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안전하고 또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강도행위는 통제되었다. 다이묘들 사이의 내전도 사전 예방되었다. 백성이 다른 사람들이 그의 권리를 침범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착취당하는 농민들이 항의했던 것처럼 항의할 수 있었다. 그런 항의는 개인적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용인되었다. 도쿠가와 쇼군들 중 가장 선정을 베풀었던 쇼군은 심지어 ‘소원 상자(目安箱)’를 설치하여 모든 시민이 거기에다 불만 사항을 투서할 수 있었고, 그 상자의 열쇠는 쇼군만이 가지고 있었다. 만약 어떤 공격적 행위가 기존의 행동 지도(地圖)에서 용인되지 않는 것일 경우, 그것이 제재를 받아 시정될 것이라는 진정한 믿음과 보장이 일본 내에 확립되어 있었다.-106쪽

자신의 이름에 대한 기리는 자신의 명성을 깨끗이 유지하려는 의무이다. 그것은 일련의 미덕들로 구성되는데 그 중 어떤 것들은 우리 서양인이 보면 서로 정반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에게는 충분한 통일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온가에시에 해당하는 의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온의 영역 바깥’에 있는 것이다. 그것들은 이전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부채 의식 없이 자신의 명성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행위들이다. 따라서 이런 행위에는 ‘적절한 자리’를 지키는 데 따르는 잡다한 예절, 고통 속에서의 참을성, 직업이나 기술에서의 명성을 지키기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이름에 대한 기리는 오명이나 모욕에 적극적으로 맞서서 그것을 설욕하는 행동을 하도록 요구한다. 그러자면 자신을 중상한 자에게 보복하거나 스스로 자결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극단(보복과 자살) 사이에는 온갖 종류의 다양한 행동 노선이 있을 수 있다. 일본인은 자신의 이름을

저자소개

루스 베네딕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70605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887년 뉴욕 출생으로 문화인류학자이자 시인이다. 그녀는 1909년에 배서(Vassar) 여자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19년에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해 '미국 문화인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란츠 보아스(Franz Boas)의 지도를 받으며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컬럼비아 대학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그녀는 1927년에 인디안 부락문화를 연구해 《문화의 패턴》을 완성했고, 1940년에는《종족: 과학과 정치》를 발표해 인종차별을 비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네덜란드, 독일, 태국, 일본 등의 민족성을 연구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 연구분야에 큰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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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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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 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M.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래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500권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번역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20만 매에 달하는 번역 원고를 주무르는 동안 글에 대한 안목이 희미하게 생겨났고 번역 글쓰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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