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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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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40년 2월 ≪문장≫에 발표되어 1942년 1월 극단 성군이 동양극장에서 공연했다. 냉혹한 현실에서도 ‘등잔불’처럼 희미하게나마 어둠을 밝히며 살아가는 조선 민중의 삶과 정서를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1940년대 희곡 중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총 3막인데, 뚜렷한 중심 사건 없이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게 특징이다. 1막에서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가난 속에서 방황하는 간도 이주민들의 모습을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조선 민중이 처한 피폐한 현실을 알 수 있다. 2막과 3막에서는 본격적으로 인물을 둘러싼 여러 갈등이 전개된다. 최가와 선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함흥집이 다른 남자에게 선부를 팔려고 하므로 둘의 사랑은 장애에 부딪친다. 누군가가 뽕나무 군수의 돈을 훔쳐 가는 사건이 일어나는 한편, 박가는 사랑을 약속했던 금분이에게 배신당하고 절망에 빠진다. 그러던 중 선부는 소설가와 지국장에게 소 구루마꾼 여럿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최가가 죽은 것으로 오해해 자살한다.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속에서도 몽술 아버지는 아들을 얻어 기뻐하고, 채표광은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아갈 길을 찾았다며 편지를 보내온다.

출판사 서평

<지만지드라마>는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희곡,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세계적인 고전과 현대 희곡 243종을 비롯해 한국근현대희곡 100종을 출간하며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습니다. 343종의 희곡이라는 자산과 출간 경험이 지만지드라마 출범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고전 희곡, 문학성과 공연성을 인정받은 전 세계 현대 희곡, 한국 연극계에 꼭 필요한 이론 서적들, 그 외 의미 있는 기획 도서 출판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전문성 있는 연극·공연 출판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목차

作者의 말
人物
第一幕
第二幕
第三幕
<등잔불>은
박영호는

본문중에서

朴哥: (떠러진 편질 집는다. 마이크로 크게 들린다.)
(소리) 朴哥야, 崔哥야, 뽕나무 군수야, 빈 함지야 선부야, 이 편지를 여럿이 읽어라. 나는 느이가 죽은 줄 알었을 얼굴에 사마귀 붙은 彩票狂이다. 알 수 없는 건 세상일이다. 죽으라던 나는 뻐젓이 살구 살려구 악을 쓰는 느이들은 그 무덤 속같이 캉캄한 부억房- 돈짝만 한 들창 밑에 웅크리구 앉어서 무슨 꿈들을 꾸고 있늬. 여긴 牧丹江서두 二千 里나 들어가는 古密山이라는 데다. 소낭구두 얼어 죽는 눈벌판이다. 내 손엔 독기와 괭이가 쥐였다. 나는 아람드리 참나무와 가얌나무가 들어선 荒蕪地를 개척하는 人夫다. 火輸地의 아들이다. 꿈은 영원이 꿈이다. 바람?을 차고 푸른 하눌로 뛰어나오지 못한 꿈은 영원이 결박된 꿈일 뿐이다. 나오너라 창을 박차고 푸른 하눌로 뛰어 나오너라. 싫거던 죽어라. 여긴 햇빛과 흙을 가라 가는 자유민의 새로운 건설의 역사가 있다. 우리네의 등잔불은 둥피도 석유도 일없다. 大地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이다. 나오너라, 나오너라, 싫거든 죽어라,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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