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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아크 : 사진으로 엮은 생명의 방주

원제 : Photo 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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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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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류세의 멸종 쓰나미에 맞선
    400여 멸종 위기 종의 존엄과 희망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25년간 사진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 조엘 사토리가 2006년부터 10여 년 동안 해 온 ‘포토 아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엮은 아카이브이다. ‘포토 아크’ 프로젝트는 멸종에 맞서 살아 숨 쉬고 있는 1만 2000여 멸종 위기 종 모두를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수립되었다. 이로써 점차 사라져 가는 생물 다양성을 우리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하는 한편, 인류세(Anthropocene)에 임박한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자문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엘 사토리는 2006년 여름 미국 네브래스카 주의 링컨 어린이 동물원에서 벌거숭이두더지쥐를 촬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8월 현재 9,500여 종을 촬영했다.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끝내는 사라져 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엄을 잃지 않은 400여 동물 개체들의 다채로운 색과 형태, 역사와 눈빛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았다.

    내 삶이 다하는 날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것에 흡족해하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죽고 나서 먼 훗날에도 이 사진들은 생물 종을 구하는 역할을 매일매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나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사명은 없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떠한가?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다섯 장으로 되어 있다. 다섯 장의 제목인 ‘닮은꼴’과 ‘짝’, ‘적’, ‘호기심’, ‘희망’은 이 책을 펼칠 때 왼편과 오른편에 나타나는 두 사진을 잇는 주제로, 펼침면마다 사토리가 담은 이야기들은 이 책, 나아가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만끽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먼저 1장 「닮은꼴」에서는 형태나 자세 등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다. 이러한 거울상은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때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게도 한다. 2장 「짝」은 짝을 이루는 개체들의 사진을 주로 담았다. 형제 자매, 암컷과 수컷, 부모 자식, 단짝 친구 등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의 동반자 관계를 선사한다.

    쌍쌍이, 나란히 나란히, 손에 손잡고, 함께 우리는 방주를 만들며 온 세상을 휘돌아다니고 있다.
    (/ 본문 중에서)

    3장 「적」은 달팽이와 치타, 암수가 다른 형태를 지니는 앵무처럼, 차이를 보이는 동물들을 나란히 배치한다. 차이는 우리를 매혹하는 주제이다. 차이를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생물 세계의 다양성을 인식한다. 4장 「호기심」은 우리의 분류학적 경계를, 혹은 우리의 주제들을 훌쩍 뛰어넘으며 이 책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매력을 지닌 동물들이 등장한다. 5장 「희망의 이야기」에서는 인간이 보전 활동을 펼침으로써 멸종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돌아선 종들을 만날 수 있다. ‘포토 아크’ 프로젝트, 그리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보전 활동을 통해 우리가 지킨 것은 무엇이며 우리가 지킬 것은 무엇일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포토 아크’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이 멈춰서 내다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걱정과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것. 방주는 함께 만드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동물 사진을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동물들이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독자들에게 함께 들려준다. 책 중간 중간에 실려 있는 “‘포토 아크’의 영웅”과 “촬영 뒷이야기” 중, “‘포토 아크’의 영웅”에서는 멸종 위기 종들의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여러 개인들을 소개한다. 또한 “촬영 뒷이야기”에서는 이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서 ‘포토 아크’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촬영을 진행하는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국제 보전 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이사회에서 25년간 일해 왔으며 현재 부회장으로 있는 미국의 유명 배우 해리슨 포드와, 저자와 함께 오랜 기간 함께한 야생 동물 생물학자 더글러스 채드윅의 서문을 수록했다. 이와 더불어서 저자가 쓴 글들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들과 우리 사이의 손에 잡힐 듯한 유대감을 느낀다. 각 사진은 각 동물의 존재를 실감하게 할 뿐 아니라, 바라건대, 각 동물의 멸종도 실감하게 한다.
    (‘해리슨 포드의 서문 「생명의 응시」’ 중에서)

    여기 하나하나가, 쌍과 쌍이, 무리와 무리가 모두 우리가 물려받은 살아 있는 지구의 충만함이자 영광이라고 이야기하는 동물 왕국 사진전. 보라. 각양각색의 생명체를 만나 보라. 이것은 우리가 잃어 가고 있는 것들이다.
    ('더글러스 채드윅의 서문 「우리, 지구 생물들」' 중에서)

    옮긴이의 말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공존한다

    내가 사는 수리산 자락에는 골짜기로 길게 들어앉은 널따란 공원이 있다. 입구에 “초막골 생태 공원”이라는 커다란 글자들이 솟대처럼 늘어서 있다. 그 아래 간판에는 금두꺼비 머리 같은 황금빛 부조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송아지만 한 금두꺼비 형상 대여섯 개가 번쩍번쩍 우람하게 엎디어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금두꺼비가 아니라 맹꽁이란다. 저 위쪽에 가면 맹꽁이만을 위한 “맹꽁이 습지원”도 있단다. 귀한 몸이 되신 맹꽁이가 초막골 생태 공원을 대표하는 상징이란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웬만한 사람은 저 형상을 보고 첫눈에 금두꺼비라고 오해할 법하다. 인간은 ‘금’을 욕망한다. 그래서 ‘금두꺼비’를 만들어 냈고, 흑갈색이 아니라 금빛으로 치장된 맹꽁이를 보고도 ‘금두꺼비’이기를 무의식적으로 욕망한다. 또한 인간은 ‘금’을 욕망하느라 두꺼비도 맹꽁이도 무참히 희생시켰다. 이제는 둘 다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자연에 존재했던 실제 황금두꺼비(golden toad, Incilius periglenes, EX)는 이미 한 세대 전에 절멸했다.
    공원 초입에 있는 맹꽁이 조형물을 옆에서 보는 것과 정면에서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옆에서 보면, 나는 그저 지나가는 구경꾼이거나 방관자일 뿐이다. 하지만 정면에서 보면 약간 긴장하면서 눈부터 마주 보게 된다. 마주 봄으로써 관계가 맺어지고 인연이 엮인다. 방관자가 아니라 당사자가 된다. 뭔가 교감이나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조엘 사토리의 『포토 아크』에 승선한 동물들은 대부분 카메라 쪽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과 시선을 마주하는 나는 그들을 아주 자세히 살펴보게 되고, 그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인간의 개체수 급증과 욕망 때문에 그들이 겪어 온 수난과 고통을 생각하게 되고, 장차 그들의 존재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게 된다.
    ‘우리 인간들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아프고 슬프니?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제 안 그럴게. 잘할게. 진심이야. 부디 우리 곁에 계속 있어 줘.’
    이런 독백을, 방백을 그들이 알아듣더라도 과연 믿어 줄까? 그들을 지키는 것은 곧 우리 모두를 지키는 일이다. 우리는 그들이 있어서 존재할 수 있고,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Donna J. Haraway)는 “우리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동물 거울을 닦는다.”라고 말했다. 동물이기도 한 인간이지만 다른 동물 없이는 온전한 인간일 수 없다. 맹꽁이가 사라지면 인간은 맹꽁이가 된다.
    『포토 아크』에 실린 사진이 영정 사진이 아니라 멋들어진 초상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라며, 이 중요하고 어려운 ‘포토 아크’ 프로젝트를 지금도 사력을 다해 이끌어 가고 있는 조엘 사토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아울러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의 우리말 이름을 하나하나 찾아서 확인하고 원서의 오류까지 바로잡아 준 서울 대공원 동물 기획과의 장현주 선생님과, 복잡한 편집 작업을 정확하고 철저하게 진행해 준 (주)사이언스북스 편집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2019년 7월 산본에서

    추천사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어야 한다
    동강 댐 건설을 반대하며 쓴 최승호 시인의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다」라는 시에는 댐을 건설하면 사라질지 모를 동식물의 이름이 끝 모르게 달려 있다. “수달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 왕고들빼기 이고들빼기 고들빼기.”
    조엘 사토리의 『포토 아크』에는 머지않아 우리 곁을 떠날 차비를 하는 동물들의 영정 사진이 줄줄이 걸려 있다. “말레이호랑이 붉은꼬리원숭이 안데스콘도르 …… 훔볼트펭귄 포사 삼색다람쥐.” 노아의 방주에는 그나마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이 한 쌍씩 올라탔건만 사토리의 방주에는 사진들만 덩그러니 매달렸다. 영정 사진은 눈이 중심이다. 사토리의 동물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그 별처럼 영롱한 눈동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 보시라. 차마 말을 잇지 못할 것이다.
    지구의 역사에는 적어도 다섯 차례의 대절멸(mass extinction) 사건이 있었고 지금 제6의 대절멸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다섯 번의 대절멸은 모두 천재지변으로 인해 벌어졌지만 이번 대절멸은 다르다. 지구에 가장 막둥이로 태어난 철없는 영장류 한 종이 저지르는 일이다. 다 끝나고 나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든 멈추어야 한다. ‘포토 아크’에 인간 영정 사진이 걸리기 전에.
    - 최재천 /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석좌 교수

    방주가 없다면 인간도 없다
    우리는 인류세라는 여섯 번째 대멸종기에 살고 있다. 화석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수천 배 빠른 속도로 생물들이 멸종하는 시대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0년 안에 지구 생물 가운데 절반이 멸종할 것이다. 우리 인류가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생명 멸종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대로 두면 지구에서 사라지고 말 동물들을 위한 초상화라도 남겨 놓아야 하지 않을까? 조엘 사토리가 그 일을 했다. 그는 우리가 오직 동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경 없는 동물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사진을 모아 ‘포토 아크’, 즉 사진 방주(方舟)라고 이름 지었다.
    우리는 방주 밖으로 날려 보낸 비둘기가 나뭇잎을 물고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지구 자체를 안전한 거대한 방주로 만들어야 한다. 방주가 없으면 노아도 없다. 방주에 실린 동물들이 없으면 우리 인류도 없다. 책에는 말미잘에서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명들의 초상화가 실려 있다. 초상화를 보고 연민을 느낀다면, 그리고 그들의 표정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이미 방주를 함께 짓고 있는 것이다.
    - 이정모 / 서울 시립 과학관 관장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서
    어릴 적 동물을 방주에 태워 구한 이야기는 내게 깊은 위안과 믿음을 주었다. 아, 사람들은 동물 하나하나를 잊지 않고 저렇게 헤아리는구나. 그렇다면 괜찮은 세상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어렸어도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임을 알았지만, 정말로 그런 세상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지금 우리는 대멸종의 한가운데에 있다. ‘포토 아크’에 탑승한 이 모든 생명,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항해해야 한다.
    - 김산하 / 생명 다양성 재단 사무국장

    목차

    서문: 생명의 응시 | 해리슨 포드
    서문: 우리, 지구 생물들 | 더글러스 채드윅
    지은이 서문: 방주를 만들며 | 조엘 사토리

    1장 닮은꼴
    2장 짝
    3장 적
    4장 호기심
    5장 희망

    사진 촬영에 대하여
    ‘포토 아크’ 프로젝트에 대하여
    지은이에 대하여
    감사의 말
    동물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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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엘 사토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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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이자 작가, 교육자, 보전 활동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회원, 그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고정 기고가이다. 그의 대표적인 특징은 유머 감각과 미국 중서부의 프로테스탄트적 노동 윤리이다. 세계 곳곳의 멸종 위기 종과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데 전문가이며, 생물 종과 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25개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인 ‘포토 아크’의 수립자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외에 잡지 《오듀본(Audubo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일간지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그리고 수많은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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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그 후 갤러리 이후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했으며, 사이언스북스의 편집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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