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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 서정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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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인들의 시 창작의 귀감이 된 한국 시의 절정!

1941년 《화사집》을 시작으로 15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2000년 향년 86세로 별세,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미당 서정주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은행나무 「서정주 시집」 시리즈.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경계하고 가다듬을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시 ‘동천’이 수록된 다섯 번째 시집 『동천』을 새롭게 단장했다. 1968년 민중서관판을 저본으로 삼되 체제 및 표기는 《미당 서정주 전집》을 따랐다. 이 시집의 시 세계는 《신라초》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며, 겨레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마음과 정서와 지혜를 노래하는 절창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서정주를 통하지 않고는 시에 이를 수 없다’
한국 시의 진경(珍景), 절정에 이른 『동천』
시인들의 시 창작의 귀감이 되다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은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동지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동천」 전문

‘서정주를 통하지 않고는 시에 이를 수 없다’는 우리 시단의 통설을 낳게 한 시, 뭇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경계하고 가다듬을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시 「동천」이 수록된 다섯 번째 시집 『동천』이 새롭게 단장해 (주)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1968년 민중서관판을 저본으로 삼되 체제 및 표기는 『미당 서정주 전집』 (은행나무, 2015)을 따랐다.
「동천」은 다섯 행의 짧은 시임에도 불구하고, 시어 하나하나의 정밀한 선택과 절차탁마, 행마다 자연스러운 4음보 율격의 변주로써, 온 우주를 망라한다. 시인 정호승은 “나는 『동천』을 읽고 또 읽으면서 서정주 시인을 결정적으로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우리 시에 있어서 전통적 정서와 가락을 내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동천」 외에도 그리움을 우주의 이치로 순하게 끌어올린 「내가 돌이 되면」, 시인의 고향인 전북 고창 선운사 입구에 시비로 서 있는 「선운사 동구」 등 걸작 시들이 실려 있다.
시인은 “1961년 제4시집 『신라초』를 낸 뒤 여태까지 발표해 온 것 중 50편을 골라 모아 『동천』이란 이름을 붙여 보았다. (…) 『신라초』에서 시도하던 것들이 어느 만큼의 진경(進境)을 얻은 것인지, 하여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대로의 최선은 다해 온 셈이다. 특히 불교에서 배운 특수한 은유법의 매력에 크게 힘입었음을 여기 고백하여 대성(大聖) 석가모니께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라고 이 시집의 의의를 밝혀놓았다.
이렇듯 『동천』의 시 세계는 『신라초』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며, 겨레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마음과 정서와 지혜를 노래하는 절창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동천]
동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피는 꽃
님은 주무시고
모란꽃 피는 오후
내 영원은
내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은
추석
눈 오시는 날
마른 여울목
무의 의미
동지의 시
저무는 황혼
·
·
[중략]
·
·
[여행가]
여행가
봄치위
내가 또 유랑해 가게 하는 것은
칡꽃 위에 버꾸기 울 때
일요일이 오거든
무제(몸살이다…)
석류꽃
어느 가을날
산수유 꽃나무에 말한 비밀
경주소견
강릉의 봄 햇볕
무제(피여, 피여…)
나는 잠도 깨여 자도다
나그네의 꽃다발

본문중에서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은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동지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동천」 전문

섭섭하게,/그러나/아조 섭섭치는 말고/좀 섭섭한 듯만 하게,//이별이게,/그러나/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연꽃/만나러 가는/바람 아니라/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엊그제/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한두 철 전/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전문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선운사 동구」 전문

내가/돌이 되면//돌은/연꽃이 되고//연꽃은/호수가 되고//내가/호수가 되면//호수는/연꽃이 되고//연꽃은/돌이 되고. ―「내가 돌이 되면」 전문

저자소개

서정주(徐廷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5051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저자 서정주는 1915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보통학교에 들어가기 전 3년간 한학을 배웠으며,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한 뒤 석전 박한영의 권고로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동리, 이용희, 오장환 등과 함께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하여 동인지 활동을 하였다. 1941년 첫 시집 '화사집' 이후 '귀촉도', '서정주 시선', '신라초', '동천',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서으로 가는 달처럼',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안 잊히는 일들', '노래', '팔할이 바람', '산시', '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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