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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초 : 서정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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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근현대시사의 근대주의와 반근대주의의 충돌!

1941년 《화사집》을 시작으로 15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2000년 향년 86세로 별세,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미당 서정주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은행나무 「서정주 시집」 시리즈. 1956년 세 번째 시집 《서정주시선》 이후 쓴 38편의 작품을 2부로 나눠 실은 1961년 정음사판 『신라초』를 저본으로 삼은 미당 서정주의 네 번째 시집 『신라초』. 《서정주문학전집》‘신라초’ 부분에 추가된 4편을 더해 수록하고, ‘고조 2’와 ‘고조 1’, ‘귓속말’과 ‘재롱조’의 순서를 바로잡아 편집했다. 한국인의 본원적인 미의식인 풍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근대시를 분할해왔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양쪽을 지양하면서, 제3의 미학으로 본질에 다다르는 방법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시집이다.

출판사 서평

근대 대 반근대, 에고 대 에코 논쟁의 발단이 된 문제적 시집
한국 현대시사 서정의 원류로 흐르다

“그것을 나는 단신單身으로 측근側近하여/내 체내의 광맥을 통해, 십이지장까지 이끌어갔으나/거기 끊어진 곳이 있었던가,/오늘 새벽에도 별은 또 거기서 일탈한다. 일탈했다가는 또 내려와 관류하고, 관류하다간 또 거기 가서 일탈한다./장을 또 꿰매야겠다.”_「한국성사략」 부분

미당 서정주의 네 번째 시집 『신라초』를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새롭게 펴냈다. 이 시집은 1956년 세 번째 시집 『서정주시선』 이후 쓴 38편의 작품을 2부로 나눠 실은 1961년 정음사판 『신라초』를 저본으로 삼았다. 여기에 『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 1972) ‘신라초’ 부분에 추가된 4편(「사소의 편지 1」 「뚜쟁이조」 「어느 유생의 딸의 말씀」 「대화」)을 더해 수록하고, 「고조 2」와 「고조 1」, 「귓속말」과 「재롱조」의 순서를 바로잡아 편집했다.
단아한 멋의 표지 글씨는 시인의 것이고, 표지 그림은 소설가 이제하의 것으로 독특한 풍미를 담아냈다.
1961년 당시 이 시집이 출간되자 모더니즘, 리얼리즘 등 서구 시 이론과 창작에 길들어 있던 시단과 평단은 “현실감각을 상실한 신비주의” “현실성과 이성적 구조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인은 자신의 시는 “고대로부터 내려와 현대에 공존하고 있는 종교들의 고대적 사유태도, 고대적 감응태도”를 본 따고 있으며, “물질불멸의 법칙, 필연성의 법칙 등 합리주의적 상식으로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이 논쟁은 “한국 근현대시사의 근대주의와 반근대주의, 윌버식의 표현을 빌리면 ‘에고주의’와 ‘에코주의’의 충돌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적인 의의가 매우 크다.”
『신라초』에서 시인의 고대적 사유와 감응 태도는 신라의 풍류도와 영원주의와 결합하며 우주 생태주의로 육화되면서 한국 현대시사에서 서정의 원류로 흐르게 된다. 이러한 서정주의 시학은 한국인의 본원적인 미의식인 풍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근대 시를 분할해왔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양쪽을 지양하면서, 제3의 미학으로 본질에 다다르는 방법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차

시인의 말

신라초
선덕여왕의 말씀
꽃밭의 독백
사소의 편지 1
사소의 두 번째 편지 단편
신라의 상품
백결가

노인 헌화가

고조
고조1
고조2
진주 가서
숙영이의 나비
기다림

귓속말
재롱조
귓속말
뚜쟁이조
어느 유생의 딸의 말씀
석류개문
오갈피나무 향나무
진영이 아재 화상

무제
가을에
대화
다섯 살 때
무제(마리아, 내사랑은...)
사십
무제(종이야 될 테지...)
무제(하여간 난 무언지...)
무제(빰 부비듯 결국은...)
어느 날 오후
시월유제
어느 늦가을날
추일미음
단식 후
한국성사락
두 향나무 사이

인연설화조
편지
여수
바다
근교의 이녕 속에서
쑥국새 타령
인연설화조

본문중에서

하지만 사랑이거든/그것이 참말로 사랑이거든/서라벌 천 년의 지혜가 가꾼 국법보다도 국법의 불보다도/늘 항상 더 타고 있거라. ―「선덕여왕의 말씀」 부분

노래가 낫기는 그중 나아도//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바닷가에 가 멎어 버렸다.//활로 잡은 산돼지, 매[鷹]로 잡은 산새들에도//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꽃아. 아침마다 개벽하는 꽃아.//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섰을 뿐이다.//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벼락과 해일만이 길일지라도//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꽃밭의 독백」 전문

오백 년 내지 일천 년 전에는/금강산에 오르는 젊은이들을 위해/별은, 그 발맡에 내려와서 길을 쓸고 있었다./그러나 송학宋學 이후, 그것은 다시 올라가서/추켜든 손보다 더 높은 데 자리하더니,/개화 일본인들이 와서 이 손과 별 사이를 허무로 도벽해 놓았다./그것을 나는 단신單身으로 측근側近하여/내 체내의 광맥을 통해, 십이지장까지 이끌어갔으나/거기 끊어진 곳이 있었던가,/오늘 새벽에도 별은 또 거기서 일탈한다. 일탈했다가는 또 내려와 관류하고, 관류하다간 또 거기 가서 일탈한다./장을 또 꿰매야겠다.
―「한국성사략韓國星史略」 전문

저자소개

서정주(徐廷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5051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저자 서정주는 1915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보통학교에 들어가기 전 3년간 한학을 배웠으며,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한 뒤 석전 박한영의 권고로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동리, 이용희, 오장환 등과 함께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하여 동인지 활동을 하였다. 1941년 첫 시집 '화사집' 이후 '귀촉도', '서정주 시선', '신라초', '동천',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서으로 가는 달처럼',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안 잊히는 일들', '노래', '팔할이 바람', '산시', '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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