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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이의 꽝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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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배짱 있게 살자

    다리가 불편한 현철이는 산동네 집에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현철이 아버지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데 단속반에게 걸리기 일쑤여서, 자주 닳아 떨어지는 현철이 신발을 사 주기는커녕 방세를 내기도 어렵다. 이런 현철이 아버지에게 유일한 희망은 복권을 맞추는 일이다. 복권만 맞으면 방세도 현철이 신발도 걱정할 것이 없다. 일도 못 나가고, 늘 술에 절어 사는 아버지이지만, 아버지가 현철이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현철이가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지냈으면 싶다. 그래서 날마다 아침이면 현철이에게 큰 소리로 외치게 하는 말이 있다.



    “배짱 있게 살자!”

    “좀 더 크게!”

    “배짱 있게 살자!”

    아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제야 아버지는 만족한 듯 한마디 툭 던졌다.

    “그래, 됐어! 가 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현철이는 아침마다 “배짱 있게 살자”를 외치며 학교에 간다. “배짱 있게 살자”는 다리가 불편해도,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도 현철이가 어깨 펴고 당당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바람이 가득 담긴 말이다.



    구둣방에서 살게 된 현철이

    현철이네 집에 집주인이 찾아와 밀린 방세를 내라며 한바탕 난리를 치고 간 날, 현철이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현철이가 먹을 라면을 한 박스를 마련해 놓은 채 집을 나가, 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 현철이는 밤새 울며 기다리다 아버지를 찾으러 전철을 탄다. 혹시라도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하루 이틀 전철을 타고 다니며 아버지를 찾던 현철이는 동네 이웃집에서 신문을 빼다가 전철에서 팔기도 하고, 밤에는 지하철역 노숙자들 틈에서 잠을 자면서 전철역을 전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을 훔쳐 내다 혼쭐이 난 현철이는 동네에서 구둣방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전부터 현철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할아버지는 현철이를 구둣방으로 데려가고, 현철이는 할아버지 구둣방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지내게 된다. 구둣방에서 지내는 동안 현철이는 구둣방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보살핌으로 기운을 많이 차리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된다.



    현철이의 꽝복권

    현철이는 그 동안 아버지에게 주기 위해 꽝복권을 모아 왔다. 당첨되지 않은 꽝복권이라도 30장을 모아가면 새 복권으로 모아준다는 얘기에 꽝복권을 모아왔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현철이에게 걸을 수 있도록 장애인용 특수화를 만들어 준 날, 현철이는 기뻐하기보다 눈물을 먼저 흘린다. 아버지 생각 때문이다. 슬퍼하고 있는 현철이에게 할아버지가 내민 것은 자그맣게 딱지처럼 접은 종이다. 그것은 놀랍게도 아버지가 보낸 편지였다. 그 편지에는 살 길이 막막해 복권밖에는 기댈 곳이 없는 지지리도 못난 아버지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편지를 다 읽고 난 현철이는 구둣방 밖으로 나가 여태 모아 왔던 꽝복권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아버지에게 자신이 꽝이 없는 새 복권이 되어 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여태 아버지가 시켜서 목청껏 외쳤던 이 말을 현철이가 도리어 아버지에게 들려주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아빠! 배짱 있게 살자…….”



    장애를 보듬는 따뜻한 손

    이 책에 나오는 구둣방 할아버지는 실존 인물이다. 그 인물은 바로 세창장애구두연구소에서 10여 년 간 장애인을 위한 구두를 만들어 온 남궁정부 할아버지. 남궁정부 할아버지는 장애인을 위한 신발을 만드는 구두장이로 이름나 있지만,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장애인용 구두를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95년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난 뒤, 장애인들의 처지에 차츰차츰 눈을 뜨고, 발이나 다리가 불편한 이들의 신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장애인을 위한 신발을 만들게 된 것이다. 할아버지의 구둣방을 찾는 사람들은, 당뇨나 류머티즘 같은 질병으로 다리가 불편하게 된 사람들부터, 교통사고나 화상으로 발을 다치거나 못 쓰게 된 이들까지 무척이나 다양한데, 할아버지가 만든 신발을 신기 전까지는 신발 또한 장애의 굴레로 불편함을 느끼며 살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할아버지는 이들의 마음까지 달래주는 신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나는 우리 구둣방에 오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몸뿐 아니라 마음도 많이 지친 손님들이니까 각별히 신경을 쓰지요.”



    "현철이의 꽝복권"에는 할아버지가 살아온 이야기와 할아버지의 따스한 마음결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다리가 불편한 현철이를 보듬어 안고, 걸을 수 있도록 신발을 만들어 주는 구둣방 할아버지의 모습은 실제 할아버지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목차

    시장의 아침

    배짱 있게 살자!

    짝짝이 구둣방

    고무 팔 할아버지

    절름발이 개

    시련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구두

    산동네 아이

    신문 도둑

    낯선 남자

    편지

    본문중에서

    현철이는 울먹이며 나지막이 혼잣말을 했다.

    “아빠! 내가 아빠의 새 복권이 되어 줄게요. 절대로 꽝 같은 건 없는 복권요.”

    그러고는 손나팔을 만들어 입에 대고 크게 외쳤다.

    “아빠! 배짱 있게 살자……”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
    출생지 충남 청양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났다. 2001년 첫 동화 [양수리의 봄]을 쓴 뒤, 동화와 한국사, 음식 문화에 관한 글을 쓰며 '요리하는 작가'로 서원과 향교 등에서 선비의 식사 예절과 전통 음식 체험 수업을 하고 있다. 음식과 역사, 인물 이야기를 잘 지지고 볶아서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주려 애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통영동이],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1~10] 들이 있고, 어른을 위한 책으로는 [조선의 왕세자 교육], [조선의 탐식가들]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그 동안 여러 권의 동화책과 <생활사 박물관> 같은 정보책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화가는 부드럽고 세밀한 필치로 사실적인 묘사를 주로 해왔습니다. 화가에게 <보리밭은 재미있다>는 첫 그림책입니다. 그 만큼 부담도 많이 가졌지만, 아이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주고자 하나하나 꼼꼼하게 그렸습니다. 자신도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글쓴이가 가진 추억을 함께 갖고 있었기에 작품을 이해하고 그림을 그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합니다.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전남 고흥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으며, 현재 어린이책에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고라니 텃밭》이 있고, 《칠칠단의 비밀》, 《팔봉이의 굉장한 날》, 《갯벌》, 《올드 보이 선생님》, 《보리타작 하는 날》, 《강아지와 염소 새끼》, 《마트로 가는 아이들》 들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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