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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돗공동체 위임목사이면서, 세이프타임즈 논설실장으로 “아나돗 편지”를 기고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썼던 칼럼을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기독교상담을 하면서 기독교와 일반 사회의 경계에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봤고, 북향민이 이 땅에 제대로 정착하도록 가르치면서,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겪는 완충기가 기독교상담에서 만난 사람들의 상황과 꽤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북향민에게 한자를 가르치기 위해 온지서원(溫知書院)에서 논어(論語)를 배우면서, 지리적으로 북한을 바로 위에 둔 대한민국의 기독교인이 처한 상황, 남북교류에 대한 오해와 편견 등을 성경을 통해 성찰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글을 썼다고 한다.

책의 부제인 “같이 비를 맞고 걸어야 평화가 보입니다”는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마디로 함축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교류나 인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먼저 가슴으로 대한민국에 와 있는 북향민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목소리가 책에 가득하다.

참고로 ‘아나돗’은 히브리어로 고대 이스라엘의 지명이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회복의 상징으로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라고 했다. 하나님이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라고 했을 때 예루살렘은 바빌로니아에 포위돼 함락 직전이었고, 예레미야는 유다 왕궁의 근위대 뜰에 갇혀 있었다.

오늘날에도 아나돗에 있는 밭은 남다른 비전을 보지 못하면 살 수 없을 것 같다.

들어가는 글

● 누구에게 져 본 적이 있습니까
● 겨울을 넘어 봄을 봐야
● 산에서 내려오다 길을 잃었을 때
● 목사로 사는 이유
● 제대로 된 울음을 터뜨려야
● 아인슈타인과 피카소
● 북향민에 주신 하나님의 예언
● 얘들아! 너의 말이 듣고 싶다
● 부활과 미래의 기습
● ‘용서’, 부활의 눈이 필요하다
● 아나돗학교에서 본 남북 교류
● 당신이 쓰는 우주론
● 너는 ‘나’라는 작품이다
● 시공간이 들려주는 이야기
● 시인과 군인
● 신령한 몸이 그리울 때
● 포용·우정 없는 경쟁이 장애사회 만든다
● 그러므로 학교를 떠나
● 사랑은 ○○○○이 아닙니다
● 상처… 거룩함을 담은 욥의 삶
● 사이비 종교와 북한
● 백 년 근심, 천 년 전망
● 조력자 안에 계시는 하나님
● 틀린 길, 다른 길, 좁은 길
● 아나돗공동체의 기도
● 통일비용과 통일투자
● 새해에 부치는 희망가
● 내일 아침밥은 오늘 먹을 수 없습니다
● 마음의 근육을 키우세요
● 누구의 제자로 살고 있습니까
● 끝 날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 내 마음의 상처가 너를 치유한다면
● 4월혁명, 자유로운 책임과 거룩한 부담
● 학생들의 몸이 내게 말을 건네 왔다
● 쾌락만으로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 자기 몫을 지시고 산화하신 분들이시여
● 신앙인의 상상력
● 원수를 라이벌로 바꾸는 거룩함
● 같이 점 하나 찍으시겠습니까
● 준비하는 오십대를 위해
● 곡선과 직선
● 연민과 공감
● 그분을 기다리는 복
● 무엇을 가르치십니까
● 의사와 목사
● 좋은 길과 아름다운 이야기
● 학과 시습
● 한 해의 끝자락에서
● 뒷모습이 전해주는 이야기
● ‘나눌’ 것인가, ‘나눠 줄’ 것인가
● 당신이 예배드리고 있는 교회는 안전하십니까
● 문화충돌의 완충지대가 필요하다
● 온 몸으로 하는 공부
● 놀 줄 아는 쉰 세대
● 3·1독립운동 100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