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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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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로와 함께 숲 속을 걷다!

진정한 자유를 꿈꾸며 삶의 본질을 찾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산문집 『겨울 산책』. 1845년 3월, 목수 일이라곤 해본 적도 없던 27세의 젊은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호숫가 숲속에서 서툰 손놀림으로 땅을 파고 돌을 나르고 도끼질을 하고 톱질을 하며 오두막을 완성했다. 그리고 7월에 오두막에 입주해 2년 2개월을 보냈다.

그가 보기에 사람들은 집의 노예였고 재산의 노예였고 일의 노예였다.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얻기 위해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래서 손수 지은 작은 오두막에서 검소하게 살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던 그는 생활비를 벌 만큼만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고, 나머지 시간은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며 지냈다. 그것은 자연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교감하는 일이었다.

이 책에 담긴 수필에는 그가 월든 호숫가에서 살아가며 자연과 나눈 교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세기를 살았던 그의 글은 갈수록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19세기보다 21세기에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워라밸과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자유롭고 소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영혼을 맑게 정화시켜주고, 삶의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목차

가을 빛깔 7
겨울 산책 71
야생 사과 107
숲 나무들의 천이 165
밤과 달빛 199
어둠의 시대 217

본문중에서

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불멸에 대한 믿음을 자랑하는 우리 인간에게 낙엽처럼 우아하고 원숙하게 눕게 될 날이 과연 올까? 화창하고 고요한 가을날, 평온하게 손톱을 깎고 머리카락을 자르듯 육신을 버릴 수 있을까?
- p.42 [가을 빛깔] 중에서

사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건 우리 시선이 닿는 곳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눈이 그쪽으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앞을 볼 수 없는 젤리처럼 눈 자체는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넓고 멀리 보는지, 아니면 얼마나 가깝고 좁게 보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자연현상의 대부분을 평생 알아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정원사는 오로지 자기 정원만 본다. 여기서도 정치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공급은 수요를 따른다. 자연은 돼지 앞에 진주를 던져주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가 그 가치를 알아볼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만 보인다. 같은 언덕 위에서 같은 대상을 봐도 사람마다 다르게 본다.
- pp.65-66 [가을 빛깔] 중에서

숲에 있는 적참나무는 길을 나서는 우리의 눈 속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인가에 사로잡혀 열심히 생각할 때 비로소 그 대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다른 것은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만 본다. 풀 연구에 빠진 식물학자는 넓은 초원에 서 있는 참나무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참나무를 밟고 지나가거나, 기껏해야 그 나무들의 그림자만 본다.
- p.66 [가을 빛깔] 중에서

우리가 좀 더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면 더위나 추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자연이 식물이나 동물들에게 그런 것처럼 우리에게도 충실한 보모이자 친구가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78 [겨울 산책] 중에서

이렇듯 자연은 오랫동안 인간의 침략과 무례를 눈감아주었다. 숲은 여전히 자신을 내리찍는 도끼 소리를 의심 한 번 하지 않고 즐거운 메아리로 따라한다. 그리고 도끼 소리가 잦아든 동안 숲은 야성을 키우고, 자연의 모든 요소들이 힘을 모아 도끼 소리마저 자연으로 흡수하려고 애쓴다.
- p.89 [겨울 산책] 중에서

모든 야생 사과나무들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야생의 어린이들을 볼 때처럼 우리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 나무는 변장한 왕자일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얼마나 적절한 교훈인가! 최고 수준이라고 일컬어지는 인간도 자신을 천상의 과일이라고 여기며 그런 열매를 맺기를 염원하지만, 운명에 뜯어먹히고 만다. 오직 가장 강하고 끈질긴 천재만이 스스로를 지키고 어려움을 극복하여 마침내 연약한 어린 가지 하나를 하늘을 향해 뻗는다. 그리고 자신이 맺은 완벽한 과일을 감사할 줄도 모르는 땅에 떨어뜨려준다.
- p.138 [야생 사과] 중에서

그러니 숲을 조성하는 실험을 해보면, 우리도 결국 자연이 하는 걸 그대로 따라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자연과 상의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자연이야말로 우리 모두 중에서 다방면에서가장 경험이 많은 원예가이니까 말이다.
- p.188 [숲 나무들의 천이] 중에서

밤이 이슬과 어둠을 끌고 와서 축 늘어진 세상을 되살려놓지 않는다면, 낮은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지긋지긋할까! 어둠의 그림자가 우리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우리의 원시적 본능이 눈을 뜨면, 우리는 밀림에 사는 사람처럼 은신처에서 몰래 빠져나와 지성의 먹잇감인 고요하고 깊은 생각을 찾으러 돌아다닌다.
- p.212 [밤과 달빛] 중에서

저자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70712

콩코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첼름스퍼드에서, 하버드 대학 4년 동안에는 인근 케임브리지에서, 1843년 후반부에 스태튼섬에서 보낸 몇 달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콩코드에서 살았다. 어릴 적부터 자연 사랑이 남달랐으며, 특히 동식물에 비상한 관심이 있어, 어떤 꽃이 어느 때 피는지, 어떤 벌레가 어느 나무 밑에서 서식하는지 훤히 꿰뚫고 있었다. 1837년 소로는 초월주의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을 만나면서 문학 활동에서 큰 전기를 맞는다. 에머슨은 소로를 두 번이나 그의 집에 집사로 취직시켜 현실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이 기간, 에머슨의 서재에 있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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