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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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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어느 마을에 코끼리 아저씨가 살았습니다. 아저씨는 털털대며 달리는 오래된 불자동차를 타고, 구멍이 숭숭 난 방화복을 입고, 불이 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낡은 소방 호스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코끼리 아저씨는 기다란 코로 물을 뿜었습니다. 동물들은 걱정이 없었습니다. 코끼리 아저씨가 있으니까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니까요. 불이 나면 안전한 곳으로 피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만약 코끼리 아저씨 코에서 더 이상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거나 낡은 불자동차에서 코끼리 아저씨가 떨어져 다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된다면 누가 우리를 구해 주고 누가 불을 꺼 줄까요?

    출판사 서평

    불길 앞에서 언제나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코끼리 아저씨의 이야기

    털털거리는 낡은 불자동차를 타고
    구멍 난 방화복을 입는
    코끼리 아저씨는
    불이 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요.
    낡은 호스 대신에 기다란 코로 불을 끄면 되니까요.
    아무도 걱정하지 않아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니까요.

    “언제부턴가 낡은 소방 호스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
    그날부터 코끼리 아저씨는…….“


    우리는 어딘가에 큰 불이 나거나,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소방관 아저씨를 떠올립니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소방관 아저씨는 그게 어디든, 그게 언제든 부리나케 달려와 우리를 구해 준다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워 왔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주변에 불이 나거나 사고가 생기더라도 한편으로는 소방관 아저씨들이 우리를 구해 주겠지, 라는 생각에 안심합니다.
    하지만 소방관 아저씨가 위험한 순간에는 어떨까요? 소방관 아저씨가 타고 다니는 터덜터덜 낡은 불자동차 때문에 사고가 나거나, 길 한복판에 갑자기 멈춰 버리게 된다면 어떨까요? 낡아 빠진 소방 호스에서 더 이상 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서, 소방관 아저씨가 불 속에 갇혀 버리게 된다면요? 소방관 아저씨들의 안전은 누가 지켜 줄 수 있을까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의 그림책 속 코끼리 소방관 아저씨는 어땠을까요? 코끼리 아저씨도 우리 소방관 아저씨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속의 코끼리 아저씨도 낡은 불자동차를 몰고, 낡은 소방 호스를 들고 현장을 누볐습니다. 그러다가 낡은 불자동차가 언덕길에 멈춰 서고, 낡은 소방 호스에서 물이 한 방울도 안 나오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요. 하지만 동물 친구들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코끼리 아저씨가 소방 호스 대신에 직접 코로 물을 뿜기 시작했으니까요.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니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당연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불이 나도 아무 걱정 없어. 우리에게는 코끼리 아저씨가 있으니까.”


    코끼리 아저씨는 코를 이용해, 나무 위에서 떨어진 어린 새를 구하고 맨홀에 빠진 다람쥐를 구했습니다. 하늘로 풍선을 놓쳐 버리고는 엉엉 우는 하마 친구의 문제도 해결해 주었지요. 화재가 발생했을 땐 낡은 방화복 사이로 스며드는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맞서며,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코감기가 걸려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코로 물을 머금고, 내뿜으며 그 자욱한 연기를 그대로 들이마셔야 했지요. 소방관 아저씨는 점점 지쳐갔지만, 마을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누구도 그의 구멍 난 방화복을 보지 못했습니다. 낡은 호스처럼 헐어 버린 코끼리 아저씨의 코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당연한 희생이란 게 있을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의 온전한 희생으로 타인의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요? 또 그 희생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 있을까요? 우리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낡은 불자동차처럼, 낡은 소방 호스처럼
    코끼리 아저씨가 지쳐 버리기 전에


    고정순 작가의 그림책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는 소방관들의 대가 없는 희생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아야 한다고 말이지요. 또 우리가 하루하루, 위험 속에서 무사하길 꿈꾸는 그들에게 고귀한 직업 정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고귀한 직업을 가진 그들에게 우리가 해 주어야 하는 말들과 보내야 하는 마음들을 깨닫게 하지요. 소방관들이 낡은 불자동차처럼, 낡은 소방 호스처럼 지쳐 버리기 전에 말이에요.
    우리 모두 이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소방관들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길 바랍니다. 동물 친구들처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말이지요. 그들의 표정이 지쳐 보이지는 않는지, 그들의 장갑에 구멍이 나 있진 않은지, 그들의 옷이 해져 보이진 않는지 늘 지켜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 봅니다.
    어쩌면 소방관 아저씨들이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거대한 불길 속이 아니라, 사람들의 차가운 무심함과 그들이 놓여 있는 열악한 환경일지도 모를 테니까요.

    ★ 교과 연계
    국어 2-2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4-1 4. 일에 대한 의견
    국어 6-2 1. 인물의 삶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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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미술 공부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여러 가지 색으로 만들어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서 태어나 인천 소래포구 어느 오락실 뒷방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열 살이 되던 해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그렇게 한 시절을 영등포에서 보냈다. 지금은 사교적이며 인내심 강한 고양이 두 마리와 서울 변두리에서 살고 있다. 주로 그림책을 만들며 지낸다. 동네 골목을 산책하거나 친구들과 수다 떠는 일을 좋아한다. 글로 쓸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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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그림책 [아빠는 내가 지켜 줄게], [철사 코끼리], [가드를 올리고], [엄마 왜 안 와], [최고 멋진 날], [슈퍼 고양이], 산문집 [안녕하다] 등을 쓰고 그렸고, 그린 책으로는 [아빠의 술친구],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외 다수가 있다. 책을 만들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하얀 정수리에 피멍이 든 아이를 본 적이 있다. 그 아이는 내가 코를 훌쩍이던 어린 시절에도 어른이 된 지금도 맨발로 길 위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웅크리고 있다. 이제 이 아이를 따뜻한 곳으로 보내 주고 싶다. 글이나 그림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렵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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